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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환상괴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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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6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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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7973
    작성자 : 환상괴담
    추천 : 28
    조회수 : 3274
    IP : 221.152.***.109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5/21 20:11:09
    http://todayhumor.com/?panic_87973 모바일
    괴담자판기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 괴 오 베 (4.20 ~ 5.20)
    <div><strong><font face="맑은 고딕" size="4">괴담자판기 베스트 오브 베스트  " 괴 오 베 " 4월 20일 ~ 5월 20일 모음</font></strong></div> <div> </div> <div>* 추천수가 많았던 에피소드<br>*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에피소드<br>* 환상괴담 본인이 뽑은 좋아하는 에피소드를 엄선하여</div> <div>지난 한달간의 괴담자판기 중에서 엄선한 괴오베를 올려봅니다.</div> <div> </div> <div>※ 가끔 키워드와 제안자의 닉네임을 모두 사용해서 괴담을 만드는 경우가 있어서<br>이해를 돕기 위해 그런 경우 부득이 제안자의 닉네임을 언급하였습니다.</div> <div><br><strong>1편 : </strong><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0742" target="_blank"><strong>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0742</strong></a><strong> (4월 23일)</strong></div> <div> </div> <div>- 촘잠님</div> <div> </div> <div> " 촘.. 잠님.. "<br>발음이 어눌하다 못해 얼굴 전체가 일그러지는 그 사람을 보는 나의 눈도 일그러졌다.</div> <div> " 일거바..주새애여.. "<br>포트폴리오? 뭘 이렇게 많이 쓴거야.<br>얼씨구? 대학원까지 공부하겠다고. 정상인 학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div> <div>이봐. 아까 그 친구, 어떻게 입학시켰어?<br>내가 학교 이미지에 도움 안 될 것 같으면 빼라고 했잖아.</div> <div>아? 그 의원님 자제 분이야? 진짜로?<br>이거 참. 서류로만 봐서 몰랐네.</div> <div>근데 도서관 가는 길에 휠체어 계단이 있던가?<br>아무쪼록 신경 써줘. 홍보기사 보도자료 하나 준비하고.<br>장애우 관련해서 설비 투자하는 걸로.</div> <div><br>- 갈매기. ( 제안 : 별빛에잠겨라 )</div> <div> </div> <div>같은 잠수부대 출신이지만 그와 나의 운명은 엇갈렸다.<br>그는 계속 잠수사의 길을 걸었지만 나는 건강상의 문제로 바다를 떠났다.<br>전역하던 날, 나는 아끼던 갈매기 로고의 잠수복을 그에게 주었다.<br>마치 쌍둥이처럼 닮고, 형제처럼 통하던 우리였기에.</div> <div>팽목항이 울던 날,<br>수많은 별똥별이 지던 슬픈 날,</div> <div>갈매기는 별빛 속으로 잠겨들어갔다.<br>칠흑 같은 어둠 속<br> 갈매기의 날개는 꺾였다.</div> <div>축축히 젖은 채 돌아온 외로운 영웅을 나는 그저 말없이 안아주었다.</div> <div><br>- 돼지.</div> <div> </div> <div>요새 돼지라서 안으면 살집 장난 아냐 ㅋㅋㅋㅋ<br> 친구들과의 카톡에서 남자친구는 날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br>나는 그저 자신의 운동에 맞춰 흔들거리는 돼지고기처럼 여겨지고 있었나보다.</div> <div><br>- 봄나물.</div> <div> </div> <div>낭랑 18세였소.<br>나는 그저 봄향이 그리워 나물을 따러 간 것뿐이었는데.<br>갑작스레 나타난 왜인들에 이끌려 나는 저 먼 남국까지 갔더랬소.<br>매일 밤 천둥이 쳤소.<br>사내들의 고함은 우뢰처럼 날 질리게 했다오.<br>내 봄이 그렇게 저물었소.</div> <div>지금 이 고향에 찾아온 봄,<br>나는 자다가도 그 봄내음을 맡으면 심장이 떨려온다오.<br>봄을 반길 수 없게 만든 이 조국을 그래도 나는 미워할 수 없었소.<br>그래도 내 새끼, 내 손주들이 반기는 봄이 아니오.</div> <div><br>- 떡볶이.</div> <div> </div> <div>임신했을 때 얘기에요.<br>일주일 동안 노래를 불러도 안 사오던 떡볶이를 왠일로 사온다는 남편.<br>밤 7시.. 9시.. 11시.. 자정을 넘겨서야 술에 떡이 된 채, 목덜미에선 여자 향수 냄새를<br> 풀풀 풍기며 식어서 퉁퉁 불어버린 떡볶이를 봉지째 내미는 남편.<br>그 날 밤 난 울면서 꾸역꾸역 식어버린 떡볶이를 삼켰답니다.<br>마찬가지로 차갑게 식어있는 남편 옆에서 말이죠..</div> <div><br>- 퉯뷝짫</div> <div> </div> <div> 퉯뷝?짫??퉯뼓<br> 뭐라는거야. 수상한 메시지는 삭제해야지.</div> <div>나는 그 클릭 한 번으로 60억 인류의 운명을 바꿔버렸다.<br>미래로부터 온 그 메시지를 무시하지 않았더라면,<br>이 행성의 미래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div> <div><br>- 둘리.</div> <div> </div> <div>어느 날 집앞에 둘리가 와있었다.<br>안녕, 길동아! 약속대로 찾아왔어!</div> <div>그랬다. 7살 때 내 소원, 내가 어른이 되면 둘리 같은 친구가 생기게 해주세요.<br>내 이름 고길동과 같은 만화 속 아저씨를 보며 하늘에 빌었던 소원.</div> <div>하지만 둘리야.<br>지금 내 소원은 취업이고, 내 방은 단칸방이야.<br>그거 아니.<br>둘리 하는 짓이 미워보이면 어른이라더라.</div> <div>그게 내가 문을 닫고 119를 부른 이유야.<br>커다란 유기견이 있다고.. 잡아가라고.</div> <div><br>- 백김치.</div> <div> </div> <div>얼렁뚱땅 떠밀려서 관심도 없는 데모 현장에 나갔었다.<br>최루탄 연기 속에 몽둥이 세례, 끌려간 곳에서도 이어지는 손찌검.<br>무서워서 동기들 주소랑 이름을 다 불어버렸다.<br>그러자 내 앞에 소고기국밥과 백김치가 차려졌다.<br>허겁지겁 먹어버렸다. 먹으면서 울었다.<br>형사들은 날 위로하며 넌 잘못한 거 없다며 내 머리를 연신 쓰다듬었다.<br>하지만 나는 오늘날까지도 백김치를 먹지 못 한다.<br>그 날 내가 불어버린 이름 중에선<br>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학우도 있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div> <div><br>- 보일러.</div> <div> </div> <div>보일러를 고치러 왔다는 말에 우리 어머니는 문을 열어주었고,<br>괴한이 들고 온 공구는 우리 어머니의 목뼈를 부러뜨렸다.<br>어머니는 전신마비 환자가 되어 눈코입만 겨우 벌름거리면서도,<br>그 사람을 원망하지 말라며, 우리 함께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div> <div>하지만 신은 내 기도를 먼저 들어주신 모양이다.<br>그 새끼가 누군지 알았다.<br>다행히 경찰보다 먼저 알았다.</div> <div>지금부턴 내가 신이다.<br>적어도 그 새끼의 운명에 관해서는.</div> <div><br>- 돼지머리.</div> <div> </div> <div>우리 엄마 참 착한 사람이거든요.<br>근데 할머니는 우리 엄마가 시집 왔을 때부터 그렇게나 괴롭히셨다고 해요.<br>아주 못 살게 구셨죠.. 할머니께서 누워지내시게 된 교통사고가 나던 날 아침까지도 괴롭히셨거든요.</div> <div>엄마는 참 착한 사람이라서 그런 할머니의 똥오줌을 다 받아내고, 밥 차려드리고, 씻겨드려요ㅡ.<br>근데 우리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요? 편육이에요.<br>돼지머릿고기 누른 거. 그게 그렇게 먹고 싶다고, 한 번 시장 가거든 찾아보라고 얘기하시거든요.<br>우리 엄마.. 그런데 항상 없다고 그래요. 어머니ㅡ 찾아봤는데 머릿고기를 요새 안 판다네요..<br>전 알아요. 우리 집 앞 편의점에만 가도 편육은 팔아요. 시장에도 팔아요. 인터넷에서라도 구하면 되죠.</div> <div>우리 엄마는 착한 사람이에요.<br>할머니를 정성으로 보살피니까요.<br>하지만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꿈에서도 그리는, 이제 두 발로 걸어가서 먹을 수 없는,<br>그 머릿고기.. 그 돼지머리.. 그것만큼은 평생 드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div> <div>우리 착한 엄마의 착한 복수인거죠.<br>전. 엄마 편이에요.</div> <div><br>- 무지개.</div> <div> </div> <div>사람들은 늘 무지개를 보면 일곱개라고 했지만 나는 무지개를 정확히 열두가지 색깔로 보았습니다.<br>그래서 난 유치원 때부터 선생님께 맞았습니다. 난 아픔을 견디지 못 하여 무지개 색을 일곱가지라 했습니다.<br>지금도 무지개를 보면 열두가지 색깔로 봅니다, 나는 크레파스를 들어 내가 본 무지개를 그려보고자 하지만<br> 도무지 그 색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나는 오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무지개를 일곱 빛깔이라 얘기합니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비가 왔고, 내 눈 앞엔 열두빛깔 무지개가 떠있습니다.</div> <div>어라, 무지개를 검색하니 실시간 트윗이 하나 올라왔네요.</div> <div> ' 무지개가 열두빛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div> <div>이런, 어쩌죠,<br>지금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어디에 있는 걸까요. 드디어, 드디어..!</div> <div><br><strong>2편 : </strong><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1666" target="_blank"><strong>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1666</strong></a><strong> (4월 25일)</strong></div> <div><br>- 토토로.</div> <div> </div> <div>토토로 옷, 토토로 가방, 토토로 신발,<br>나이 서른을 훌쩍 넘긴 여자가 저러고 다니다니.<br>아무래도 좀 모자란 모양이지?<br>그래서 내가 따라가고 있는 거지만. 불쌍한 것.</div> <div><br>- 첼로케이스.</div> <div> </div> <div>붙었니?<br>딸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div> <div>선생님은 어디 계셔?<br>딸은 묵묵히 첼로케이스를 열었다.</div> <div><br>- 자취.</div> <div> </div> <div>흔한 자취녀입니다.<br>냉장고에 사람 대갈통이 들어있다는 것만 빼면.</div> <div><br>- 무통증, 곰팡이.</div> <div> </div> <div>정말로 통증이 없냐는 말에 나는 몸에 달라붙은 곰팡이를 새빨갛게 긁어 책상 위에 올렸다.<br>주치의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div> <div> </div> <div><strong>3편 : </strong><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1745" target="_blank"><strong>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1745</strong></a><strong> (4월 24일)</strong></div> <div><br>- 멜로디.</div> <div> </div> <div>또 그 흉가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온다.<br>얼렁뚱땅, 전혀 조화롭지 않은 멜로디.<br>마을 사람들은 누군가 또 그 피아노를 밟고 목을 매달았음을 직감했다.<br>핏방울이 똑,딱,똑,딱ㅡ.<br>건반이 딩동댕동.</div> <div><br>- 휴지.</div> <div> </div> <div>다이어트를 한다며 도통 음식을 먹지 않는 누나인데,<br>요즘 매일 휴지 한 통씩을 써버린다.<br>가족들의 의구심이 깊어질 무렵, 나는 우연히 열린 화장실 문틈새로 보고야 말았다.<br>식욕을 달래지 못 한 누나는 휴지를 풀어가며 솜사탕 먹듯 게걸스레 먹고 있었다는 것을.</div> <div><br>- 중학생.</div> <div> </div> <div> ' 아직 중학생 밖에 안 된 애 인생 망치고 싶어서 그래요? '</div> <div>아줌마. 물론 저는 성인이고, 다 컸고, 당신 아들은 중학생이지만,<br>그 날 내 방 창문을 열고 들어와 내 위에 올라탄 당신 아들은 키가 180이 넘고 몸무게가 80이 넘어요.<br>적어도 그 날 내 얼굴을 때리고 욕할 때의 모습은 애는 아니었다구요.</div> <div><br>- 좀더올려주셈. ( 제안자 : 좀더올려주셈)</div> <div> </div> <div>개 같은 남친은 이제 전 남친으로 만들어버리고 돌아왔다.<br>후회? 뭐하러 후회를 해. 흥. 아쉽지도 않아. 밀린 드라마나 다운 받아봐야지.<br>뭐야. OO대 간호학과 수지..? 이거 내 얘기..<br>저.. 저런 걸 언제 찍은거지?</div> <div>- 좀 더 올려주셈 ㅋㅋㅋ 와 쟤 이제 얼굴 팔려서 어떡하냐<br>- 님 여친? 대박. 이런 거 들키면 뭐라고 안 해요?</div> <div>안 돼.. 안 돼..</div> <div><br><strong>4편 : </strong><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2019" target="_blank"><strong>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2019</strong></a><strong> (4월 29일)</strong></div> <div><br>- 고독.</div> <div> </div> <div>지금 이 곳 태평양 어딘가.<br>구명보트에 저 혼자 끈질기게 살아있습니다.</div> <div>아...<br>이제 다시 스무명입니다.<br>고독은 끝났군.<br>늦어서 미안해.</div> <div><br>- 목침.</div> <div> </div> <div>아버지는 내 수학 시험지에서 오답이 하나 나올 때마다 내 종아리를 목침으로 때리셨다.<br>둔탁한 소리와 함께 아려오는 종아리를 부여잡으며 내 학창시절은 휘청거렸다.</div> <div>세월이 지난 지금은 내가 아버지를 가르친다.<br>곱셈 나눗셈도 어려워하셔서 요새는 그나마 더하기 빼기만.<br>3+5는 몰라, 2+7은 아파, 1+6은 살려줘.</div> <div><br>할아버지는 점잖은 분이셨지만 하회탈을 쓰면 누구라도 웃기는 재주가 있으셨다.<br>그렇게 낯 가리던 분이 탈만 쓰면 동네 잔치에 나가 좌중을 압도하곤 하셨다.<br>그런 추억을 남겨주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다니ㅡ.</div> <div>나는 할아버지 가시는 길에 실컷 춤추고 노시라고 하회탈을 조용히 씌워드렸다.<br>그러자 관에서 벌떡 일어난 할아버지가 팔다리를 삐걱삐걱 꺾으며 놀아대기 시작했다.</div> <div>그제서야 모든 건 명확해졌다.<br>할아버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성적이었다.<br>내가 생각했던 모습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그저 하회탈의 놀음에 불과했던 것이다.</div> <div><br>- 폼클렌징.</div> <div> </div> <div> " 야, 폼클 잘 썼다? 근데 이거 왜 이렇게 따끔거려? 각질이 벗겨져서 그런가? "<br> " 오빠 무슨 소리야. 뭔 폼클. 나 요새 물로만 세안하는데. "<br> " 화장실에 있는 거 폼클 아냐? "<br> " 그걸로 세수했다고?! "</div> <div><br>- 중간고사.</div> <div> </div> <div>96점. 중간고사 때보다 4점 떨어졌어요.<br>집에 가면 일단 4대네요.</div> <div> </div> <div><strong>5편 : </strong><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2659" target="_blank"><strong>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2659</strong></a><strong> (5월 4일)</strong></div> <div><br>- 솜.</div> <div> </div> <div>한 여름에도 꼭 이불은 두 개. 땀띠가 아무리 나도 마찬가지.<br>아내는 그런 내가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그런 줄로만 알고 있지만,<br>실은 내가 어릴 적 부모님 없이 혼자 지새던 밤,</div> <div>공포 영화를 보고 무서운 나머지 두꺼운 솜이불 두 개를 덮고 자던 밤,<br>분명 부모님은 오실리 없는데 방 안에 서있던 검은 그림자.<br>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다행히 속이불을 뚫고 나오진 않았지만 겉이불에 깊숙히 박혀있던 칼 한 자루.</div> <div>그 날 이후 내 이불은 늘 두 겹.<br>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나를 항상 지켜준다고 믿는 나의 부적.</div> <div><br>- 유성반지. ( 제안자 : 유성반지 )</div> <div> </div> <div>할아버지는 어딜 가나 유성반지를 자랑하세요.<br>돌아가신 할머니 말로는 그 반지를 바라보면 별똥별이 내리듯 빛이 반짝거린다고해서 '유성반지'였지요.<br>그 영롱한 빛을 자랑하고 다니셨지만 우리 할아버지, 눈이 안 보이세요.</div> <div>정말로 그 반지가 있었다고 해요, 아버지 어릴 적만 하더라도 반짝이는 반지가 있었다고.<br>그땐 할아버지 눈도 좋으셨다고 하구요.</div> <div>하지만 할아버지가 앞을 못 보시게 된 이후,<br>어느 날 갑자기 반지는 못된 사람에 의해 싸구려 큐빅 반지로 바뀌어 있었던 겁니다.</div> <div>주위 사람들 모두 할아버지에게 반지의 진실을 말하지 않았어요.<br>지금도 할아버지의 마음 속에선 영롱히 빛나고 있을 그 유성반지를,<br>누가 감히 손가락에서 뺄 수 있겠어요.</div> <div><br>- 별들이 속삭이고 비가 노래하는 밤.</div> <div>통통, 비가 언제까지고 내린다고 생각했다.</div> <div><br>어두운 밤 별빛 아래 기나긴 명상.</div> <div>어느 날 문득 되찾은 의식은 뜻밖의 깨달음을 주었다.<br>별빛은 고속 마찰로 인해 일어나는 불똥,<br>빗소리는 우주 먼지가 쇠를 갉아대는 소리.</div> <div>내가 누워있는 곳은 편도로 발사된 우주비행선.<br>비행 목적은 '생존'</div> <div><br>- 소트니코바.</div> <div> </div> <div>초등학생 때는 그렇잖아요. 황씨는 황소. 오씨는 오감자.<br>소씨가 있었어요. 하필 피겨 하는 여자애였는데 별명이 소트니코바였죠.<br>별명 때문에 왕따가 되는 게 말이 돼나요? 근데 초등학생들은 당연히 가능하죠.<br>소트니코바, 메달도둑, 도둑년, 심해졌어요.<br>대회에선 슬럼프에 학교에선 괴롭힘을 당하니 그 어린 친구가 잘못된 선택을 해버렸는데..</div> <div>하얀 국화가 올려진 책상 위에 적힌 낙서가 아직까지 잊혀지질 않아요.</div> <div> " 금메달 대신 목매달 ㅋㅋㅋㅋ "</div> <div><br>- 맥주.</div> <div> </div> <div>개 같이 벌어도 이 맥주 한 잔 마실 친구 하나 없는게! 뭐가 인생이냐!<br>세상이 야속한지 소리 치는 옥상 위의 남자.<br>세상은 놀랍도록 무관심하다.</div> <div>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언가 떨어졌고, 부서졌다.<br>비로소 세상은 관심을 쏟아붓기 시작한다.<br>찰칵 찰칵, #투신 #대박사건 #실황중계 #경찰</div> <div> </div> <div><strong>6편 : </strong><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3917" target="_blank"><strong>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3917</strong></a><strong> (5월 8일)</strong></div> <div><br>- 팬입니다.</div> <div> </div> <div> " 피해자와는 어떤 관계였습니까? "<br> " ... 그 사람의 팬입니다. "</div> <div><br>- 큐티클.</div> <div> </div> <div> " 어머 언냐ㅡ, 네일케어 어디서 했어여 여태까지? 완전 상한거봐.. 셀프? 왠일이야. 앞으로 자주 와여- "</div> <div>자기 일처럼 걱정해주는 네일샵 직원 덕에 뭔가 간만에 따스한 느낌.<br>꼼꼼히 케어해준 덕에 뭔가 기분까지 나아진 것 같다. 다음에 또 와야지.<br>어라? 핸드폰 놔두고 왔네, 헤헤. 다시 들어가서 명함도 한 장 챙겨와야지..</div> <div>- 방금 돼지년 봤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말이 많아, 손톱이 문제냐, 얼굴 머리 어깨 무릎 발까지 케어 받아야겠던데. 히히힉.</div> <div> ... 어..?</div> <div><br>- 눈깔사탕.</div> <div> </div> <div>무통증, 통증을 느낄 수 없는 특이한 체질로 태어난 내 아이는 그 탓에 심한 자학을 했습니다.<br>피가 나도록 긁는 건 기본, 손발톱을 들어올려 뽑는 걸 본 이후로는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느꼈죠.<br>유일하게 차분해지는 시간은 먹는 시간. 그 중에서도 오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사탕을 제일 좋아합니다.<br>사탕이 떨어지면 엄마와 아빠인 우리를 협박하듯 자학을 시작해요.<br>방금도 사탕이 떨어졌어, 당장 가져와, 안 그러면 혀를 뽑아버릴거야, 하고 소리지르는 통에<br> 달려가서 사탕 한 통을 사오는 길이에요. 제발 혀를 건드리지 말아야 할텐데.<br>조심스레 문을 열어요. 다행히 새근새근 자고 있군요ㅡ. 얌전하면 저렇게나 귀여운 아이인데.<br>사탕이 늦었는데도 자학을 안 했어요. 얼마나 이뻐.<br>어라? 사탕이 볼에 불룩불룩하게 들어있는데.. 뭐지.. 사탕 없다고 했는데..</div> <div>눈꺼풀이 움푹 들어가있는 건 왜죠.</div> <div><br>- 나막신.</div> <div> </div> <div>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일주일, 실의에 빠져있는 나와 대조될 정도로 동생은 쾌활했다.<br> " 아싸, 이제 롤 맘대로 할 수 있구연- 방해꾼 로그아웃하셨구연- 앙 기무띠 "<br>그 모습이 혐오스러워진 나는 방문을 닫은 채 책상에 엎드려 울었다.<br>그때 들려온 건 따박, 따박, 할아버지의 나막신 소리.<br>언뜻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까지 들린 것 같아 홀린 듯 문을 열고 뛰쳐나왔다.</div> <div>내가 본 건 나막신을 양손에 든 채 바닥에 치며 할아버지 성대모사를 하는 동생이었다.</div> <div><br>- 교살.</div> <div> </div> <div>교살, 즉 목이 졸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아주 흔한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br>살인자들로 가득한 이 교도소 안에서 교살은 비교적 인도적인 살인방법에 속한다.<br>하지만 그 살인자들이 요즘 떨고 있다.</div> <div>세 번째 교살 사망자가 발생했다.<br>독방에서.</div> <div><br><strong>7편 : </strong><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5149" target="_blank"><strong>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5149</strong></a><strong> (5월 20일)</strong></div> <div><br>- 왕감자.</div> <div> </div> <div> " 아이 달다, 따끈해서 더 맛있다, 형, 감자 봐봐, 완전 왕감자.. 알감자.. 토실토실하고 막.. "</div> <div>탕, 소총 소리와 함께 막내가 힘없이 쓰러졌다.<br>참혹한 전투를 견뎌내는 동안 지치고 굶은 막내는 수류탄에서 찐감자의 환상을 보았던 것이다.<br>우리까지 죽을 순 없었으니까 미쳐버린 막내를 죽였다.<br>어쩔 수 없었던거야.<br>그런데.. 내 눈 앞에.. 군침 도는 소 한 마리가.. 누워있는 것 같은데.. 갓 도축해서.. 아주 신선한..</div> <div><br>- 담배</div> <div>" 담배는 태우나? "<br> " 아뇨. 안 핍니다. "<br> " 원래부터? "<br> " 네. "<br> " 이제부턴 좀 배워. 나랑 같이 일하려면 이때말곤 쉬는 시간 따로 없으니까. "<br> " 고려해보겠습니다. "<br> " 사람도 처음 죽여봤지? "<br> " ... 예. "<br> " 한 대 줄까? 피워볼래? "<br> " 예... "</div> <div><br>- 병아리.</div> <div> </div> <div> " 왕자님입니다-. "<br> " 죄송합니다. "<br> " 열 달간 고생하셨어요. 위로금은 계좌로 지급될 겁니다. "<br> " 분쇄기로 들어가나요? "<br> " 뭐. 수요가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도 제공될 수 있습니다만.. 알고 싶으신 건 아니죠? "<br> " 죄송합니다. "<br> " 수컷 병아리도 연간 2억마리 이상 살처분되는 마당에, 인구 과밀화 현상으로 인한 지구의 위기를 막기 위한 정책에<br> 협조해주셔야 합니다. 아시죠? 인간이라서 봐주고, 동물이라서 당연하고. 그런 거 없어요. "<br> " 하지만.. 이럴 거라면 차라리 인공적으로 성별을 결정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남자아이라도 열 달간 내 배 안에 있던 생명인데.. "<br> " 지구를 위해서. "<br> " 네... "<br> " 가세요. 다음은 여자 아이가 출생 예정입니다. 바빠요. "</div> <div><br>- 베개.</div> <div> </div> <div>잘 자라 우리 아가..♩<br>베개는 아가의 목 밑이 아니라 코 위에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환상괴담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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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1 20:29:11  211.201.***.85  글라라J  704744
    [2] 2016/05/21 20:37:39  123.254.***.182  복날은간다  185680
    [3] 2016/05/21 20:40:31  223.222.***.43  죠르노_죠바나  567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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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6/05/21 20:49:17  222.118.***.115  Admin  110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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