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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다나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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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6026
    작성자 : 난다나다
    추천 : 24
    조회수 : 4747
    IP : 1.241.***.217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6/02/01 22:11:14
    http://todayhumor.com/?panic_86026 모바일
    난 강제 아웃팅을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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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이 글이 공포 글인 것은 분명,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난 그 아웃팅에 대하여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나의 이런 태도가 분명 누군가에겐 공포일 것이고 그것은 나에게도 공포이기 때문에 쓴 글이다.</div> <div> 내 주변엔 성소수자 아이들이 많았다.</div> <div> 분명, 나는 그것은 그 들의 인생이기 때문에 내가 대신 살아줄 것이 아니라면 쓸데 없는 참견이나 섣부른 충고는 하지 않았다.</div> <div> 성소수자라고 해서 그 사람이 나의 친구가 아니게 되는 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나누는 것인데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상처주면서 그 인생을 아프게 하는가가 나의 마음이었기 때문에 나의 아웃팅 사건은 주변의 친구들에게 몇 년 전까지 엄청난 파장이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벌써 15년이나 지난 일이다.</div> <div> 나의 친구 A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나를 왕따의 주범으로 신고하고 자퇴를 결심했다.</div> <div>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에 A가 내 탓을 하는 것도, 진짜 이유를 이유를 말 할 수 없는 것도 모두 알고 있었다.</div> <div> A는 동성애자 치정사건으로 극심한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div> <div> A와의 개인적(이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지극히 개읹적인 일.)인 인로 2학년 때 부터는 서로 이야기도 하지 않고 지내던 나는 왕따의 주범이란 소리에 갑자기 교무실까지 끌려 갔고, 딱 한마디만 남기고 2학년때 담임이 일에 끼어들어 억울함을 풀어주었기 때문에 큰 일을 당하지 않고 빠져 나올 수 있었다.</div> <div> </div> <div> " 너 내가 아무말도 안해줬으면 좋겠지? 그럼 아무말도 안할게 그대신 내 친구들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으니까 괜히 억울하게 나랑 친구라고 끌어들이지 말자."</div> <div> </div> <div> 뭐 그런 이야기를 했다. 분명, 나는 A의 동성애 치정사건때 그 자리에 있었다.</div> <div> A와 B 사이에 생긴 여자 후배(C) 하나.. B는 내게 오늘 A와 둘이 대화를 하면 일을 낼 것 같다고 자기를 말려달라고 했었다.</div> <div> 나는 174에 80키로가 넘는 거구니까 당연 자기를 말려줄 수 있고, A,B가 같이 아는 유일한 친구였기 때문이었다.</div> <div> 흥분한 B는 거의 오열하듯 A에게 C가 자신이 준 용돈으로 A에게 선물을 사준 일, 단 둘이 A의 집에 놀러가서 외박을 한 일 등 많은 일에 대해 물었고,</div> <div>B는 변명인 듯 억울 한 듯 대답을 하고 있었다.</div> <div> 평소에도 곧잘 흥분을 잘 하고 예민하고 신경질 적인 B는 창문을 깨고 칼을 들고 지랄을 해댔고,</div> <div>나는 다행히 B를 말릴 수 있었다.</div> <div> A는 B가 두렵고, 또한 다른 일이 겹쳐서인지 학교에 나오는 것 자체가 공포였었던 듯 했다.</div> <div> A는 내가 끌려갔던 교무실에서 난동을 피우고 싶어하는 B를 피해 학교를 그만 두었고, 거의 5년을 A와는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 5년 후에 우연인지, 인연인지.. 아니면 악연인지.. 정말.. 친구의 친구가 A라는 이상한 일이 겹쳐 서로를 만난 나는</div> <div> A가 C 때문에 당한 일을 듣고 그 후에 친 아버지의 손에 얻어 터지고 정신병원에 끌려 갔던 일과 C가 술 한잔 하자고 부른 곳에 불려가</div> <div>C의 남자친구와 여자후배들과 남자후배들이 잔뜩 있는 시내의 술집에서 아웃팅을 당한 일, 동네에서 동성애자라는 소문을 내버린 C 때문에 의절을 당한 일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div> <div> 그래서 일까.. 내 머릿속엔 C의 이름이 너무 깊숙히 박혀 있었던 듯 싶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그리고를 또 몇 년 후, 나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의 입에서 C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div> <div> </div> <div> " 너 우리학교 후배 중에 C라고 알지? 뭐 예쁘다고 엄청 인기 많았다던데.. A가 스토킹 해서 이상한 소문 나는 바람에 엄청 고생했다더라."</div> <div> </div> <div> 나는 그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얘는 아직도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구나... </div> <div> C가 내가 아는 남자친구의 여동생의 가장 친한 친구?.. 뭐 10년이나 연애한 남자친구랑 후배들이 같이 보자고 했다고? 따위의 얘기를 전한 친구와 같이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에 갔더니 애들이 엄청 많았다.</div> <div> 아웃팅 일은 그때 그 장소에서 일어난 것이었다.</div> <div> </div> <div> " 너 고등학교때 정신병자년이 스토킹 했다면서?"</div> <div> </div> <div> 누가 그랬는지 기억은 안난다. 그런데 C가 하는 말이 가관이다. 나는 분명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div> <div> </div> <div> 싫다고 하는대도 선물 주고 용돈이라고 주고 소름끼치게 같이 다니려고 그런데다 속옷 선물까지 받고는 미칠 것 같아서 참고 참다가 술 집에 불러서 아웃팅 시키고 동네에 일부러 소문 냈더니 동네 창피해서 도망갔다고 속이다 시원하다는 말이었다.</div> <div> 뭐 잡다한 일에 대한 변명도 많았지만, 그럼 가뜩이나 긴 글이 더 길어질 것 같아 줄입니다.</div> <div> </div> <div> " 나 A랑 친군데."</div> <div> </div> <div> 갑자기 내가 한 말에 다들 나를 처다봤다. 나는 C가 A에 대해 그럴듯 한 거짓말을 섞어 거짓말 하는데 너무 화가 났었다. 그 뒤는 내가 했던 말 들이다.</div> <div> </div> <div> 나 B랑도 친군데.. 너도 B가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만만한 A만 정신병자 만들고.</div> <div> 너 B가 너 용돈주려고 일하는 정유소 가서 놀다가 용돈 받아서 곧장 A한테 가서 떡볶이 먹자 뭐 먹자고 하고 나오라고 꼬셔서 S역 가서 놀았다며?</div> <div> A한테도 이것저것 사달라고 하고 니네 집 들어가면 엄마가 너 때리고 새아빠가 이상한 짓 한다고 A집에서 자고 간다고 하고 일주일이나 공짜로 놀고 먹었다면서. 거기서 니가 먼저 키스 했다면서.</div> <div> 그 속옷.. 니가 사달라고 입고 보여준다고 그랬다면서. 그거 비싼거라서 A랑 B 둘한테 다 얘기 해서 두개 받았다며? 그리고 그거 입고 지금 남자친구랑 모텔 갔다며?</div> <div> 너 이년한테 뜯고 저년한테 뜯어먹느라 레즈비언 짓 한거 내가 다 들었는데, 그리고 나서 B가 너랑 A랑 둘다 죽인다고 동네서 쫓아다니니까 지레 겁먹고 다른 애들한텐 아니라고 눈물 콧물 뿌리고 너 때문에 동네서 못살고 쫓겨난 애한테 뒤집어 씌우면서 다니냐?</div> <div> </div> <div> 그랬더니 C가 " 그거 헛소문이에요 언니가 A 언니한테만 들은거잖아요!" 라더라.</div> <div> </div> <div> 야, 너 나 기억 안나냐? 나 B가 커터칼 들고 교실에서 개지랄 할때 니가 니 입으로 난 B언니 사랑하는데 A언니가 막 맨날 좋아한다고 그래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변명할때 나 거기 있었는데, 너 내 덕에 칼로 쑤셔지는거 간신히 피했던거.. 기억 안나? 너 나 진짜 기억 안나냐?</div> <div> </div> <div> 내 말에 술자리는 정말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A가 그 동안 당했던 일에 그 자리에 주인공이었던 내 남자인 친구는(A랑도 꽤나 친한 친구였다.) C를 완전 미친년 취급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했고, C의 남친은 분노로 주먹질, 내 친한 친구는 내가 하는 말에 A에 대해 오해한 자신을 자책하며 내 편을 들었었다.</div> <div> </div> <div> 그 뒤는 당연히 C는 그 무리에서 퇴출, 남자친구랑은 그날 폭행당하고 이별.. A가 당한 것 처럼 온 동네에 성소수자인 거 뿐 아니라 성소수자를 등쳐먹는 꽃뱀, 정신병원 신세를 지게 만든 원흉 취급을 당해 동네 뿐 아니라 시에서 완전 사라짐. 5년이 더 지난 지금도 성소수자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고 있음.</div> <div> 가끔은 내가 좀 참을 걸이란 생각을 하다가도 나는 .. A의 말이 떠오르면 더 해주지 못한게 후회가 된다.</div> <div> </div> <div> 성인이 되고 언젠가, 해맑게 웃으면서 A가 했던 말 두 가지에 나는 아직도 C의 아웃팅 사건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그리고 미안하지 않은 것에 미안할 뿐이다.</div> <div> </div> <div> " 참 이상한게 정신병원에서 먹었던 약이 너무 강했는지 고등학교때 기억이 잘 안나.. 너도 얼굴 보니까( 뚱뚱하고 못생긴거) 하나도 안변해서 딱 니 얼굴보면 기억나고 다른 애들이 기억이 안나. 나는 다른건 하나도 안슬픈데.. 나쁘던 아니던 점점 그게 흐려지는게 슬퍼."</div> <div> " 결핵걸리고 근육병 진단 받았는데.. 보호자가 없어서 지금 사는 애인이 보호자라고 그랬더니 가족한테 연락하라는데 아빠가 무조건 연락하지 말라고 그래서 회사 사장님이 보증인으로 해서 입원했어."</div> <div> </div> <div> 긴 글에 끝으로 말씀 드리자면, 아웃팅이란 단어를 쓰고, 혹여 기분 나쁘실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div> <div> 그리고 글 재주가 없어 두서없이 긴 글 죄송합니다.</div> <div> 글 재주 없다고 욕 먹을 까봐 미리 사죄 드립니다.</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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