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고등학교 때 친한 선배가 해준 이야기입니당. 돈도 없고 빽도 없으므로 음슴체 가겠습니당.</p> <p>----------------------------------------------------------------------------------</p> <p>고등학교 때 친한 형이 있었음, 같이 기숙사 지낼 때 해준 이야기임.</p> <p>16비트 벨소리 나왔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시절이라 기숙사에서 딱히 놀 게 없어서</p> <p>툭하면 무서운 이야기로 시간을 떼웠음.ㅋㅋ기억날때 한번씩 글 올리겠음.</p> <p>그 형은 나름 중상위권을 왔다갔다하는 우등생이어서(시골학교에서 우등생이라 해봤자 별거 없었긴 함)</p> <p>시험기간에 공부를 열심히 했음.(이 얘기는 그 형 집에서 겪었던 이야기임)</p> <p>중간고사 때 점수가 잘 안나와서 기말은 좀 더 빡시게 준비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함.</p> <p>그래서 1주일전부터 본격적인 시험준비를 했다고 함.</p> <p>4당5락의 정신으로 열심히 시험준비를 하는 도중 시험 전날 밤이 도래했음.</p> <p>시험 전날 밤이니 만큼 오늘은 커피와 박카스로 수면을 지연시키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음.</p> <p><br></p> <p>한창 공부하고 있는데 새벽 3시쯤 됐는데 누가 자꾸 쳐다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함.</p> <p>그래서 괜히 찝찝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는데 </p> <p>천장 제일 구석 쪽에 얼굴이 하얗다 못해 창백한 어린 남자애 한명이 둥둥 떠서 쳐다보고 있다는 것임.</p> <p>깜짝 놀라서 바로 고개를 책쪽으로 돌렸다고 함. 다행히도 두리번거리다 스쳐지나가며 본거라 눈은 마주치지 않음.</p> <p>온 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애써 </p> <p>'아..너무 몸을 혹사시키면서 공부를 했나..? 몸이 허해서 잘못 본거겠지? 아 나란남자..열정적인 남자..'</p> <p>하는 생각을 했지만 다시 얼굴을 들 용기가 안나서 책만 들여다보고 있었는데</p> <p>서서히 오른쪽 구석에서 왼쪽으로 방을 가로지르더라는거임. 원래 한 곳만 바라보고 있어도 주변이 확실하게는 아니지만</p> <p>조금 보이지 않음? 그래서 지나가는 걸 곁눈질로 보고 느끼기도 느꼈다는거임. 그제야 '아..내가 잘못 본게 아니구나..'</p> <p>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벽 쪽으로 사라지더라는 거임. 처음엔 무섭다가 공부한다고 시간 좀 지나니깐 또 에이 역시 잘못본거겠지란</p> <p>생각을 하고 잠들었다고 함. 그날은 별일 없이 지나가고 다음 날 아침밥 먹고 있는데 이 형한테 동생이 하나 있음.</p> <p>동생이 오더니 "형, 시발 어제 나 식겁했음.." 이러는 거임.</p> <p>그래서 "왬마, 멀 식겁해" 그랬더니 동생이 하는 얘기 왈</p> <p>"어제 자는 도중에 느낌이 싸해서 일어났더니 새벽 3시 정돈거야. 그래서 다시 잘려고 하는데 누가 있는거 같은 기분이 자꾸 드는거야.</p> <p>그러더니 오른쪽 천장 구석 쪽에 창백한 어린 남자애한명이 둥둥 떠있더라고 시발...조금 있다 없어지긴 했는데 어제 나 잠못잠..ㅠㅠ"</p> <p><br></p> <p>알고봤더니 그 형 옆방이 동생방이었고, 자기 방을 가로질러 동생방까지 간 거임.</p> <p>결국엔 잘못 본게 아니었고, 귀신이었던 거임. 근데 그 이후로 머 나온 적은 없고, 신기한 경험으로 끝났음.</p> <p>안 무섭네 젠장.</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