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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3589
    작성자 : 뇨호호홀로로
    추천 : 21
    조회수 : 4285
    IP : 14.63.***.119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10/05 15:01:31
    http://todayhumor.com/?panic_83589 모바일
    【2ch 괴담】『친구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옵션
    • 펌글
    ** 오늘 아침에 올린 이야기가 중복이라고 해서... 하나 더 올립니다. **

    초5때의 이야기이지만, 클래스에서 아주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A코라는 여자 아이가 있었다.(자신도 여자)
    A코는 굉장히 밝고, 애니나 만화를 좋아하며, 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였다.
    나는 소극적인 성격으로 점잖았으니까, 전혀 다른 타입이었지만, 왜일까 아주 마음이 맞는 아이였다.
    A코는 건강해서 학교를 쉬었던 적이 없고, 언제나 밝고, 「유유백서의 유스케가 너무 좋아!」하며 오타쿠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었다.
    수업중에서도 시원시원하게 발언을 하고, 가끔 바보짓을 하며 주위를 웃기거나 하는 아이였다.
    내가 다니고 있던 초등학교는 5학년 6학년이 같은 반이었으므로,  A코와 졸업할 때까지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기뻤다.

    그렇지만, 10월에 들어갔을 때부터,  A코는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서, 점점 말이 없게 되어갔다.
    쉬는 시간도 멍해져 있는 일이 많고, 주위의 친구도 「최근 기운이 없다」고 조금 걱정하고 있었다.
    갑자기 거동이 수상하게 되거나 분위기에 맞지 않는(KY)인 발언을 하거나 이따금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자신은 A코의 친구라고 자부하고 있었으므로, 방과후 A코를 불러 세우고, 과감하게 최근 어떻게 된건지 물어 보았다.
    A코는 조금 곤란해보이는 복잡한 얼굴을 하며 머리 숙이고, 「저기요, ○쨩(나)에게 밖에 말하지 않을꺼야…」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는 굉장히 당황했지만, 얼굴로는 내보이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께!」라고 최대한 확실하게 말했다.
    아무튼 학교를 나와서, 가까운 공원에 가기로 했다.
    공원은 어린 아이가 여러명 놀고 있었지만, 조용했다.

    벤치에 앉아서 잠시 지나자,  A코가 띄엄띄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A코의 이야기는, 당시의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요약하자면, A코는 10월을 계속 반복하고 있고, 지금은 5번째 10월이다.
    31일이 끝나고, 아침에 일어나면 1일로 돌아오고 있다.
    빠져 나가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며 여러가지 시험하고는 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약간이라면 일어나는 일을 바꿀 수 있지만, 크게는 바꿀 수 없다.
    …그렇다고 하는 이야기였다.
    나는 너무 놀라서, 잠시동안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A코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묵묵히 있자 A코가, 「이 10월을 반복하는 생활에서 빠져 나가는 협력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으므로,
    조금 무서웠지만, 「나에게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할게」고 말했다.

    그것을 들은 A코는, 「믿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면서 편지지에 진지하게 무엇인가를 쓰고,
    「내일 아침, 교실에 오면 읽어!」라고 나에게 주었다.

    거기서 헤어지고, 받은 편지를 읽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든 억누르고,
    다음날, 두근두근 하면서 학교에 갔다.
    교실에 도착하고 나서, 남동생의 양말을 잘못 신고 온 것을 깨닫고, 깜짝 놀라서 무심코 양말을 벗었다.
    그리고 곧 다시 생각하고 편지를 열자, 거기에는,
    『오늘의 ○쨩(나)의 복장은, 하얀 블라우스, ○쨩이 마음에 들어하는 고양이 마크 가디건, 검은 퀼로트, 개미 양말.
     이 양말은 동생 군의 것을 잘못해서 신고 와서, 그것을 깨달은 ○쨩은, 깜짝 놀라서 벗어버리는 거야!
     나 웃어 버렸다!
     믿어 줘서 고마워요! ○쨩 너무 좋아! 계속 사이좋게 지내자!
     유유백서의 속편 계속 훨씬 읽을 수 없다는건 싫고, 빠져 나가고 싶다. 열심히 하자!』
    라고 써 있었다.

    복장이나 양말도 완전히 맞아서 나는 정말로 깜짝 놀라서, 교실을 둘러 보며 A코를 찾았지만 아직 오지 않았다.
    아침조회가 시작되어도 A코는 오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나는 그때부터 A코와 만나는 일은 없었다.
    아무도 A코를 몰랐다.
    어느 사진에도 찍혀있지 않았다. 당시 아직 그다지 유행하지 않았던 때의 스티커 사진도 함께 몇번이나 찍었는데 발견되지 않았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가끔  A코를 생각해 내며, 미묘하게 끝난 유유백서의 완전판을 샀다.
    언젠가 A코와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아직 만나지 못했다.
    A코란, 정말로 있었던 걸까? 나의 꿈? 망상? 이라고 가끔 생각하지만, 그럴리는 없을 것이다.
    A코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반복되는 초5의 10월에서 빠져 나갈 수 있었던 걸까.
    출처 http://storyis.blogspot.kr/2014/08/blog-post_22.html#.VhIRZfntl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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