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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다나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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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1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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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3194
    작성자 : 난다나다
    추천 : 21
    조회수 : 5431
    IP : 110.10.***.86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5/09/13 17:27:52
    http://todayhumor.com/?panic_83194 모바일
    내 생에 가장 무서웠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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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근날 하루는 정말 길고 끔찍한 하루였었습니다.</div> <div>제가 4학년때의 일입니다. 제 나이가 32살이니까 벌써 20년 전 일이지요.</div> <div>저희 어머니는 시화공단에서 함바집을 하셨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공단이 다 들어선 것이 아니라 함바집 손님들이 거의 공사장 사람들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div> <div> 저희 아빠는 토요일 일요일날만 함바집에 들르셨었고, 엄마는 거의 함바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생활을 하셨었습니다.</div> <div>어느날 한참을 자고 있는데, 아빠가 씩씩 거리며 들어오셔서 언니는 찾더라구요.. 자다 깼는데 옆자리에 언니가 없었습니다. 아빠가 화를 내시며 '안깨니까 언니만 데리고 나갔다고' 막 그러시는 겁니다. </div> <div>저를 깨워 저희 차에 저를 태우고 막 엄청 난폭운전을 하신는데 어린 마음에 술을 드셨나 했었습니다. 그건 아니었고, 화가 나셔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중앙동에서 차가 중앙을 나눈 그 나무 심어놓은 거를 타고 올라가는 바람에 제가 차 앞유리로 처박혔던 것은 유머 ㅡ.,ㅡ;</div> <div> 차가 프라이드라 차는 어디로 끌고 가고 아빠랑 저는 택시를 타고 엄마 함바집으로 왔는데 아빠가 아무래도 엄마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 아빠가 오늘 무섭다길래 여기서 자려고 그랬는데 너희 엄마가 한밤중에 남의 차를 타고 들어오다가 아빠가 누워있는 것을 보고 도망을 갔다 하신는 겁니다. 언니만 데리고 간 것 같다고 하는데 펑펑 울면서 아빠 손을 잡고 나는 어디 안간다고 막 울었습니다. ( 나중에 알고 봤더니 오해였습니다.)</div> <div> </div> <div> 아빠랑 좁은 방에 낑겨서 자다 아침에 일어나니 학교를 가야 할 시간 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버스가 좀 적었던지 시화에서 나와 안산역에서 갈아타야 집이나 학교를 갈 수 있는 노선이라 안산역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제가 아침에 어젯밤 일 때문에 멍해져서 그런지 버스를 반대로 타고 말았습니다.</div> <div> 당황한 저를 보고 버스기사 아저씨가 내려서 있다가 자기 나갈때 같이 나가면 되니까 같이 가자고 그러시더라구요. 알았다고 하고 구석에 앉아있는데 하필 코피가 터져서 막 흐르는데 휴지도 없고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그칠때 까지 그냥 바닥에 흘리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손이랑 티셔츠에도 좀 묻었구요.</div> <div> </div> <div> 버스 기사 아저씨가 제 몰골을 보더니 휴지를 좀 챙겨줘서 코를 대충 닦고 버스에 앉아있는데 어려서 그냥 제가 피를 흘려서 그런 줄 알았는데 어른들이 저를 막 쳐다 보시더라구요.</div> <div> 안산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탈까 전철을 타고 한대앞역까지 갈까 생각을 하던 도중에 손이랑 얼굴을 씻어야 겠다 싶어 전철을 타야 겠다는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곤 안산역으로 들어가서 전철을 탔습니다.</div> <div>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한 남자를 거기서 만났습니다. 제가 손이랑 얼굴을 닦았어도 어젯밤에 잠옷으로 입고있던 꼬질꼬질한 티셔츠랑 반바지에 떨어진 핏방울은 어떻게 못하는 거잖아요. 구석에 자리가 있길래 앉았더니 아줌마가 바로 일어서서 자리를 피하더라구요. 왜 그런지 몰랐는데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서 옆자리에 앉더니 저 보고 어디가냐 왜 전철탔냐 물어보더라구요.</div> <div> 11살이나 먹고도 눈치를 못채고 엄마 있는대서 자다가 버스를 잘못타서 지각했다 집 가서 씻고 학교 갈거다. 그런 대답을 하고 지금은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안산역에서 부터 한대앞역까지 무슨 대화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내리려고 아저씨를 피하는데 아저씨가 니 부모님 좀 만나봐야 겠다고, 부모가 혼이 나야 된다고 그러는 겁니다.</div> <div>응? 뭐지?. 우리 부모님이 왜 혼나? 학교 갈라고 나왔는데? 내가 뭐 집을 나왔어 뭘 했어? 하는데 주변에 있던 아줌마가 절 한심한 듯 보면서 아저씨 그런애 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런애... 라면 아마 제가 이상한 애니 조심하라는 거였겠죠?.</div> <div>아무튼 전철 안에 사람들이 절 이상하게 보길래 후다닥 한대앞역에서 내려서 가는데 그 아저씨가 저를 막 쫓아 오는 겁니다. 와..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div> <div>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상록수 역이 있는 동네까지 삥 둘러서 돌아가고 어떻게든 남자 떼버리려고 하는데 막 끝까지 쫓아 왔었습니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는데 공중전화에서 집에 전화하는 척 하고, 아빠가 집에서 기다리니까 그냥 가시라고 우리 아빠 무섭다고 막 그랬는데도 안가는 겁니다. </div> <div>그러더니 집에 가서 아빠랑 얘기만 할거니까 집에 가자고 하면서 손목을 그러쥐는 바람에 집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진짜 집 동네까지 와서 집에 못들어가고 빙빙 돌고 있으니까 저를 안심시키려 했는지 동네 통닭집 문을 열고 자기가 닭을 사서 아빠랑 한잔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더니 진짜 소름끼치는게 냉장고에 들어있는 소주랑 생닭!!!! 을 두마린가? 꺼내서 지가 봉투에 담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저 한테 어디다 전화를 걸라고 시켰었습니다. 기억은 안나는데 전화는 당연히 안받았구요.</div> <div>주인이 안돌아왔는데 그냥 가게를 나오더니 빨리 집을 가자는 겁니다. 이미 전 공포에 질렸었고, 뛰면 당연히 쫓아올거라고 생각하고 조금 빠르게 걸었습니다. 골목길을 돌자마자 보이는 동네 슈퍼로 후다닥 뛰쳐 들어가 아줌마 손을 붙잡고 도와달라고 울었더니 슈퍼 옆 쪽방에 저를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진짜 문 닫자마자 그 아저씨가 슈퍼로 들어와서 진짜 울 뻔 했어요..</div> <div> </div> <div> 아저씨가 자기 딸이 집을 나가서 잡으러 왔는데 여기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못봤냐고 하시는데 우와 진짜 손발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그런데 슈퍼 아줌마는 저희 아빠를 아시니까 모른다 딱잡아 떼고 슈퍼 아줌마 의심하는 것 같으니까 신고 하겠다고 하면서 쫓아 내주셨었어요.</div> <div> 집까지 데려다 주시기도 하셨구요.. 뭐 거기서 끝났으면 그냥 뭐.. 이상하다 할텐데 제가 어쩌다 호동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다닌다는 소리를 했었던건지.. 제가 옷 갈아입고 학교가고 있는데 제가 살던데서 학교 가려면 굴다리를 건너야 하거든요.. 굴다리 앞 공원에서 그 생닭!!!!을 뜯으면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div> <div>바로 등돌려서 도망치다가 어떤 다마스 앞에 선 아줌마랑 아저씨한테 학교 가고 싶은데 이상한 아저씨가 납치 하려고 한다고 제발 도와달라고 그랬더니 아저씨가 다마스에 저 태우고 학교에 내려 주셨었어요..</div> <div>학교에서 저희 언니 반에 갔더니 언니는 이 사건도 모르고 저 보고 어젯밤에 어디갔었냐고 혼을 내더라구요.. 제가 막 울면서 아침부터 있던 일 얘기 하니까 언니가 친구들 몰고 같이 하교했구요.. 역시나 ㅡㅡ 그 공원에서 술처먹고 드러누워 있는데 저 오줌 싸는 줄 알았어요..</div> <div> </div> <div> 집에 도착하니까 엄마랑 아빠랑 같이 계신데 막 소리 지르면서 울었더니 아빠가 맨날 효심엄마 하다가 야! 하니까 엄마는 놀래서 도망가고 아빠는 오해하셨다고.. ( 같이 일하는 이모 내연남인줄 아셨대요.. 이모가 엄마 몰래 열쇠줘서 걸린지 3일 만에 그런 일이 있어서 놀래서 도망가셨다고 ㅜㅠㅜ 오해 풀고 지금도 잉꼬부부)</div> <div>제가 그 말 하자마자 아빠가 뛰쳐가서 그 아저씨 멱살잡고 경찰서 데려 갔는데 아저씨 하는 말이 ㅡㅡ 제가 자기 집에 같이 가달라고 그랬다고 진술 했답니다. 씻겨주고 옷 갈아 입혀 달라고 그랬다고요. 만약 그 아저씨를 집으로 데려갔다면 전 어떻게 되었을 까요.. 지금 생각해도 그날 일은 정말 끔찍한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절대로 아이 혼자 나가게 하지 마세요, 대처 한 번 잘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도 못받고 저 처럼 범죄자의 손에 순식간에 잡힙니다. 무서웠는데 주변에 도움을 못청했거든요. 제가 부랑자 처럼 입고 있어서 어른들이 절 피했기 때문에요..</div> <div>아이들이 다 컸다고 생각하지만, 당해보지 않은 일에 대처하는 법을 아이들은 확실히 모릅니다. 저 처럼요.. </div> <div> </div> <div> 두서없이 막 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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