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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2455
    작성자 : MAGARITA
    추천 : 42
    조회수 : 7989
    IP : 59.6.***.1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8/11 10:34:45
    http://todayhumor.com/?panic_82455 모바일
    무당 이야기(3)
    <div>(3편)</div> <div><br></div> <div><br></div> <div>오늘은 아침부터 컨디션이 영 별로네요. 어제 잠을 잘못자서 목에 담이 왔어요.ㅜ</div> <div><br></div> <div>하지만 계속 다음 얘기를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본인또한 기억을 글로 남겨놓기 위해 아침부터 가봅니다.^</div> <div><br></div> <div>누나(무당)은 신내림을 받은지 두달(이 얘길 형한테 들은지가 한달전이니 이제 세달이되겠군요) 된 애동입니다.</div> <div><br></div> <div>소위 말하는 신빨이 가장 좋은때가 3년이 안된 애동때라고 합니다. 다시 본인의 얘기로 돌아와서</div> <div><br></div> <div>첫날 제가 형과 술을 세병마시고 형집에갔고 얘기를 나누다 신엄마분이 오시고 저보고 같이가자고 했었지요.</div> <div><br></div> <div>저를 좋아하실거라고요 흰 도화지 같아서; 의심이 없다고.. 맞는 말이긴 했습니다. 저는 무당의 존재와 신들을</div> <div><br></div> <div>믿는 사람이었거든요. 왜 외계인이 존재하냐고 물으면 저는 존재한다고 믿는 그런것이었죠. 세상엔 말이나 과학적으로</div> <div><br></div> <div>증명할수 없는 일들이 분명 있는거라고.. 저는 괜히 낯뜨겁고.. 기분이 불쾌했다기보다 저를 좋게 봐주시는것에 감사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법당이 모셔져 있는 누나집은 돌계단을 올라가자 마다 장독대가 있는 조그만 앞마당이 있고 오른쪽으로 좀 넓은 마당이 또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집은 건물이 두개인데 법당이 모셔진 건물뒤쪽으로 별채(그냥 컴퓨터있고 누나가 굿할때 입는 고운 한복들이 엄청있어요) 가 </div> <div><br></div> <div>있고 그 별채 왼쪽으로 가면 또 신이 모셔진 조그마한 터가 나옵니다. 그리고 거기서 진짜 5미터?정도 더가면 그냥 산속인데 거기</div> <div><br></div> <div>물이 고여있고 거기는 용궁신이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앞마당 장독대에도 신이 계시고요. 오른쪽 좀 넓은 마당도 신이 모셔져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신엄마란 분은 매일 오시는데.. 이것은 자신이 신내림해준 제자와 함께 신께 기도를 올리기 위해서더군요. 제가 여지껏 형집엘 3~4번</div> <div><br></div> <div>갔는데.. 그때마다 오셨지요. 저녁에 오셔서 기도를 하시곤 꼭 12시나 새벽에 택시를 불러서 타고 가십니다. 제가 형한테 물었지요.</div> <div><br></div> <div>형 왜 신엄마분은 자고가시지 않아? 그랬더니 신엄마분은 여기서 누나와 같이 기도를 올리고 본인 청량리 법당으로 가서 또 신께 기도를</div> <div><br></div> <div>올려야 하기때문에 자고갈수 없다고 했습니다. 글이 두서가 없더라고 양해바랍니다. 본인의 기억을 최대한 살려서 쓰고있기때문에</div> <div><br></div> <div>얘기가 이어지지 않아도 잘봐주시면 감사할께요. 다시 첫날로 돌아가서 (제가 형집에 갔던) 제가 누나와 얘기중 신엄마님이 오셨고</div> <div><br></div> <div>저보고 같이가자 하셨고.. 저녁 11시정도가 되자 누나와 신엄마님은 별채왼쪽 공터에 모셔진 신께 기도를 올리러 갔습니다.</div> <div><br></div> <div>형이 보러갈래? 그래서 잠시 그쪽에서 머뭇거리는데 신엄마분이 누나한테 재 좀 올라와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누나가 OO야! 이리 올라와봐.</div> <div><br></div> <div>그래서 신발을 벗고 모셔진 신앞에 섰죠. 신엄마분이 누나가흔들던 방울과 부채를 저한테 쥐어보라 하시면서 뛰고 싶으면 뛰라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신엄마분은 앉아서 놋대야같은? 걸로 장단을 치셨고.. 저는 이상하게도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기시작했습니다. 왜 그런말들 있죠. 평범한 사람도</div> <div><br></div> <div>굿판에 가면 신명이나서 몸이 들썩이게 된다고.. 신명이 나기도 했고 왠지 뛰어야 될것같기도 하고 안하면 안될것 같고 여러 복잡미묘한 </div> <div><br></div> <div>감정이들면서 왼손엔 방울을 오른손엔 부채를 들고 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봐도  미스테리한건 몸이야 신명이 나서</div> <div><br></div> <div>뛰었다고 치자. 그런데 왼손 방울이 엄청 무거웠거든요? 방울이 엄청달려있었죠. 몸이 뛰니까 방울이 흔들리는데 어느순간 내가 흔들지도 </div> <div><br></div> <div>않았는데 방울이 혼자 엄청흔들리며 소리는 내는..다시말해 누가 방울을 공중에서 흔들고 저는 손잡이만 잡고 있는 느낌? 놀라서 방울을</div> <div><br></div> <div>쳐다보았습니다. 그냥 제가 쥐고있죠. 오른손 부채는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손목을 틀어 부채앞뒤를 번갈아 움직이고 있었군요.</div> <div><br></div> <div>놀라워할 겨를도 없이 신엄마님께서 묻습니다. "뭐라하시냐" 제가 답했습니다 무의식중에 나오는 말처럼 "받아라.." "받아라...."</div> <div><br></div> <div>정확히 두번 되뇌였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이 말씀이 제 귀에 들린건 절대 아니었고요. 뭐랄까 마음에서 전해오는 소리랄까?</div> <div><br></div> <div>그런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제 왼쪽으로 저 멀리 나무밖에 없는 산속을 가리켰어요. 저기 뭔가 있는거 같다고.. 신엄마분이</div> <div><br></div> <div>어 그래 저기지? 하십니다 ㅜ(아 무서워요) 뭐가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냥 느껴졌을뿐이죠. 신엄마분이 맞다고 하시는데 확인할 길은</div> <div><br></div> <div>없었습니다. 저보고 잘뛰네~ 하십니다. 아 그리고 누나가 오방기를 들고 있었는데 그 오방기를 저보고 쥐고 하나 뽑으라고 하셨어요.</div> <div><br></div> <div>저는 오방기가 뭔지도 몰랐고 그냥 시키는대로 하나 뽑았는데 파랑색이었어요. 보시더니 응.. 미륵제자네.. 하십니다. 제가 불교를</div> <div><br></div> <div>좀 좋아하긴했었죠 ㅎ;;아무튼 이러고나서 내려가라 하셔서 다시 신발을 신고 내려왔습니다. 좀있다 누나와 신엄마분이 기도를 </div> <div><br></div> <div>마치고 오셨죠. 신엄마님이 저보고 양걸이가 들어온다고 하십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형이 양걸이가 뭐냐고 했더니 무당이굿할때</div> <div><br></div> <div>옆에서 장단쳐주는 역할도 할수있고 본인이 직접 굿도 할수있는게 양걸이라고 하십니다. (ㅎㅎ;;) 형이 여지껏 상황을 쭉 보다가</div> <div><br></div> <div>내가 안되보였던지 신엄마님한테 얘 그럼 지금 하는일 계속 하면 안돼? 하시니까 당분간은 해도되지만 어쨌든 이쪽사람이라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투로 말씀하십니다 ㅜ 그때 누나가 화경(점사를 보는 조그마한 거울) 을 가지고 왔어요. 저보고 한번 보라고 하세요. </span></div> <div><br></div> <div>그 화경의 생김새를 말하자면 예쁘고 화려한 거울이 아니라 굉장히 구시대에서 나온 유물? 같은 거울이었어요. 손거울 아시죠?</div> <div><br></div> <div>손잡이가 달린.. 그사이즈였는데 청동재질같기도하고 거울이 그렇게 깨끗하지가 않았어요. 암튼 거울을 쥐어주시면서 뭐가 보이냐고</div> <div><br></div> <div>물었어요. 계속 봐보라고... 당연히 보이는건 제 얼굴 뿐이었죠. 계속보는데 역시나 보이는건 제얼굴뿐.. 누나가 말했어요.</div> <div><br></div> <div>"무슨 옷같은거 입은모습 안보여?" 저는 다시봐도 안보여요. 그런데 순간 떠오른게 있어요. 그래서 말했죠 보이는건 없고 떠오른건</div> <div><br></div> <div>있다. 누나가 말해보래요. 파랑 노랑 빨강이 보여요라고.. 예.. 우리가 흔히들 티비나 영화서 신을 모시는 분들</div> <div><br></div> <div>색동옷같은거 많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봤잖아요? 그게 떠오른건지도 모르죠. 그런데 놀랜건 누나가 내가 떠올렸던 그 옷의 생김새를 정확히 맞춥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렇게 이렇게 생기지 않았어?하고요. 순간소름이... 색깔만 말했는데 그걸 어찌알았을까;; 색동옷생김새가 전부 같진 않을터인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제가 맞다고 하자 누나가 대성통곡을 합니다. 아마도.. 제가 이쪽 사람이 맞기도 하고 평범하게 살던애한테 이런일이 닥쳐와서</div> <div><br></div> <div>불쌍하기도 하고.. 여러감정들이 올라왔던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누나는 이씨성이 었어요. 저도 이씨성이었죠. 네 같은 경주 이씨였어요. 제가 누나집안 세단계? 정도 아래(후손?)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지금생각해보면 왜 첨보자마자 형수님이라고 안하고 누나라고 했는지 알것도 같습니다. 아 한시간정도 쓴것같네요.ㅎ</div> <div><br></div> <div>좀 쉬어야 겠어요. 저도 일을 해야하니 ㅎ 다음편에서 만나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럼~~</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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