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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렁뚱땅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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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6317
    작성자 : 얼렁뚱땅이
    추천 : 27
    조회수 : 4782
    IP : 50.67.***.16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1/17 15:24:52
    http://todayhumor.com/?panic_76317 모바일
    [Reddit] 벽난로에 있는 미스테리한 무언가
    <div>나는 최근에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게 됐음</div> <div>논점에서 좀 벗어난 얘기지만 엄밀히 말하면 내 고양이는 아님</div> <div>그냥 내가 사는 건물 근처를 돌아다니는 녀석임</div> <div><br></div> <div>그 고양이는 내 창틀로 기어올라오거나 건물에 누가 들어올때 따라 들어옴</div> <div>그래서 복도에서 이 녀석을 자주 봤음</div> <div>내가 먹이를 주기 시작했더니 이젠 내 아파트에 정기적으로 찾아와서는 시간까지 때우게 됐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 원할때 왔다가 갔다가 하는 놈이지만</span></div> <div>우리집에서 노는거랑 나를 꽤나 맘에 들어하는거같았음</div> <div><br></div> <div>흰색 점이 있는 검은색 고양이였는데 좀 지나서 이름을 지어줘야겠다 생각했음</div> <div>암컷인거 같았는데 "사이먼" 이란 이름이 아무 이유없이 머릿속에 갑자기 떠오르기 전까진 </div> <div>적당한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었음</div> <div>이거다 싶어 사이먼이라 이름을 지어줌</div> <div><br></div> <div>어쨌든 어느날엔 밖에서 좀 놀다가 아파트로 들어갔는데</div> <div>사이먼이 있었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벽난로를 쳐다보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움직이지않고 응시하고 있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사이먼이 뭘보나 같이 쳐다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녀석을 툭 쳐줌</span></div> <div>그런데 마치 내가 녀석을 잠에서 깨운거마냥 번뜩 정신을 차리는거임</div> <div><br></div> <div>아파트에 있는 벽난로는 지금은 그냥 장식용으로 쓰이고 있음</div> <div>아마 오래전에는 벽난로를 썼을거같지만 지금은 그냥 벽에 붙어있을뿐임</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사이먼이 항상 같은 자리에서 벽난로 안을 쳐다보는걸 몇번이나 더 보게 됨</span></div> <div>내가 건드리기 전까진 완전 얼어있는거처럼 꼼짝도 않고 있었음</div> <div>어느날 나는 사이먼을 그대로 두었더니 사이먼은 몇시간동안 쳐다보기만 하고 있었음</div> <div>내가 방해하기 전까진 완전 넋이 나가있었음</div> <div>결국 나는 사이먼이 뭘 쳐다보는지 알아내기로 결심함</div> <div>나는 벽난로로 가서 구석구석을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음</div> <div><br></div> <div>사이먼이 있던 곳으로 가서 사이먼의 시야에선 뭐가 좀 보이나 봤음</div> <div>녀석은 정면 약간 위쪽을 쳐다봤는데</div> <div>나는 바닥에 앉아서 뭔지 찾아보려고 했음</div> <div>뭔가 봤나 싶었지만 거긴 아무것도 없었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다 뒷주머니에 있던 휴대폰 진동이 울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앉아있는 자세에서 나는 폰 쪽에 체중을 싣고 있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마디로 나랑 바닥 사이에 폰이 있는거임</span></div> <div>그래서 휴대폰 진동이 나를 좀 흔들어놨음</div> <div><br></div> <div>전화를 받으니 친구녀석 보리스였음</div> <div>오늘 좀이따 우리집에 오기로 했던 녀석임</div> <div>그런데 지금 여기라고 왜 문 안열어주냐는거임</div> <div><br></div> <div>나는 그제서야 5시간이 흘렀단걸 깨달음</div> <div>혼란스러운 상태로 문을 열었음</div> <div>사이먼은 여전히 쳐다보고 있었음</div> <div><br></div> <div>나는 보리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시간이 미스테리하게 흘렀는지에 대해 얘기해줌</div> <div>보리스는 내가 농담하거나 약에 취해 시간 개념을 잃은걸로 생각함</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좀 후회되는거지만) 그날 마리화나는 두개 밖에 안 피웠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국 보리스도 사이먼이 본거처럼 해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력을 좀 하니 보리스도 몸이 굳어버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불렀는데 대답도 안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맥주를 가져오면서 결국 보리스를 조금 밀었음</span></div> <div>보리스는 완전 멀쩡했고 "아무것도 안보이던데?" 라고 하는거임</div> <div>내가 이미 맥주를 마시고 있을때였음</div> <div>보리스는 벽난로 안쪽을 들여다보려고 했을때랑 </div> <div>내가 방구석 의자에 앉아있는 그 시간차가 아주 잠깐인줄 알고있었음</div> <div>난 술 갖고와서 먹고 있는데</div> <div><br></div> <div>우리는 그걸 몇번 더 해봄</div> <div>그 특정 위치를 찾는게 항상 쉬운 일은 아니었음</div> <div>왜냐면 거긴 정말 아무것도 없었으니깐</div> <div><br></div> <div>하지만 찾았을때마다 우린 항상 같은걸 경험함</div> <div>운좋게도 우린 동시에 같이 보진 않았어서</div> <div>항상 상대방을 거기서 빼내줄수있었음</div> <div>이게 뭔지는 전혀 모르겠음 </div> <div>나는 거기 보는걸 피하고 있고 사이먼이 그러지는 않는지 떄떄로 감시중임</div> <div><br></div> <div>특히 불안하게 하는건 이 아파트 전주인이 여기서 죽었단거임</div> <div>탈수와 굶주림으로.</div> <div>하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좀 많았고 그냥 운이 정말 안좋은 상황이었을거라 여겼으니까</span></div> <div>그게 이상하거나 하진 않았음</div> <div>아마도 넘어졌는데 못일어났거나 하는 상황 말임</div> <div>난 잘 모르겠음</div> <div>근데 만약에 그 사람이 벽난로에서 뭔가를 봤는데</div> <div>그 사람을 정신차리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div> <div>뭐가 있는거임?</div> <div><br></div>
    얼렁뚱땅이의 꼬릿말입니다
    공게에 도배질을 하는 것 같아 닉을 바꿨다........
    이러면 두명 같겠지? \(^◇^)/\(^◇^)/\(^◇^)/

    아껴먹던 귤이 없어져서 음슴체로 옮겨봄
    출처 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nz32a/the_mysterious_thing_inside_the_fire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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