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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렁뚱땅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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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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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6317
    작성자 : 얼렁뚱땅이
    추천 : 27
    조회수 : 4781
    IP : 50.67.***.16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1/17 15:24:52
    http://todayhumor.com/?panic_76317 모바일
    [Reddit] 벽난로에 있는 미스테리한 무언가
    나는 최근에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게 됐음
    논점에서 좀 벗어난 얘기지만 엄밀히 말하면 내 고양이는 아님
    그냥 내가 사는 건물 근처를 돌아다니는 녀석임

    그 고양이는 내 창틀로 기어올라오거나 건물에 누가 들어올때 따라 들어옴
    그래서 복도에서 이 녀석을 자주 봤음
    내가 먹이를 주기 시작했더니 이젠 내 아파트에 정기적으로 찾아와서는 시간까지 때우게 됐음
    지 원할때 왔다가 갔다가 하는 놈이지만
    우리집에서 노는거랑 나를 꽤나 맘에 들어하는거같았음

    흰색 점이 있는 검은색 고양이였는데 좀 지나서 이름을 지어줘야겠다 생각했음
    암컷인거 같았는데 "사이먼" 이란 이름이 아무 이유없이 머릿속에 갑자기 떠오르기 전까진 
    적당한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었음
    이거다 싶어 사이먼이라 이름을 지어줌

    어쨌든 어느날엔 밖에서 좀 놀다가 아파트로 들어갔는데
    사이먼이 있었음. 벽난로를 쳐다보면서.
    움직이지않고 응시하고 있었음

    나는 사이먼이 뭘보나 같이 쳐다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음
    그래서 녀석을 툭 쳐줌
    그런데 마치 내가 녀석을 잠에서 깨운거마냥 번뜩 정신을 차리는거임

    아파트에 있는 벽난로는 지금은 그냥 장식용으로 쓰이고 있음
    아마 오래전에는 벽난로를 썼을거같지만 지금은 그냥 벽에 붙어있을뿐임

    나는 사이먼이 항상 같은 자리에서 벽난로 안을 쳐다보는걸 몇번이나 더 보게 됨
    내가 건드리기 전까진 완전 얼어있는거처럼 꼼짝도 않고 있었음
    어느날 나는 사이먼을 그대로 두었더니 사이먼은 몇시간동안 쳐다보기만 하고 있었음
    내가 방해하기 전까진 완전 넋이 나가있었음
    결국 나는 사이먼이 뭘 쳐다보는지 알아내기로 결심함
    나는 벽난로로 가서 구석구석을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음

    사이먼이 있던 곳으로 가서 사이먼의 시야에선 뭐가 좀 보이나 봤음
    녀석은 정면 약간 위쪽을 쳐다봤는데
    나는 바닥에 앉아서 뭔지 찾아보려고 했음
    뭔가 봤나 싶었지만 거긴 아무것도 없었음

    그러다 뒷주머니에 있던 휴대폰 진동이 울림
    앉아있는 자세에서 나는 폰 쪽에 체중을 싣고 있었음
    한마디로 나랑 바닥 사이에 폰이 있는거임
    그래서 휴대폰 진동이 나를 좀 흔들어놨음

    전화를 받으니 친구녀석 보리스였음
    오늘 좀이따 우리집에 오기로 했던 녀석임
    그런데 지금 여기라고 왜 문 안열어주냐는거임

    나는 그제서야 5시간이 흘렀단걸 깨달음
    혼란스러운 상태로 문을 열었음
    사이먼은 여전히 쳐다보고 있었음

    나는 보리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시간이 미스테리하게 흘렀는지에 대해 얘기해줌
    보리스는 내가 농담하거나 약에 취해 시간 개념을 잃은걸로 생각함
    (좀 후회되는거지만) 그날 마리화나는 두개 밖에 안 피웠음

    결국 보리스도 사이먼이 본거처럼 해봄
    노력을 좀 하니 보리스도 몸이 굳어버림
    불렀는데 대답도 안함
    나는 맥주를 가져오면서 결국 보리스를 조금 밀었음
    보리스는 완전 멀쩡했고 "아무것도 안보이던데?" 라고 하는거임
    내가 이미 맥주를 마시고 있을때였음
    보리스는 벽난로 안쪽을 들여다보려고 했을때랑 
    내가 방구석 의자에 앉아있는 그 시간차가 아주 잠깐인줄 알고있었음
    난 술 갖고와서 먹고 있는데

    우리는 그걸 몇번 더 해봄
    그 특정 위치를 찾는게 항상 쉬운 일은 아니었음
    왜냐면 거긴 정말 아무것도 없었으니깐

    하지만 찾았을때마다 우린 항상 같은걸 경험함
    운좋게도 우린 동시에 같이 보진 않았어서
    항상 상대방을 거기서 빼내줄수있었음
    이게 뭔지는 전혀 모르겠음 
    나는 거기 보는걸 피하고 있고 사이먼이 그러지는 않는지 떄떄로 감시중임

    특히 불안하게 하는건 이 아파트 전주인이 여기서 죽었단거임
    탈수와 굶주림으로.
    하지만 그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좀 많았고 그냥 운이 정말 안좋은 상황이었을거라 여겼으니까
    그게 이상하거나 하진 않았음
    아마도 넘어졌는데 못일어났거나 하는 상황 말임
    난 잘 모르겠음
    근데 만약에 그 사람이 벽난로에서 뭔가를 봤는데
    그 사람을 정신차리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
    뭐가 있는거임?

    얼렁뚱땅이의 꼬릿말입니다
    공게에 도배질을 하는 것 같아 닉을 바꿨다........
    이러면 두명 같겠지? \(^◇^)/\(^◇^)/\(^◇^)/

    아껴먹던 귤이 없어져서 음슴체로 옮겨봄
    출처 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nz32a/the_mysterious_thing_inside_the_fire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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