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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6430
    작성자 : 오유베오베.
    추천 : 7
    조회수 : 1343
    IP : 175.252.***.3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3/31 05:10:16
    http://todayhumor.com/?panic_66430 모바일
    물귀신-1
    첫 글이니만큼 용기내어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실화를 써볼까 합니다 <div><br /></div> <div>7살.</div> <div>날이 무더운 여름날</div> <div>이모부가 사는 울산 근처의 가까운 동해바다에 갔다</div> <div>당시 20년전의 바다에는 경계선이라던가 위험방지선 같은 것이 내 기억속에는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div> <div>사람은 성수기이나 동네 해수욕장 느낌의 아는 사람들만 오는 그런 비주류인 곳이라 띄엄띄엄 있었다</div> <div>어린 나이에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튜브를 이끌고 손으로 튜브를 잡고 조금씩 앞으로 나갔다</div> <div>의외로 바닥은 평평했기에 점점 용기가 생긴 나는 앞으로 나갔다</div> <div>그렇게 앞으로 가던 순간 갑자기 발이 닿지 않았고 놀란 나는 튜브를 두손으로 꼭 쥐었다</div> <div>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사람들은 저 멀리 있고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div> <div>나는 놀라서 다시 뒤로 가려 했으나 그순간 파도가 쳤고 나는 바다에 빠졌다</div> <div>나는 그때 죽기 직전을 처음으로 경험하였다</div> <div>아직도 그 느낌을 잊지 못한다</div> <div>처음에는 괴롭다</div> <div>숨을 쉬려 하지만 내 목으로 들어오는 것은 바닷물 뿐이다</div> <div>그러나 짠맛도 느껴지지 않는다</div> <div>오로지 숨을 쉴수만 있으면, 내가 팔을 휘저으면서 제발 내 머리위의 한뼘의 물만 넘기고</div> <div>살고싶다 이생각뿐이다</div> <div>두번째로 든 생각은 아래를 보았을 때이다</div> <div>물안경을 쓰지 않으면 눈도 못뜨던 나였지만, 그 순간만은 생생했다</div> <div>바로 옆에 바닥이 보이지만 내가 있는 곳의 발 아래는 깊숙한 암흑이었다</div> <div>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동해안은 수심이 일정하다가 어느 순간 훅 꺼지듯이 낭떠러지처럼 떨어진다고 한다</div> <div>하지만 그당시 나에게 그 암흑은 내 생명을 빨아들인다고 느껴졌다</div> <div>공포였다</div> <div>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div> <div>점점 팔에 힘이 빠지고 있다</div> <div>그러나 이상하게도 머리속이 맑아진다</div> <div>정확히 표현하자면</div> <div>더이상 숨을 못쉬어서 괴롭지도 않고 머리는 나른해지면서</div> <div>그냥 지금까지 즐거웠다고 생각한 기억들이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div> <div>이상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부모님께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div> <div>마지막으로 든 생각은 내 하나뿐인 여동생이었다.</div> <div>내가 그때도,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div> <div>내 보물, 태어날때 울며불며 내동생 이름을 장미로 붙여달라고 했던 내 동생.</div> <div>순간 나는 무슨 정신인지 모르게 마지막 팔을 휘저었고 내 팔에는 무엇인가 잡혔다</div> <div>나는 그순간 정신이 들며 고통이 내몸을 감싸안았고 믿기 힘들 정도로 그 붙잡힌 무언가를</div> <div>끝까지 놓지 않았다</div> <div>그렇게 다시 한번 나는 땅으로 올라올 수 있었고 내가 붙잡았던 무언가는</div> <div>당시 수영을 하던 내 이모부였다</div> <div>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내 튜브가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내가 튜브를 버리고 노는 줄 알고 다시 가지러 거기까지</div> <div>헤엄치던 중이었다고 한다</div> <div>나는 올라오자마자 기절하듯이 텐트로 가서 잠이 들었고 깬다음에는 이야기를 하였지만</div> <div>내 부모님은 아무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며 웃으면서 자라고 하셨다.</div> <div>그 전날 길가다 넘어져 무릎이 상처난거에도 약이며 반창고며 달달 볶으면서 조심하라고 </div> <div>주의를 주는 그런 부모님이셧는데 의아하게 생각되었지만 당시 너무 무서웠던 나는 떠올리기 무서운 기억이기에 금세 잊고 지나갔다.</div> <div>그게 내 물에 엮인 저주인지 모를 14살까지의 운명의 시작이었다.</div> <div><br /></div> <div>8살-9살</div> <div><br /></div> <div>이 두 이야기는 어느게 8살때이고 어느게 9살때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div> <div>확실한 것은 각기 다른 해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div> <div>한번은 목욕탕에서 있었던 일이다 </div> <div>여름에 나와 5살 차이나는 여동생은 종종 같이 욕탕에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div> <div>너무 더운 여름에 덩치도 작았던 우리 둘에게 성인욕조는 미니목욕탕과 같은 크기였고</div> <div>둘이서 그냥 계속 장난치면서 놀았던 걸로 기억한다</div> <div>그러다 어느날은 내가, 어느날은 동생이 이렇게 번갈아가며 먼저 나가서 샤워하고 씻고 나가고</div> <div>그다음 사람이 씻고 나가는 그런 여름을 보내는 중이었다</div> <div>한번은 동생이 먼저 씻고 나간 다음에 나도 샤워할려고 나갔다</div> <div>당시 이제 초등학생이란 느낌 때문이었는지 동생하고 그렇게 노는건 좋아도</div> <div>엄마가 샤워시켜줄께 하면서 반장난 반진담에는 기겁을 했기에 그날도 어김없이 문을 잠그고</div> <div>샤워를 시작했다</div> <div>그러다가 동생과 놀며 받아논 물에 잠깐만 들어가볼까 생각이 들어 난 욕조로 들어갔고</div> <div>동생과 너무 장난친 나머지 물은 다 흘러 내려서 내 배꼽 약간 위에 올정도였다</div> <div>잠수가 하고 싶어진 나는 손으로 귀와 코를 막고 눈을 감은채로 상체를 억지로 눞히며 발을 들어올렸고</div> <div>내 몸이 물에 잠긴순간 갑자기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쥐가 나고 말았다</div> <div>놀란 나는 욕조 위를 잡으려 했으나 어린 나머지 팔이 욕조에 닿지 않았고 계속 미끄러져 내려오면서</div> <div>호흡이 곤란해지기 시작했다</div> <div>나는 필사적인 힘으로 주먹으로 욕조를 두드렸고 그 소리는 다행히 밖에 엄마한테까지 들려</div> <div>엄마는 할말 있으면 부탁을 하라면서 잠근 문을 열쇠로 따고선 욕실에 들어왔다</div> <div>그러고선 내 팔을 잡고 날 꺼내주었다</div> <div>그러더니 나한테 이런식으로 장난치지 말라면서 나무라는데 다리가 갑자기 안움직여서 나올수가 없었다고</div> <div>아무리 말해도 헛소리하지 말라는 식으로 넘어갔다</div> <div><br /></div> <div>그 다음 이야기는 바다에서였다</div> <div>어린아이에게는 1년이 옛날로 느껴진다는 말처럼 당시 나는 전해에 그렇게 무서운 일을 겪었다는것도</div> <div>잊고 또다시 가족들하고 동해바다로 놀러왔다는 거에 설레였다</div> <div>이번에 놀러간 바다는 성수기에 바닥에 조개가 많기로 유명한 곳으로 기억한다</div> <div>나는 조개탕은 싫어해도 바닥의 조개를 줍는 것은 매우 좋아하여 가족들과 조개줍기 내기를 하였다</div> <div>맨처음 해안가에서 몇십분을 헤메이며 1~2개씩 줍다가 어느순간 조금 앞으로 나가면 조개가 훨씬 많다는 사실을</div> <div>깨달았다</div> <div>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지점은 수심이 내 목에 올 정도의 당시 나에게는 위험수위였고</div> <div>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앞에서만 상체만 숙이는 잠수(?)를 하며 열심히 조개를 캐고 있었다</div> <div>그러던 순간 누군가 엎드린 내 상체를 확 밀쳐냈고 수영을 못하는 나는 내 머리의 올 정도의 수심에 빠지고 말았다</div> <div>순간 바다에 한번 빠졌던 기억이 떠올랐고 나는 필사적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앞으로 갈려고 하였다</div> <div>그러나 모래는 내가 앞으로 갈려해도 스르륵 옆으로 밀려날뿐 난 점점 힘이 빠져가고 있었다</div> <div>당시 부모님과 내 동생은 모래찜질을 하겠다며 백사장에 누워 있었고 난 아는 사람도 없이 또다시 힘이 빠져갔다</div> <div>다행히 그 순간 근처를 지나는 어떤 이름모를 누나가 날 들어주지 않았다면</div> <div>난 어떻게 됬을지 아직도 아찔하다</div> <div>놀란 나는 감사하다는 말도 잊고 그대로 부모님한테 달려가서 이 이야기를 하였지만</div> <div>돌아오는 대답은 장난좀 그만 치라는 식의 대꾸뿐이었다</div> <div>이상하게 내가 죽을 뻔한 기억을 말하는 주제만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넘어가는것이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이때부터였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새벽에 열심히 썻는데</div> <div><br /></div> <div>막상 쓰고 보니까 필력 좋으신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ㅠㅠ</div> <div><br /></div> <div>반응 보고 나머지 이야기도 올릴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iv> <div><br /></div> <div>ps) 주작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소설이었으면 처음부터 픽션이라고 써놨을껍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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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4/04/04 08:45:20  121.141.***.108  샤이에라홀  447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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