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중간한 공대생보다 프로그래밍 좋아하는 중고딩이 더 실력이 좋듯
시키는대로만 해온 사람보다 도전적인 사람이 더 끌리듯
연애만 해온 사람보다 오유인이 더 뛰어난 이치이다
연애만 해온 사람들은 하나를 알고 둘은 모른다
당장의 연애는 핑크빛이며 벚꽃의 색깔을 즐길 줄은 알아도
남에게 전달해주거나 벚꽃을 직접 심을 줄 모른다
그 색을 제대로 묘사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하며
그들이 만들어낸 글에서는 남들의 호감을 얻지도 못한다
그러나 오유인은 다르다
연애를 하지 않기에, 세상을 넓게 볼 수 있고
벚꽃을 보더라도 사심이 들지 않기에 본질을 파악할 수 있고
한순간의 즐거움으로 인해 앞날을 보지 못하는 그들을 이끌며
그들이 원하는 웃음을 주고 희망을 주고 교훈을 전달한다
선구자인 그들은 세상을 냉혹히 비판하지만
그들은 상대에게 언제나 관대히 용서해줄 수 있는 자비가 있으며
나로 인해 누군가 피해보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상대의 감정조차 흔들림없게 만든다
남으로 인해 내가 피해받을까봐 다가가지만 내색하지 않고
타인이 나로 인해 즐거워하지만 정을 주지 않고
언제나 포용하며 웃음을 안고 살아가는 그들은
이시대에서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해주는 우물이다
나는 그 우물에서 물을 떠다먹는 사람이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