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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3432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32
    조회수 : 3623
    IP : 211.168.***.3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4/01/29 12:46:22
    http://todayhumor.com/?panic_63432 모바일
    [펌/BGM] 낮선 존재의 깨우침
    <div><embed style="width: 313px; height: 74px" height="7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313" src="http://player.bgmstore.net/eFdQg" allowaccess="null" allowfullscreen="null"></embed><br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eFdQg"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eFdQg</a></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color="#ff0000">낮선 존재의 깨우침</font></strong></div> <div> </div> <div> </div> <div>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 도중, <br /><br />갑자기 알 수 없는 깨짐 현상이 일어나더니 기어코 회색 화면으로 바뀌었다. <br /><br />곧 있으면 하이라이트 유행어가 나올 타이밍에 뜬금없이 방송사고가 발생하자,<br /><br />시청하고 있던 이들의 원성이 봇물 터지듯 높아져 갔다. <br /><br />어떤 이는 애꿎은 TV만 툭툭 쳐보기도 하고, 어떤 이는 분주하게 핸드폰 자판을 두드렸다. <br /><br />해당 채널 방송사의 시청자 게시판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br /><br />뜻하지 않게 방송사 직원들은 바빠졌다. 영상 기술자와 전산장비 담당 기술자의 얼굴이 파랗게 변했다.<br /><br />수십 번을 살펴봐도 멀쩡한 방송 관련 장비들은 이들의 애간장을 까맣게 태웠고, 절망 또한 함께 안겨줬다.<br /><br />편집장을 비롯한 고위급 간부들마저 발을 동동 구르는 그 찰나의 7분.<br /><br />이 모든 반응을 한순간에 잠재운 것은, 회색 화면이란 가면을 쓴 채 흘러나온 의문의 목소리였다.<br /><br /><br /><br /><br />“당신은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본 적이 있습니까?<br /><br />쉽게 예를 들자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 혹은 반려생물이 될 수 있군요.<br /><br />물론 살아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죠.<br /><br />어릴 때 살던 동네 놀이터의 조그만 그네, 생일 선물로 받은 노트북, 첫사랑이 수줍게 건넨 손 편지처럼.<br /><br />당신의 기억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는 이들은 쉽게 잊혀 지지 않을 거 에요. <br /><br />소중하다고 느끼니까. 어느 샌가 떠올리기 때문이죠.<br /><br />그런데 당신이 미쳐 깨닫지 못 하고 있는 사실이 있어요.<br /><br />본인에게는 너무 소중한데, 없어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것이지만 정작 자신은 모르고 있는 것.<br /><br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고마워하지 않는 것들이요.<br /><br />잘 생각해보세요. 당연시하고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행여 그 것이 사라졌을 때,<br /><br />아쉬워하는 마음, 미안해하는 마음보다는 불편한 마음이 먼저 나올 건가요?<br /><br />만약 지금에서야 후회한다면, 이미 늦었습니다. <br /><br />당신들은 이미 ‘그들’에게서 외면당했으니까요.”<br /><br /><br /><br /><br />시간이 멈춘 듯 멍하니 회색 화면만 바라보는 시청자들, 그리고 TV를 보고 있는 전 세계인.<br /><br />같은 시각 200여개의 언어로 동시에 방영된 7분짜리 메시지는 마지막에 알 수 없는 말을 뱉어냈다.<br /><br /><br />“당신들에게서 월요일을 가져가겠습니다.”<br /><br /><br />이는 곧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br /><br />한 쪽에서는 할 짓 없는 미친 해커의 장난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외계인이 아니냐는 설도 꽤 신빙성을 얻었다.<br /><br />그들이 가져갈 ‘월요일’의 정체를 둘러싸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br /><br />전 세계의 SNS를 비롯한 기타 인터넷 매체에서는 이미 헤드라인으로 박혀 있었고, <br /><br />각종 종교 단체에서는 종말론을 주장하며 이슈를 더욱 확대시켰다. <br /><br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분위기에 의해 묵시 당했다. <br /><br />무엇보다 세계에서 시각이 빠른 편에 속하는 대한민국에서는 벌써 4시간 후면 월요일이 되게 때문에,<br /><br />사람들의 근심과 걱정은 곧 산더미처럼 쌓여갔다.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모든 이들이 그토록 궁금해 하던 내일이 되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br /><br />한 차례 쓰나미가 밀고 갔던 인터넷 공간은 아직 몇몇 잔해들이 남아 있었지만 크게 주목 받지 못 했다.<br /><br />고층 빌딩이 밀집되어 있는 역삼동은 여전히 회사원들로 붐볐고,<br /><br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해산물을 싱싱하게 유지하려는 상인들의 손길로 가득했다.<br /><br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는 액션영화 촬영이 계속 되었다.<br /><br />중국 상해에는 관광객들로 붐볐고, 파리의 에펠탑이나 이탈리아의 콜로세움도 마찬가지였다.<br /><br />이들에게는 그저 하나의 이벤트였거나, 그마저도 관심 밖이었다.<br /><br />각종 언론매체는 평소처럼 정치계 비리나 연예인 사생활을 폭로했고,<br /><br />SNS는 본인들의 하루 일기나 사진 따위가 업로드 되었다.<br /><br />잠깐 어긋났던 톱니바퀴가 점점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는 오늘, 그가 예고했던 월요일.<br /><br />마지막 태평양의 작은 섬 하와이의 시각까지 AM 00:00 으로 바뀌었을 때,<br /><br /><br />......<br /><br /><br />갑자기 땅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br /><br />지진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처 깨닫지 못 했다.<br /><br />저 멀리 바다에서 떠내려 오는 100m 높이의 파도가 바닥을 때리며 진동을 일으킨 것이다.<br /><br />지구의 자전축이 90도로 요동치면서, 남극과 북극이 급격하게 녹아내렸다.<br /><br />해수면이 상승하여, 일본을 비롯한 섬들은 서서히 잠겼다.<br /><br />저녁이었던 곳이 낮으로, 낮이었던 곳은 저녁으로 변한 것은 순식간이었다.<br /><br />낮으로 바뀐 지역의 온도는 점점 올라갔고 밤으로 바뀐 지역의 온도는 점점 내려갔다.<br /><br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국에서 열대 폭풍우가 극심하게 몰아치는 바람에 사상자가 수백만 명에 이르렀다.<br /><br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사막화의 징조를 보였고, 남미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60도에 이르렀다.<br /><br />이 모든 것이 불과 24시간 만에 벌어진 재앙이었다.<br /><br />국제천문연맹과 NASA에서 중대한 발표를 준비한다고 했다. 하나같이 비장한 표정이었다.<br /><br />그러나 그들보다 먼저 발표를 준비한 이는 따로 있었다.<br /><br />얼마 남지 않은 방송국과 기지국은 또 다시 해킹을 당했다.<br /><br /><br />“당신들에게서 화요일을 가져가겠습니다.”<br /><br /><br />예고는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br /><br />잠시 후, 화성은 태양계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br /><br />영화와 소설의 단골 소재였으며, 생명의 존재 가능성으로 인해 화제가 되었던 행성.<br /><br />제2의 지구로도 불렸으며, 저녁 하늘을 아름답게 빛냈던 로마의 군신은 그렇게 사라졌다.<br /><br />추가로 발생하는 재앙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나아지지도 않았다.<br /><br />해수면이 점점 높아졌고, 마침내 멈추었을 때는 5대륙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뒤였다.<br /><br />태양열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부분은 설상가상 오존층이 파괴되는 바람에 자외선까지 그대로 받았다.<br /><br />그 반대쪽은 얼어버렸다. 풀리지 않는 어둠 속에서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br /><br />일부 생태계는 멸종되었다. 60억 인구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br /><br />살아남은 사람들은, 자신이 왜 이런 피해를 겪어야 하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br /><br />재난 영화에서나 보던 혼돈의 광기에 사로잡혔다.<br /><br />범죄율이 치솟았지만 누구도 막는 사람이 없었다. 애초에 법 따위는 생존본능 앞에서 무의미했다.<br /><br />흔히 좀비영화에 나오는 폐허가 된 길거리는 좀비 대신 굶주린 사람들로 가득했다.<br /><br />지성인의 사고는 무참히 짓밟혔고, 짐승들이 지구를 점령했다.<br /><br />끝까지 피켓을 들고 종말론을 외치던 종교 단체들은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br /><br />이런 아비규환 속에서 또 다시 메시지가 수신되었는데,<br /><br />마지막 남은 영국의 한 방송사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br /><br /><br />“당신들에게서 수요일을 가져가겠습니다.”<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머큐리라 불리던 행성은 평범하게 사라지지 않았다.<br /><br />태양이 빨아들인다는 표현이 맞을까? 그렇게 흡수되었고, 완전히 녹아 사라졌다.<br /><br />그 여파로 인해 태양의 지면이 출렁거리면서 초대형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 <br /><br />역대 태양 폭풍의 크기는 한낮 꼬마아이에 불과했다.<br /><br />2006년 일본의 히노데 위성이 관측한 시속 160만 km가 우스울 정도의 속도로 뿜어져 나왔는데,<br /><br />재수 없게도 지구가 있는 방향이었다.<br /><br />NASA는 지구의 자기장이 견디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했다.<br /><br />영화 ‘노잉’의 결말처럼 새빨간 커텐이 지구를 훑어버릴 테고, 이는 곧 멸망이었다.<br /><br />연속되는 시련에 인류는 살아갈 의미를 잃었다. 끝까지 잡고 있던 희망을 손쉽게 놓았다.<br /><br />자살자가 급증했고, 그 중의 절반은 천문학자였다.<br /><br />지구는 완전히 지옥으로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br /><br />겨우 살아갈 만한 땅을 찾았다면, 나중에 찾아든 사람들이나 날뛰는 맹수들로 인해 죽임을 당했다.<br /><br />대부분 물에 떠다니면서 살거나, 고산지대에서 가쁜 숨을 내쉬며 살았다.<br /><br />전 세계 인구는 어느 새 백만 명 단위로 줄어있었다.<br /><br />이제는 완전히 사라져버린 방송국과 기지국, 기타 통신매체들은 더 이상 메시지를 받지 못 했다.<br /><br />하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br /><br />다음 타겟은 무엇인지 말이다.<br /><br />그들은 각자의 예상 속으로 전달된 메시지를 읽어보았다.<br /><br /><br />‘당신들에게서 목요일을 가져가겠습니다.’<br /><br /><br />이쯤에서 되짚어보는 사실은, 천문학자들의 자살에 관련된 것이다.<br /><br />그들은 왜 자살했을까? 지구에 커다란 재앙이 닥쳤기 때문에?<br /><br />아니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지 못 해서?<br /><br />정답은 후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수성이 없어진 오늘, 마침내 깨달았다.<br /><br />소행성 집단의 소행성 하나가 오래전부터 주목되어 왔는데,<br /><br />지름이 10km에 육박하고 시속 8만 km에 달하는 거대한 창을 막을 방패가 없다면<br /><br />지구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올 녀석이었다.<br /><br />그 방패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신도 잘 알고 있을 텐데?<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최고의 신 쥬피터가 46억 년의 태양계 역사에서 사라졌다.<br /><br />가장 거대한 행성이자 운석 충돌의 방패였던 목성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br /><br />지구의 200배에 달하는 자기장이 사라지자, 장전되어 있던 창이 날아오기 시작했다.<br /><br />인류는 이제 놀라워하지도 않았다. <br /><br />1시간에 한 번씩 대 지진이 발생했고, 쉬고 있던 화산들은 용암을 뿜어냈다.<br /><br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적응을 하지 못한 생물체는 멸종되었고 인류도 마찬가지였다.<br /><br />곧 이어 태양계의 두 번째 행성인 비너스가 사라졌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 했다.<br /><br />사실 알아채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지구에 떠다니는 인공위성은 이미 자멸한지 오래 되었고,<br /><br />통신매체들은 고철덩어리로 전락했다.<br /><br />달이 사라진지 4일째, 마침내 지하벙커에 숨어있던 사람들이 발 벗고 나섰다.<br /><br />그동안 멸시받고 손가락질 당했던 그들을 주축으로, 하나의 집단이 생성되었다.<br /><br />그 집단의 궁극적인 목적이란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고, 기도의 대상은 신이나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br /><br />바로 지구였다.<br /><br />자연 파괴로 인해서 지구의 천벌을 받고 있다는 이들의 주장은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br /><br />그들은 답을 알아냈고, 감독관이 평가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br /><br />여전히 남아있던 종교 단체들의 반박은 더욱 거세졌다.<br /><br />신의 심판이며, 신께 죄를 회개하고 뉘우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고.<br /><br />소수의 종교인에 의해 광신도로 변해버린 사람들의 눈은 제정신이 아니었다.<br /><br />그들의 싸움은 점점 규모가 커졌으며, 마침내 집단 학살로 번져버린 오늘.<br /><br />토요일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br /><br />수많은 얼음과 먼지의 입자로 뒤덮인 아름다운 고리와 함께,<br /><br />제우스가 사라진지 이틀 만에 그의 아버지 크로노스 또한 사라졌다.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지구는 점점 퇴화되고 있었다.<br /><br />정보화 시대의 주축을 이루었던 한국의 반도체 공장은 갈가리 찢겨서 잔해 속에 파묻혔고,<br /><br />세계 경제의 중심이었던 뉴욕은 말끔히 쓸려나갔다.<br /><br />거대한 중국의 공장지대에서 뿜어져 나온 유해가스가 하늘을 뒤덮고도 모자라 오존층을 먹어치웠다.<br /><br />바닷물 또한 유해물질로 오염되었으며, 이로 인해 죽은 바다생물의 시체가 가득했다.<br /><br />마지막 남은 인류는 각자의 은신처에서 최후의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br /><br />점점 다가오는 일요일을 기다리며 그들은 생각했다.<br /><br />이 모든 것이 병들어가는 지구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행성들의 계획이었다면,<br /><br />생명을 잉태한 은혜도 모르고 기세등등하게 파괴를 일삼는 인간은, 한없이 악한 존재라는 것을<br /><br />자신들의 희생을 통해 깨닫고 뉘우치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br /><br />그리고 그들 또한 소중하다는 것을.<br /><br />어쩌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회색 화면 뒤에서 울고 있었을 거야, 지금은 사라져버렸지만.<br /><br />그토록 간절했던 하루는 순식간이었고,<br /><br />달이 사라진지 정확히 1주일에 접어든 AM 00시 00분.<br /><br />이내 모든 빛이 사라졌다.<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발표 끝났습니다.”<br /><br /><br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강단에서 내려오는 한 학생을 요란한 박수갈채가 반겼다.<br /><br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교수의 표정이 밝아졌다. 꽤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br /><br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를 하는 시간에서 학생은 높은 점수를 받을 예정이었다.<br /><br /><br />“전혀 생각지도 못한 장르였네요. 훌륭했어요.”<br /><br /><br />직설적인 칭찬에 학생은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br /><br /><br />“자, 이제 환경오염에 관해 토론해보는 시간이에요. 그 전에 앞서, 영상 하나만 보도록 합시다.”<br /><br /><br />교수는 시계를 보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곧 이어 TV를 틀었다.<br /><br />채널을 몇 번 돌리자,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이 마침 방영되고 있었다.<br /><br />밀림이 불타 없어지고 있는 장면, 산업폐수가 그대로 하천에 흘러가는 장면.<br /><br />심해 5천 미터 부근에서 발견된 쓰레기들이 클로즈업 됐다.<br /><br /><br />“이렇게 무분별한 쓰레기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br /><br /><br />순간 TV를 시청하고 있던 학생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br /><br />나른한 잠에 빠져 졸고 있던 한쪽 구석의 여학생마저 놀란 표정을 지었고,<br /><br />바로 앞에 있던 교수는 말을 잇지 못 했다.<br /><br /><br />지지직- 지직-<br /><br /><br />기분 나쁜 잡음과 함께 화면이 멈추더니, 곧 회색으로 물들어갔다.<br /><br />잠시 후, 웅성웅성 거리는 강의실을 잠재우는 의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br /><br />마치 오랜 고민 끝에 내뱉는 것처럼, 단호한 목소리였다. <br /><br /><br />“당신은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본 적이 있습니까?......”<br /><br /><br /><br /><br /><br /><br /><br />-fin</div> <div> </div> <div> </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web.humoruniv.com/search/search.html?section=humoruniv&search_text=%B8%F1%BC%BA&board=&search_type=&order=uptime&page=2" target="_blank">http://web.humoruniv.com/search/search.html?section=humoruniv&search_text=%B8%F1%BC%BA&board=&search_type=&order=uptime&page=2</a><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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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노래좀 찾아주십셔 ㅠㅠ 으앙쥬금ㅜ 14/01/28 10:43 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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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ㅡㄴ비중 [1] 으앙쥬금ㅜ 14/01/27 15:34 25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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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중 으앙쥬금ㅜ 14/01/27 15:26 42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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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중 [2] 으앙쥬금ㅜ 14/01/27 15:21 310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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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노래좀 찾아주십셔 ㅠㅠ 으앙쥬금ㅜ 14/01/27 15:10 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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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래좀 찾아주세요 ㅠ 으앙쥬금ㅜ 14/01/27 15:10 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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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년생 부터 아는 노래 ㅠㅠ 으앙쥬금ㅜ 14/01/27 12:56 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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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BGM] 저승으로 가는 버스.. 으앙쥬금ㅜ 14/01/20 17:51 18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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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중 으앙쥬금ㅜ 14/01/20 11:02 13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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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중 으앙쥬금ㅜ 14/01/20 10:55 1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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