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mbed height="1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2" src="http://player.bgmstore.net/0HpGW" allowaccess="null" allowfullscreen="null"></embed><br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0HpGW"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0HpGW</a></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승으로 가는 버스] <br /><br /><br /><br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는지 몇일째 비만 폭수같이 쏟아내리고 있다. <br /><br />이제 비내리는 소리만 들어도 치가 떨릴정도로 지겹다. <br /><br />언제까지 내릴려는지.. 일기예보에서는 항상 이제 그칠꺼라고, 하루이틀 기다리면 그칠거라 <br /><br />고 수십번 수천번 말하지만, 전혀 믿을만한게 못된다. <br /><br />항상 그런말하고 난뒤에는 비가 전보다 더 많이 내렸으니깐. <br /><br />아주 빗물 자체가 역겹다...... <br /><br /><br /><br />나는 연신 비가 폭수같이 내리는 바깥풍경을 바라보며, 약간의 욕설과 함께 "도대체 언제 그 <br /><br />치는거야. 짜증나 죽겠네."라고 중얼거리며, 손톱을 질근질근 깨물고있었다. <br /><br /><br /><br />" 한경우, 뭘 보냐 ?" <br /><br /><br /><br /><br />옆에서 인상을 찌푸리며, 얕게 욕을 내뱉고 있는 내 모습이 한심스럽다는 듯 쳐다보다, <br /><br />혀를 차며, 누군가가 내 어깨를 치며 날 부른다. <br /><br />한지민이군. <br /><br /><br /><br />나는 잠시동안 그를 쳐다봐주다가, 긴 한숨을 내쉬고, 횡하니 다시 고개를 돌려, <br /><br />끊임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에 초점을 맞춰본다. <br /><br /><br /><br />" 뭐야, 씹는거야 ? " <br /><br /><br /><br />그는 내 행동이 탐탁지 않다는 듯한 표정으로 날카롭게 나를 노려본다, <br /><br /><br /><br />" 아니." <br /><br /><br />나는 그렇게나 내 대답을 원하는 그를 위해 아주 간단하게 해주고는 서랍 속을 뒤져 책한권 <br /><br />을 꺼냈다. 이 책은 이름 모르는 작자가 자신의 일생을 적어놓은 책인데. 그 일생은 다른 책 <br /><br />에 비해 너무나 잔인하고 끔찍하다. 이미 이책은 고등학교 올라오기 전에 다 읽어봤지만. <br /><br />유독 내 마음에 쏙 들어서 항상 들고다니며, 아무것도 할짓이 없거나, 심심할때, 그리고 오 <br /><br />늘처럼 비가 유난히 쏟아질때, 한번씩 꺼내서 다시 읽어본다. <br /><br /><br /><br />" 야, 너 그거 또 읽어? 어제도 읽었잖아?" <br /><br /><br /><br />항상 내 곁에서 날 주시한 한지민군은 어떻게 그걸 똑같은 내용을 수십번 읽는지 신기하다 <br /><br />는 눈초리로, 날 쳐다보더니, 얼마나 그런 내가 한심해 보였으면 어제는 책 한권을 내게 선 <br /><br />물하면서 " 이젠 이 책 좀 읽고 , 그 책은 좀 집에 가져가라, 그 책만 보면 올라올것같아. <br /><br />내용도 잔인하고, 그걸 반복해서 보는 널보면 가끔 내친구라도 무섭단말야.혹시 몰라? 그책 <br /><br />을 너무 많이봐서 날 그렇게 요리할지.?" 라고 하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뱉으며 피식 웃곤 <br /><br />한다. 하지만 나도 이제 이책을 그만봐야지라고 늘 머리속에서는 맹돌고 있지만, 막상 비오 <br /><br />는 날이면 이책을 너무나 익숙하게 꺼내게된다. <br /><br /><br /><br />이 책에 나오는 저자가 적은 글 중 하나가 있는데, 난 늘 그글을 마음 속 깊이 세겨둔다. <br /><br /><br /><br />" 먹구름이 가득 낀 상태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새벽 2시에 아무도 다니지 않는 횡단보도 <br /><br />를 찾아 홀연히 눈을 감고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라, 그러고나면, 차 한대가 경적을 울리 <br /><br />며, 당신 눈 앞에 슬것이다. 그 차는 붉은 페인트로 덕지덕지 칠해져있고 [00번]이라 적혀져 <br /><br />있는 버스와 비슷한 형태를 가진 차이다. 만약 그 차가 보인다면, 당신은 그 차를 타라. <br /><br />아마 당신이 그 차를 타기 원한다면 그 차는 흔쾌히 허락할것이다. " <br /><br /><br /><br />"차에 올라탔으면, 주위를 둘러봐라. 당신이 앉을 한자리가 텅비어 있을 것이다. 그곳은 당 <br /><br />신이 앉아야할 곳. 뒤도 돌아* 말고 그곳에 앉아라. 그럼 차는 출발할것이다. <br /><br />창문은 *마라, 본다면 당신은 몸 속 깊은 곳에 들어있는 심장이 소스라치게 놀라 튀어나 <br /><br />올지도 모르니깐. 그저 묵묵하게 앞만 주시해라. 그럼 당신은 죽음에 도달하게 될것이다. <br /><br />어디로 가는지 살피지마라.그 차는 '저승'인 한곳만 가니깐. 그곳이 그 차가 달리는 유일한 <br /><br />목적지이다. 그래서 그 차의 이름은 저승으로 가는 버스라고 부르기도 하나, 아무도 모른다. <br /><br />그 차는 오직 이 날만 지나가니 놓치지마라." <br /><br /><br /><br /><br />나는 눈을 감고 책에 나온 저자가 적은 글 중 한부분을 읽었다. 옆에 있던 그는 또 시작이 <br /><br />냐,지겹다, 임마,라고 금방이라도 입으로 내뱉을 것만 같이 한심한 눈초리로 날 보더니 , <br /><br /><br />" 못말리겠다. 도대체 오늘같이 비만 내리는 날이면 맨날천날 그것만 말한다니깐.!? <br /><br />혹시 다른 부분은 못 외웠냐? 쿡." <br /><br /><br /><br />약간 쉰 목소리로 피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래 저어버린다. <br /><br /><br />오늘이 그날이다. 이 책을 만든 저자가 말한 날이. 먹구름이 가득 끼고, 때마침 비도 금방 <br /><br />그칠것같지 않는 굵은 빗줄기로 내리고 있다. 오늘이 내가 그토록 기다렸던 그날이다. <br /><br />사실 이때까지 비가 내린다면 참 이상하게도 맑은 날에 계속 내렸으니깐. <br /><br />오늘은 이상하게도 먹구름이 꼇다. <br /><br /><br /><br />마치 오늘이 그날이라고 하늘이 예언하기라도 하는 것 처럼, <br /><br /><br /><br />나는 기대가 크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쯤 나도 이 책 주인공 처럼, 저승이란 곳을 가보고 <br /><br />싶다. 이런 단조로운 삶보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누가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갈 <br /><br />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삶을 지지하는 나였으니깐. <br /><br />저승이란 단어는 내게 너무나 친숙하게 다가왔고. 가끔 삶 다음 세계를 생각하고 있었고. <br /><br />때마침 이 책이 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다. <br /><br />그래서 내가 비오는 날이면 항상 들고다니는 것 같다. <br /><br />물론 , 책 내용이 다 지어낸 거라고는 하되, 한번쯤 실험을 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게 <br /><br />내 생각이다. 어떻게보면 미쳤다, 어떻게 그걸하냐 ? 뻔한거아냐? 그런게 있을리가 없잖아? <br /><br />라고 말하겠지만. 난 이런 단조로운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 <br /><br /><br />긴장감 넘치는 그런 곳에서 난 살고싶다. <br /><br /><br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런 삶은 지겹도록 해봤으니깐. <br /><br /><br /><br />" 비가 많이오니깐 조심해서 들어가고," <br /><br /><br /><br />" 네, " <br /><br /><br /><br /><br />그렇게 어느세 수업의 종점에 다달았고, 나는 가방에 있는 모든 짐을 학교에 놓고, 내가 가 <br /><br />지고온 그 책만 가방에 넣은 채, 우산 하나를 들고, 집에 갈 준비를 완료했다. <br /><br />2시에 나오려면, 조금 자두는게 좋다고 판단한 나였기에, 안그러면 저번처럼, 이 좋은 기회 <br /><br />를 놓지고 만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br /><br /><br /><br />1년 전에 이런 날이 한번 찾아왔었다. 나는 꼭 해보리라 다짐하고 2시에 시계를 맞추어났으 <br /><br />나. 잠이 뭔지, 그날 학교를 지각까지 하면서 푹 자면서 좋은 기회를 날렸다. <br /><br />다음날은 이미 해가 제모습을 보였고, 구름한점 보이지 않는 맑은 날이였다. <br /><br />그래서 심히 아쉬운게 아직까지도 생생히 내 머리속에 남아있다. <br /><br /><br /><br />" 한지민, 나 먼저 간다, 이 형님이 꼭 체험해가지고 내일 가르쳐줄께." <br /><br /><br />" 풋. 할수있으면 해봐, 그 체험기 어디 함 들어나주지." <br /><br /><br />" 듣고 놀라지나 마라.!?" <br /><br /><br /><br />그는 기대에 가득 찬 내 모습을 보며, 어떻게 그걸 믿냐라는 말을 내뱉으면서, 한심스러운 <br /><br />듯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차더니, 약간의 비소에 찬 미소를 지었다. <br /><br /><br />웃으려면 웃어, 얼마든지 웃으라지, 내 모습이 너한테는 미쳐보일지도 몰라. <br /><br />하지만 내가 경험해서 너에게 내일 말해준다면. 너도 한번쯤 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길껄? <br /><br /><br /><br /><br />나는 손목에 차여진 시계를 보았다. 어느세 1시40분을 가르켰다. 나는 책에 적혀진 내용을 <br /><br />머리속에 기억하며, 횡단 보도로 나왔다.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다 . 한두명 다닐 <br /><br />까말까, 도로에는 몇몇 차들이 홀연히 지나가고있었다. 이곳은 아니야. <br /><br /><br /><br />"......... 아무도 다니지 않는 횡단보도......횡단보도......." <br /><br /><br /><br /><br />가방에 넣었던 책을 꺼내어, 저자가 적어놓은 것을 연신 바라보며, 저자가 적어놓은 조건을 <br /><br />만족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br /><br /><br /><br /><br />" 아, 맞다, 몇일동안 연속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새벽에는 다니지 않는 횡단 보도 <br /><br />하나가 있지.참, 저주받은 횡단보도라고도 부르던가?. " <br /><br /><br /><br />나는 갑자기 누군가가 속삭이기라도 한듯, 횡단보도 하나를 찾아냈고, 재빨리 그곳으로 갔 <br /><br />다. 역시나 내 예상과 틀리지 않게, 그곳에는 유유히 걸어다니는 사람들고, 홀연히 지나치 <br /><br />는 차들도 없었다. 마치 세상에 나밖에 없는 것 처럼, 정적만 유유히 흘렀다. <br /><br /><br /><br /><br />" 이곳이다..... 저자가 말한 거리가." <br /><br /><br /><br /><br />심장이 떨려온다. 언제부터인가, 내 귓속에서 내 심장소리가 들려온다. <br /><br />쿵덕-쿵덕-. 미친듯이 점점 크게 들려온다. <br /><br /><br /><br /><br /><br />횡단보도에 선 나는 저자가 말한 말을 되씹고는 손목에 차여진 시계를 봤다, 정확히 새벽 2 <br /><br />시를 가르켰다 ,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천천히 아무도 건너지도 않는 횡단보도 <br /><br />를 하얀블럭,검은블럭 사이사이로 건너갔다. <br /><br />꼭 그 차가 오기를 기원하며.. <br /><br /><br /><br /><br />그렇게 반쯤 횡단보도를 건널때쯤, 어디선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차의 경적소리가 요란스럽 <br /><br />게 들려오더니, 점점 크게 들려온다. 보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분명 내쪽이다. 그 차가 온 <br /><br />건가.? 나는 입 안에 고여진 침을 삼키고는 입술을 약간 깨물었다. <br /><br />내 속 안에 있는 심장이 뛰쳐나올것만 같다. <br /><br /><br /><br /><br />그리고는 더이상 경적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나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몸을 앞으로 돌려 눈 <br /><br />을 떳다. 책에 적은 저자의 말대로, 내 눈앞에 차하나가 덩그러니 섰다. <br /><br />붉은 페인트로 덕지덕지 칠해놓은 듯, 붉은색 차하나가, [00번]이란 딱지하나를 붙인채, 서 <br /><br />있었다. <br /><br /><br />그 차다, 내가 기다리던 그차다, 분명해. 틀림없어. <br /><br /><br /><br /><br />나는 확신에 찬 눈초리로 슬며시 미소를 지어본다. 그런다음에 저자가 말한대로, 차 문앞에 <br /><br />서서 간절하게 그 차에 타고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지 몇초되지 않아, 차 문이 스르르 <br /><br />열렸다.입술을 질끈 깨문채로 굳은 표정으로 그 차 안으로 들어갔다. <br /><br /><br /><br /><br />" 저기인가." <br /><br /><br /><br /><br />저자의 말대로 마치 내 자리였었던 것 처럼, 가득 차있었으나. 유난히도 한 자리가 텅 비어 <br /><br />있었다. 나는 뒤를 돌아*도 않고 그자리에 바로 앉았다. 창문에서 요상한 색들이 빠르게 <br /><br />빗겨나갔지만 * 않기로 했다. 오직 앞만 주시했다. 그러나 호기심이 많은 나로선, 그냥 <br /><br />지나칠수가 없었다. 결국엔 고개를 돌려 보았다. <br /><br />저자의 말대로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것만 같았다. <br /><br /><br /><br />... 핏기없는 얼굴로, 영화에서만 본, 잔인하게 입꼬리를 올려 비소를 내뿜는 긴 생머리를 <br /><br />여인네들..... 그것도 얼굴만. 그게 수십게 수천게가 지나갔다... <br /><br />가끔가다가 해골도 내눈에 종종 뛰었다. <br /><br /><br /><br />어느세 내 얼굴은 사색이되어, 입술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고는 애써 진정해보려고 깊 <br /><br />게 숨을 들어마시고는 고개를 돌려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모두 사색이되어 아무말도 <br /><br />안하고 그저 버스가 가는 곳을 향해 요동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앞만 주시했다. 그저 나만 <br /><br />소스라치게 놀라고, 나만 움직이고 있었다. <br /><br /><br /><br />하하. 약간의 웃음도 이상해보일정도로. <br /><br /><br /><br /><br /><br />고개를 살며시 돌린 나는 주위를 보다 다시 시선을 옮겨 어디로 가는 가 살피니. 역시.`저승 <br /><br />`이란 글자가 붉그스름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br /><br />내가 찾던 그 차가 맞다. <br /><br /><br /><br />심장이 울린다. 내가 그토록 찾는 버스에 타서 그런지, 심장이 터질것만 같이 울린다. <br /><br /><br /><br /><br />" ..곧 `저승` 관문에 도착하오니, 내릴 준비를 서둘러주십시오." <br /><br /><br /><br />까칠해진 입술을 슬며시 적시고는 급정거하는 버스에 따라 몸이 앞으로 기울렀다가, 뭔가 싶 <br /><br />어 이래저래 휘등그레진 눈으로 살피니, 소름끼칠정도로 목소리에 독이라도 품은 듯, 얇은 <br /><br />음성으로 도착했음을 알렸다. <br /><br /><br /><br />탔던 여러 사람들이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묵묵히 버스 문이 열리자 내리기 시작했고, 나 또 <br /><br />한 그들 사이에 끼여서 밖으로 나왔다. <br /><br />주위는 너무나 어두웠고. 사람들은 오직 한길로만 줄이어 걸어갔다. <br /><br />그리고 내가 탔던 그 차는 내가 뒤를 돌아 살폈을 때는 이미 사라진뒤, 오래였다. <br /><br /><br /><br /><br />"....어떻게된거지.." <br /><br /><br /><br /><br />나는 약간 움찔거리는 몸을 진정시키고는 사람들이 줄지어 가는 길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 <br /><br />른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괴상망칙하게 생긴 괴물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br /><br />안되는 가면을 쓴 자가 들고있던 채찍가지고 이래저래 나를 치더니." 안가고 뭐해!?" 라고 <br /><br />버럭 소리치고는 날 사람들이 줄지어 가는 길로 내보내더니, 그길에 이끌려 그들이 멈추는 <br /><br />곳까지 와버렸다. <br /><br /><br /><br /><br />"...이게 ..뭐..뭐야.. 이게 뭐냐고.!? " <br /><br /><br /><br /><br />그곳에는 줄지어 온 사람들이 목에는 금방이라도 찔려 죽을 것만 같은 쇠창살 같은 것을 차 <br /><br />고이 있고, 두 발에는 엄창나게 무거울 것만 같아보이는 쇠덩어리를 차고 그걸 질질 끌며, <br /><br />가면을 쓴 자들의 명단에 이끌려,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데, 아마도, 무시무시한 일들을 시키 <br /><br />는 것만 같아 보인다. <br /><br /><br /><br />나는 그제서야 느꼇다. 이건 아니라는것을. <br /><br /><br />하지만 내가 잘못들어왔다는 것을 느낀 것은 이미 늦었다. <br /><br />가면을 쓴 자가 어느세 내 코앞까지 다가와 날 채찍질하며, 내 발과 내 목에 무언가를 채우 <br /><br />고 내 발에 쇠덩어리를 채웠다. 그리고는 날 밀치는 듯 밀어버리더니, <br /><br /><br /><br /><br />" 가서 죽도록 일해!! 게으른 것들아!? 죽으면 편할줄알았어 ? " 라는 말을 귀청 떨어지게 <br /><br />외쳐되더니, 죽을 정도로 미친듯이 날 팼다. <br /><br /><br /><br />내가 생각했던 저승은 이런게 아닌데. 이렇게 괴로운 곳이 아닌데. 차라리 차라리, 단조로운 <br /><br />게 더 좋겠어. 그냥. 단조롭고 싶어. 차라리 그게 더 좋겠어. 이렇게 괴로운곳이란걸 알았다 <br /><br />면 애초부터 오지 않았을거야. 날 보내줘. 집에.. 보내줘 <br /><br />친구들이 있고 가족이 있는 곳으로. <br /><br /><br /><br /><br />나는 가면을 쓴 자의 발에 빌붙어서 울부짓었다. 그러나 가면을 쓴 자는 고개를 절래 저어버 <br /><br />리더니, 날 세차게 발로 차버린다. <br /><br /><br /><br /><br />"...... 이런 생활 싫어..싫다구." <br /><br /><br /><br /><br />내 눈에는 어느세 눈물을 흘리며. 죽노동이라고 해야하나? 무거운 쇠덩어리를 차고 무언가 <br /><br />를 파는데, 파도파도 끝이 없다, 내 손은 이미 물집이란 물집은 다 잡혔고 , 더이상 힘이 들 <br /><br />어가지 않을 정도로 내손 같지가 않았다. 조금이라도 쉬면, 옆에 있던 가면쓴 자가 내 몸을 <br /><br />쉴세없이 채찍질했고, 파도 파도, 성과가 없으면 또 채찍질하며 " 게으른 인간같으니라고!" <br /><br />짖거리며 빨리 파라고 재촉이다. <br /><br /><br /><br /><br />내 몸은 점점 한계를 들어나고 있었다. 그리고는 내 의식과는 무관하게 내 몸은 바닥으로 널 <br /><br />브러졌다. 가면의 쓴자는 짜증난다는 듯한 목소리로 쉴세없이 채찍질을 해댔지만, 내 몸은 <br /><br />움직이지 않는다...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br /><br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br /><br /><br /><br /><br />...벗어나고 싶다..나는 몸을 움추리고, 두눈을 꼭 깜고. " 도돌아가고 싶어,"라고 목청이 <br /><br />터져라 외쳤다.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br /><br /><br /><br /><br />그러는 동시에 마치 꿈에서 깬듯, 나는 침대에 앉아 거친 숨을 내뱉으며 이마 곳곳에 송송 <br /><br />맺혀진 식은 땀을 한손으로 쓸어내리듯 닦아내며, ".......꿈이였나..."라고 얕게 내뱉았다. <br /><br /><br /><br />그러나 나는 금방 인식했다. 내가 했던 것은 꿈이 아니라는 것, <br /><br /><br /><br /><br />왠지 목이 말라, 물이라도 한컵 마실까 침대에서 내려서는데 내 다리 곳곳에서 채찍질을 당 <br /><br />한 붉그스름한 상처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br /><br /><br />그리고 내 눈앞에 보이는 이름알 수없는 자가 적은 책하나. <br /><br />나는 곧장 그 책을 집 앞에서 불태워버렸다. <br /><br /><br /><br />"........안녕." <br /><br /><br /><br />지겹고 일상적인 것은 싫지만. <br /><br />그래도. 난 저승보단 이승이 더 좋다. <br /><br />죽는 것 보단 사는게 더 좋다. <br /><br /><br /><br /><br />하늘은 언제 비라도 왔냐는 듯, 구름 한점 지나가지 않았다. <br /><br />시원한 바람만이 유유하게 흘렀다. <br /><br /><br /><br />당신도 . 한번 . 체험 해보시겠습니까? <br /><br />저승이란 곳에 체험해보고 싶습니까? <br /><br />그렇다면 저자가 말했던 것 처럼, 시도 해보세요, 혹시 모르나요, <br /><br />그차가 당신을 집어 삼켜 유유하게 저승으로 인도해줄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