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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2941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24
    조회수 : 6536
    IP : 222.121.***.18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01/17 15:18:25
    http://todayhumor.com/?panic_62941 모바일
    [2ch] 악마에게 홀린 여자
    <div> </div> <div><strong><font color="#ff0000">[2ch] 악마에게 홀린 여자</font></strong></div> <div> </div> <div>나는 프리랜서 카메라맨의 조수로 일하고 있습니다.</div> <div>이것은 내가 직접 체험한 일입니다.</div> <div>솔직히 이야기를 올린다기보다는, 상담을 하고 싶습니다.<br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지금 따라다니고 있는 카메라맨의 제자입니다.</div> <div>선생님은 주로 자연 풍경이나 예술 작품의 사진을 찍는 분이셨습니다.</div> <div>그렇지만 고요한 작풍과는 달리, 무서운 취미 또한 가지고 계셨습니다.</div> <div> </div> <div><br />선생님은 [악마]에 매료되어 있었던 것입니다.</div> <div>나와 선생님은 자주 악마가 빙의되었다는 사람을 찾아가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었습니다.</div> <div>하지만 그런 사진은 현상을 해봐야 구매할 출판사가 있을리 없기 때문에, 대부분 원판 필름만 서랍에 보관될 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br />하지만 선생님 입장에서는 그저 취미였기 때문에, 별 문제는 아니었습니다.</div> <div>악마에게 홀렸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춘기 때 정서 불안에 시달리는 청소년이나,</div> <div>단지 정신이 이상해진 사람 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또한 대부분 멕시코나 아프리가 빈민가의 사람들이었기에,</div> <div>쾌적하지 않은 생활 환경이나 마약 중독 등의 요소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br />하지만 그러던 어느날, 나와 선생님은 진짜 악마가 씌인 사람을 만나고 말았던 것입니다.</div> <div>장소는 한국. 악마가 씌였다는 것은 25살의 여성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br />그녀는 식육 가공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의 딸로, 비교적 유복한 집안의 장녀였습니다.</div> <div>우리를 맞이한 그녀의 아버지와 여동생은 무척 지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div> <div>우리는 그녀의 집에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br />솔직히 그 때까지 만났던 이들 중 정말 악마에게 홀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우리는 그 때 역시 꽤 회의적이었습니다.</div> <div>하지만 우리에 갇혀 미.친 듯 날뛰는 그녀를 보자, 진짜라는 것을 확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그녀의 몸은 말 그대로 변신해 있었던 것입니다.</div> <div> </div> <div><br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등,</div> <div>그 중에서도 견갑골이 크게 변형되어 마치 만화에 나오는 가고일의 날개처럼 튀어나와 있었습니다.</div> <div>그녀의 눈은 구멍이 뚫린 것 마냥 움푹 패여 있었고, 눈은 황토색으로 변색되어 있었습니다.</div> <div>코는 없었고, 그 대신 피투성이의 구멍이 2개 열려 있을 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br />머리카락은 모두 빠져 있었고, 온 몸의 혈관은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고동치고 있었습니다.</div> <div>벌거숭이였지만 가슴도 없었고, 여성다움이라고는 눈꼽만치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div> <div>내가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그녀에게 남성의 성.기가 붙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br />호적이나 어릴 적의 사진을 확인해 보았지만, 그녀는 틀림 없는 여성이었습니다.</div> <div>그녀의 아버지 말로는 악마에게 홀린 뒤 자라났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무엇보다도 그녀는 유부녀였습니다.</div> <div> </div> <div><br />한국에서는 동성 결혼이 인정되지 않기에, 그녀는 적어도 법적으로는 분명히 여성이었다는 것입니다.</div> <div>그러나 진정한 공포는 이제부터였습니다.</div> <div>셔터를 누르고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격력하게 날뛰던 그녀는 잠시 뒤 유일하게 사람처럼 보이던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br />[죽어라. 어리석은 이여. OO의 어리석은 자여. 후회해라.]</div> <div>몹시 낮고 목이 쉰 늙은 남자의 목소리.</div> <div>그것도 일본어였습니다.</div> <div> </div> <div><br />나는 놀라서 얼어 붙었습니다.</div> <div>선생님을 돌아보았지만, 선생님 역시 지금까지의 의기양양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div> <div>난생 처음 보는 압도적인 공포에 질려버린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br />[돌아가자.]</div> <div>선생님이 그렇게 중얼거리는 것과 동시에, </div> <div>나는 엄청난 속도로 짐을 챙겨 가족에게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한 채 그 집에서 도망쳤습니다.</div> <div>일본에 돌아갈 때는 별 일이 없었지만, 선생님과 나눈 대화가 있었기에 여기에 옮겨 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br />[저기, 그녀가 마지막에 했던 말은 뭐였을까요?]</div> <div>[글쎄.]</div> <div>[OO는 도대체 뭡니까?]</div> <div>[나도 몰라.]</div> <div> </div> <div><br />그리고 12일 뒤, 선생님은 종적을 감췄습니다.</div> <div>선생님의 가족부터 경찰, 탐정까지 동원되어 행방불명 된 선생님을 수색했습니다.</div> <div> </div> <div><br />나 또한 독자적으로 여러가지를 조사했습니다.</div> <div>또 탐정에게도 많은 정보를 받았습니다.</div> <div>그리고 이것이 내가 알아낸 것들입니다.</div> <div> </div> <div><br />1. OO란 일본의 어떤 차별 받는 부락을 일컫는 단어다.</div> <div>2. 선생님의 집안은 그 부락 출신이었다.</div> <div>3. 악마에게 홀린 한국인 여성의 집안은 백정 출신이다.</div> <div>4. 백정이란 한국의 차별 받는 이들로, 고기를 잡아 파는 이들이다.</div> <div> </div> <div><br />OO의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양해해 주십시오.</div> <div>최근의 사건이고, 아직 뭐 하나 결론이 난 것이 없기에 시시할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나도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br />하지만 나는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div> <div>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div> <div>나도 OO 출신이란 말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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