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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2461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3
    조회수 : 1112
    IP : 211.168.***.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1/03 19:10:43
    http://todayhumor.com/?panic_62461 모바일
    고독한 겨울괴담 시리즈 마지막(7 ):[펌] 판도라(潘拉) 2부
    <div><embed style="width: 331px; height: 180px" height="1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331" src="http://player.bgmstore.net/Q89I0" allowaccess="null" allowfullscreen="null"></embed><br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Q89I0"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89I0</a></div> <div> </div> <div> </div> <div>"OO! 어디 있어?! 대답해!"</div> <div>D가 열심히 동생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혹시 위에 올라간 거 아냐?"</div> <div>그 한마디에 모두가 보았습니다.</div> <div>"세상에, 왜?! 뭐 하는 거야 걔 정말?!"</div> <div>D가 눈에 눈물이 맺힌 채로 소리쳤습니다.</div> <div>"진정해. 일단 2층으로 올라가자."</div> <div> </div> <div>무섭단 소리나 하고 있을 때까 아니었기에</div> <div>우리는 바로 복도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div> <div> </div> <div>"OO~!"</div> <div>"OO!빨리 안 나올래?!"</div> <div>모두 D의 동생을 부르며 계단을 올랐습니다만 대답이 없었습니다.</div> <div>계단을 오르자 방이 두 개 있었습니다.</div> <div>둘 다 문은 닫혀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먼저 바로 앞에 있는 문을 열었습니다.</div> <div>그 방은 밖에서 봤을 때 창문이 보이던 방이었습니다.</div> <div>안에는 역시 아무것도 없었고 D의 동생도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 쪽이네...."</div> <div>우리는 다른 하나의 문에 다가가 천천히 방문을 열었습니다.</div> <div> </div> <div>D의 동생이...있었습니다.</div> <div>다만. 우린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습니다.</div> <div>그 방의 중앙에는 1층에 있는 것과 똑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div> <div>화장대와 가운데에 세워진 봉, 그리고 봉에 걸려진 긴 머리.</div> <div>섬뜩한 광경에 압도되어 모두 망연자실한 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언니.이게 뭐야??"</div> <div>갑작스레 질문을 한 D의 동생은 , 다음 순간 엄청난 행동을 저질렀습니다.</div> <div>화장대에 다가가서 세 개의 서랍 중에 첫 번째 서랍을 열어버린 것입니다.</div> <div>"이게 뭐야?"</div> <div>D의 동생이 서랍에서 꺼내어 우리에게 내민 것.</div> <div>그것은 붓 같은 것으로 쓰여진  <font color="#ff0000">潘拉 </font>라는 글이 적힌 한지였습니다.</div> <div>멍한 채로 D의 동생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우리.</div> <div>이때 어째서 바로 움직이지 못했던 것인지 지금도 알 수가 없습니다.</div> <div> </div> <div>D의 동생은 개의치 않고 한지를 다시 넣고는 서랍을 닫더니</div> <div>이번엔 두 번째 서랍에서 내용물을 꺼냈습니다.</div> <div>완전히 똑같은 물건.<font color="#ff0000">潘拉  </font>라는 한자가 적힌 한지였습니다.</div> <div>저는 더 이상 뭐가 어찌 되어가는 것인지 갈피도 잡지 못한채로 덜덜 떨기만 하고 있는 것이</div> <div>고작이었습니다만,D가 정신을 차리고 즉시 동생을 잡았습니다.</div> <div>D는 거의 울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뭐 하는 거야 너?!!!"</div> <div>동생을 호되게 나무라면서 한지를 뺏어 들고는 서랍에 다시 넣으려고 했나 봅니다.</div> <div>이때 D의 동생이 한지를 꺼낸 뒤에 두 번쨰 서랍을 바로 닫은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div> <div>당황했던 것인지 D는 두 번째가 아닌 세 번째, 가장 밑의 서랍을 열어버린 것입니다.</div> <div>드륵-하고 서랍을 연 순간, D는 안을 들여다 보는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div> <div>말없이 서랍을 들여다보며 미동도 하진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왜,왜 그래? 뭔데 그래??"</div> <div>여기서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된 우리가 두 사람에게 다가가려 한 순간 쾅- 하는 큰 소리를 내며</div> <div>D는 서랍을 닫아버렸습니다.</div> <div>그리고는 어깨보다 조금 길게 내려오는 자신의 머리를 입으로 가져가서는 질겅질겅 씹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야...왜 그래??"</div> <div>"D!...정신차려!"</div> <div>모두가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이 그저 자신의 머리카락을 씹고 있을 뿐이었습니다.</div> <div>그 행동에 겁을 먹은 것인지 D의 동생도 울기 시작하고 상황은 긴박해져 갔습니다.</div> <div> </div> <div>"야.어떻게 된 거야?!"</div> <div>"나도 몰라!뭐야 도대체!....아무튼 빨리 집으로 가자. 여기서 나가자!"</div> <div>D를 세 명이 들고, 나는 D의 동생의 손을 잡고 서둘러서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div> <div>그 동안에도 D는 계속 자신의 머리를 우물거리고 있었고</div> <div>어찌해야 할 바를 모른 채, 그저 '빨리 어른들한테 가야 해!'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집에서 가장 가까웟던 우리 집으로 뛰어들어 큰 소리로 엄마를 불렀습니다.</div> <div>펑펑 울고 있는 나와 D의 동생. 땀 범벅이 되어 서 있는 남자애 셋.</div> <div>그리고 기괴한 행동을 계속하는 D.</div> <div>어찌 설명을 해야 할지 몰라서 머리가 빙빙 돌고 있는데</div> <div>내 목소리를 들은 엄마가 무슨 일인가 하고 달려 나왔습니다.</div> <div> </div> <div>"엄마!....."</div> <div>울면서도 어떻게든 상황을 설명하려 하는데</div> <div>엄마는 갑자기 나와 남자 세 명의 따귀를 때리더니 고함을 쳤습니다.</div> <div> </div> <div>"너희들! 그 집에 갔구나?! 그 빈 집에 갔던 거지?!!"</div> <div>전에 본적 없이 화난 모습에 우린 그저 열심히 고개만 끄떡였고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너희들 전부 안에서 기다려!! 지금 너희 엄마 아빠께 연락할 테니까."</div> <div>그렇게 말하고 엄마는 D를 안아 부축해서 2층으로 데려갔습니다.</div> <div>우리는 시킨 대로 거실에 모여 멍하니 앉아서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div> <div>아마 한 시간 정도 그렇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부모님이 모두 모이실 때까지 엄마와 D는 2층에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div> <div>어른들이 다 모였을 즈음, 엄마만 거실로 내려와서 한 마디 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이 얘들........그 집에 들어갔대요."</div> <div> </div> <div>어른들이 술렁거리더니 모두 동요하거나 경악하거나 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너희들 ,뭘 본거야!? 거기서 뭘 봤냐구?!!"</div> <div>각각의 부모님들이 일제히 자신의 아이에게 질문을 해댔고</div> <div>우린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A와 B가 어렵사리 대강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div> <div> </div> <div>"본,본 건 ...화장대랑...머리카락 같은..그리고 창을 깨버려서...."</div> <div>"다른 건?! 그것만 본 거야?!"</div> <div>"그리고 뭔지 알 수 없는 말이 쓰여있는 종이...."</div> <div> </div> <div>그 한 마디에 갑자기 자리가 조용해졌습니다.</div> <div>그와 동시에 2층에서 엄청난 비명이 들렸습니다.</div> <div>우리 엄마가 놀라서 2층으로 올라갔고 </div> <div>몇 분 뒤에 엄마의 부축을 받으며 내려온 것은 D의 엄마였습니다.</div> <div>보기 힘들 만큼 눈물 범벅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본 거니?....D,서랍 안을 본 거니??"</div> <div>D의 엄마가 우리에게 붙어서며 물어었습니다.</div> <div> </div> <div>"너희들, 화장대 서랍장을 열고서 그 안을 본 거냐구!!?" 2층 화장대 세 번째 서랍장이었니? 그래?"</div> <div>다른 어른들도 추궁하듯 물었습니다.</div> <div> </div> <div>"첫 번째 두 번째 서랍은 저희도 봤어요, 세 번째는...D만..."</div> <div>말이 끝나자마자 D의 엄마는 엄청난 힘으로 우리를 붙잡으며</div> <div>"왜 안말렷어!! 너희 친구 아니니? 왜 가만히 보고만 있었어?!!!!!!!1" 라며 소리쳤습니다.</div> <div> </div> <div>D의 아빠와 다른 어른들이 다같이 말리며 </div> <div>"진정해!!"</div> <div>"D엄마, 정신차려요!!" </div> <div>하며 D의 엄마를 달랬고 잠시 뒤에 겨우 진정이 되었는지</div> <div>D의 동생을 데리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일단 그렇게 상황은 마무리되어 우리는 B의 집으로 이동했고</div> <div>B의 부모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너희가 간 그 집말인데, 처음부터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었다. 거기는,화장대하고 그 머리만을 위해서</div> <div>세워진 집이야. 나나 다른 어른들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어..그 화장대는 실제로 쓰여지던 것이고</div> <div>머리카락도 진짜다. 그리고 너희들이 봣다고 하던 그 글자...이거 맞지?"</div> <div> </div> <div>그렇게 말하고 B의 아버지는 펜으로 <font color="#ff0000">潘拉 </font>라고 종이에 적어 우리에게 보여주셧습니다.</div> <div> </div> <div>"네...맞아요."</div> <div>우리가 대답하자 B의 아버지는 종이를 확 구겨서는 쓰레기통에 던지고 이야기를 이어가셧습니다.</div> <div> </div> <div>"이건....그 머리카락 주인의 이름이다. 뭐라고 읽는 지는 , 일단 알지 못하면 절대 입에서 나올 리 없게</div> <div>지어져 있어. 너희가 알아도 되는 것은 여기까지다. 앞으로 그 집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마라.</div> <div>다시 가는 것도 안 된다. 알겠지? 일단 오늘은 모두 우리 집에서 지내는 걸로 알고 편히 쉬어라."</div> <div> </div> <div>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시는 B의 아버지께 B가 어렵사리 물었습니다.</div> <div> </div> <div>"D는 어떻게 된 거에요??...걔..왜 그렇게..."</div> <div>"그 애 일은 잊어버려라.이제, 두 번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일도 없고....너희들과도 다시는 </div> <div>못 만날 거다. 그리고....."</div> <div> </div> <div>B의 아버지는 조금 슬픈 듯한 표정으로 다음 말을 이으셨습니다.</div> <div> </div> <div>"너희들은 그 애 엄마한테 앞으로 평생을 원망 받으면서 살게 되겠지. 이번 일이 누구의 책임인가를 </div> <div>물을 생각은 없다. 다만, 아까 너희도 D의 엄마를 봐서 알잖아. 너희는 이제 그 애와 다시 </div> <div>엮여서는 안 돼."</div> <div> </div> <div>그렇게 B의 아버지는 방을 나가셧습니다.</div> <div>우린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div> <div>정말로 긴 하루였습니다. </div> <div> </div> <div>그 뒤로 당분간은 평소처럼 생활했습니다.</div> <div>다음 날부터 우리 부모님도 다른 아이들의 부모님도 그 일에 관해서는 한 마디 말도 없어서</div> <div>D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는 채입니다.</div> <div>학교에는 '개인적인 사정' 이라고 설명한 모양인데 </div> <div>1개월 쯤 뒤에 어딘가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div> <div>또 그 날, 우리들 집 외 다른 집에도 연락이 간 것인지</div> <div>그 빈집에 관한 이야기는 서서히 줄어갔습니다.</div> <div>빈 집의 모든 창도 엄중하게 막아놓아서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해두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나와 그 때 친구들 모두 그 집에는 두번 다시 가지 않았고 </div> <div>D의 일도 있어서인지 점점 서로 멀어져 갔습니다.</div> <div>고등학교도 각각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고</div> <div>나도 다른 세명도 현을 떠나서 이제 10년 다 되어갑니다.</div> <div> </div> <div>여기까지 서툰 문장을 읽어주셨는데 죄송한 말씀을 드리자면</div> <div>결국,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끝나버렸습니다.</div> <div>다만 마지막으로</div> <div>제가 대학을 졸업했을 때 즈음입니다만 D의 엄마에게서 우리 엄마한테로 편지가 왔었습니다.</div> <div>내용은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만 </div> <div>그 때 엄마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린 것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div> <div> </div> <div>"엄마에게는, 자식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숨겨두는 선택이라는 게 있는 거야. 만약...</div> <div>그렇게 된 게 너엿다면, 엄마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div> <div>그게 설령....잘못된 선택이라고 할지라도.."</div> <div> </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duseyo.com/150157422430" target="_blank">http://duseyo.com/150157422430</a></div> <div> </div>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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