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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앙쥬금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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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3-12-07
    방문 : 9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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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2406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12
    조회수 : 1558
    IP : 211.168.***.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1/02 15:21:03
    http://todayhumor.com/?panic_62406 모바일
    고독한 겨울 괴담 시리즈(6) : [펌] 한밤중의 방문자
     
     
     
    겨울 괴담 6화- 한밤중의 방문자
     
     
    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안 계셔서 계속 엄마랑 둘이서 지냈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따로 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17살 때, 아직 모녀끼리의 생활을 하던 때의 일입니다.
     
    새벽3시쯤에 삐-하고 현관의 벨이 울렸습니다.
    마침 그날은 그 시간까지도 엄마하고 수다를 떨고 있었기 떄문에
    둘 다 일어나 있었습니다.
    '누구야? 이런 시간에?" 하는 말을 나누며
     
     
    "네,누구세요?"
     
     
    하고 제가 인터폰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기....저....갑자기 죄송한데요.....오늘밤...저기...재워주실 수 없을까요?"
     
     
    목소리의 느낌으로느 40대 정도.
    뭔가가 불안한 듯 묘하게 주뼛주뼛 거리는 느낌이 수상해서
     
     
    네? 재워달리뇨?우리 엄마 아는 분이신가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아뇨,그런 건 아니구요....저기 ....저 이 근처에 사는데요.그...제가 회사에서 짤려서요..
    지낼곳이 없어져서...저...그래서...재워주셧으면 하구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저는
     
     
    "우리 엄마 아시는 분 아니신 거네요?.....재워드리는 건 좀....."
     
     
    하며 불안감에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보다못한 엄마가
     
     
    "줘봐,내가 말할 테니까."
     
     
    하고 인터폰 수화기를 가져갔습니다.
     
    전'뭐야 도대체'하는 생각에
    그 여자를 확인하러 현관 창문 쪽으로 갔습니다.
    현관 창 너머로 보이는 그 여자의 모습은 정말로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얼굴은 아무리 봐도 50대인데 장발의 노란 머리.
    하얀 모자를 쓰고 있었고, 연한 녹색 블라우스,
    빨간 바탕에 흰 땡땡이 무늬의 풍성한 치마.
    오른손에는 뭔가가 잔뜩 들은 봉지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분명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직감한 저는
    아직 인터폰에 이야기하고 있는 엄마에게
     
     
     
    "엄마, 저 사람 분명히 이상한 사림이야! 무서우니까 가라고 해!
    안돼요 하고 그냥 끊어!응??"
     
     
    하고 따다다다 졸라댔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응?하핫."하고 웃더니
     
     
    "이 빗속에 우산도 없이 걸어왔대, 무서우면 우산만 빌려주고 가라고 하지 뭐,"
    라고 하는 게 아닙니까.....
    분명 그날은 비가 엄청 쏟아지긴 했습니다.
    전 이미 그 사람의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너무도 겁이 나서 이런 일에만은 배짱이
    두둑한 엄마가 정말 야속했습니다.
     
    전 뭇서워져서,현관에서 먼 부엌에 숨어서 상황을 살폈습니다.
    엄마가 현관을 열고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뒤에
     
     
     
    "들어오는 건 안돼요!!"
     
     
    "가시라구요!!!"
     
     
    하고 엄마가 소리치는 것이 들렸습니다.
     
    전 평소 엄마가 소리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완전히 겁을 먹고 눈물이 맺혀있었습니다.
     
    현관에서는 '철컥 철컥 철컥!' 하고 체인이 채워진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는 여자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닫으려고 하는 엄마가 내는 소리가 크게 울려서
    17살의 저를 울게 만들기 충분한 무서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밀고 당기는 와중에도 들리는 것은 엄마의 목소리뿐이었습니다.
    생대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쾅-하고 현관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엄마는 숨을 몰아 쉬면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저 사람, 확실히 네가 말한 대로네. 정신이 이상한 사람인가 봐. 무서웠지? 미안."
     
     
     
    엄마의 그 말에 나는
     
     
    "별 일 없었어? 괜찮아?"
     
     
    하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또 웃으며
     
     
    "아냐 아냐,아~무렇지도 않아. 오늘은 이만 자자."
     
     
    그러나 그런 말을 나누던 도중에 다시 현관의 벨이
    삐삐삐삐삐~!
    하고 과격하게 울리기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현관 문이
    탕탕탕탕탕!!
    하고 세차게 울렸습니다.
     
    저의 공포는 최고조에 달했고
     
     
    "경,경찰에 전화하자!"
     
     
    라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엄마는
     
     
    "조금만 더 있어보고 계속해서 저러면 신고하자,넌 그만 자, 괜찮으니까."
     
     
    라고 대답하고는 잘 준비를 했습니다.
     
    전 무서워서 좀처럼 잘 수 없었고. 현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현관 소리는 30분 정도 울리다가 만 것 같았지만
    그 뒤로도 한동안은 밤에 벨이 울리면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5년, 전 엄마와 떨어져 혼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내일부터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게 된 밤에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러고보니 그런 일도 있었지. 나 너무 무서워서 엄청 울었었어."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음...그 정도로 무섭다고 하면...괞찮을지 몰라. 혼자 사는 거."
     
     
    라고 말했고
     
     
    "그 정도라니?"
     
     
    하고 묻자 엄마가 하는 말이
     
     
    "그떄. 네가 너무 무서워하길래 그냥 말 안했엇지만....그 사람,빗속을 우산도 없이
    왔다면서 전혀 옷이 젖어있지 않았어. 그리고 왼손에는 방망이를 들고 있었어. 게다가
    그 사람...남자였어."
     
     
    제가 다리가 풀릴 정도로 놀란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경찰을 불렀어야 할 거 아냐! 왜 그냥 있었던 건데?!"
    "괜히 그랬다가 보복하겠다고 또 오면 어떡해. 집도 알고 있는 걸."
     
    다음날부터 혼자 살기로 되어있던 저였습니다만
    무서워서.,...당분간은 집에서 지냈습니다.
     
    이상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한밤중에 찾아오는 사람은 조심하세요.....
     
     
    (출처)-http://duseyo.com/15015742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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