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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2252
    작성자 : 정신치료
    추천 : 27
    조회수 : 2010
    IP : 211.168.***.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12/28 16:44:23
    http://todayhumor.com/?panic_62252 모바일
    고독한 겨울 괴담 시리즈(2) : [펌] 에마 2부
    <div>결국 친구들도 도망치지 못한 채 아저씨를 따라 신사의 뒤편건물로 들어깟다.</div> <div> </div> <div>"어디...."</div> <div> </div> <div>아저씨는 무릎 꿇고 앉아있는 내 앞에 슥 앉더니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보았다.</div> <div>얼굴이 무서워서 눈을 돌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도 아저씨를 똑바로 보았다.</div> <div> </div> <div>"잘 생겼네."</div> <div>"??? 네..?"</div> <div>"애인 있어?"</div> <div>"예....아....네...있어요...."</div> <div>"사랑하냐?"</div> <div>".....예..그거야..."</div> <div> </div> <div>느닷없는 질문에 당황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되물었다.</div> <div> </div> <div>"저기...여자친구...뭐가 안좋거나 그런가요?"</div> <div>"음...어쩌면 ..몸이 아파질 수도 있어."</div> <div>"네?!...왜요??"</div> <div>"너 상자를 뜯어서까지  볼 정도면 그 에마가 뭔지는 알고 있는 거겠네?"</div> <div>"....예..소문 정도로...."</div> <div>"그 에마가 그 자리에 걸려있는 동안은 별 문제가 없어. 그것도 안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그런데 그걸 떼어내면 그 여자의 원혼이 붙는단 말이다.</div> <div>자살한 놈도 있어..."</div> <div>".........."</div> <div> </div> <div>난 할말을 읽었다.</div> <div> </div> <div>"저..저희도 위험한 건가요?"</div> <div>뒤에 앉아있던 두 녀석이 묻자 </div> <div> </div> <div>"살짝 떨어진 정도라면 너희들은 괜찮아. 하지만 너는 좀 영향이 있을지도 몰라. 너 제법 생긴 편이니까 여자(친구)를 노릴 수도 있어."</div> <div>"그..그럼 어떻해 해야 되나요?"</div> <div> </div> <div>유령이나 오컬트는 믿지 않던 나였지만 완전히 혼령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너한테는 지금 그림자가 안보여. 어쩌면 여자한테 갔는지도 모르지. 운이 좋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애인이 몸이 </div> <div>아파지면 병원에 가기 전에 이리로 와."</div> <div> </div> <div>아저씨는 선반에서 메모지를 꺼내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div> <div> </div> <div>"한번 더 장난질하다가 걸리면 경찰서에 처넣어버릴 거야 . 알았어?!"</div> <div>"예!"</div> <div> </div> <div>군기가 바짝 들은 대답을 하고서 뒤돌아 나오려는데 아저씨가 공구세트를 가져와 우리 앞에 두며</div> <div> </div> <div>"고쳐놓고가"</div> <div> </div> <div>우린 부서트린 게시판을 수리했다. 당연한 거지만. </div> <div>떨어진 판자를 본드로 다시 붙이는데 눈앞에서 흔들리는 에마가 무서워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만 싶었다.</div> <div> </div> <div>에마에 상자뚜껑을 조심스럽게 덮고 못을 박았다.</div> <div> </div> <div>'무슨 수를 쓰던가 해야지...원"</div> <div>아저씨가 뒤편에서 중얼 거렸다.</div> <div> </div> <div>그날은 '뭔가 저지르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감은 나지 않았다. </div> <div>돌아오는 차 속에서도</div> <div> </div> <div>"히야~,OO 장난 아니야 역시...겁이 없어."</div> <div>"손끝으로 그냥 잡아채다니. 완전 남자야."</div> <div>"아니 진짜 무서웠다니까...솔직히 그 아저씨가 더 무서웠지만."</div> <div>"맞아 진짜!뭐냐 그 사람, 완전 야쿠자야."</div> <div> </div> <div>긴장감이나 반성의 기미라곤 없이, 풀려났다는 안도감에 오히려 들떠있었다.</div> <div> </div> <div>"호시(내 여자친구)한테도 별 일 없을 거야. 겁 주려고 한 소리겠지."</div> <div>나 또한'그렇겟지?' 설마 무슨 일 있겠어?' 하는 생각이었다.</div> <div>도중에 편의점에 다시 들러서 점원에게 에마를 떠엇다고 이야기했다. 뭔가 일이 있엇냐는 물음에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더니</div> <div>"에~이"하는 느낌으로 웃었다.</div> <div> </div> <div>다음날.</div> <div>역시 살짝 걱정이 되었던 나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몸 상태를 물었다.</div> <div>느닷없는 질문이 이상했는지 여자친구는 무슨 일 있냐고 물었지만  딱히 별 이상은 없는 느낌이었기에 내일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div> <div>그날 밤 여자친구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다.</div> <div> </div> <div>"OO.미안 내일 못 나갈 것 같아."</div> <div>"어? 왜 무슨 일 인데."</div> <div>느낌이 안 좋았다.</div> <div> </div> <div>"감기기운이 좀 있는 것 같아. 열도 나고 추워. 나으면 다행인데 아무래도 심해질 것 같아서 . 나가기 힘들 것 같아. 미안."</div> <div> </div> <div>난 갑자기 무서워졌다.</div> <div> </div> <div>"아,그래?...춥지 않게 이불 잘 덮고 푹 자 ."</div> <div> </div> <div>전화를 끊고, 아저씨한테 받은 메모가 잘 있는지 바로 확인했다.</div> <div>번호를 핸드폰에 저장하고 메모지도 지갑에 넣었다.</div> <div>"만약 내일 호시의 상태가 악화되면 연락해야겠다." 하고</div> <div> </div> <div>다음 날 , 점심 때쯤 일어나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다.</div> <div>받지 않는다. 몇 번을 다시 걸어도.</div> <div>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걸고 또 더 기다렸다가 다시 걸었다.</div> <div>전혀 연락이 되질 않자 불안해져서 오토바이로 여자친구의 집까지 갔다.</div> <div>여자친구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집 전화번호는 알지 못했다.</div> <div> </div> <div>여자친구의 집에 도착해서 벨을 누르려고 하는데 대문이 열리면서 여자친구의 아빠가 여자친구를 업고 나왔다.</div> <div> </div> <div>"호시!!"</div> <div> </div> <div>여자친구의 아빠는 나를 보고</div> <div>"호시 친구니? 호시가 몸이 좀 안좋아서 , 다음에 올래?"</div> <div>업혀있는 여자친구는 의식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겨우 입을 움직이며 헉헉 거리고 있었다.</div> <div> </div> <div>"안되겠다!"</div> <div> </div> <div>핸드폰을 꺼내 신사에 전화를 걸었다. 울상이 된 호시 어머니도 문 밖으로 나왔고</div> <div>"여보 구급차 불러요."</div> <div>"차로 가는게 빨라."</div> <div>하는 말이 오고 갔다. 나는 다급해졌다.</div> <div> </div> <div>"여보세요T신사입니다."</div> <div>"네,여보세요OO라고 합니다. J상,J상 부탁드려요!!"</div> <div>"아 네....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div> <div> </div> <div>대기음이 잠깐 울리고 바로 아저씨가 전화를 받았다.</div> <div> </div> <div>"여보세요.괜찮아?"</div> <div>"여...여자친구가..호시가!...."</div> <div>"진정해!지금 올 수 있어?"</div> <div>"예! 갈게요!...바로 갈게요!! 도와주세요!"</div> <div>"그래. 빨리 와 . 차로 오냐? 조심하고. 그리고 이거 핸드폰이야?"</div> <div>"아 네.맞아요."</div> <div>"그럼 전화 끊지마. 여자친구 귀에 대고 내 말이 들리게 해."</div> <div>"아 알겠어요!"</div> <div> </div> <div>핸드폰을 얼굴에서 떼자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바로 다가왔다.</div> <div> </div> <div>"뭐야.무슨 전화야 지금"</div> <div>"가면서 설명 할게요! 차 좀 빌려주세요! 지금 가야 돼요"<br /></div> <div>말을 하는 내 얼굴은 이미 눈물 콧물 범벅이었고 목소리도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div> <div> </div> <div>"병원으로 가야 될 거 아냐! 이유를 말해!"</div> <div>"신사로 가야 돼요! 제가...원령을 건드렸어요..! 그것 때문에 ..그것 때문에 호시가 아파진 거에요...제령 해야 돼요! 빨리 가야 돼요!"</div> <div> </div> <div>난 울부짖었다. 절실하게 울면서 울면서 소리치는 내 모습에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div> <div>하기야 갑자기 나타나서 유령이 어쩌구 하는데 당황스럽겠지.</div> <div> </div> <div>"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빨리 병원으로 가요. 여보!"</div> <div>"........"</div> <div> </div> <div>아빠는 말없이 서 있는데 등에 업혀있던 호시가 힘겹게 눈을 뜨고 나를 보았다.</div> <div> </div> <div>"...Y상...."</div> <div> </div> <div>에마에 적혀있던 이름....사랑하는Y상...</div> <div>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엄마아빠를 밀치고 차를 빼앗아서라도 가고 싶었다.</div> <div> </div> <div>".....출발해!"</div> <div> </div> <div>아빠가 호시를 뒷자석에 태웠다.</div> <div> </div> <div>"자네가 운전 해!"</div> <div> </div> <div>난  바로 차에 탔다. 여자친구의 엄마는 </div> <div> </div> <div>"당신 미쳤어?! 어쩌려고 그래?!"</div> <div>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곤 조수석으로 들어와서 내 멱살이며 어깨를 움켜쥐었지만 난 주저 없이 차를 출발시켰다. 차 안은 소란스러워졌고</div> <div>난 소란스러움을 쓸어내듯 소리를 질렀다.</div> <div> </div> <div>"이 전화를 호시의 귀에 대주세요!!"</div> <div> </div> <div>여전히 흥분상태인 엄마를 제지하며 아빠가 전화를 호시의 귀에 가져다 댔다.</div> <div>그러자 호시는 괴로운듯한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엄마는 거의 미친 사람처럼 </div> <div>"그만해!!그만해!!" 하며 소릴 질렀다.</div> <div> </div> <div>"이거 왜 이렇게 하는 건데??"</div> <div>"신사의 승려아저씨가 그렇게 하라고! ....저도 잘 모르겠어요!"</div> <div> </div> <div>그 뒤로도 차 안에서 고성이 오고 갔지만 잠시 뒤 엄마도 진정되었고 아니. 지친 것이겠지...아빠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div> <div>내게 경위를 물었다.</div> <div>난 신사에 대해서, 여자와 에마에 대해서 그리고 그날 밤의 일을 모두 이야기했다.</div> <div>부모님으로서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겠지만 딱히 반론도 없었고 그 뒤로는 그저 딸의 이름을 부르며 격려해주었다.</div> <div> </div> <div>신사에 도착하고 난 여자친구에게서 전화를 가져와 귀에 댔다.</div> <div>전화 속에서는 아저씨가 경 같은 무언가를 외우고 있었다.</div> <div> </div> <div>"도착했어요!"</div> <div>"~~~~...오,그래! 지난 번 그 방으로 데려와!"</div> <div> </div> <div>아빠와 둘이서 호시를 산사 뒤편 건물로 옮겼다.</div> <div>아저씨는 엄숙한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었고 그 모습이 믿음직해 보였다.</div> <div> </div> <div>"이리로 데려와."</div> <div> </div> <div>아저씨의 말에 따라 호시를 아저씨 앞에 깔린 천 위에 눕혔다.</div> <div>아저씨는 무슨 주문인지 경인지 노래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면서 여자친구의 몸에 손을 올려놓았다. 중간중간 평범한 일본어 같은 말도 들렸다.</div> <div>그러자 여자친구에게 변화가 일어났다.</div> <div> </div> <div>"으으...크윽...으어어..."</div> <div> </div> <div>신음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여자친구는 눈을 부릅뜨고</div> <div> </div> <div>"또..또너냐!? ...또.,...이놈...이놈!!..."</div> <div>하며 무서운 기세로 소리를 질렀다</div> <div>젖혀지듯 몸이 튀고 바닥에 퉁 하고 떨어지더니 격하게 뒤집히고....</div> <div>엄마는 그 모습을 보고 정신을 읽고 쓰러졌다.</div> <div>나 또한 몸이 힘들 정도로 몸이 떨리고 있었다.</div> <div> </div> <div>"아니야!!아니라구!!이 남자가 아니란 말이야!!</div> <div>"Y!!...Y!!....."</div> <div> </div> <div>아저씨는 졸도 직전의 나를 붙잡더니 여자친구의 앞에 들이밀었다.</div> <div> </div> <div>"잘 봐!!니가 사랑했던 남자가 이 남자야?! 아니잖아!!"</div> <div> </div> <div>여자친구의 무시무시한 표정...아니,이건 그 여자의 얼굴인가?"</div> <div> </div> <div>"죄송해요!...죄송해요!....일부러 그런게 아니었어요..죄송해요!...."</div> <div> </div> <div>난 에마를 뗀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했다.</div> <div> </div> <div>"크으......으으으.....으어으으윽!...."</div> <div> </div> <div>목소리 아닌 목소리로 신음하는 여자친구.</div> <div>그것은 이윽고 흐느끼는 소리로 바뀌어있었다.</div> <div>아저씨는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여자친구의 옆에 쭈그려 앉아서는 들리지도 않을 정도의 작은 소리로</div> <div>여자친구를 향해 무언가를 읆었다.</div> <div> </div> <div>난 거의 탈진상태로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았고 옆에 있던 아빠도 나와 같은 상태였다.</div> <div> </div> <div>잠시 뒤 여자친구는 점점 차분해지는 것 같았고 아저씨는 의식의 마무리 단계인 듯 일어서서 경을 외우더니</div> <div>우리 쪽으로 다가와서 정좌를 하고 앉았다.</div> <div> </div> <div>"이제 ....괞찬습니다..."</div> <div> </div> <div>그 말을 듣고 나는 눌물이 쏟아져 나왔다. 소리 높여 펑펑 울고 말았다.</div> <div>아저씨와 여자친구의 아빠가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div> <div>여자친구는 기절한 채로 있었고, 의식이 돌아온 뒤에는 병원에 데려가라는 이야기인 것 같았다.</div> <div> </div> <div>모든 일이 끝나고 되돌아가려는 길에 아저씨는 내게 말했다.</div> <div> </div> <div>"사실..이 정도로 힘이 들 줄은 몰랐어..니가 꽤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야.일단 쫒아냈으니까 걱정은 없는데 ...너 이제 저 애랑 만나지마라.</div> <div>미련은 무서운 거거든, 너랑 같이 있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된다면 또 이런 일이 생길 거야. 그러니까 헤어져, 서로를 위해서야.</div> <div>힘든 건 아는데...그렇게 해."</div> <div> </div> <div>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div> <div>아저씨는 말을 이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가능하면...이사해.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아...그게 제일 안전해. 따지고 보면...실수라고는 해도 니 그 생각 없는 </div> <div>장난이 원인이야...반성해."</div> <div> </div> <div>이사는 너무...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인 거겠지.</div> <div>학교도 ...그만두어야겠지....</div> <div> </div> <div>돌아올 때는 여자친구의 아빠가 운전을 하여 날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는</div> <div> </div> <div>"이런 일이 벌어진 건 자네 때문이지만 구해준 것도 자네니까 . 일단은 고맙다는 말을하겠어."</div> <div>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엄마는 아무 말이 없었다.</div> <div> </div> <div>난 부모님께 호시와 헤어질 것과 다른 지역으로 떠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div> <div>헤어지는 인사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div> <div> </div> <div>그 후 난 학교를 그만두고 집으로 내려와서 직장을 구했다.</div> <div>신사에 같이 갔던 친구들이나 다른 친구들도 가끔씩 놀러 와 주었지만</div> <div>호시에 대해서도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도 ...아무도 언급하는 사람은 없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duseyo.com/150157422430" target="_blank">http://duseyo.com/150157422430</a></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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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유님들 감동적인 이야기 하나 찾아주세요 ㅠ [2] 정신치료 13/12/07 15:32 6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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