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정리)</div> <div><br /></div> <div>전화 끊어진 그 간격이 있었는데, 1분도 안되서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그래서 몇분이 질문하실 때, 문맥상 통화가 끊어지고 바로 뒤돌아본 거 아니냐 했는데,</div> <div>저도 전해들은 말은 그렇게 들은거였고, 저와 후배 사이에 있었던 일은 묻힌 게 아닐까 합니다.</div> <div>거두절미 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야시를 얘기해주셨고, 장산범(이거 무섭더군요.. -,.-)도 얘기가 있었고,</div> <div>그쪽 주변에 좀 음습한 지역이 많다는 소리도 들었고.. 여차저차해서 더 마음이 싱숭생숭해졌습니다.</div> <div>더 걱정되더군요 -_-;; 그래서 전화해봤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어제 그 글 쓰고, 몇 분의 무서운 말들 듣고 잠도 안와서 -_ㅜ 설쳤습니다.</div> <div>오늘 12시쯤 한낮에 오유 보면서 슬슬 후배가 어떤가 하여 전화를 해봤는데, 안 받더라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다시 한 3시쯤인가 전화했는데 받았습니다. 목소리가 갈라져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후) 여보세요..</div> <div><br /></div> <div>나) 어, 형이다. 몸은 좀 어때? 괜찮냐?</div> <div>후) ...형... 저 밤새 가위 눌렸어요.</div> <div><br /></div> <div>나) ...(급 쫄았음)</div> <div>후) 하아.. 짜증나요..</div> <div><br /></div> <div>나) 뭐.. 크.. 큰일이었으니까, 그럴만도 하지..</div> <div>후) 아씨, 짜증나. 죽여버리고 싶네.</div> <div><br /></div> <div><br /></div> <div>좀 이상하더라고요. 애가;; 원래 저하고 통화할 때도 짜증은 잘 안내던 놈이었는데..</div> <div>갑자기 죽여버린다느니 그런 얘길 하니까, 귀신 들린거 아니냐 했던 분들의 말도 생각나고 해서 -_-;;</div> <div>근데 이후에 얘기해준 게 짜증날만도 하더라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나) 야... 얌마, 진짜 귀신 본거면 그럴 수도 있지.</div> <div>후) 형, 저 진짜 부대 옮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div> <div><br /></div> <div>나) 가위는 어떤 식으로 눌렸는데?</div> <div>후) 아... 몰라요.</div> <div><br /></div> <div>나) 크크, 쫄았네 쫄았어. 야. 내가 너 살리겠다고 파더콜했엄마 크크</div> <div>후) 헐... 어쩐지...</div> <div><br /></div> <div>나) 너 오유 아냐?</div> <div>후) 오유요? 오늘의 유머? 인가 하는 사이트?</div> <div><br /></div> <div>나) 어. 하하, 네 덕분에 베오베도 가봤다.</div> <div>후) 베오베가 뭔데요?</div> <div><br /></div> <div>나) 어... 음. 많은 사람들이 너의 안위를 걱정해줬다는 것만 알아둬.(좀 찔림. 걱정이 되긴 했는데, 얘기 팔아먹은 거 같아서)</div> <div>후) 네? 뭐 많은 사람들이 저를 왜 걱정해줘요?</div> <div><br /></div> <div>나) 흠... 어제 본 거 기억나?(딴청 스킬 + 1)</div> <div>후) ...헛것 같은데요? 그냥 지금은 오싹오싹만 하지, 괜찮아요. 좀 찌뿌둥한 것 같기만 하고.. 괜찮아요 형.</div> <div><br /></div> <div>나) 그거 사람들이 야시라고 하던데?</div> <div>후) 네? 야시가 뭐예요? 야시시한 여자?</div> <div><br /></div> <div>나) 풋, 생각하는 거 봐. 크크. 누가 군인 아니랄까봐.</div> <div>후) 그게 뭔데요.. 놀리지 말고 말해줘요.</div> <div><br /></div> <div>나) 여우 같은 요물이래.</div> <div><br /></div> <div><br /></div> <div>한창 야시 얘기해주다보니 이 놈이 말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어제 얘기한 것도 다시 말하고 있었는데</div> <div>그놈이 갑자기 긴장한 목소리로 말하더라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후) 형... 근데요.. 좀 이상한 게 있긴 해요.</div> <div><br /></div> <div>나) 뭔데?</div> <div>후) 형한테.. 그러니까, 우리 형한테도 전화했었고, 아버지한테도 전화했었는데 그거 이력이 없어요.</div> <div><br /></div> <div>나) 헐.. 뭥미..</div> <div>후) 그러니까요.. 저 진짜 귀신 씌인 거 아니예요?</div> <div><br /></div> <div>나) 흐음.... 모르겠다. 너 요새 밥 안먹고 다녔냐?</div> <div>후) 어? 네. 음.. 살뺀다고 조금..</div> <div><br /></div> <div>나) 지랄한다. 지랄도 풍년이야. 그러니까 헛 것 보고 착각하는 거 아냐.</div> <div>후) 아니, 뭐 아예 안먹는 것도 아니고 양만 좀 줄였는데요 뭐..</div> <div><br /></div> <div>나) 암튼 잘 챙겨 먹고 그래. 임마.</div> <div>후) ...네.. 아 근데 형, 가위 눌렸다고 한거요.. 원래 무서운 귀신 나오는 거 아니예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하고 얘기해준 거 요약)</div> <div><br /></div> <div>병실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침대가 6대가 있는데, 그 가운에 딱 두명만. 누워있는 상황.(환자 둘)</span></div> <div>그리고 링겔 같은 거 말고도 뾰족한 가위? 그런 걸 병실에다 두기도 합니까?</div> <div>가위 눌리자마자 눈만 떠졌다고 합니다.</div> <div>그리고 그 뾰족한 가위가 왼쪽 눈동자 조금 위에서 흔들... 흔들.... 거리고 있었다고 하네요.</div> <div>한 오분간 두려움에 떨면서 보고만 있다가,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잠깐 그 가위가 옆면으로 사악~ 하고 돌때, 반사된 가위 옆면에서 여자가 노려보고 있더랍니다.</span></div> <div>자기 옆에서 숨듯이 가만히 쪼그려 앉아서 씨익 입꼬리만 올라가고 노려보고 있었다고..</div> <div>근데 어제 봤던 그 귀신같은 건 아니고,</div> <div><br /></div> <div>예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 /></div> <div>거기까지 듣고 빵 터졌는데, 그때부터 그 가위 옆면이 보일때만 기다렸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날이 밝고나니까 더이상 귀신이 안보였는데, 군의관이 와서 깨울때까지 가위에 눌렸다고 짜증짜증 ㅋㅋㅋㅋ</div> <div><br /></div> <div>그러니까, 그놈이 짜증났던 거는 예쁜 여자귀신을 보는 재미로 버티고 있었는데,</div> <div>눈을 떠보니 군의관이 남자라서 짜증난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 /></div> <div>짜증내고 그냥 잤대요. 이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 아프다고 구라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다시 혹시나 나올까 해서 잤는데 안나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 /></div> <div>아 후배놈이 위트가 있긴 했는데, 이렇게 웃긴 녀석인줄은 몰랐네요 ㅋㅋㅋㅋㅋㅋ</div> <div>아무튼 귀신 본 거에 크게 개의치 않는 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ㅋㅋ 그래도 다신 거기 가기 싫다고 합니다 ㅋㅋ</div> <div>담배는 딴데서도 필 곳 많다고 ㅋㅋㅋㅋ 굳이 거기 아니어도 된다고 ㅋㅋㅋㅋ</div> <div><br /></div> <div>ㅋㅋㅋㅋㅋ</div> <div>어제 같이 고민하시고, 무서워하시고 하셨던 분들 고맙습니다. ㅋㅋㅋㅋ</div> <div>후배놈 나오면 술한잔 하면서 베오베글이랑 이 글을 보여줘야겠네요 ㅋㅋㅋ</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