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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샹그릴라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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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3-08-21
    방문 : 6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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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6339
    작성자 : 샹그릴라리
    추천 : 26
    조회수 : 2951
    IP : 116.34.***.2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8/21 12:17:41
    http://todayhumor.com/?panic_56339 모바일
    [펌] 쪽방
    <div>이번 에피소드는 내가 중학생이던 시절 친구와 관련된 이야기인데..</div> <div></div> <div> </div> <div>원래 오늘 쓰려던게 아니거든..</div> <div></div> <div> </div> <div>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방금전에 웹툰보다가 갑자기.. 급.. 아무이유없이.. 번뜩하고 떠올랐어..</div> <div></div> <div> </div> <div>이 이야기는 엄청난 공포와 숨막히는 반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div> <div></div> <div> </div> <div>누군가에게 발설하면 내 신변에 크나큰 위험이 생기는........건 아니고..-_-;;</div> <div></div> <div> </div> <div>그냥 까먹고 있었나봐..ㅋㅋ </div> <div></div> <div> </div> <div>지금도 완벽하게 기억나는건 아니라.. 중간중간 구멍나는 부분은 내가 알아서 메꾸도록 할께..</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가 국글링 입문 시절..</div> <div></div> <div> </div> <div>그때 용식이는 두살 많은 누나와 어머니.. 그리고 친할머니와 같이 살았고..</div> <div></div> <div> </div> <div>아버지는 일년에 반 이상을 배를 타는 생활을 하셨나봐..</div> <div></div> <div> </div> <div>내가 질풍노도의 사촌기 시절을 겪을때 용식이를 알게 되었고..</div> <div></div> <div> </div> <div>그때도 어렴풋이 배를 타는 아버지 이야기를 들었던것 같으니..</div> <div></div> <div> </div> <div>꽤 오랜세월을 바다와 함께 보내신 셈이지..</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br />그런데도 생활형편이 많이 안좋았던건지.. </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는 항상 좀 지저분했고.. 도시락으로 싸오는 반찬들도 또래친구들에 비해</div> <div></div> <div> </div> <div>한참 모자라는.. 그런 아이였어.. </div> <div></div> <div> </div> <div>근데 그런 용식이에게도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능력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입담이였어..ㅋ</div> <div></div> <div> </div> <div>지금은 나도 수년간의 직장생활로 인해 말수도 좀 많아지고.. </div> <div></div> <div> </div> <div>보고서 쓰느라 글솜씨도 좀 나아진 편인데.. </div> <div></div> <div> </div> <div>그때 당시엔 입에 거미줄 치고 사는날이 더 많았었어..ㅋㅋ</div> <div></div> <div> </div> <div>그래서..쉬는시간만 되면 용식이를 앉혀놓고 그때 당시 유행하던 만화책 이야기도 듣고..</div> <div></div> <div> </div> <div>티비에서 방송했던 무서운 프로그램 줄거리도 듣고..</div> <div></div> <div> </div> <div>그렇게 시간을 보내곤 했었지..ㅋㅋ</div> <div></div> <div> </div> <div>물론 용식이가 이야기에 살을 좀 많이 붙이긴 했지만.. 말이야..</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그런 용식이가 아까 말한대로 국글링이던 시절..</div> <div></div> <div> </div> <div>집에 세를 줬나봐..</div> <div></div> <div> </div> <div>방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쪽방같은곳이였는데.. </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네 집이 아주 오래된 한옥집같은 곳이라 화장실이 마당한켠에 있었나봐..</div> <div></div> <div> </div> <div>예전 드라마 보면 마당에서 등목도하고 그러잖아..</div> <div></div> <div> </div> <div>바로 그런집이 용식이네 집이라..</div> <div></div> <div> </div> <div>구석에 있는 쪽방 한켠을 세를 놓을수가 있었대..</div> <div></div> <div> </div> <div>집안에 성인 남자라곤 아버지 한분뿐인데.. 그마저도 일년에 몇달밖에 집에 안계시니..</div> <div></div> <div> </div> <div>젊은 아가씨한테 세를 주기엔 안성맞춤이였던거지..</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가 이모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고 하는데..</div> <div></div> <div> </div> <div>나중에 알고보니 동네 작은 주점같은곳에서 일하는..</div> <div></div> <div> </div> <div>소위 말하자면 술집 아가씨였던 셈이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밤장사가 일찍 끝나는 날이면 용식이가 좋아하는 통닭도 사오고..</div> <div></div> <div> </div> <div>낮에는 할머니 말벗도 해드리고.. 어머니와 언니동생하며 잘 따랐던 착한 아가씨였는데..</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네 집에 세를 들어오고 몇달이 지난후에..</div> <div></div> <div> </div> <div>이아가씨가 주점에서 궂을일을 하던.. 동네 건달 하나하고 정분이 난거야..</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네 어머니도 말리고.. 아무리 아가씨 직업이 그렇다고해도..</div> <div></div> <div> </div> <div>정분난 건달 자체가 워낙 개망나니인지라.. 동네에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대..</div> <div></div> <div> </div> <div>쪽방같은 그 작은방에 거의 눌러살다시피 했는데..</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네 아버지도 안계시니까.. 도와줄 사람이 없잖아..</div> <div></div> <div> </div> <div>그러니.. 그 쪽방에서 사람죽는 비명소리가 나고.. 아가씨는 매일같이 멍을 달고 살아도..</div> <div></div> <div> </div> <div>가족모두 방관할수밖에 없었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가정폭력이나 연인간의 치정관계에 대해서는</div> <div></div> <div> </div> <div>우리나라의 법구조가.. 큰 도움이 되질 못한거지..</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 저녁도 안먹은 이른 시간에..</div> <div></div> <div> </div> <div>또 그 쪽방에서 물건을 집어던지는 소리와 건달 놈이 내지르는 욕설이 뒤섞인 고함소리가..</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네 집안에 쩌렁쩌렁 울려퍼지기 시작한거야..</div> <div></div> <div> </div> <div>어머니는 용식이네 누나를 끌어안은채로 안방문을 걸어잠그고</div> <div></div> <div> </div> <div>바들바들 떨고 있었는데.. </div> <div></div> <div> </div> <div>한시간쯤 지났을까..?</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아가씨의 흐느끼는 듯한 비명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고 바깥이 조용하더래..</div> <div></div> <div> </div> <div>그리고도 한참을 어머니는 밖을 내다볼수가 없었는데..</div> <div></div> <div> </div> <div>쪽방문이 끼익 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div> <div></div> <div> </div> <div>그 소리가 곧 대문쪽으로 이어지더래..</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리고 그때.. 용식이가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리더라는거야..</div> <div></div> <div> </div> <div>아들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용식이 어머니가 맨발로 마당으로 나섰더니..</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가 그 건달 아저씨를 올려다보고 뭐라뭐라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는거야..</div> <div></div> <div> </div> <div>근데 그때 용식이를 내려다보는 건달 아저씨 눈빛이..</div> <div></div> <div> </div> <div>평상시와는 다르게 좀 이상하더래..</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기분이 묘해진 어머니가 용식이를 낚아채서 뒤로 숨기고는..</div> <div></div> <div> </div> <div>애들 아빠 오면 더 큰 사단이 날거니까.. 아가씨 그만 괴롭히고 이집에서 나가라고</div> <div></div> <div> </div> <div>소리소리 지르니까.. 그 건달 아저씨가 조용한 목소리로..</div> <div></div> <div> </div> <div>여기 더이상 볼일없으니 걱정마쇼.. 이렇게 지껄이고는 봇짐같은 배낭을 하나 짊어지고</div> <div></div> <div> </div> <div>마당밖으로 유유히 사라지더라는거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머니는 한참동안 그 건달이 사라진 대문을 바라보다가..</div> <div></div> <div> </div> <div>아까 용식이하고 마주보고 이야기하던 장면이 퍼뜩 생각이 나더라는거야..</div> <div></div> <div> </div> <div>그래서 용식이를 돌려세우고 무슨 이야기했냐고 다그쳐서 물어보니까..</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가 해맑게 웃으면서..</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아저씨가 치마두른것들은 절대 믿지 말라고 했다고.. 그 소리를 하더라는거지..</div> <div></div> <div> </div> <div>기가막힌 어머니가.. 별 미친것이 다 있다고.. 중얼거리시면서..</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한테 빨리 들어가서 손씻고 저녁먹을 준비하라고 호통을 치셨나봐..</div> <div></div> <div> </div> <div>아저씨때문에 괜히 혼구멍이 난 용식이는..</div> <div></div> <div> </div> <div>마당에 있는 수도꼭지에 손을 씻으러 갔고..</div> <div></div> <div> </div> <div>어머니는 아가씨를 부르며 쪽방쪽으로 다가섰다고해..</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리고 어머니가 쪽방 문고리를 잡아 돌린 그때..</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가 앉아있는 수도꼭지까지 뭔가 후끈한 열기같은게 느껴지면서..</div> <div></div> <div> </div> <div>비릿한 냄새가 훅하고 맡아지더라는거야..</div> <div></div> <div> </div> <div>그 정체를 알수없는 열기에 용식이가 고개를 돌리고 쪽방 문을 바라보니까..</div> <div></div> <div> </div> <div>어머니가.. 그 자리에서 굳은체로 입을 벌리고..</div> <div></div> <div> </div> <div>방안 한곳을 우두커니 쳐다보고 계시더래..</div> <div></div> <div> </div> <div>그렇게 한참을 못박힌듯 서계시던 어머니가 그 자리에 주저앉더니..</div> <div></div> <div> </div> <div>비명을 지르는데.. 용식이가 걱정되서 몸을 일으키려고 하니까..</div> <div></div> <div> </div> <div>그와중에도 오지말라고 하면서..</div> <div></div> <div> </div> <div>절대 이쪽을 보지말고 할머니 모셔오라고 소리를 지르시더라는거지..</div> <div></div> <div> </div> <div>평상시 보던 어머니의 모습과 너무 다른..</div> <div></div> <div> </div> <div>흐트러진 그 모습에 용식이는 섣불리 다가설수가 없었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리고 마당이 소란스러우니까 할머니가 무슨일이냐며 마당으로 나오셨고..</div> <div></div> <div> </div> <div>어머니가 주저앉아 계시는 그 쪽방문 앞으로 다가섰는데..</div> <div></div> <div> </div> <div>할머니 또한 어머니와 같이 그 자리에서 허물어지듯이 주저앉고 마셨다는거야..</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두분은 한참을 부둥켜 앉고 이를 어쩌냐는 소리만 반복하셨고..</div> <div></div> <div> </div> <div>시간이 꽤 지나고 나서야.. 쪽방문을 닫고</div> <div></div> <div> </div> <div>경찰에 신고를 할수가 있었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용식이는 그때 그 광경을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div> <div></div> <div> </div> <div>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는데..</div> <div></div> <div> </div> <div>나중에 동네 사람들이 수근대는 소리를 들어보니..</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아가씨 목에 소주병이 꽂혀있었다고 하는걸 봐선 얼마나 참혹했을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짐작이 가고도 남았더라는거지..</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경찰이 와서 사건이 수습되고.. 당연히 용의자로 지목이 된 그 건달은..</div> <div></div> <div> </div> <div>채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검거가 되었는데.. </div> <div></div> <div> </div> <div>그 도망치던 와중에 술을 먹어서 그런건지 어쩐건지.. </div> <div></div> <div> </div> <div>정신도 온전치가 못했고.. 건달 아저씨를 목격했던 주민 몇사람들 말로는..</div> <div></div> <div> </div> <div>거지도 그런 상거지가 없을정도로 몰골이 말이 아니였다는거야..</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리고 바다에 나가셨던 아버지가 돌아오시고.. </div> <div></div> <div> </div> <div>생활비에 보탬이 되려고 세를 놨던것이 오히려 큰 독이 되서 돌아온 셈이니..</div> <div></div> <div> </div> <div>어머니는 아버지께 크게 꾸지람을 들으셨대..</div> <div></div> <div> </div> <div>그 쪽방은 아버지가 그 후에 연탄을 쌓아두는 창고로.. 용도를 바꾸셨고..</div> <div></div> <div> </div> <div>다시 배를 타러 나가셨는데..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그 후로 용식이네 집에..괴이한 일들이 끊이질 않았다는거야..</div> <div></div> <div> </div> <div>사건의 끝인줄만 알고.. 안심하던 가족들에게..</div> <div></div> <div> </div> <div>그 이후부터 더 악몽같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거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한 여자의 짧은 인생이 마무리 된 그날 이후로..</div> <div></div> <div> </div> <div>용의자가 잡히고 죄를 모두 자백했으니.. 사건도 일사천리로 종결이 되었대..</div> <div></div> <div> </div> <div>워낙 동네에서 사고를 많이 일으키던 놈이라.. 용식이 어머니 말고도..</div> <div></div> <div> </div> <div>증언할 사람들이 수두룩했던거지..</div> <div></div> <div> </div> <div>그래서 그런지 사건이 일어나던날을 제외하곤..</div> <div></div> <div> </div> <div>예상밖으로 용식이네 식구들을 귀찮게 하는일이 없었대..</div> <div></div> <div> </div> <div>근데 사건이 종결되고 한달여쯤 흐른후에.. </div> <div></div> <div> </div> <div>사건을 담당하던 형사분이 찾아온적이 있었대..</div> <div></div> <div> </div> <div>쪽방에 세들어 살던 그 아가씨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가족이 나타나질 않은거야..</div> <div></div> <div> </div> <div>구청이나 기타 관할지역쪽을 통해 알아봐도..</div> <div></div> <div> </div> <div>가족이 없었고.. 어쩔수없이 공고를 통해 가족을 찾아보려고 했는데..</div> <div></div> <div> </div> <div>그것마저도 실패로 돌아가고 만거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러면서 넌지시.. 그래도 함께 지낸 정이 있으니까.. </div> <div></div> <div> </div> <div>상주로 장례만 치러주면 어떻겠냐고 운을 띄운거지..</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 어머니도 처음엔 불쌍한 아가씨 넋이라도 달래줄 심산으로 승낙을 하려고 했는데..</div> <div></div> <div> </div> <div>옆에서 가만히 듣던 할머니가 펄쩍 뛰면서 반대를 하신거야..</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귀신중에서도 제일 한이 깊은게 처녀귀신인데..</div> <div></div> <div> </div> <div>어줍잖은 동정으로 상주 노릇을 했다간..</div> <div></div> <div> </div> <div>은혜도 모르고 이집에 눌러살게 된다고 하시며 절대 안된다고 못을 박으시더래..</div> <div></div> <div> </div> <div>상황이 그렇게 되니까.. 용식이 어머니도 어쩔수 없이..</div> <div></div> <div> </div> <div>형사분을 돌려보낼수밖에 없으셨대..</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다시 몇달이 지난 어느날부터.. </div> <div></div> <div> </div> <div>두살많던 용식이 누나가 이상해지기 시작한거야..</div> <div></div> <div> </div> <div>나이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니까.. 누나도 그때 당시에 국딩이였는데..</div> <div></div> <div> </div> <div>평소 개구장이 같던 용식이와는 다르게.. 그 나이치고 제법 의젓했던 그 누나가..</div> <div></div> <div> </div> <div>어느날부터 자꾸 용식이 어머니 화장대를 뒤져서..</div> <div></div> <div> </div> <div>립스틱을 훔쳐바르고..</div> <div></div> <div> </div> <div>맞지도 않는 어머니 힐을 신고 마당을 여기저기 뛰어다니기도 하고..</div> <div></div> <div> </div> <div>도저히 평상시 누나같지 않은 행동들을 하더라는거야..</div> <div></div> <div> </div> <div>처음엔 그 나이때 여자애들이 겪는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을 했는데..</div> <div></div> <div> </div> <div>그냥 꼬마들이 하는 장난치곤..</div> <div></div> <div> </div> <div>묘하게 요염하고 이질적인게.. 예삿일이 아니더라는거지..</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용식이 어머니가 처음엔 화도 내보고 달래도 봤는데..</div> <div></div> <div> </div> <div>이게 점점 수위가 올라가더니.. 그 꼴을 하고 대문 밖에 앉아서..</div> <div></div> <div> </div> <div>지나가는 남자들을 보고 알려준적도 없는.. 입에 담을수 없는 음담패설을 지껄이기도 하고..</div> <div></div> <div> </div> <div>어머니와 같이 잠을 자다가.. 없어져서 보면..</div> <div></div> <div> </div> <div>연탄을 쌓아올려놓은 그 쪽방에 들어가서 잠을 자고 있기도 하고..</div> <div></div> <div> </div> <div>날이 갈수록 기행을 일삼는 수준이 진화하더라는거야..</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렇게 되니까 동네에서도 용식이네집에 죽은 아가씨의 귀신이 들렸다..라는 소문이</div> <div></div> <div> </div> <div>무성해졌고.. 가뜩이나 아버지도 집을 비운 상태에서</div> <div></div> <div> </div> <div>어머니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만 갔대..</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용식이도 그쯤 겪은일이 하나 있는데..</div> <div></div> <div> </div> <div>마당에 있는 수돗가에서 고개를 숙이고 세수를 하고 있는데..</div> <div></div> <div> </div> <div>수도꼭지 보면.. 쇠로 되서 형상이 일그러지게 비치는 부분 있잖아..</div> <div></div> <div> </div> <div>별 생각없이 세수를 하다 그 쪽을 봤는데..</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 얼굴이 비춰보이는 그 부분 뒷쪽에..</div> <div></div> <div> </div> <div>웬 여자가 얼굴을 파묻은 상태로 쭈그리고 앉아있는게 보이더래.. </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순간적으로 그 여자의 모습을 본 용식이가..</div> <div></div> <div> </div> <div>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얼굴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 쇠를 통해 보이는</div> <div></div> <div> </div> <div>여자의 모습을 굳은체로 바라보고 있는데..</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때.. 그여자가 고개를 들고 입을 오물오물 움직이더래..</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차마 고개를 돌려서 그 형체를 확인할수가 없던 용식이가..</div> <div></div> <div> </div> <div>온몸에 털이 곤두선다는 말을 실감하면서..</div> <div></div> <div> </div> <div>눈알도 굴리지 못하고 계속 쳐다보니까..</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글쎄 그 여자의 얼굴이.. 마치 진공청소기같은거에 빨려 들어오는것처럼</div> <div></div> <div> </div> <div>원근법따위 무시하고 용식이쪽으로 스윽.. 다가오더라는거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심장이 떨어져나갈것같은 공포를 느낀 용식이가..</div> <div></div> <div> </div> <div>뒤로 벌렁 넘어졌고.. 그때서야 몸을 움직일수가 있었는데..</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넘어진 용식이 뒤로.. 그러니까 수도꼭지 쇠로 된 부분에 그 여자가 비춰보였던..</div> <div></div> <div> </div> <div>그 구석에.. </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용식이 누나가 킥킥거리며 쭈그리고 앉아있더라는거야..</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그때쯤 용식이 할머니가 원인 모를 피부병에 걸리셨었는데..</div> <div></div> <div> </div> <div>병원에 가봐도 알레르기성 질환인것 같긴한데..</div> <div></div> <div> </div> <div>원인을 못 찾겠다는 소리만 하더래..</div> <div></div> <div> </div> <div>멀쩡하다가도 밤만 되면 가렵다고 여기저기 긁으셨는데..</div> <div></div> <div> </div> <div>나중엔 부끄러운것도 잊으셨는지.. 아예 웃통조차 벗어버린 상태로..</div> <div></div> <div> </div> <div>가슴 아래부분부터 벅벅 긁고 난리가 났었대..</div> <div></div> <div> </div> <div>근데 종기가 생긴 자국이.. 가슴 아래부터 시작해서 배꼽 위까지</div> <div></div> <div> </div> <div>길쭉하게 난게.. 모양새가 일정하더라는거야..</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 누나는 그때도 정신이 반쯤은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했는데..</div> <div></div> <div> </div> <div>어느날 저녁..</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마당에서부터 뭔가가 깨지는 소리가 용식이네 집을 뒤흔들게 된거야..</div> <div></div> <div> </div> <div>그 소리에 잠이 깬 어머니와 용식이가 </div> <div></div> <div> </div> <div>마당으로 나와보니까..</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누나가.. 쪽방에서 연탄을 가지고 나와서는..</div> <div></div> <div> </div> <div>공병으로 내다팔려고 쌓아놨던 술병들을 내리치고 있더라는거야..</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또 어머니 화장대를 뒤진건지 어쩐건지..</div> <div></div> <div> </div> <div>입에는 씨뻘건 립스틱을 바르고 손에는 까만 연탄이 범벅이 되어있었는데</div> <div></div> <div> </div> <div>연탄이 부스러기가 될때까지 그 행동을 멈추지를 않더래..</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놀란 어머니가 입을 떡 벌리고.. 말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div> <div></div> <div> </div> <div>결국 연탄이 부스러기가 되서 없어졌는데.. 그때까지도 유리병을 내려치는</div> <div></div> <div> </div> <div>행동을 멈추지 않았던 누나는.. 손 여기저기에 유리가 박히고</div> <div></div> <div> </div> <div>피투성이가 된거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피를 보고나서야 제정신이 돌아온 어머니는.. 누나를 끌어안고</div> <div></div> <div> </div> <div>오열을 하셨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할머니도 뒤따라 나오셨는데.. 허공에다 대고 욕설을 하면서..</div> <div></div> <div> </div> <div>머리검은 짐승이 어찌 이럴수 있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셨대..</div> <div></div> <div> </div> <div>그 사건을 계기로 누나는 더이상 학교에 다닐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div> <div></div> <div> </div> <div>동네에서 수근거리는 소리는 커져만 갔지..</div> <div></div> <div> </div> <div>그리고 어머니와 친분이 있던 몇몇 아주머니들도 용식이네 집에</div> <div></div> <div> </div> <div>왕래를 끊었고.. 그렇게 집안은 점점 어두워져만 가기 시작한거야..</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 지금은 그런 분들을 많이 찾아볼수 없는데..</div> <div></div> <div> </div> <div>그때만해도 절에서 시주를 나오신 스님분들이 종종 있었거든..</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네 집에도 그런 스님 한분이 오신거야..</div> <div></div> <div> </div> <div>어머니는 그날도 기행을 일삼는 누나를 붙잡고 애를 쓰고 있던중이였는데..</div> <div></div> <div> </div> <div>스님이 오셨으니까.. 쌀통에서 쌀을 한바가지 퍼다 주신거야..</div> <div></div> <div> </div> <div>합장을 하면서 고맙다고 하던 스님께서..</div> <div></div> <div> </div> <div>반쯤 열려진 대문 사이로 쪽방을 뚫어지게 보시더니..</div> <div></div> <div></div> <div> </div> <div>혀를 쯧쯧하고 차시더라는거야..</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리곤.. 불경을 읊으시면서.. 용식이 어머니보고 절에 한번 와달라고 부탁을 하시더라는거지..</div> <div></div> <div> </div> <div>처음엔 동네에 퍼진 소문을 들으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div> <div></div> <div> </div> <div>불교신자셨던 용식이 할머니가 그 이야기를 듣고..</div> <div></div> <div> </div> <div>그 스님을 한번 만나뵈야겠다고 고집을 피우시더라는거야..</div> <div></div> <div></div> <div> </div> <div>하는수없이 용식이 어머니는 스님이 적어주신 절의 위치를 알려드렸는데..</div> <div></div> <div> </div> <div>누나를 혼자 두고 갈수가 없는지라.. 할머니 혼자 절에 찾아가게 된거지..</div> <div></div> <div> </div> <div>그렇게 절에 간 할머니는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셨는데..</div> <div></div> <div></div> <div> </div> <div>호주머니속에서 하얀 종이 하나를 꺼내시더래..</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리곤 아무 말씀도 없이 그 종이를 쪽방 유리문 위에 붙여놓고..</div> <div></div> <div> </div> <div>절을 두번 크게 하시더니.. 어머니와 용식이에게도 절을 하라고 시키더라는거야..</div> <div></div> <div> </div> <div>아무도 없는 쪽방 문에 절을 하는게.. </div> <div></div> <div> </div> <div>영 내키진 않았는데.. 굳게 입을 다문 할머니에게서 뭔지 모를 비장함까지 느껴지는것이..</div> <div></div> <div> </div> <div>꼭 절을 해야만 할것 같더래..</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렇게 절을 하고 용식이는 어머니 곁에서 반쯤 잠에 취한 상태가 되었는데..</div> <div></div> <div> </div> <div>잠결에도 어머니와 할머니가 나누는 대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더래..</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그 내용이..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할머니가 스님을 찾아서 절 입구로 들어서는데..</div> <div></div> <div> </div> <div>마치 기다리고 있었던것처럼 그 스님이 마중을 나와 있더래..</div> <div></div> <div> </div> <div>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div> <div></div> <div> </div> <div>쪽방 문이.. 나무로 된 재질인데.. 창문처럼 네모낳게 유리로 된 부분이 있나봐..</div> <div></div> <div> </div> <div>완전 투명하게 보이는건 아니고.. 안쪽에 있는 물체의 실루엣만 </div> <div></div> <div> </div> <div>어느정도 보이는 그런 문이였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근데 거기서 웬 여자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는데.. </div> <div></div> <div> </div> <div>딱봐도 산사람이 아닌게..</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천장에서부터 거꾸로 매달린 형태로 머리카락을 치렁치렁하게 늘어트리고 있더라는거야..</div> <div></div> <div> </div> <div>그걸 본 스님은 필시 이집에 문제가 있다 싶었고..</div> <div></div> <div> </div> <div>마당 넘어 보이는 풍경이.. 애들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도 보이고 하니까..</div> <div></div> <div> </div> <div>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래..</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래서 잘 아는 분께 부탁을 해서 부적을 쓰고..</div> <div></div> <div> </div> <div>그날부터 할머니가 오길 기다리셨다고 하더라는거야..</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그말을 하시며 할머니는 부적은 붙였으니까 됐고.. 내일부터 일주일에 한번씩</div> <div></div> <div> </div> <div>아침나절쯤에 제를 지내야 하고 그걸 일곱번 반복하면 괜찮아질거라고..</div> <div></div> <div> </div> <div>어머니를 달래시더라는거지..</div> <div></div> <div> </div> <div>용식이는 철없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제를 지내면 맛난걸 많이 먹을수 있겠다..</div> <div></div> <div> </div> <div>그렇게 좋아라 하고 잠이 들었대..</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정말로 그날부터 딱 일곱번간의 제를 어머니는 정성을 다해서 지내셨고..</div> <div></div> <div> </div> <div>누나도 조금씩 예전모습으로 돌아왔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신기한건 집안을 감돌던 원인모를 눅눅한 기운도 그 이후로 점점 흐려져서..</div> <div></div> <div> </div> <div>아버지가 돌아올때쯤에 다시 이웃들도 왕래하고..</div> <div></div> <div> </div> <div>아무일 없던것처럼 지낼수가 있었대..</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 />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끔찍했던 어린시절을 보내고 무사히 자란 용식이는..</div> <div></div> <div> </div> <div>중딩이 되었고.. 나와 친구들에게 자신이 겪은일을 </div> <div></div> <div> </div> <div>무용담처럼 해주었어..</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br />근데 마지막에 용식이가 한말에 우리는 모두 얼어붙고 말았지..</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우연찮게 용식이 어머니가 그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분을 만난적이 있었는데..</div> <div></div> <div> </div> <div>쪽방에서 생을 달리했던 그 아가씨의 시신이..</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글쎄.. 해부용으로 대학에 기증이 되었다고 하는거야..</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러고 보니.. 용식이 할머니의 종기자국이..</div> <div></div> <div> </div> <div>가슴에서 배꼽위까지 길게.. 마치 개복을 한것 같은 그런 모양새였던게..</div> <div></div> <div> </div> <div>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이야기를 듣던 우리한테는 소름끼치도록 무섭게 느껴졌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출처 : 네이트판 강사니님</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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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1 12:42:47  98.207.***.236  근군  11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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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08/21 12:50:13  117.111.***.41  다있대  45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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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3/08/21 15:21:48  211.51.***.63  낙네임뭐하지  16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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