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strong>1999년 6월 30일 새벽 경기도 </strong><a class="con_link" href="http://100.naver.com/100.php?id=172831" target="_blank"><u><font color="#0066cc"><strong>화성군</strong></font></u></a><strong> </strong><a class="con_link" href="http://100.naver.com/100.php?id=89454" target="_blank"><u><font color="#0066cc"><strong>서신면</strong></font></u></a><strong> 백미리(현 경기도 </strong><a class="con_link" href="http://100.naver.com/100.php?id=172830" target="_blank"><u><font color="#0066cc"><strong>화성시</strong></font></u></a><strong> 서신면 백미리)에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인 '놀이동산 씨랜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여 잠자고 있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br /><br /><br /><br />사고 당시 현장에는 서울 소망유치원생 42명, 서울 공릉미술학원생 132명, 안양 예그린유치원생 65명, 부천 열린유치원생 99명, 화성 마도초등학교 학생 42명 등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 등 모두 544명이 있었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 발화 =30일 오전 1시30분쯤 아르바이트 대학생 22명의 숙소인 B동 전깃불이 갑자기 나갔다.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아르바이트생들이 살피러 나와보니 어린이 숙소인 C동의 반대편 끝 301호 쪽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왔고,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웅성웅성 소리도 들렸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의 3층 짜리 숙소에는 모두 496명의 어린이들이 잠을 자고 있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부천 E월드 원장 안응성씨는 "오전 1시30분쯤 냄새가 이상해 방 밖으로 나와보니 301호 쪽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어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불이야] 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314호에서 다른 유치원 원장들과 간식을 먹던 소망유치원 원장 천경자(37)씨도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1시30분쯤 비명 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301호 쪽에서 검은 연기가 문틈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 </div> <div class="post-view pcol2"> </div> <div class="post-view pcol2"> </div> <div class="post-view pcol2"></div> <div class="post-view pcol2"></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 구조 =아르바이트생 22명이 급히 어린이 숙소로 달려들어가 어린이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컨테이너들 사이 1.5m 폭의 복도는 연기로 가득했다. 어린이들은 "선생님, 선생님" 하며 각 방에서 울부짖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아르바이트생들은 자신들 숙소 옆인 313호와 327호 방문부터 두드려 어린이들을 구해내기 시작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 어린이들은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대부분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 꼼짝도 못한채 덜덜 떨고 있었다. 한 아르바이트생은 "어린이들이 완전히 겁먹어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얼어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들과 인솔교사들은 어린이들을 일일이 바깥 공터까지 안아 내보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붙길은 점점 세져, 컨테이너 쇠벽이 뜨거워 손 대기 힘들었다. 건물 철판 벽과 천장은 뜨거운 열기에 종잇장처럼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구부러지기 시작했다.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사이에 단열재로 끼워져 있던 스티로폼들은 불길을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옮겨놓았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방안에선 어린이들이 "아야, 앗 뜨거워" 하며 울부짓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르바이트생과 인솔교사들이 문을 열어보니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어린이들은 불길이 덜한 창가나 방 구석에 모여 앉아 "엄마, 엄마" 하며 흐느끼고 있었다. 벌써 연기에 질식했는지 쓰러져 있는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어린이들도 보였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대부분의 방은 문이 잠겨있지 않아 아르바이트생과 인솔교사들이 문을 열고 어린이들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301호와 302호는 문이 잠겨 있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먼저 302호 문을 부수고 어린이들을 구했다. 하지만 301호에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다가갔을땐 불길이 문 전체에 날름거려 손도 대기 힘들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옆 방 302호 어린이들을 구해내던 아르바이트생 김재훈(20·극동대 관광과 1년)군의 귓가에 벽 너머 301호에서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선생님, 살려주세요" 하는 어린이들 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선생님, 구해주세요"하며 벽을 긁는 소리도 들렸다.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아르바이트생들은 "곧 구해줄께"라고 울부짖으며 문을 흔들었으나, 뜨거워 곧 손을 떼야 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 대피 후 =이때쯤 컨테이너 박스들이 찌그러지면서 3층이 2층을 누르고 무너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복도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급히 대피한 아르바이트생들과 인솔교사들은 결국 301호 안의 어린이들이 울부짖다 하나둘 숨을 거둬 잠잠해질 때까지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어쩔수 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301호는 1시간여뒤 소방관이 오고 나서야 문이 열렸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숙소 앞 운동장은 잠결에 뛰어나온 어린이 400여명들로 울음 바다가 됐다. 사망한 어린이들 시신은 새벽 4시25분쯤 완전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진화되고 나서야 소방관들이 발굴해냈다. 아르바이트생 하백진군은 "301호 어린이들은 거의 모두 뼈만 남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 </div> <div class="post-view pcol2"> </div> <div class="post-view pcol2"></div> <div class="post-view pcol2"></div> <div class="post-view pcol2"></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721894D4E0C0B860B8A07"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cfile297.uf.daum.net/image/1721894D4E0C0B860B8A07" width="550" actualwidth="550" al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alt="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1374255474qMUWJyxag3uT7VLz2sQtdROYhm6lrK.jpg" width="653" height="430"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alt="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13742555068Ufrvp3mVuwJ7sYOGJ.jpg" width="492" height="274"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alt="20101001_8_dper200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1374255521cckYpmKkkbVs6JZfDZJEXPg.jpg" width="584" height="383"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div> <div> <table border="0" align="right"> <tbody> <tr> <td width="220"><strong></strong></td></tr></tbody></table></div> <div class="post-view pcol2">' 30일 오전 1시10분쯤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입구쪽 사무실. </div> <div class="post-view pcol2">열흘여전부터 '유치원생 교육 담당'(캐빈 선생) 아르바이트를 시작 한 하백진(하백진·19·동원대 산업경영과 1년. 사진 오른쪽), 장희성(21·한신대. 사진 왼쪽), 김 재훈(김재훈·20·극동대 관광과 1년), </div> <div class="post-view pcol2">이정훈(이정훈·19·동원대 실내 건축과 1년)군 등 4명은 400여명의 유치원생들이 자고 있는 3층 짜리 C동 컨테이너 박스 </div> <div class="post-view pcol2">숙소를 돌아봤다.</div> <div class="post-view pcol2"> </div> <div class="post-view pcol2"> </div> <div class="post-view pcol2"> </div> <div class="post-view pcol2"></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그런데 숙소 오른쪽 끝 언덕이 왁자지껄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2층에 애들을 재우고 나온유치원 여교사와 사진사 10여명이 모여 삼겹살에 술자리를 벌이고 있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3층 유치원 교사 7∼8명은 314호에 모여 회식중이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왜 빨리 안자고 저럴까." 아르바이트생들은 잠시 투덜거린 뒤, 어 린이 숙소옆 생활관으로 가 잠을청하며 얘기를 나눴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10여분 뒤인 새벽 1시30분쯤 갑자기 전깃불이 나갔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무슨 일인가 나와보니 301호 쪽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왔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이들은 "불이야" 소리를 지르며 동료 20여명을 깨웠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하군을 선두로 아르바이트생들이 연기를 헤치며 컨테이너 박스로 뛰어들어갔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장희성군은 소방서에 전화를 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컨테이너들 사이 1.5m 폭 복도는 연기로 가득했고, 301호쪽 벽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소화기와 비상벨이 고장나, 22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은 방문을 걷어 차고 어린이들을 하나씩 안아 밖으로 뛰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그러길 수십차례.</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울부짖는 어린이들은 눈물과 검댕 범벅이 됐지만, 450여명의 어린 이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의 목숨을 내건 사투로 생명을 건졌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2층의 어린이들은 거의 모두 구출된 것 같았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2층 어린이들 인솔 교사들에게 "빨리 3층에 와 도와달라"고 했으나 , 그들은 자신들이 데려온 어린이들만 챙겨내곤 저 멀리로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피해가기만 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301호는 불길이 센 데다 문까지 잠겨있어 어린이들을 구하는 데 실패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그 맞은편 314호에서 회식중이던 3층 인솔 교사들은 아르바이트생 들이 내보낸 어린이들을 안은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그 방에선 수박, 음료수병, 술병 등이 보였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결국 1시간여 뒤 소방관들이 오고 나서야 301호 문을 열 수 있었다 .</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정원 12명보다 6명 더 많은 어린이 18명이 창가에 오글오글 모여 새까맣게 타있었다</strong></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 class="post-view pcol2">씨랜드화재 6살 쌍둥이 두딸을 잃은 박경란씨의 시)</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post-view pcol2"></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post-view pcol2"><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 color="#000000"><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4pt"><strong>아이야, 너는 어디에</strong></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post-view pcol2"></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post-view pcol2"><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 color="#000000"><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strong>아이야,</strong></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post-view pcol2"><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font color="#000000"><strong><font size="2"><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여섯 살이잖니</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두손으로 셈하기에도</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네 개나 남은 나이인데</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엄마와 3 더하기 3은 6</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아직 일곱 여덟</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셈하는 놀이도 끝나지 않았는데</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하루밤만 잔다더니</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여직 그 곳에서 놀고 있니.</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호숫물이 맑아</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바닥에 뒹구는 조약돌이</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말갛게 보이듯</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네 눈동자도 그리 맑았지.</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의 향긋한 냄새는</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의 침대 베갯닛에도</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의 꼬꼬마 인형의 때묻은 뺨에도</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그리고</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지난번소풍 때 찍었던</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사진 속의 네 미소에도</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남아 있는데</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의 보송보송한 얼굴과</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의 고운 음성은</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어디에 두었니.</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왜 그리</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꼭꼭 숨었니.</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아이야!</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네가 좋아하던 하늘나라에 누가 있더냐.</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의 고사리 같은 손을</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잡아 주는 이</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엄마 말고 누가 있더냐.</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를 반겨 안아주는 이</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할머니더냐, 할아버지더냐.</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그래, 아이야</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엄마 없다 울지 말고</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그분 손 놓지 말고 꼭 잡고 있으렴.</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장난기 많아</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잠시도 가만 못있는 아이야.</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두고 온 세상 궁금하여</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무릎 꿇고 내려다 보겠지.</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희들 맑은 눈으로</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이 세상 구석구석 보다가</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무심한 어른들</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욕심 많은 어른들</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심술궂은 어른들이</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만들어 둔 웅덩이가 있거든</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아이야.</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희들이 천사되어</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꿈 속에서 일깨워 주려마.</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다시는 다시는</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이런 슬픔이 없도록 말이다.</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아이야,</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천사의 날개짓을 하고</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오늘 밤</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또 내일 밤</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잠 못 들어 뒤척이는 엄마 곁에</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향긋한 너의 향기 뿌리며</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오지 않겠니.</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내 그 때라도</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의 보들보들한 뺨에</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내 얼굴을 비비고</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의 은행잎 같은 손을</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내 눈에 대어</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흐르는 눈물을 막아 보련만.</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그렇게 나마</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이 내 질긴 목숨</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그래도</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어이어이 이어 보련만.</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아이야,</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오늘도 이 엄마는</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를 안았던 가슴이 너무 허전해</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너를 부르며 피를 토한다.</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보고 싶은 아이야,</span><br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1pt">귀여운 우리 아가야.</span></font><br /></strong></font></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div> <div></div> <div></div> <div></div> <div class="post-view pcol2"> </div> <div class="post-view pcol2"><strong></strong> </div> <div></div> <div></div>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