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없다고 믿으므로 음슴체... <div><br /></div> <div>원래는 귀신이 있다고 믿었음...</div> <div>어릴 적 아버지가 알콜중독에 고생하시다가 굿을 하고나서 귀접하는 장면을 목격했음.</div> <div>너무 놀랐고 이후 아버지가 술만보면 손사레쳤음...그래서 귀신의 존재를 믿음.</div> <div><br /></div> <div>그러다가 귀신이 없다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귀신을 보아서임...<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모순같은 말일 수 있음.</span></div> <div><br /></div> <div> 때는 수년 전 군대에서 이병일 때, 초소에서 전방근무를 서고 있었음.</div> <div><br /></div> <div>한 겨울이였고,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 그닥 춥지는 않지만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얼어버림.</div> <div><br /></div> <div>시간은 12시 10분 쯤임...근무지 진입한 지 10분 정도 지남.</div> <div><br /></div> <div>초장 선임병은 춥다고 초소 안으로 들어갔고, 쫄병인 나는 포상 위에서 왔다갔다 하며 경계를 스고 있었음.</div> <div><br /></div> <div>시간이 시간인지라 멍 때리며 있었는데...초장 선임병께서 초소 안으로 들어오라는 거임.</div> <div><br /></div> <div>조금 춥긴 했으나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이러면서 경계를 섰음.</div> <div><br /></div> <div>왜냐면 괜히 들어갔다가 따뜻하다고 졸기라도 한다면 거의 죽음에 이르기 직전까지 맞을게 뻔하니깐.</div> <div><br /></div> <div>그런 악마의 유혹은 갓 부대 배치 받았을 때나 많이 당했음.</div> <div><br /></div> <div>선임병의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며, 괜찮다고 하는데... 그 선임병은 계속 들어오라고 함...계속 계속.</div> <div><br /></div> <div>난감했음...이럴 때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그러면 더 쳐 맞을 게 분명하므로.</div> <div><br /></div> <div>악마의 유혹임이 뻔히 보이는데 불구하고 헬게이트로 들어감...<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젠틀한 선임이여서 조금 안심하며, </span></div> <div><br /></div> <div>그렇게 초소 안으로 들어감...<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초소 안의 따뜻한 공기가 "어서와" 이려면서 나를 맞아줌.</span></div> <div><br /></div> <div>그렇게 서서 전방을 뚫어지게 보고있는데... 선임병이 옆에 좀 걸터 앉으라고 하는 거임.</div> <div><br /></div> <div>초소근무 서본 사람을 알겠지만...2시간동안 서있으면 무릎관절이 마이아픔...그래서 선임이 걸터 앉으라는 것은 완전 특특혜임.</div> <div><br /></div> <div>그러나 초소입장도 그렇지만 걸터 앉기까지 한다면 꾸벅꾸벅 조는 것은 바로 다음 수순임.</div> <div><br /></div> <div><div>하지만 악마의 유혹은 계속 됨...다시 괜찮다며 거절했으나, 집요하게 계속 걸터 앉으라는 거임.</div></div> <div><br /></div> <div>그래서 걸터 앉음...</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시간 흐른 뒤 누가 갑자기 입에 담배를 물려줌...아무 생각없이 담배를 물었음.</div> <div><br /></div> <div>라이터가 켜지고, 불빛에 초소가 환해지며 초소의 내부의 모습이 내 눈 앞에 나타남...</div> <div><br /></div> <div>순간...나에게 담배를 물려 줄, 그리고 불을 붙혀 줄 사람이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며 정신이 번쩍 듦!!</div> <div><br /></div> <div>순간 초소 내부는 어둠으로 둘러쌓이며, 담배도 라이터도, 내게 불을 붙혀주던 그 사람도 없었음.</div> <div><br /></div> <div>조용히 안놀란 척 돌아보니 초장 선임병이 "왜?" 그러는 거임.</div> <div><br /></div> <div>"아닙니다." 이러고 다시 전방을 주시함. 졸다가 꿈을 꿨나보다 라고 생각함.</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시간이 흐르고 다시...누가 입에 담배를 물려주고, 불을 붙혀줌.</div> <div><br /></div> <div>라이터가 켜지자 초소 안이 환해지며 내부의 모습이 보이고 다시 한번 놀라서 정신이 번쩍 듦.</div> <div><br /></div> <div>두번이나 똑같은 꿈을 꿔서 이 상황에 놀람.</div> <div><br /></div> <div>그러나 안놀란 척 그리고 혹시 뒤를 돌아보면 선임병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몸을 살짝 움직이며 다시 전방을 주시함.</div> <div><br /></div> <div>그리고....</div> <div><br /></div> <div>...시간이 흐르고 다시..누군가, 입에, 담배를 물려줌, 불이 켜짐, 초소 환해짐을 경험하고 정신이 번쩍!!</div> <div><br /></div> <div>이건 꿈이 아니라 초병 귀신이다...라는 생각이 듦.</div> <div><br /></div> <div>소름이 쫙 끼침. 뒤를 돌아봤더니. 선임병이 없는 거임!!!</div> <div><br /></div> <div>???????????????'밖에 나갔나?' 라는 생각이 듦.</div> <div><br /></div> <div>!!!!!!!!!!!!!!!!!!!!!'아! 내가 졸았구나! 내가 꿈을 꿨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죽음이 임박했음을 느낌.</div> <div><br /></div> <div>선임병이 나를 가만 안두겠지ㅠㅠ 라는 생각을 하며, 초소 밖으로 나옴. </div> <div><br /></div> <div>그런데... 선임병이 안계신 거임.</div> <div><br /></div> <div>헐! 그러면 선임께서 직접 다음 근무자를 깨우러 가셨구나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음. 원래 후임병이 내려가서 깨우는게 우리 부대의 법임.</div> <div><br /></div> <div>'내일이면 발칵 뒤집어 지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절망하고 있었음.</div> <div><br /></div> <div>그렇게 좋게 됨과 내일에 대한 혹은 지금 내려가서 잠을 못잘 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몸서리가 쳐졌음.</div> <div><br /></div> <div>혼자서 그렇게'아!, ㅅㅂ 아 ㅅㅂ'을 중얼거리고 있을 때, 초소 진입로를 누군가 올라오는 거임.</div> <div><br /></div> <div>FM 대로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어금니!" 라고 했고, 대답으로 "가금니!" 라고 함과 동시에 "필승 수고하십니다."라고 하는 거임.</div> <div><br /></div> <div>"??????????????읭????" 속으로 '막내인 왜 내게 인사를 하지?'......</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근무지에 인원이 많이 모자람. 특히 전방 진지에는 근무병력이 터무니 없음.</div> <div><br /></div> <div>인원 중에 누군가가 휴가라도 나가면, 두 시간마다 근무지로 올라와야 함.</div> <div><br /></div> <div>정말 훈련보다 더 무서운 근무 돌리기...</div> <div><br /></div> <div>그 때는 정말 근무를 너무 많이 서서 정말 피곤할 때였음.</div> <div><br /></div> <div>전부가 꿈이 였음. 내가 선임병이였고, 그 선임병은 꿈이였음.</div> <div><br /></div> <div>초병 귀신이라고 느낀 것이 진짜 후임 초병이였음.</div> <div><br /></div> <div>아마도 피곤했으므로 귀신은.... 개뿔 꿈이라고 꿈!</div> <div><br /></div> <div>너무 리얼한 꿈이라서 꿈이 현실인줄 알았다니...ㄷㄷㄷ</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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