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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1802
    작성자 : 짜그리
    추천 : 4
    조회수 : 1137
    IP : 122.35.***.2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1/29 18:01:41
    http://todayhumor.com/?panic_41802 모바일
    요번엔 어렸을 때 있었던 일...

    빨랑 쓰고 퇴근해야 하니깐 엄섬체.

     

    나는 사실 기억이 잘 안나는 일임.

    울 오마니께서 해주신 이야기임

     

    초딩 들어가기 막 전이니깐 6,7세 쯤이었슴

    가족들이랑 계곡에 놀러갔심.

    난 물놀이 좋아했는데 그 날따라 안들어가구 물가에서 손으로만 찰방거리길레

    울 오마니께서 얘가 왜이러나 그러고 있었다심.

    근데 어떤 아자씨가 물어들어갈려고 하자

    논개마냥 뛰어들어 그 아자씨 다리를 붙잡고 울고불고 못들어가게 민폐쟁이로 변신.

    울면서 아자씨 들어가지 마라여~!!! 소리지르는 나를 어머니는 겨우 떼어놓고.

    아자씨는 허허 웃으면 오냐오냐 안들어가마 근데 왜 들어가면 안되냐~~

    그러는데 나는 더 자지러지게 울고 아자씨는 웃으며 물에 안들어가고 식구들에게 가셨다심.

     

    나는 그렇게 꽤나 오래 울었다고 하심...

    그래서 한참 지나서 진정한 나한테 물어보니...

     

    오마니께서 종합하신 이야기는 이거였심.

    내가 본 내용이라니깐 일인칭으로...

    계곡을 도착했을 때, 계곡물엔 여러 사람이 벌써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엔 몸을 물에 담그고 하늘만 멍~하니 쳐다보며 하늘을 즐기는 사람도 몇명이 보였어.

    어릴 적에도 나는 그게 느낌이 안좋았는지 물에 안들어가고 있었던 거지.

    근데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올 때도 그렇게 하늘만 바라보던 사람들이,

    그 아저씨가 성큼성큼 걸어 물에 들어가서, 아니 물에 발을 담그자마자.

    하늘을 보던 사람들이 일제히 그 아저씨를 쳐다보는거야.

    너무 놀란 나는 먼가 이상하고 무서워서 그 아저씨를 붙잡은거지....

    근데 그 아저씨를 붙잡고 울면서 무심코 계곡쪽을 보니깐,

    그 사람들이 이제는 계속 나만 쳐다보고 있었어.

    내 움직임을 따라 그 눈들이 움직이고 있었어.

    그 눈빛 때문에 난 기절할 듯이 더 울었던거고....

     

    그 얘기 들으신 어머니는 내가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

    더위에 헛것을 본 것 같다구....

    워낙 기억력이 안 좋긴 하지만, 나도 충격이었을까? 전혀 그 일이 기억이 나질 않아....

    식구들은 내가 그렇게 울어서 휴가 망치고 그랬다구 다들 기억하는데..

     

    물귀신... 이었을까?

    하나를 붙잡아야 자리를 채워야만 승천할 수 있다는 물귀신...

     

    머 오랫만에 생각난 어릴적 이야기였심.

     

     

    요거는 바닷가에서 있었던 일...

    http://todayhumor.com/?humorbest_524872

     

    요거는 내 자취방에서 있었던 일...

    http://todayhumor.com/?humorbest_523040

     

     

    짜그리의 꼬릿말입니다
    꼬릿말~!!!!
    꼬리꼬리 엄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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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9 19:00:48  175.192.***.31  박수현  335926
    [2] 2013/01/29 19:21:45  183.102.***.207    
    [3] 2013/01/29 23:33:02  121.144.***.74  아와비아  133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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