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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38151
    작성자 : 우리집땅땅이
    추천 : 13
    조회수 : 3741
    IP : 115.21.***.14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10/28 11:49:18
    http://todayhumor.com/?panic_38151 모바일
    자전거를 타고 있던 그여자

    아는 언니한테 들은 실화예요;;

    언니가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집 바로 앞에 개울? 이라고 하기엔 좀 넓은 하천이 있고

    그 주변은 산책로로 꾸며져 있고 징검다리가 있었대요.

    (서울 청계천이랑 비슷한데 규모가 조금 더 작다고 보시면 돼요)

    좀 더 걸어가면 차가 다닐수있는 다리도 있었는데

    바로 집 앞이기도하고, 낮에 보면 진짜 이뻐서 늘 거기로 다녔대요

    근데 그 언니가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이돼서 평소보다 더 오래공부하고

    2시 쯤 집에 오는길이 었는데요...

    시간이 늦다보니까 길에다니는 사람도 아무도없고

    가로등도 별로 없어서 좀무섭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가고 있었대요.

    한참 가다가 그 징검다리가 있는 하천까지 왔는데,

    건너려고 하니까 그 주변에 불빛도 하나도 없고 어두컴컴하니까

    거기까지 내려가서 건너기가 좀 무서워서,

    좀 더 걷더라도 차도랑가로 등있는 큰다리로 건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저쪽 건너편 산책로에서 누가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이쪽으로 오는게 보이더래요.

    그래서 언니는 다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는 편이 덜 무섭겠다는 생각을 하고

    징검다리를 건너려고 하천으로 내려갔대요.

    내려오니까 그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오는 모습이 보였는데,

    운전이 서투른지 조금씩 비틀거리길래,

    언니는 속으로 그냥 '귀엽네'하고 생각하면서 다리를 건넜어요.

    징검다리를 반쯤건넜을 때 쯤에 그 자전거탄 사람이 언니 앞을 스쳐 지나갔구요,

    언니는 다리를 다 건너고는 아무 생각없이 그사람쪽을 봤는데

    순간 온몸에 소름이 오싹끼치더래요.

    멀리서 내려다봤을 땐 몰랐는데,

    앞으로 스쳐지나간 순간 그 자전거 탄사람을 봤더니

    긴 생머리에 베이지색 긴팔스웨터를 입고청바지를 입고 있었대요.

    1학기 기말고사기간이면 6월 초 여름이라서 반팔입잖아요.

    그 시간에, 그것도 초여름에 긴팔 옷을 입은 여자가

    불빛도 하나도 없는 어두컴컴한 하천가 산책로에 서자전거를 타고 왔다는 건.

    거기다 그 여자가 온 쪽은 하천 상류쪽이었는데,

    그 동네가 좀 변두리쪽이라서, 상류로 쫌만 올라가면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였거든요.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하나씩 딱딱 맞춰지면서

    언니는 소름이 쫙끼쳐서 그여자가 천천히 멀어져가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대요.

    그런데, 그여자가 탄 자전거가 갑자기 싹멈추더니,

    방향을 틀지도 않고 앞바퀴가 가던방향으로 놓인 상태 그대로

    '후진'해서 다시 언니쪽으로 말 그대로 미친듯이 달려오더래요.

    언니는 진짜 너무 놀래서 비명도 못 지르고 온 몸이 뻣뻣하게 굳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 자전거가 언니한테로 달려오는 모습을 그저 멍하니 보고만 있었어요

    그 자전거는 언니한테 가까워질수록 속도가 점점 늦춰졌구요,

    언니는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은 심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무심코 자전거에 탄 그 여자쪽을 쳐다봤어요.

    그런데 자전거 페달에 걸친다리가 핸들쪽이 아니라 그 반대쪽을 향하고 있더래요

    자전거 탈 때 안장에 앉아서 페달에 발을 놓으면

    무릎은 핸들쪽을 향하고 발꿈치는 자전거 뒤 쪽을 향해서 놓이게되잖아요

    근데 이 여자 무릎은 자전거 뒤쪽을 향하고 발꿈치가 핸들쪽으로 놓여있었대요

    언니가 기겁을 하고 고개를 번쩍들었는데,

    자전거가 달려오면서 오는 맞바람 때문에 그 여자머리카락이 옆으로 날리면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얼굴이 드러났대요.

    자전거는 오던쪽에서 그대로 후진해오고 있었으니까,

    뒤통수를 보이고 있어야 하는데, 반대쪽인 얼굴을 보이고 있는거예요.

    눈이 딱 마주치면서 여자가 씨익 웃고는

    그 모습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후진해서 저쪽 하천상류쪽으로 사라져버리더래요

    언니는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마침 언니가 걱정되서 데리러 나오신

    언니의 어머니가 쓰러져 있는 언니를 발견하셔서 데려오셨대요

    알고보니까

    언니가 어렸을적에 거기서 사고가 있었는데...

    거기 좀 더 걸어가면 있다는 도로깔린 큰 다리에서 자전거를타고

    다리를 건너던 여자가 마주오던덤프트럭에 부딪쳐서 다리아래로 떨어져

    죽은사고가 있었는데 그 때 잘못떨어져서 목이랑 허리가 반대쪽으로 꺾여

    돌아갔었대요.

    그 여자가 저쪽에서 자전거를 타고 올 때 비틀비틀거렸던건

    머리가 돌아가서 앞이 안보이고 다리도 돌아가서 페달을 거꾸로 밟아야

    했기 때문이었고

    반대로 언니쪽으로 후진할때는 언니를 똑바로 쳐 보면서 달려온거죠.

     

     


    *출처-무서운이야기
    댓글에 그림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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