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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550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4
    조회수 : 1710
    IP : 121.170.***.7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4/26 21:42:34
    http://todayhumor.com/?panic_14550 모바일
    브금주의]신























    살기 좋아 보이는 2층 주택이 있다.


    멀리서 봤을 땐, 어느 집보다도 좋아 보였지만 집 근처로 다가갈수록 그 생각은 사라졌다.


    집의 유리는 군데군데 깨져 있었으며, 유리가 깨진 곳으로 커튼이 보기 흉하게 휘날리고 있었다.


    마당의 잔디는 시들어버렸고 불에 탄 흔적도 있었다.


    마치 흉가. 페허를 연상케하는 그런 곳이였다.


    그 곳에서 누군가 싸우는 소리.


    그런 소리가 매일 들리는 듯 하였고 이웃들은 그 집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도 그런 소리에 이웃들은 인내심의 한계에 다달았고 집 주인을 한번 보기위해 주민들을 모으고 있었다.








    - 퍼억!



    한 남자가 쓰려지고, 깡패로 보이는 남자들이 남자를 구타하고 있다.


    "그러게 내가 뭐랬어? 일이 이렇게 되기 전에 돈을 갚아야 할꺼아니야!"


    "하,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구타를 당하는 남자가 리더로 보이는 남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너 같은 쓰레기한테는 다음이란게 없을꺼야."


    "예...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남자는 머리를 바닥에 박고는 눈물을 흘렸다.


    곧이어 그들이 남자의 집에서 나갔고, 남자의 집은 남자의 몸과 같이 성한 곳이 없었다.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을 둘러보았다.


    이미 그의 눈은 풀려있었고, 희망이 없어보였다.


    "씨, 씨발..."


    남자는 욕지거리를 뱉은 후 밧줄을 찾았다.


    밧줄을 찾는 걸로 보아. 남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인듯 싶었다.


    "더러운 새끼들... 너희들한테 이따위로 당할빠엔... 차라리 죽고말테다.."


    남자는 2층으로 올라가더니 밧줄이 풀리지않게 단단히 묶고 확인을 한 뒤 1층으로 내려와 밧줄을 잡고 올가미를 만들었다.


    그는 다시한번 밧줄을 확인하더니 이내 의자위로 올라갔다.


    그리곤 올가미에 목을 넣은 후, 의자를 넘어뜨리고는 발악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으로 모든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행복했던 날들. 도박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자신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흘렀고, 도박중독으로 인해 빚더미에 묻혔으며, 자신이 사랑하던 모든 것을 잃은 그는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꼇고 끝내 몸이 축 늘어졌다.






















    - 샤락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함께 남자는 눈을 떳다.


    "여, 여긴 어디지"


    무수히 많은 책이 꽃혀 있었으며, 알 수 없는 언어들. 책장 앞에 있는 책상. 그곳에 앉아 있는 남자와 커다란 날개가 달려 마치 떨어지지 않을까, 무겁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의 커다란 날개를 달고 있는 여자가 서있었으며, 자신은 보기흉할정도로 누워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샤락


    그 곳은 서재였다.


    그도 자신의 집에 서재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 정도의 크기와 마치 영화에서나 보던 귀족들이 쓸 것같은 그만큼 호화롭지 않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서재와는 다르게 엄청나게 넓었으며 창문 2개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이곳에서 살고 싶었으면 이라고 생각을할 정도 였다.


    그런데 눈을 뜨니 서재다. 이러면 혼란스럽지 않겠는가?


    "저.. 여기는 어딥니까? 전 분명 죽은 것 같습니다만...."


    책을 보던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그대는 죽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대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싶습니다."


    "예? 무, 무슨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소원이라뇨?"


    "마지막으로 소원을 들어드리는겁니다."


    남자는 믿기 싫었지만 죽은 자신이 이 자리에 온 것부터 믿기지가 않았기에 그를 믿어보기로 하였다. 마지막의 뜻은 모르겠지만 소원을 들어준다는데 누가 거절하겠는가


    "제... 소원은 시, 신이 되고 싶습니다!"


    나이에 맞지 않은 소원. 그것보다 신이라니. 자신이 말하고도 이유를 모를 창피함에 얼굴을 붉혔지만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는 진지했으니 장난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게 소원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전 신이 되고 싶습니다!"


    처음보는 남자앞에서 이게 무슨짓인가 라며 후회를 했다.


    ".. 좋습니다. 그 대신. 좋지 않은 곳에 사용하시면 그대에게는 업을 사게되며 영원한 고통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래도 좋습니까?"


    고통이라는 말이 나오자 남자는 두려웠지만 학생들에게 시험의 답을 보여주면 뺏기는 것처럼 남자도 순간적인 유혹으로 신이 되고 싶었다.


    "신이.... 신이 되고싶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그 소원에 불만이 없으시기를"


    남자는 기뻣다. 자신이 살아날 수도 있다는 희망과 신이 되었다는 것과. 이것이 꿈이라고 해도 좋았다. 사라져가는 의식속에서도 그는 기뻐했다.


    남자가 잠들기직전 그가 본것은 서재에 앉아있던 남자와 날개달린 사람이 대화를 하는 것이였다. 자신을 향해 중얼거리는 것을 보았지만 그는
    들을 수가 없었다.


    "그에게 왜 그런 능력을 주신겁니까?"


    날개달린 여자가 물었다.


    "왜냐고?.. 그 이유가.."





































    - 삐용 삐용-


    구급차의 소리가 들렸고 남자는 눈을 떳다.


    "커헉! 커헉!"


    남자가 숨을 거칠게 쉬었고 주위를 재빨리 둘러봤다. 숨이 쉬기 힘들었지만 아까의 대화가 기억이 났으며, 살아났다는 기쁨에 그런 작은 고통은
    별로 신경이 가지 않는 모양이였다.


    "어, 어! 저기! 이 사람 살아났어요!!"


    어떤 남자가 소리쳤고 이웃주민과 엠뷸런스에서 남자를 옮길 장비를 가져오던 구급대원들도 놀란표정이였다.


    남자는 산소호흡기를 떼버리고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위 사람들을 훑어 보는게 마치 벌레보는 듯 싶은 눈빛이였다.


    "아, 저기 괜찮으십니까? 어.. 분명 심장이 멈췄었는데.."


    "난 괜찮습니다. 좀 조용히 해주실 수 없나요? 머리가 아프군요.."


    "정말 괜찮으십니까?"


    "아, 괜찮습니다. 그러니 돌아가주세요"


    남자는 신이 됐으니 능력을 사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그리곤 속으로 생각했다.


    '너희들... 시끄러우니 좀 사라져'


    남자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그러자 주위의 이웃과 엠뷸런스, 구급대원들이 사라졌다.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


    남자는 미친듯이 기뻣다. 사람을 사라지게했지만 그저 기뻣다. 이제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를 미치도록 기쁘게 만들었으니까.


    "크, 크큭. 내가, 내가 신이되다니! 하하하!"


    남자는 갑자기 머릿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 사채업자... 시발새끼들.... 너희부터 차례대로 죽여주마!"


    남자는 잊고있었다, 서재에서의 일을.

































    "야, 너 시발. 내가 이번주까지 돈 갚아랬지? 앙? 손가락좀 잘려볼래?"


    남자가 죽기전 그를 때렸던 깡패. 사채업자다.


    그의 앞에 한 남자가 굽신거리고 있었고, 주위에는 남자를 구타했던 그들이 있다. 여전히 비열한 웃음을 짓으며 남자의 주변물품을 부셨고 구타를
    시작했다.

    남자는 반항을 못하고 맞기만 하였고 그런 그가 질렸는지 리더로 보이는 자가 남자를 몇번 걷어차더니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집을 빠져나왔다.


    신이 된 남자는 그 장면을 남자의 집에서 지켜봤다. 신이 된 그가 할 수 없는 것은 없었으니까.


    "여전히 더러운 짓을 하는군. 기다려라 신이 된 내가 신의 심판을 그대에게 보여주겠다."


    남자의 모습은 마치 악마와도 같았다.


    그리곤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남자는 사채업자들. 그들의 앞에 나타났고 깡패들은 놀란 듯 뒷걸음 쳤다.


    "너, 넌뭐야. 시발! 어디서 나온 새끼냐?!"


    "나? 내 얼굴 기억않나?"


    "아, 그래 그러고보니 너 이새끼! 돈은 갖고왔겠지? 없다면 여기가 니 무덤이 될거야"


    "갖고왔지, 큭.. 사라져라."


    "..."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사채업자는 가루가 되었다.


    신이 된 남자는 이제 지루함을 느꼇다. 아내는 만들면 되었고, 그가 할 수 없는 것은 없었다.


    "지루하군, 아! 그래. 그런 방법이 있었지."


    남자는 머릿속으로 전쟁을 생각했다. 그 생각을 시작으로 모든 나라는 모든 국가에게 전쟁을 선포하였고, 전쟁이 시작되었다.


    서로 죽이고 죽이며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신이 된 남자는 악마라고 봐도 될정도였다.


    산채로 사람을 잡아먹거나 자신이 만든 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생명체들에게 먹이거나 사람을 갖고놀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때였다.


    ".... 여전하구나."


    신이 된 남자는 그 목소리를 잊고 있었지만 그 말을듣는 순간 기억이 났다.


    서재에서의 일.


    업.


    공포심에 남자는 자신이 만든 생명체들에게 그를 공격하라고 지시하였고 서재에서 본 남자의 표정은 분노였다.


    그가 손을 휘졌자 모든게 사라졌다. 모든게 가루가 되어 사라졌고, 시간이 되돌아갔다.


    모두가 그가 죽기전으로 돌아갔고, 그는 밧줄에 목이 걸려있다.


    신이 된 이후로 그는 고통을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은 고통스러웠다. 생각을 해도 밧줄은 사라지지 않았고, 서재에서 본 남자는 말했다.


    "내가 말했지? 업이라고. 넌 이제 죽지도 못하는 영원한 고통을 받게 될꺼야"


    신이 된 남자는 귀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고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나기위해 몸부름을 치고있을 뿐이였다.


    "아, 너에게 어울리는게 있군."


    - 짝!


    서재에서 본 남자는 자신의 손바닥으로 박수를 쳤고, 그 순간 밧줄은 불에 타올랐다. 하지만 끊어지지 않았고 신이 된 남자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그에게 주어졌으며, 이혼한 아내와 아들. 부모님. 들이 눈앞에 보였다. 그들은 그가 고통받는 것을 즐겼으며 신이 된 남자는 미칠 것 같았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었다.


    "영원히 그렇게 고통받아라. 인간이여"


    그 말을 남기고 남자는 사라졌다.










































    "인간은 기회를 주면 줄수록 더욱 더 원하지.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야. 안 그런가? 루시퍼여."
















    *루시퍼.
    ‘나는 하늘로 오르리라. 하느님의 별들 위로 나의 왕좌를 세우고 북녘 끝 신들의 모임이 있는 산 위에 좌정하리라. 나는 구름 꼭대기로 올라가서 지극히 높으신 분과 같아져야지.’

    악의 최초 원인이며 동시에 모든 죄의 원인이다. 또 개인에게 절망을 주고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자신을 위대하다고 생각하면서 어느새 하느님을 대신하여 자신이 옥좌에 앉을 생각을 품었던 천사.
    하지만 그는 하느님의 분노를 사게 되며, 그를 도왔던 벨제뷔트와 바알과 함께 하늘에서 영원히 추방되었다.








































    출처




    웃대 - 분노의손오공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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