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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05-02-05
    방문 : 16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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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22
    작성자 : 토막난여고생
    추천 : 19
    조회수 : 843
    IP : 210.96.***.48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08/02/18 18:35:46
    http://todayhumor.com/?panic_1422 모바일
    공포카페(cafe.daum.net/axyz)Last Week!!
    공포카페(cafe.daum.net/axyz)Last Week!! 

     


    부제 : 한정된 공간, 한정된 시간...Last Week!! 그곳을 탈출하라! 




    『 모든것은 이미 처음부터 시작되었다는것을...너는 아직도 모르는가... 
    ...처음 그리고 막다른끝...더이상 돌이킬수없는 너는 지금 막다른끝에 
    서있다...막다른끝에 달했을때 처음을 되돌아 본다면, 결국 해답을 얻을 
    것이며, 새로운 상황을 제시하는 절대적인 파워를 얻을것이다..』 
    ...살인마의 충고 [마지막장 마지막구절] 




    남은 인원은 8명... 
    이미 7명이 사망하였다...나는 친구를 두명이나 잃었고...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증오와 시기심밖에는 내게 남아있질않다...그리고 모든것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해야된다는것을...끝을 알수없는 공간속으로 다시 헤 
    집고 들어가야 할것이다...살인마가 파놓은 덫에 걸린채...그렇게 의미없 
    는 시간이 흐르고 3일이 지났다... 




    우리들은 이미 지칠때로 지쳐있었다...몇몇회원들의 가방에서 얻은 식량 
    으로 겨우 3일간의 배고픔을 유지할수있었지만...이제...식량조차 남아있 
    질않았다...모두들 지쳐있고, 이젠 말할힘조차 남아있질않다.. 

    " 이것이...마지막 식량인가요.." 

    " 네...믿기싫지만...이것으로 마지막 식량이 될것같습니다.." 

    " 우..우린 이제 어..어떻게 되는거죠? " 

    모두들 아뜨리에의 말을 외면이라도 하듯 그누구도 선뜻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그것이 현실이기에우리는 이미 빠져나올수없는 늪에 빠졌기 
    에...자신이 처한 비극적인 현실을 알기에...그러기에 더더욱 대답을 할 
    수가 없었던건 아닐까... 

    " 이제..틀렸소...우린 이대로 죽을것이요...먹은것이라곤 과자부스르기 
    따위 밖에없는데 어떻게 산단말이오!! 제길.." 

    " 허드슨씨...아직 비관하기엔 이릅니다...어떻게서든 이곳을 빠져나가도 
    록 우리모두 힘을..." 

    " 아닙니다....제이슨씨...더이상..더이상 명맥을 유지하기 힘든건 사실 
    입니다...어쩌면 이대로..이대로 편안하게 눈을 감는것도 올바른 선택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리더인 마냥 행동하던 로데스조차...현실적인 앞날을 생각하는것 
    일까...이제우리는 어떻게 된단말인가...이대로...이대로...편안한 안식 
    처를 찾아...죽음을 기도하는것이...올바른 선택이란말인가...선택?! 그 
    러고보니...지금 상황은 꼭...?!! 

    " 로데스님...로데스님 마저 그런생각을 하다니...실망이군요...우리들 
    은 다시한번 힘을 합쳐 어떻게든 이곳을 빠져나가기위해 힘써야할것입니 
    다...이대로 시간만 죽인다면...결국 우리들에게 오는것이라고는 절망밖 
    에 없을테니까요.." 

    " 네...로데스님...그리고 다른회원분들도...이렇게 식량이 조금만이라 
    도 남아있을때 다시한번 힘을 합쳐 이곳을 빠져나가도록 해요.." 

    제이슨과 아뜨리에가 다시한번 우리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안겨주지만, 
    그것은 이미 설득력을 잃은채 허드슨이 말을 이어갔다. 

    " 이보시요...그러다가 또 살인마에게 죽음을 당하고 싶소?! 아니면 또 
    살인마가 계획적으로 파놓은함정에 걸리고 싶은게요? 그리고 우리들중 그 
    누가 살인마가 아니란 보장조차 없지않소!! 지금 이런상황에서 도대체 무 
    얼 한단말이요!! " 

    " 허드슨씨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3일전에 재도씨와...잭클레인님이 
    살해되었을때를 잊지 말아야할것입니다...설령 우리들중 그누가 살인마라 
    고 한다면 살인마는 분명 그기회를 놓치지 않을것이며...또한번의 비극적 
    인 상황을 맞이할것이 분명합니다...결국 그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아직 
    이곳에 살인마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을뿐...낳아진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봅니다.." 

    다시한번 실낱같은 희망을 앗아가기라도 하듯 허드슨에이어, 로데스까지 
    그말에 합리적인 이론을 더하며 우리들을 다시한번 절망으로 몰아갔다. 

    " 물론, 로데스님!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하지만 그렇다고 넋놓고 이렇 
    게 시간만 죽이다간 돌이킬수없는 상황에 처하고 말것입니다!! 이제더이 
    상 강요하고 싶진않군요...저도 이젠 지쳤습니다...저는 이제 이곳을 떠 
    날것입니다...절 따라오실분은 따라오세요...더이상 이렇게 시간만을 죽 
    이고 있진 않을것입니다.." 

    제이슨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그누구도 선뜻 자리를 뜨지 못한채, 
    아뜨리에만이 제이슨과 함께동행하려는듯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 이제 없습니까? 결국 당신들은 모두 겁쟁이들이였군요...모두들...실망 
    입니다.." 

    " 뭐야!! 이자식이 보자보자하니깐?!! " 

    허드슨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제이슨에게 덤벼들었고 이내 사람들이 모 
    두들 일어나 싸움을 말리기 시작했다. 

    " 제이슨씨, 당신의 의견을 따르지않는다고, 겁쟁이라고 결론짓는건 합당 
    한 이론이 아닙니다..당신의 의견에 따르지않는사람들은 당신이 살인마 
    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기때문은 아닐까요? " 

    " 뭐요?! 이봐, 로데스씨...당신은 언제는 리더인마냥 모든일에 앞장을서 
    더니, 지금에 와서 자포자기한상태로 끌고가려고하는 의도는 뭐지?! 그러 
    는 너야 말로 살인마가 아니고 뭐냐구!! " 

    " 그만들 두세요..." 

    더이상 싸움을 말리려는듯, 아니 오히려 이젠 자포자기한상태가 맞는지.. 
    나조차도 더이상의 생각을 가늠하기 힘든 현상황에 서서 한마디를 했다. 

    " 저도 제이슨님을 따라갈것입니다...이제 모두들 각자행동하죠...우리들 
    은 이미 살인마가 파놓은 늪에 빠져도 한참 빠져버렸으니깐 말이죠...이 
    것역시 살인마가 계획한 시나리오중 한부분이라한들, 저는 이제 잃을것 
    이 없습니다...이만 가죠..제이슨님.." 

    나는 말이 끝나길 무섭게, 그들을 뒤로한채 서둘러 가방을 둘러매고 본관 
    정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갔다... 
    요몇일사이, 거친 눈발은 앞조차 가늠하기 힘들만큼 하염없이 몰아쳤고, 
    문을 열었을땐 지금이 밤인지 낮인지 조차 구분하기 어려울정도로 바람 
    과 함께 폭풍처럼 몰아치는 눈발에 시야가 가려졌다. 뒤이어 아뜨리에와 
    제이슨역시,자신의 가방을 챙겨든채 밖을나왔고, 우리들은 알수없는곳을 
    향해 조심스레 한발자국씩 발자국을 내딛어갔다. 

    " 프레즈님..그리고 아뜨리에님...일단 우리는 서남쪽별채로 향합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한뒤,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를 해 
    보는것이 옳다고 봐집니다.." 

    그랬다...막상 본관을 빠져나왔지만, 이같은 극한의 상황속에서 우리는 
    마치 등대없는 바다를 헤메는 작은 고깃배에 불과하지 않은것이 아닌 
    가...더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이 우리는 제이슨의 말대로 본관에서 서남 
    쪽으로 약100m떨어진 별채로 다시한번 향하였고, 어느덧 쌓인눈은 우리들 
    의 몸마저 삼키려는듯 허리춤까지 차올라있었다. 100m가 마치 1km처럼 느 
    껴지는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와, 우리는 작은불빛이 비춰주는 서남쪽 별 
    채로 들어갔다. 







    『 추위와 극한의 어둠속, 망망대해...길조차 가늠하기 힘든 우리는 어둠 
    속 바다한가운데 고립되어있다...더이상 먹을식량조차 남아있지 않았고, 
    내눈앞에는 공포로 질린 사람들의 얼굴들 뿐이다...당신은 이제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그들을 정복할것인가? 아니면, 그들에게 정복당할것 
    인가? 』 
    ...살인마의충고 [2장 18절] 






    타..닥..타닥.. 

    장작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나는 추위에 온몸을 부릅떨며 서남쪽별채안에 있는 조그만한 난로에 몸 
    을 맡겼다. 춥고...어지럽고...배고프다...우리는 이미 인간이 느낄수있 
    는 최대한의 공포를 경험하였다.아니...아직도 그공포는 떠나지 않은채, 
    우리들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공포라...그래...공포란...정작우리들 곁 
    에 있다는걸, 나는 왜 몰랐을까...추위와 배고픔...그리고 더이상빠져나 
    올수없는 고립된 공간...이것이야 말로 정작 우리곁에 맴돌고 있는 일상 
    속의 공포가 아니고 무어란말인가...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이같은 공 
    포를 느낄수가 없으니...인간들은 당연시되는 이같은 공포를 무시한채 일 
    상에 길들여져 있는건 아닐까... 
    정작 자신들도 이같은 상황에 처하지않으리라는 보장조차 없는데... 
    나 역시..그렇게만 생각해 왔는데... 

    " 이럴수가..." 

    제이슨이 조금전부터 별채창문에 기대어 마치 무언가를 발견이라도 하듯 
    탄성섞인 목소리로 말하더니 이내, 거실에 놓인 조그만한 탁자를 난로 앞 
    으로 끌어왔다. 그리고 자신의 가방에서 종이한장과 함께 팬을 집어든채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기 시작했다. 

    " 제이슨씨...지금 뭘 그리는 거죠? " 

    " 한낱같은 실타리를 찾기위해서죠..하하 " 

    " 한낱같은 실타리라뇨? " 

    제이슨은 내말을 들은듯 만듯 종이에 계속하여 그림을 그리는듯 싶더니, 
    이내 다시 말을 꺼냈다. 

    " 여러분...지금 엄청난걸 발견했습니다.." 

    " 엄청난거 라뇨?! " 

    " 어쩌면..어쩌면 빠져나갈 구멍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이되겠습니다.." 

    " 제이슨씨..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어요? " 

    아뜨리에의 말과 함께 우리들의 궁금증은 제이슨이 그린무언가에 초점을 
    맞춰졌다. 

    " 네, 말하기에 앞서서서 제가 임의로 이곳의 지도를 그려봤습니다. 지 
    금 이곳에 X표가 쳐져있는곳이 우리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서남쪽별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검게칠해진 별장이 중앙에 위치한 본관건물이 되겠으 
    며, 0표가 쳐져있는곳이 북동쪽별채가 되겠습니다..그리고 대충의 예상대 
    로 굵게 테두리를 이루고 있는것이 절벽이 될것입니다. " 

    " 그것이 어떻다는거죠? " 

    " 훗...다시말해서...날씨로 인한 천연의 얼음길이 열리고 있다는 것입니 
    다. " 

    날씨로 인한 천연의 얼음길?!! 도대체 무슨소리란 말인가... 

    " 제말을 증명 시켜드릴테니...모두들 절따라 나오세요. " 

    우리는 지체할것없이 제이슨을 따라 별채밖으로 나갔고, 별채주위를 맴돌 
    던 제이슨의 발걸음이 어느 한곳에서 멈춰서기 시작했다. 

    " 자- 보십시요...이곳날씨와 환경이 만들어낸 천연얼음다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어쩌면 나갈수있는 통로가 생길지 모른다는 말입 
    니다!! " 

    정말, 제이슨의 말대로였다. 우리들의 눈앞에는 3일전과는 확연히 다른 
    땅이 마술처럼 솟아 올라있었고, 이곳 자연의 특성과 맞물려 눈과 얼음 
    이 빚여낸 그야 말로 천연의 얼음다리가 뻗어져 있었던것이였다. 

    " 분명 3일전만해도 50m전방으로 모두 낭떨어지였다는건 제가 본관에서 
    설명해드린적이 있습니다.그리고 3일전에 일어난 얼음폭사사건역시 자연 
    이 만든 땅임을 증명이라도하듯 우리들 눈앞에서 펼쳐졌습니다. 어쩌면 
    이곳을 통해 이비극의 땅을 탈출할수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되겠습니 
    다.." 

    정말 제이슨의 말대로 한낱 빛줄기가 우리들앞에 솟아오르고 있는지도 모 
    르는일이였다.그러나, 아직 자연이 창조한 얼음다리라 할지라도 사람이 
    이동할수있는 무게를 감당할지가 의심스러운건 아닌가..또한, 눈앞에 펼 
    쳐진 얼음다리는 건너편 절벽과는 아직 채 이어지지않은채, 3일전과는 다 
    르게 조금 폭이 넓어졌을뿐, 그자리를 맴돌고 있는건 아닌지...하지만 분 
    명한건 이같은 날씨상황에서 점점시간이 흐를수록 절벽과 절벽사이의 폭 
    이 좁아 지고 있다는것이였다. 그것하나만으로도 절망에 갇혀있는 우리들 
    의 한낱같은 희망이 점점 솟아나는것을 입증시켜주었다. 

    " 보시다시피 아직 반대편 절벽과는 채 이어져있질 않습니다...하지만 분 
    명한건 3일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반대편절벽과 이곳절벽의 폭이 좁아지 
    고 있다는것입니다. 제 예상이 맞다면 이같은 날씨속에서 대략 3-4일을 
    전후로 자연이 창조한 얼음다리가 완성이 될것입니다. " 

    완성되려면 3-4일이나 걸린단말인가...우리는 지난 3일간 먹은듯 안먹은 
    듯, 모든걸 간식으로 때우지않았는가...지금도 눈앞이 흐리고 어지러워 
    단하루도 참기가 어려운데...어떻게 3-4일을 더 굶는단 말인가...제이슨 
    의 말은 다시한번 우리들을 절망으로 빠뜨리기에 충분하였다. 

    " 3-4일이라...그 시간동안 우리는 살수있을까요...그리고 3-4일이 지난 
    다한들, 완성되리라는 보장조차 없는데..." 

    " 물론입니다...3-4일이 지난다한들,완성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 
    한 지난 3일동안 우리들은 굶은거나 다름없이 간식으로만 때워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3-4일을 버틸것이란 보장또한 없습니다.하지만, 이같은 날 
    씨와 더불어 임의적으로 우리들이 다리를 만든다면 이야기는 틀려지겠 
    죠?! " 

    " 임의적으로 다리를 만들다뇨?! 눈을 실어서 나르잖말씀입니까?! " 

    " 네, 비슷합니다...아뜨리에씨...눈을 실어나르는건 별의미가 없습니 
    다...단지 눈을 물로 녹인다면 이야기는 틀려지겠죠...쌓인눈에 물을 뿌 
    리면 얼음이되고 그얼음위로 눈이쌓이면 다시 물을 뿌려 인간의 무게조 
    차 지탱할수있는 튼튼한 얼음다리를 창조하는것입니다!! " 









    『 모든것에는 진리와 법칙이 있다. 가령 그법칙이 불가능 할지라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볼시에 진리로 바뀌어 이용될수있으니 법칙을 깬다면,스스 
    로 나갈수 있는길을 제시할것이다...』 
    ...살인마의 충고 [1장 1절] 







    우리들은 서둘러 별채에 들어서 양동이 대용으로 쓰일것을 찾아나섰다. 
    다행히 이곳별채에는 마치 전처를 밟는듯한 기분을 느끼게만드는 양동이 
    7개가 쌓여있었고, 우리들은 서둘러 밖으로 나가 눈을퍼담기시작했다. 

    " 이미 준비되어 있는 양동이라..." 

    " 왠지 기분이 나쁜데요.." 

    " 아마도 살인마가 최종적으로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미리준비해둔것 
    이 아닐런지도..." 

    " 하지만 왠지...." 

    양동이에 가득 눈을 퍼담아 중앙에 지펴저있는 난로까지 실어날으면서도 
    왠지 불안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정말 제이슨의 말대로 살인마가 최 
    종적으로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준비해둔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작년 
    에 온 1기생들또한 이같은 얼음다리를 발견하고 양동이로 실어날은것인 
    가.. 그렇다면 떡하니 준비된 이양동이들은 대체....누가 가져다 놓은것 
    인가....혹시....이것또한 살인마가 미리 준비해둔...트릭은 아닐런지... 
    그래..지금은 그것이 살인마의 트릭이라한들, 피할수는 없다..이미 우리 
    들은 탈출구가 없는 막다른길에 서있지않은가...이것이 살인마의 트릭이 
    라할지라도... 

    어느덧 날이 저물어갔고, 같은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우리들은 서서히 
    지쳐만 갔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출수는 없었다. 이것으로 다리가 완성이 
    된다면 내몸이 부서진들 무얼 바라겠는가...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작업 
    은 더욱 뒤쳐져만 갔고, 우리들이 뿌려둔 다리는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재 
    자리걸음을 하는것만 같았다. 

    " 안되겠어요...처음예상과는 다르게 진척을 보이지가 않군요...세사람으 
    로 7개의 양동이를 실어나르는것보다, 본관에 있는 사람들역시 이곳으로 
    불러서 함께 작업을 하는것이 더욱빠르다고 보여지는군요..아무리그들이 
    밉다한들 그들도...우리와함께 이곳을 빠져나가야 하니까요.." 

    제이슨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그들도 분명 이소식을 접한다면 너도나 
    도 달려올것이며, 우리는 어쩌면 예상보다 빠른시일안에 좋은결과를 볼수 
    있을지도 모르는일이 아닌가.. 

    " 그렇다면 본관에는 누가 다녀오겠습니까? 모두들 함께 동행한느것보다 
    한분이 직접다녀오는것이 옳다고 봐집니다만.." 

    " 제가 다녀오겠습니다..제이슨님.." 

    " 네..프레즈님..그들에게 상세하게 설명을 곁들여 꼭 설득해주시길 바라 
    겠습니다.." 

    나는 손에든 양동이를 아뜨리에에게 건내주며, 다시 발걸음을 본관으로 
    향하였다. 지독한 눈발로만 여겨졌던 이곳날씨가 만들어내고있는 얼음다 
    리..과연 그것이 살인마가 최종적으로 빠져나가기위한 통로인가..아니면 
    또한번의 비극을 만들어낼 트릭이란말인가..아직은 알수없지만 결국엔 그 
    길밖에 없다는걸... 
    본관에 이르렀을 무렵, 정문사이로 내코를 자극하는 고기냄새가 새어나오 
    고 있었고, 나는 이미 3일이나 굶었는지라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이미 본 
    각을 망각한채, 문을 열고 그냄새가 새어나오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갔 
    다. 홀에는 그누구도 없었고, 냄새는 주방에서 새어나오고있다는것을 직 
    감적으로 알수가 있었다. 그리고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찰라에 뭔가 
    내머리를 쿵-하며 스쳐지나는게 있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다시한번 되 
    새겨보니, 이것은..분명...고기냄새가 아닌가...우리는 이미 3일동안 굶 
    주려 있었고...그들이 우리가 별채로 간사이...호..혹시?!..그렇다면 그 
    들은 지금 대체..대체무슨짓을!! 
    순간 내머리속은 온통 복잡해졌다...과연...그들이 하는짓이 내가 상상하 
    는 그것이란 말인가?!!나는 더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주방으로 발걸음 
    을 재촉하며 옮겨갔고, 순간 주방에 일으렀을때 내눈앞에 펼쳐진광경은 
    그누구도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차마 인간으로써 저지를수 없는 
    짓을...내가 그토록 아니길 바랬던 일이..내눈앞에서 보란듯이 벌어지고 
    있었던것이였다. 그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마치 식귀가 들린듯 허겁지겁 
    사람의 인육을 뜯어 먹고 있었던것이였다. 
    분명...그것은...이미 죽은 사람의 시신들이였다...어디서 주서왔는지 여 
    기저기에 모여있는 토막난 시신들 그리고 그중에 재도의 것으로 보이는 
    목이 나간 시신또한 덩그러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그리고 나도모르게 재 
    도의 시신을 보자 더이상 울분을 참지못한채, 그들을 향해 울분을 토해냈 
    다. 

    " 지..지금..뭐하는거지?! 야!!! 개새끼들아!! 지금 뭐하는거야!!! " 

    내눈앞에 보란듯이 펼쳐진 지금의 현실을 한탄이라도하듯 그들..아니..짐 
    승들을 향해 목청껏 소리를 질렀고, 이내 로데스가 자신앞에 놓여있는 인 
    간의 살점을 한점뜯어 먹으며 나를 슬그머니 바라보았다. 

    " 아..프레즈님?! 하하...이거 대단한 식량거리를 구했습니다...보시다시 
    피 모두들 굶주려있으니, 프레즈님도 어서 오셔서 팔한쪽 뜯어먹으세 
    요...보기보다..인육이 질기지도않고 굉장히 맛이 좋습니다.." 

    로데스...그는 이미 재정신이 아니였다...아니 그를 비롯하여 지금 탁자 
    에 둘러앉아 허겁지겁 사람의 인육을 뜯어먹는 모두들..그들은 이미 개만 
    도 못한 인간의 본성을 들어낸것이였다.로데스는 말이 끝나길 무섭게 아 
    무거리낌없이 통채로 구워버린듯 검게익은 시신의 팔한쪽을 뜯으며, 나에 
    게 들이밀었고, 당연하다는듯 이미 정신이나간듯한 그의 행동은 나로하여 
    금 분노를 일으키게만들었고 나는 그의 팔을 뿌리친채 그의 드러운얼굴 
    에 침을 뱉은뒤에 있는 힘껏 주먹을 날렸다. 그리고 더욱 과관인것은 내 
    주먹에 그대로 땅바닥으로 곤두치듯 쓰러진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인육을 뜯어먹기에 바쁜인간들의 모습들이였다. 허드슨..알자르디..피 
    트..그리고 로데스..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비참한 인간으로 만들었는 
    가... 

    " 정신차리라구!!! 개자식들아!!! " 

    나는 다시한번 목청을 높혀 소리침과 동시에 이미 반은 뼈만남은채 살점 
    이 여기저기 불균형을 이루듯 붙어있는 시신이 놓여있는 탁자를 발로 걷 
    어차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 이개자식들!! 아무리 배가고픈들..어떻게 같은 동료를 먹을수가 있냐 
    구!!! 씨..발새끼들..너희들은다개만도 못한 새끼들이야!!! 알어?!! 
    아냐구!!! 씨발새끼들...흑흑 " 

    내 울분섞인 절규의 목소리를 들은듯 마는듯...마치 먹이를 빼앗긴 짐승 
    처럼 하나같이 나를 노려보며 서서히 다가왔고, 위협을 느낀 나는 그자리 
    에서 뒤로 한발짝씩 물러날수밖에 없었다. 순간 알자르디가 사체를 썬듯 
    보이는 칼을 집어들더니 나에게로 다가오며 말했다. 

    " 큭큭..네놈이 잘도 내뱃가죽을 쑤셨겠다...아팠다고...크큭...여러분 
    들...여기 눈앞에 생생하게 피가돌고있는 식량거리가 있는데, 어떻게하시 
    겠습니까...큭큭.." 

    " 죽여...흐흐흐..죽여.." 

    " 죽여!! 어서!! 하하하하 " 

    알자르디 뒤로 허드슨과 피트역시 인간의 눈빛을 잃은채 나에게로 다가왔 
    고, 곧 나는 그들의 말처럼 생명의 위협을 느끼자 얼른 주방을 빠져나와 
    채 정문을 나가기도 전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2층으로 옮겨갔다. 뒤돌 
    아볼세도 없이 허겁지겁 얼마나 달렸을까...2층발코니까지 와버린 나는 
    그야말로 궁지에 몰린셈이되었다. 그들은 마치 뭔가에 씨인듯 하나같이 
    웃음을뛰며 나에게로 서서히 다가왔고, 나는 가방을 열어 횟칼을 집어든 
    체 방어자세를 취했다. 어쩌다가...내가 이런상황까지 몰린것일까...분 
    명 이곳은 2층이라고 하지만, 높이상으로 봤을땐 3층에 가깝다...이제.. 
    난..이제 어떻게 되는것인가!!알자르디가 날카로운 칼날을 지켜들며 앞장 
    을 섰고 뒤이어 허드슨과 함께 피트까지 좁은 통로를 가득메우며 한발자 
    국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앞..뒤..모두 빠져나갈 공간이라곤 없다...이 
    제 내가 의지하는것은 이횟칼뿐이란말인가... 

    " 죽으란 말이야!!! 흐하하하하!! " 

    알자르디가 칼날을 지켜세우며 나에게로 달려들었고, 순간 나는 두눈을 
    질끈감은체 칼날을 앞으로 뻗어 세웠다. 

    " 크-억....아...악...." 

    내가 눈을떳을땐 이미 내칼날은 알자르디의 목을 그대로 간통하였고, 목 
    젓을 중심으로 칼날이 박힌채 그는 그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리고 쓰러지 
    기 무섭게 뒤에서 허드슨과 피터가 동시에 나를 덮쳐들기 시작했다. 그들 
    은 두주먹으로 나를 힘껏 두들겼고, 나는 이미 모든것을 포기한채로 날아 
    오는 주먹세례에 정신을 잃은듯 했다..이대로 모든것이 끝장인가...그들 
    은 이제 알자르디가 들고온 칼을 뽑아든채 나를 무자비하게 찌르고 말것 
    이다...결국...이것으로 짧았던 내인생은 마무리되는것인가...분하고,억 
    울하다...하지만 난이제 손가락 하나조차 움직이기가 힘든걸...이대로... 
    이대로...난...죽는...것...인가...그리고 어느새 내눈앞엔 어둠이 짙게 
    깔려있었고...어디선가 낯이 익은 목소리가 나를 깨우기 시작했다. 







    - 오빠?! - 

    - 지..지연이니?! - 

    - 아니,,쿠쿡...나 지우야..얼음공쥬,,지우라구..- 

    - 지..지우야!! 너 어떻게된거야?! 그리고 지금 여긴어디지?! 나..나도 
    죽은건가?! - 

    - 무슨 소릴하는거야? 오빠는 내가 지켜준다고 약속했잖아..킥킥...오 
    빠...나 이제 가야할 시간이된거 같아..- 

    - 어딜간다는거야?!! 안돼....!! 겨우 이렇게 만났는데!! - 

    - 오빠..오빠..날위해서라도 꼭 살아남는다고 약속해줘...그럼 나 이만 
    가볼께...- 

    - 지..지우야!! 안돼..가지마!!! - 

    - 안녕, 오빠 - 







    " 안돼!!! 가지마!!! " 

    가쁜숨을 몰아쉬며 내주위를 둘러보았을땐, 내가 잠시 기절을 한채 꿈을 
    꿨다는것을 알수가 있었고,내주위에는 쓰러진 시체3구가 나뒹굴어져 있었 
    다...어떻게 된거지?! 나는 분명 궁지에 몰린채 두둘겨맞고 있었을텐 
    데...그리고 내앞에는 이미 죽어있는 허드슨의 등위로 세발의 화살이 꼽 
    혀있다는것을 알수가 있었다...나는 의심이 간다는듯 다시한번 주위를 둘 
    러본뒤 이번엔 피트의 몸을 뒤져봤지만 역시나 다를까 화살이 목과 옆구 
    리에 정확히 두발이 꼽혀있다는것을 볼수가 있었다. 혹시....?! 

    " 지우니?!! 어디 있는거야?!! 너..너 살아 있는거야?!! " 

    지우...분명 지우가 가져온 크로스보우(석궁)의 화살촉이였다..그리고 다 
    시한번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내목소리는 바람소리와 함께 메아리치듯 사 
    라져갔다...하지만, 이것은 분명... 

    " 지우...지우가 정말 다녀간것일까...지우가 정말 날구해준거야?...바보 
    같이...너 지금어디있는거니..난 이렇게 널 애타게 찾고있는데...넌 지 
    금 어디에 있는거니...흑흑..." 

    그렇게 그자리에서 또한번의 비극을 맞는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 두얼굴의 공간...무엇이 이곳을 이토록 비극의 땅으로 만들었는가... 
    모든것은 처음부터 시작되었도다...그리고 분명한건 계속하여 번벅될뿐 
    끝이란 없을것이다..인간의 시기심과 증오가 만들어낸 살인마의 존재또 
    한..』 
    ...살인마의 충고 5장 8절 








    또 하루가 지났구나...아니, 이젠 현실의 날짜따윈 잊어버린지 오래야... 
    해가 지고 달이 뜨는것만으로, 오직 인간의 본능만으로 살아남는 이곳은 
    이미 짐승들로 가득찬 우리속인걸...그리고 나는 사람을 죽였다...어쩔 
    수 없는상황이였다한들...이렇게 떨리는손을 감출수는 없구나...내앞에 
    쓰러진 사체들도 이젠 거리낌조차 없는구나...정말...사람이 죽고 사는 
    건 단지 몸뚱이에 불과한가...나는 지금 그것을 느끼고 있는건 아닐까... 
    나는 아직도 후들거리는 다리를 일으켜세운뒤 2층 발코니로 향해있는 복 
    도로 조심스럽게 나갔다.중앙홀과 연결된 발코니에 두팔을 기대어 혹시 
    나 있을지 모를 로데스를 경계하기라도 하듯 조심스레 주방을 내딛어보았 
    다. 별다른 진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다리는 후들거렸고 이미 겁에 질 
    린채내려갈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그리고 그때 였다. 누군가 내어깨를 낚 
    아채듯 손을 얹였고, 나는 황급히 뒤로 두세발자국이나 물러난채 그를 경 
    계하였다...그는 토막살인이였다. 그랬다...토막살인은 우리들을 따라오 
    지않은채 내내 본관숙소에서 지내지않았던가...하지만, 지금 이같은 상황 
    에서 누군가를 믿는건 자살행위가 아닌가..토막살인역시 그들과 함께 인 
    육을 먹으며 정신이 나가있다면... 

    " 아..너무 경계하지말게나..허허..민주라고 하였는가? 이제 닉네임을 부 
    르는건 의미가 없지않은가..허허 " 

    " 호..혹시..토막살인님께서..좀전에 절 구해주신건가요? " 

    " 허허허..이거 들켜버렸군...난 그저 그여자아이가 자네를 도와준것으 
    로 생각하겠금 하려고 했건만..흐흐흐" 

    토막살인...이사람은 대체...어떻게 내생각조차 꽤뚫고 있는거지...그렇 
    다면, 좀전에 상황은 역시 토막살인이 나를 도와준것이로군...그랬어... 
    지우는 죽은거야...지우는... 

    " 저기..토막살인님? 로데스는 어디에 있죠?! 분명 허드슨무리들과 함께 
    내뒤를 밟았을것으로 생각듭니다만, " 

    " 허허...내가 신이 아닌이상 거기까지는 감잡을수가 없네만...나는 단 
    지 2층에서 무슨 싸움소리가 들리길래, 혹시나해서 이것을들고 복도로 나 
    왔는데 마침 자네가 위기에 처해있길래 도와준것 뿐이라네..후후후 " 

    " 그..그것은.." 

    " 그렇네...크로스보우네...3일전에 우리들은 식량을 찾기위해 회원들이 
    들고온 가방을 뒤지다가 우연찮게 이물건을 발견했다네...아마 이것은 3 
    일전에 죽은 그여자아이것이겠지? 허허허 " 

    토막살인...혹시 이자가 살인마는 아닐까...단지 직감만으로 어떻게 처음 
    부터 끝까지 일어나는 상황들을 하나하나 예측하였단 말인가...비록 겉으 
    론 웃고 있지만 언제 어느때 내목을 내리칠지 모르는일이다...한시라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되겠다. 토막살인의 알수없는 미소는 나를 더욱더 
    경계하도록 만들었고, 그렇게 중앙홀로 내려왔을쯤 정문에서 특유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을수가 있었다. 그리고 정문을 통해들어오는 사람은 다 
    름아닌 아뜨리에였다.. 

    " 프레즈님..아직도 여기있었군요..어제밤사이 정말 기적처럼 절벽과 반 
    대편절벽사이의 폭이 3m정도로 좁아지게 되었어요...지금 제이슨님이 얼 
    음다리의 폭을 더욱 두겁게 만들기위해 혼자서 쉬지않고 양동이를 날으 
    는 수작업을 하고있답니다...어서 다른회원분들과 함께..." 

    " 아뜨리에님..다른 회원분들은 모두 죽었답니다.." 

    " 프..프레즈님...무..무슨 소리예요?! " 

    아뜨리에는 내가하는말이 믿기가 힘든듯, 아니면 마치 나를 살인마로 오 
    해를 한듯 뒤로 한발자국씩 물러서며 나를 경계하는듯하였다. 

    " 저를 의심하는군요..아뜨리에님..네 맞아요..제가..제가 죽였어요..그 
    들은...그들은...배고픔을 참지못한채, 짐승처럼...짐승처럼 죽은시신의 
    인육을 먹고 있었어요!! 이같은 상황속에서 저도 이젠 바보같이 당하고 
    만 있진않을거라구요!!" 

    아뜨리에는 아직도 내말이 믿기가 힘든건지 겁에질린얼굴로 소리를 지르 
    기 시작했다. 

    " 꺄--아아아악~!! " 

    순간적으로 일어난일이였다. 내옆에 있던 토막살인의 옆구리가 반쯤들어 
    나도록 누군가 뒤에서 도끼로 후려쳤던것이였다..그는 로데스..결국엔 저 
    자가..살인마였던가?! 
    토막살인은 그자리에서 꼬구라치듯 쓰러졌고 아무거리낌없이 로데스는 도 
    끼를 집어든채 서서히 나와 아뜨리에를 향해 걸어왔다. 

    " 하하하하하!!! 모두들 내말을 들었어야지..하나..둘..셋...후훗..이것 
    으로 몇일은 더 생명을 연장할수가 있겠어..하하하하하!! " 

    " 도망쳐요!! 아뜨리에씨!! " 

    그때였다. 도망칠새도없이 내앞에있던 로데스의 목사이로 서너발의 화살 
    이 꼽히더니 이내 발밑으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토..토막살인..?! 아 
    니...토막살인은 이미 생살을 반쯤 들어내며 죽어있지 않은가...그..그렇 
    다면?!! 내앞에 모습을 들어낸자는 다름아닌 재도였다. 

    " 재..재도야?!! " 

    " 훗..반갑다..임마!! 하하하 " 

    " 너..너 어떻게된거야?! " 

    " 보다시피, 이렇게 멀쩡하잖아? 단지, 죽은척했을뿐이라구...후훗 " 

    재도..정말 내눈앞에 있는 사람이 정녕 재도란 말인가?!! 부..분명 재도 
    는... 

    " 잠깐!! 너희 둘다 뒤로 물러나..." 

    아뜨리에가 갑자기 우리들에게 총을 겨누더니 두세발자국씩 물러난뒤에 
    쏠자세를취하고는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 

    " 아..아뜨리에씨?! 지..지금.." 

    " 조용히해!! 난 경찰이다...그러니 당신은 무기를 내앞으로 던져!! 어 
    서!! " 

    아뜨리에씨가 경찰이라니?! 
    재도는 황급히 자신이 들고있던 토막살인의 것으로 보이는 크로스보우를 
    아뜨리에 발앞으로 조심스레 밀어넣었다. 

    " 결국엔 둘다 공범이였군...안그런가? 슈메이드..그리고 프레즈? 후 
    훗.." 

    " 무..무슨소릴 하는거에요?! 아뜨리에씨!! " 

    " 뒤로물러서!! 프레즈!! 더이상 움직였다간 발포하겠다!! " 

    " 아..아뜨리에씨..무..무슨 근거로 우리들이 공범이란건가요?!! " 

    " 훗...지금부터 너희들이 꾸민 참혹한짓을 낱낱히 설명해주겠다..난, 일 
    년전 이곳에서 미궁에빠진 살인사건을 계기로 최근 몇달간일어난 연쇄살 
    인사건이 연관이 있다는걸 알았지...그리고 너희들이 만든 그문제의 카페 
    에 가입하는동시에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이렇게 잠입수사를 한거라구... 
    훗...설령 이곳을 빠져나간다한들 주위에는 경찰들이 모두배치되었으니 
    어림도 없을뿐더러, 잠시후면 공중에헬기까지 지원될지 모른다구...자.. 
    이제 내가 질문하는 말에 성실껏 대답하도록!! " 

    도대체 이건 무슨상황이란말인가?! 내가..내가 살인마로 몰리다니...재도 
    야..무슨말이라도 해봐!! 

    " 슈메이드...너는 어떻게 다시 살아난거지?! 넌 분명 죽었을텐데!! " 

    아뜨리에는 한발자국 다시뒤로 물러난뒤 총탄을 재도에게 겨누며 말을하 
    였고, 재도는 망설일것없이말을 이어갔다. 

    " 아뜨리에씨...그래요...우리들 모두 살인마란 말이예요!! 하지만..저 
    는 단지 살인마의 지령을 따랐을뿐이에요!! 믿을수 없다면 증거..증거를 
    보여드릴수도 있어요..." 

    재도는 안쪽주머니를 뒤적이며 뭔가를 찾는듯하였고 아뜨리에는 그런 재 
    도에게서 한치도 방심을 하지않은채 총탄을 겨누고 있었다. 

    " 여기..여기있어요...제가 2차정모장소에서 받은 살인마의 지령이라구 
    요!! 분명 지령에는 쇼군을 죽여라라고 써있었지만, 막상 그를 죽인다면 
    내가 살인마로 오인받을수있기에 단지 기회를 틈타 그를알게 모르게 살해 
    한것뿐이라구요...흑흑" 

    재도의 볼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고 다리는 이미 힘이 풀린듯 바 
    닥에 주저 앉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 그래요...저도 살인을 했어요..죄가있다면, 우리들모두 살인마의 지령 
    대로 했다는것 밖에 없어요..흑흑...하지만 그지령을 어길순 없었어요... 
    너무...너무..무서웠단말이예요..흑흑 " 

    재도..재도가 눈물을 흘리다니...평상시 모습과 너무나도 다른재도의 모 
    습을 보며 나조차도 마음이 약해지는듯 했다.. 

    " 그상태..그대로 유지하라구...아직 범인을 확정하기엔 이른것같지만.. 
    남은 너희들이 유력한 용의자란말이야..좀있으면 경찰들이 이곳에 올테니 
    깐...그때까지 그자세 그대로 유지하라구...재도라고 했는가? 넌 살인마 
    의 지령이있는 휴대폰을 나한테 던져!! 어서!! " 

    재도는 거리낌없이 휴대폰을 바닥으로 밀어넣으면서 아뜨리에에게 전달하 
    였고 아뜨리에는 휴대폰을 주으면서까지 경계를 늦추지않으며 한손으로 
    는 총탄을 겨누고 있었다. 
    그때였다. 재도녀석이 안주머니에서 뭔가를 꼼지락 거리더니 갑작스레 총 
    탄이 발사되었고, 휴대폰을 잠시 만지작거리던 아뜨리에의 가슴에 그대 
    로 명중하고 만것이였다. 

    " 뭐하는짓이야!! " 

    나는 황급히 재도의 어깨를 잡으며 말렸고, 갑작스레 뒤에서 날아오는 아 
    뜨리에의 총탄 두발에 등을맞으며 나는 그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 미..민주야!!! 임마!! 이..씨발.." 

    탕--탕!!탕!! 

    모든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걸까...나는 지금 눈앞이 흐려지고 있다... 
    재도녀석..왜그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취했던거지...아마 이대로 경찰에 
    연행된다면 우리들모두 무사하지못한것을 아는걸까... 
    우리들은 모두 사람을 죽였다...그래...애초에 살인마는 우리들 맘속에 
    존재했던거야... 

    " 민주야!! 민주야!! 임마!! 정신차려!!! " 

    " 재...재도야..." 

    " 그래, 말해!! 말하라구!! " 

    " 나..이제..더이상 숨쉬기 조차 힘들어..." 

    " 이제 끝났어..모두들 죽었다구...경찰들이 오면 우린살수있을꺼야!! 그 
    러니깐 제발 정신차려임마!! " 

    " 훗...경찰들이 오면...좀전에 그랬던것처럼...우리말을 믿어주지 않.. 
    을꺼야...여기서...서남쪽으로 가면...길이 있어...제이슨씨와...함께... 
    이곳을...이곳을 빠져나가란 말야..!! " 

    " 임마!!!..흑,,흑 " 

    " 개새끼야!! 어서..가란말야!! 씨..발...흑흑.." 








    - 민주야..너소식들었냐? - 

    - 무슨소식? - 

    - 지연이...지연이..죽었대..- 

    - 뭐? 무슨소리야!! 지연이가 죽다니!! 임마!! 자세하게 예길해봐!!- 

    - 나도 믿기지않지만, 지연이 동생한테 들은예긴데...한달전에 백혈병으 
    로...- 

    - 무슨 개소리를 하는거야!!! 지연이가 죽다니!! 씨발!! 야임마..너..너 
    지금 장난하는거지?! 응?! - 

    - 미안하다..나도 지연이가 그런줄은 미처몰랐구나..- 





    - 민주야..돈좀 빌려주라..나 택시타고 먼저 가볼테니까. 뭔지는 모르겠 
    지만, 안간다면.....- 

    - 그래, 됐어..말안해도 되...뭔지모르겠지만, 피할수없다면 부디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거지? - 

    - 씩- 짜식...그래임마!! 얼른 돈이나 줘. - 

    - 그래...우리...무슨일이 일어날진 모르지만, 우린 언제나 친구다.. 
    재도야..- 

    - 하하..약한척하긴 짜식, 좋아..살인마던 어떤 씨발새끼든 내가 가서 
    죽여줄테다..- 







    언제나 강인한척하는 재도녀석...녀석의 하염없는 눈물은 내얼굴을 적시 
    며 그렇게 내눈물과 함께 섞인채 이제는 서로 영원히 볼수없는 이별을 해 
    야만했다..훗...이제는 낳이 익은 정문소리가 내귓가를 맴돌구나..그래.. 
    재도야..어서..어서 이곳을빠져나가... 

    나는 날카롭고도 둔탁한 도끼를 번쩍 들어 정문을 막 빠져나가려던 재도 
    의 사지를 향해 내리쳤다. 

    " 으--아아악!!! " 

    " 살인마!! 황재도!! 네놈은 내가 심판하겠다!! " 

    " 으..으..윽...무..무슨 소..소리하는거야!! 임마!! 으..윽....너..너 
    어떻게 총탄을 맞았슴에도.." 

    " 아~ 이거...방탄복이야...우리, 수능접고 PC방에 갔던날 기억나? 니가 
    무기를 가져와달라길래 집에들어가서 이것저것 찾아봤지만 횟칼밖에 보이 
    는게 없지모야...그래서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편지를 남기고 빠져나오는 
    순간 이것을 발견했지..후후훗...내가 죽는연기만 안했어도 이미 넌 나 
    를 죽였을테지?! 안그래? 황재도..아니 살인마...큭큭 " 

    " 무..무슨소릴하는거야!! 임마!! 내가..널..널 왜죽이냐구!! 그리고..내 
    가..살인마..라니..난..단지 사..살인마의 지령에.." 

    " 과연그럴까?! " 

    나는 안주머니에 있는 폰으로 살인마가 보낸 문자를 회신하여 전화를 걸 
    었고 곧이어 재도의 가방에서 또다른 폰으로 문자가 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훗..잘도..친구를 속였겠다..네놈이 그러고도..인간으로서 살아남길 바 
    랬던건가?! " 

    " 미..민주야..하하하..자..장난 그만치라구...우..우리 어..어서 빠져나 
    가야지? 응? " 

    " 니가 말했었지...아니, 살인마가 말했었지...이와 유사한상황이 생길시 
    에 누구의 등에 칼을 꼿아야 하느냐구...후후훗.." 

    " 미..민주야..하하...그..그만 하자구.." 

    " 모든 질문에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당신은 용기있는 사람이나, 막상 
    실천을 하지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 중요한 순간의 사리분단이 필 
    요합니다!! 하하하하..." 

    나는 다시한번 도끼를 번쩍들어올려 재도의 목을 향해 내리쳤다. 그리고 
    분수처럼 터지듯 올라오는 핏물에 얼굴을 적시며 하염없이 웃으며 말했 
    다. 

    " 만약 이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살인마는 당신에게 가까운곳에 있다는걸 
    명심하세요...흐흐흐하하하하하하 " 

    내웃음소리는 거센 눈바람과 함께 메아리치듯 마지막의 비극을 알려주는 
    듯했다. 




















    -------------------------------------------------------------------- 

    ★얼음공쥬♡★이 입장하셨습니다~* 


    ★프레즈★반갑습니다. 얼음공쥬님... 

    ★얼음공쥬♡★민주야~!! 재도한테 벌써예기 다한거니? 

    ★프레즈★야야~ 지연아..닉네임부르랬잖아..이렇게 벌써부터 말놓으면 
    거기가서도 버릇되. 

    ★슈메이드★하하하...야임마..나도 답답하다...그래서..그다음엔 어떻 
    게 된거야? 제이슨이란 사람..그사람말이야.. 

    ★얼음공쥬♡★앙~거기까지 예기했구나..그제이슨이란 사람..혼자서 얼음 
    다리를 건너다가 그곳에서 떨어진데..아참..그곳이 제이슨이 6년전에 같 
    이 일하던 선배가 죽은장소라더라~ 

    ★슈메이드★이야~대단한데..어이 살인마..큭큭..그럼 우린 니가 짜놓은 
    시나리오대로만 움직이면 되는거야?..정말 그들이 그렇게 따라줄까? 

    ★프레즈★그럼, 내가 괜히 1기생의 마지막 생존자겠어? 후훗..내가 그랬 
    던것처럼, 그들도 아마 그렇게 될꺼야...너희들은 각자 맡은 역활만 잘따 
    라주면 되겠어... 

    ★슈메이드★그런데, 제이슨이란사람...그사람이 6년전에 그곳에서 2개월 
    간 알바를 한건 어떻게 안거야? 아무리 니가 회원들의 신상정보를 꽤뚫 
    고 있다고 하지만... 

    ★프레즈★아~그거..1기생모임때 알았어..제이슨이란 사람에 대해서 말이 
    야..후훗 

    ★얼음공쥬♡★그런데, 민주야 궁금한게 있어, 최후의 생존자가 살인마 
    가 되는거잖아... 

    ★프레즈★물론, 최후의 생존자만이 이곳카페를 운영할수있는 절대적인 
    파워를 가지는 셈이지... 

    ★얼음공쥬♡★그럼, 결국 우리셋이 살아남을껀데...설마 서로 죽이는 일 
    은 없겠지? 

    ★프레즈★물론이지...우린 친구잖아... 


    ------------------------------------------------------------












    " 물론이지...우린친구잖아....하지만, 살인마는 셋이 될순 없어...." 


















    ============================================================

     

     

    end.

    토막난여고생의 꼬릿말입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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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9 00:17:42  123.254.***.25  
    [2] 2008/02/19 01:10:34  121.143.***.63  
    [3] 2008/02/19 03:06:37  211.200.***.198  TheCross
    [4] 2008/02/19 09:51:08  116.45.***.110  -屋烏之愛。
    [5] 2008/02/19 12:43:17  203.100.***.36  세바스찬
    [6] 2008/02/19 13:45:06  222.108.***.26  
    [7] 2008/02/19 13:47:26  116.47.***.56  스카츠
    [8] 2008/02/19 17:14:36  211.114.***.71  
    [9] 2008/02/20 01:14:58  220.88.***.163  슬
    [10] 2008/02/20 01:44:33  124.5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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