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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665
    작성자 : 케니왕
    추천 : 5
    조회수 : 2091
    IP : 223.39.***.9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2/02/09 14:57:27
    http://todayhumor.com/?panic_102665 모바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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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오솔길 끝, 엉키고 뒤틀린 오크 나무의 장막 뒤에 집이 한채 있었다. 그 집에는 한 여성이 살고 있었다. 한 혹독한 밤, 그녀는 불 가에 앉아 잠이 올 때 까지 책을 읽었다. 그러나 이날 밤, 눈꺼풀이 무거워지려는 참에 그녀는 어떤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요즘에는 들어보지 못한 낯선 소리였다. 누가 전화를 하는 걸까? 이 시간에? 그녀는 의문스러웠다. 그녀는 의자에서 일어나 전화기를 들었다. <p> </p> <p>"여보세요?"</p> <p>"널 죽이겠어." 낮은 목소리의 남자가 말했다.</p> <p> </p> <p>"누구세요?" 그녀가 물었다.</p> <p>답이 없었다.</p> <p> </p> <p>"누구시냐고요?" 떨리는 손을 붙잡고 되물었다.</p> <p> </p> <p>딸깍하는 소리가 나고, 침묵이 흘렀다. 그녀는 얼른 경찰에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했다. 경찰관은 발신자 추적을 하는 동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잠시 후 그가 말했다. "전화의 발신자는... 선생님의 집 안에 있습니다."</p> <p> </p> <p>"그건 말이 안돼요. 우리집 안에 어떻게 누가 있을 수가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p> <p>"아마도 침입한 것 같습니다." 경찰관이 말했다.</p> <p>"아 네. 그럴 수도 있겠네요."</p> <p>"그리고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그가 말했다. "저는 경찰관이 아닙니다."</p> <p>"아니라고요?"</p> <p>"그렇다. 나는 방금 전의 살인마지. 사실 전화를 끊은 게 아니야."</p> <p>"딸깍 소리가 났었는데요?"</p> <p>남자는 입으로 딸깍 소리를 내었다. "이렇게?" 그가 말했다.</p> <p> </p> <p>"우와. 정말 잘하시네요?"</p> <p>"고마워."</p> <p>"그래서, 지금 우리집 안에 계시다고요?"</p> <p>"응. 제대로."</p> <p>"어디요?"</p> <p>남자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너의 머리카락이 좋아." 그가 말했다.</p> <p>"잠깐만, 제가 보여요?"</p> <p>"응."</p> <p>"잠깐만, 내 머리카락이 좋다고요?"</p> <p>"아주 예뻐."</p> <p>"제가 보인다면, 지금 나는 무슨 옷을 입고 있죠?"</p> <p>"블라우스는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산 것 같고, 치마는... 앤 테일러 로프트꺼?"</p> <p>"우와. 진짜 제가 보이시네요."</p> <p>"또 다른 것도 보이지... 잠깐, 세상에, 저게 뭐야?"</p> <p> </p> <p>"뭐요?"</p> <p>"저기 사람이, 아니 너 뒤에 귀신이 있어."</p> <p>"그 딸깍 소리 낸 다음부터 그쪽은 신뢰감이 없다고."</p> <p>"아니야 진짜로. 소파 뒤쪽에."</p> <p> </p> <p>여자는 뒤를 돌아보자 숨이 턱 하고 막혔다. "맙소사 진짜네! 역시 이 집은 귀신들린 집이었어."</p> <p>"오 마이 갓. 저거 어린 애야? 으으, 쟤 완전 반투명한데."</p> <p>"어린 남자 아이 같으다."</p> <p>"쟤는 원하는게 뭔데??"<br>"놀고 싶은 것 같아. 연을 들고 있어."</p> <p>아이 귀신이 가까이 날아와서 말했다. "나랑 놀자아아아아."</p> <p>"세상에, 말도 하네!" 남자가 말했다.</p> <p>"나랑 놀자아아아아." 아이 귀신이 다시 말했다.</p> <p>"음, 괜찮아 사양할게!" 남자가 말했다.</p> <p>"쟤는 그쪽 말 안들려." 여자가 말했다.</p> <p>"스피커폰으로 해줘."</p> <p>"잠깐만," 여자가 말했다. "다시 해봐."</p> <p>"우리는 너랑 놀고 싶지 않아! 알겠니 꼬마야? 그냥 저리 가."</p> <p>"왜?" 남자 아이가 머리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놀이는 재밌는데."</p> <p>"아니야!" 남자가 소리쳤다.</p> <p> </p> <p>"넌 누구야?" 아이 귀신이 여자에게 물었다. "왜 우리 집에 있어?"</p> <p>"어, 난 엘렌이라고 해. 내가 이 집에 지금 살고 있는 거고, 전화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그쪽 이름을 못들었는데."</p> <p>"어, 더글라스야 나는." 남자가 주저하며 말했다.</p> <p>"더글라스는 여기 어디 숨어서 나를 죽이려 하고 있어. 그렇지, 더글라스?" 엘렌이 말했다.</p> <p>"그게 계획이었지." 더글라스가 말했다.</p> <p>"근데 너네는 연을 들고 있는 꼬마가 무서워? 세상에." 아이 귀신이 말했다.</p> <p>"연을 들고 있는 죽은 꼬마지!" 더글라스가 말했다.</p> <p> </p> <p>한동안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p> <p>"누가 오기로 했어?" 더글라스가 물었다.</p> <p>초인종이 또 울렸다. 엘렌은 걸어가서 현관문을 열었다. 현관 앞에는 추레한 차림의 거대한 남자가 서서, 피가 묻은 마셰티(칼)를 어설프게 뒤로 감추고 있었다.</p> <p>"실례합니다, 부인." 그가 말했다. "제 차가 고장나서 그러는데, 부인 집 안에서 폰 충전을 좀 할 수 있을까요?"</p> <p>"죄송하지만, 그건 안될 것 같아요." 엘렌이 말하며 문을 닫으려 했다.</p> <p>남자가 집 안으로 발을 집어넣었다. "난 될 것 같은데." 그가 말했다.</p> <p> </p> <p>엘렌이 발을 헛디디며 바닥에 넘어졌다.</p> <p>"젠장 거기 누구야?" 더글라스가 소리질렀다.</p> <p>"떠돌이 살인자다. 네놈은 누구냐?" 떠돌이가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 "어디서 목소리가 나는거야?"</p> <p>"우리집에 숨어있는 살인마에요." 엘렌이 전화기를 집어들며 말했다. "더글라스요."</p> <p>"숨었다고? 어디?" 떠돌이가 초조하게 두리번거리며 물었다.</p> <p>"옷장 안에 숨어있어." 아이 귀신이 말했다.<br>"미친 저게 뭐야?" 떠돌이가 소리질렀다.</p> <p>"난 귀신이야. 난 한 백년 전 쯤에 여기 살았었어. 어, 그리고 내 생각에, 너도 나랑 놀기 싫은 것 같네."</p> <p>"당근 아니지. 너랑 놀기 싫어. 여긴 대체 무슨 일이야?"</p> <p>"대체 왜 아무도 나랑 놀지 않는거야!"</p> <p>"제발, 누가 오밤중에 연을 날리냐. 그만둬!" 더글라스가 외쳤다.</p> <p> </p> <p>아이 귀신이 울기 시작했다.</p> <p>"더글라스, 너 애 울렸어." 엘렌이 책망했다.</p> <p>"미안. 너가 살인마를 집에 들이는 바람에 신경이 좀 곤두섰어." 더글라스가 말했다.</p> <p>"첫번째, 내가 살인마를 집에 들인게 아니야. 그가 막무가내로 들어왔어." 엘렌이 말했다.</p> <p>"맞아. 내가 들어온거지." 떠돌이가 말했다.</p> <p>"두번째, 더글라스 너도 살인마야."</p> <p>"정곡을 찔렀구만." 떠돌이가 말했다.</p> <p>"그리고 세번째, 나한테 사과할게 아니라, 저 죽은 애한테 사과해."</p> <p>"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너한테 욱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더글라스가 말했다.</p> <p> </p> <p>아이 귀신이 미소지었다. 모두 조금 진정하는 듯 했을 때, 초인종이 또 울렸다. 엘렌이 현관문을 향해 걸어갔다.</p> <p>"안돼!" 나머지 세 명이 소리쳤다.</p> <p>그녀는 문을 열고 밖을 응시했다. 밖에는 아무도 없었고, 대신 바닥에 커다란 나무 상자가 하나 있었다.</p> <p>"여기 박스가 하나 있어." 엘렌이 말했다. "라벨 같은게 아무것도 없네."</p> <p>"그 박스 예감이 안좋아." 떠돌이가 말했다.</p> <p>"나 이 박스 싫어." 아이 귀신이 말했다.</p> <p>엘렌은 그들을 무시하고 집 안으로 상자를 가져왔다. 그녀는 떠돌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것 좀 써도 될까?" 그는 마셰티를 바지에 닦아 그녀에게 건넸다. 그녀는 상자의 뚜껑을 열어, 그 안에서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누더기가 된 광대 인형을 꺼냈다.</p> <p> </p> <p>"그거 뭐야? 뭐냐고?" 더글라스가 전화기 너머로 소리쳤다.</p> <p>"무슨 광대 인형이야." 엘렌이 말했다.</p> <p>"난 광대 인형 싫어." 아이 귀신이 말하며, 울기 시작했다.</p> <p>"이거, 우리 모두 악몽에 시달리기 전에 상자 안으로 다시 넣어 두는게 어떨까?" 떠돌이가 말했다.</p> <p>"여기 끈이 달려있어." 엘렌이 말하며, 누가 말릴 틈도 없이 끈을 잡아당겼다. 광대 인형은 쌕쌕거리는 소리를 냈고, 눈알이 좌우로 움직였다. 그리고 열린 입에서 으시시하게 발랄한 노래가 흘러나왔다.</p> <p> </p> <p>우리 서커스로 오세요~</p> <p>재미있는 서커스~</p> <p>숨을 곳은 없어요~</p> <p>도망갈 곳도 없어요~</p> <p>여러분은 빅 탑에 초대된 손님이에요~</p> <p>기본적으로, 난 여러분을 죽일 거에요~</p> <p> </p> <p>광대 인형은 끔찍하게 낄낄거리며 웃는 소리를 냈다.</p> <p>"엘렌 너 줄 땡길 때 정말 신나보이더라." 더글라스가 말했다. "제발 좀!"</p> <p>"인형이 뭐라는 거야?" 아이 귀신이 물었다.</p> <p>"명확한 것 같아." 떠돌이가 두 손을 비벼대며 말했다. "기본적으로... 저것은 우리를 모두 죽일거야."</p> <p>"인형이 우리를 어떻게 죽여?" 엘렌이 물었다.</p> <p> </p> <p>그들은 말 한 마디 없이 뭔가를 기대하며 방을 살펴보았다. 갑자기, 불이 나갔다.</p> <p>"무슨 일이야? 누가 그랬어?" 아이 귀신이 소리질렀다.</p> <p>"아무것도 안보여!" 떠돌이가 말했다. "너무 어두워서 정말 아무것도 안보여!"</p> <p>암흑 속에서 엘렌이 단말마를 외쳤다. "안돼!"</p> <p>"엘렌?" 더글라스가 소리질렀다. "무슨 일이야?"</p> <p>"광대 인형이야! 그게 그녀를 죽였어!" 떠돌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은 우리야!"</p> <p>"그게 엘렌을 죽였어!" 아이 귀신이 훌쩍거렸다.</p> <p> </p> <p>잠시 후, 전등이 깜박거리며 돌아왔다. 엘렌의 손이 그녀의 얼굴로 올라와있었다.</p> <p>"이놈의 콘택트렌즈가 밀려서 움직였어." 눈꺼풀을 벌려 눈동자를 찌르면서 그녀가 말했다. "진짜 짜증나."</p> <p>"으어, 그러지 좀 마." 떠돌이가 몹시 당황하며 말했다.</p> <p>"뭐하고 있는데?" 더글라스가 두려워하며 물었다.</p> <p>"진짜 손가락으로 자기 눈알을 진짜로 만지고 있어." 아이 귀신이 움찔하며 말했다.</p> <p>"이거 진짜 미끄러워." 눈 속 더 깊숙한 곳을 더듬으며 엘렌이 말했다. "집히지가 않네."</p> <p>더글라스는 토할 것 같았다. "세상에. 너무 불쾌해."</p> <p>엘렌이 그녀의 젖은 떨리는 눈알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고정시키자, 떠돌이는 얼굴을 찡그리며 주먹을 입으로 가져갔다.</p> <p>"으어, 이거 눈꺼풀 밑에서 접힌 것 같애." 엘렌이 눈꺼풀을 집어 당기며 말했다. "누가 좀 보고 렌즈가 보이나 알려줄래?"</p> <p> </p> <p>전화기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났다.</p> <p>"더글라스? 진짜 끊은거야?"</p> <p>아이 귀신이 벽 속으로 사라지며 말했다. "난 갈래."</p> <p>"귀신 아가?"</p> <p>그녀는 뒤에서 현관문이 열리는 것을 들었다. "떠돌이 아저씨, 너도 가?"</p> <p>떠돌이가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돌아보았다. "여기 진짜 싫다." 그는 축 처진 손에서 마셰티를 떨어트리고는 어둠 속으로 걸어들어갔다.</p>
    출처 The Scariest Story Ever Told
    저자 : Colin Nissan
    The New Yorker / 2015. 10. 27.

    https://www.newyorker.com/humor/daily-shouts/the-scariest-story-ever-told
    케니왕의 꼬릿말입니다
    네 유머글입니다. ㅋㅋ 요즘은 번역할만한 재밌는 괴담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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