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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444
    작성자 : 우가가
    추천 : 17
    조회수 : 3425
    IP : 39.118.***.7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21/08/27 23:01:04
    http://todayhumor.com/?panic_102444 모바일
    펌) 우리 할머니는 무속인임(장문)
    옵션
    • 펌글

    01.jpg

     

    그냥 웃자보고 한번 써봄


    무당은 비하하는 표현으로 알고 있어서 할머니 일이니

    무속인이라 쓰겠음


    일단 저는 옛날부터 각종 RPG게임의 경험과 영업직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태생적으로 남을 잘 안믿음.


    우리 엄마도 그렇고 우리집안 성격이 직접본거 아니면 잘 안믿는 성격이기도 함


    그렇다고 무속인 믿는것도 아님

    종교도 절대 안믿음

    미신도 절대 안믿음

    그냥 우리 가족은 할머니를 믿는것뿐


    우리 할머니는 무속인된지 40년정도 되셨고

    주변에 신 딸? 이라고 신내림 받는걸 도와주셔서

    무속인이 된 이모들도 30명은 넘게 있음...(제자 같은거라 보면될듯)


    이러면 사기꾼 양성소로 보는 분들도 있을텐데


    일단 우리 할머니랑 그 주변 이모들은 대다수가 흔히 아는 무당처럼 점봐주고 굿해야한다 이런식으로 남 돈뜯으며 살기보다는 대다수가 무속인 생활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고 계심


    내가 20살까지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새로 신내림 받은 이모들께 항상

    신내림은 저주라고 하셨음


    신을 안모시면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이 계속 생긴다함.


    우리 할머니가 무속인이 되기전 신내림을 되게 강하게 받으셨다고 하셨음, 평생 신을 반드시 모셔야 한다 하셨다함


    대충 내가 들은거 정리해보면


    첫 신내림 거부 = 증조할아버지 사고로 돌아가심 (이 일로 신내림받음)


    우리 엄마,삼촌 낳으시고 생계 때문에 신 안모시려함 = 우리 할아버지 사업 모조리 망하시고 교통사고로 1년 입원 + 병원비 때문에라도 신 안모시고 계속 다른 일 하자 증조할머니 사고로 돌아가심 + 우리 삼촌 사고로 이마 가운데 일자모양 흉터생김


    그리고 나, 친척누나 태어나고 내가 8살때 할머니도 이제 연세 있으시고 신을 그만 모시고 싶으시다고 관련 물품 정리하자 할아버지 사고로 돌아가심 + 그 해에 나는 학교에서 넘어져서 사물함에, 친척누나는 친구랑 장난치다 이마 가운데 일자모양 흉터생김


    우리 할머니는 할아버지 장례 치루면서 진심으로 신 때문에 미쳐버릴꺼 같다 하셨음.


    뭐 다 우연이라고 생각 할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내가 무속인은 안 믿어도 할머니를 믿는 이유는

    우리 할머니는 손님 안받음, 신을 모시는거지 모르는 사람 점 보기도 싫다 하심


    받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음, 그냥 주변 지인이 부적필요하면 써주고 굿 해야하면 해주는데 돈은 그냥 굿 할때 들어가는 과일 등등 재료비,굿하는곳 자리비만 받음


    그래서 우리집은 가난했음.

    주변 신내림 받으신 이모들도 거의 손님 안받고 억지로 신 모시고 살음


    그리고 내가 직접적으로 물어보면 할머니께 실례같아서 묻진 않았는데 할머니가 하셨던 말씀으로는


    점을봐도 모든걸 알순없고 그냥 촉같은게 온다는걸 어릴때 들었음


    대표적으로


    나한테 피해간다고 20살부터 따로 살고있는데

    우리 할머니는 항상 내가 뭘 생각하는지 다 아는 기분이였음

    X같은 직장 상사 진심 죽이고 싶을때도 가족한테 내색한적

    없는데 나보고 요즘 꿈자리가 안좋다 맘 좋게 가져라, 일 많이 힘들지 다른 일 해도 된다고 먼저 연락 오거나


    2019년 11월에 나보고 내년엔 니 인생중 가장 힘든 해가 될꺼다 라고 하셨는데

    2020년 1월 10년키운 고양이가 갑작스레 떠남

    2020년 3월 X같은 직장상사에 터져서 심하게 싸우고 퇴사

    그 후로 2021년 1월 말까지 쭉 백수생활

    2020년 4월 2년사귄 여자친구 헤어짐

    2020년 6월 엄마 어깨수술


    난 저 한해가 여러모로 힘들었음

    죽고싶을때도 많았고


    그 외에도 여러일이 많지만 사소한것도 많고 폰으로 글 쓰기 힘들어서 대충 큰 일들만 정리해봐서 써봤습니다.


    뭐 쓰다보니 내용 정리도 잘 안되었고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저도 남 안믿고 특히 종교는 절대 안믿는 성격이라 무속인 안믿는거 다 이해합니다.


    웃자보니 사기꾼,정신병 있는 사람 취급하시던데 그것도 이해하고 공감 합니다. (우리 할머니도 유튜브,TV에 나오는 무속인 영상보시면 정신나간x 무속인 다 병x만드는 것들이라고 욕하심)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무속인 믿어달란것도, 진짜 제대로 된 무속인 있다고 여기저기 말해달란것도 아닙니다.


    그냥 나도 무속인 안 믿지만 우리 할머니는 믿는다고 그냥 그렇다고.


    별로 도움되는 내용도 아니지만 제 일기장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론으로 불타는건 아니지?)




    (우리 할머니 집에서 티비보시는거 엄청 좋아하시는데 요즘 레슬링보심 그.. 의자로 머리 때리고 이런거.... 예전엔 쇼미도 보셨음 가족끼리 외식하는데 바스코가 우승못해서 아쉽다고 하셨음)

     

     

     

    00.png

     

    출처 http://huv.kr/pds1089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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