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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375
    작성자 : 바젤넘버나인
    추천 : 11
    조회수 : 1080
    IP : 14.32.***.10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1/07/24 08:48:06
    http://todayhumor.com/?panic_102375 모바일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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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귀향

     

    국경에 도착한 병사는

    주변의 익숙한 풍경과 마주치자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았습니다.

     

     

    눈 앞에 이어진 길을 따라 반나절이면

    꿈에 그리던 가족과의 재회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가족의 얼굴을 도저히 볼 낯이 없었던 병사는

    다른 곳을 향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전쟁터에서 보낸 3년은 끔찍했습니다.


     

    대장장이의 아들은 잘려나간 손목에 몰려든

    구더기를 씹으며 허기를 달랬고

    말에 밟혀 턱이 으스러진 농부의 아들은

    쪼그라든 턱 아래로 침을 흘리며

    그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동이 틀 때면

    시체로 가득한 벌판에 핏빛 안개가 피고 지었고

    피를 마시고 자란 잡초는 꽃이 만발하여

    이 땅에 서린 비극을 노래했습니다.

     

     

    병사는 모든 것이 저주스러웠습니다.


     

    탐욕에 눈이 멀어 전쟁을 일으킨 왕과 귀족들…

    영웅적인 모험담을 노래하는 음유시인과

    가족의 만류에도

    나이를 속이고 군에 입대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생각에 골몰하며 정처 없이 걷던 병사는

    잿빛 구름 가득한 하늘 아래

    모래바람이 부는 음울하고 황량한 해안가에 도착했습니다.

     

     

    파도에 밀려 모래 위를 뒹구는 죽은 물고기를 두고

    까마귀와 갈매기 떼가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었고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병사는

    이내 싫증이 나 모래 언덕에 등을 뉘고

    다시 생각에 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불현듯 떠오르는 전쟁의 어두운 기억에

    벌떡 일어나 흐느끼다 다시 눕기를 반복했습니다.


     

    어머니…

    저는 살인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시기

    적군의 마지막 요새를 두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요새 안으로 침입에 성공한 군대는

    그동안 쌓인 분노를 무자비하게 토해냈고

    요새에는 적군의 병사들만 있던 것이 아니었거늘…


     

    정신없이 칼을 휘두르던 병사는

    대피소에 숨어있던 주민과 마주쳤습니다.


     

    병사가 망설이는 순간

    누군가 병사의 등을 주민 사이로 떠밀었고

    대피소의 주민 중에는

    병사의 어린 동생 또래의 아이도 있었건만…


     

    병사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죄의식에 몸부림치던 그때

    병사는 해안가에 떠밀려온 나룻배를 보았습니다.


     

    두 명이 타기에도 비좁아 보이는 나룻배에는

    서너 명의 사람들이 포개어 누워있었고

    설마 하는 생각에 나룻배로 달려간 병사는

    검게 말라 비틀어진 시체들과 마주쳤습니다.


     

    난민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바다 위에서 떠돌았는지

    검게 탄 피부는 쩍쩍 갈라져

    그 사이로 누렇게 변한 지방이 부풀어 올랐고

    움푹 들어간 눈구멍에는 썩은 물이 차오르며

    지독한 악취를 풍겼습니다.


     

    순간

    쌓인 시체 밑에서 튀어나와

    병사의 허벅지를 움켜쥐는 가느다란 손에 놀란 병사는

    서둘러 손의 주인을 배 밖으로 끌어냈고

    간신히 숨이 붙어있는 여인이 모래 위에 엎어졌습니다.


     

    어쩌면 이 상황이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속죄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병사는

    여인을 반드시 살리겠다는 생각에

    여인을 등에 업고 인근의 마을을 향해 달렸습니다.


     

    그때

    여인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무언가가

    짤랑거리며 바닥에 흩어졌고

    그것을 본 병사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금화였습니다.

    두 손에 다 담고도 넘칠 양의…


     

    다음날

    해안가 근처의 작은 마을 주민은

    파도에 떠밀려온 나룻배 안의 시체들과

    근처 모래위에 엎어져 죽은 여인의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나룻배 안의 난민들은

    바다에서 표류하는 도중 사망한 것이 틀림없었지만

    여인만은…


     

    안타까운 마음이 든 마을의 주민은

    시체를 옮겨 모래 언덕 위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습니다.


     

    그 해

    타락한 이웃 국가의 왕과 귀족들에게 고통받는

    이웃 백성을 해방하기 위해

    나이를 속이고 전쟁에 참전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이웃 백성으로부터 감사의 표시로 받은 금은보화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병사의 영웅적인 모험담이

    음유시인에 의해 널리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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