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br></p> <p> <br></p> <p>고등학교 시절, 선배에게 몇 년 전 일이라고 들은 이야기입니다.</p> <p> <br></p> <p>몇 년 전, 몸이 약한 학생 한 명이 무슨 일인지 등산부에 가입했다고 합니다.</p> <p> <br></p> <p>등산부는 부원이 달랑 5명 밖에 없었던데다 신입 부원까지 모두 2학년이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입 부원이 들어온 것은 매우 기쁜 일이었고, 6명은 곧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p> <p> <br></p> <p>그들은 매우 사이가 좋았기에 항상 함께 다녔고, 쉬는 날이 되면 전원이 함께 등산을 했다고 합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러던 어느 날, 평소 몸이 약했던 신입 부원의 몸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p> <p> <br></p> <p>등산부의 나머지 5명은 병원으로 급히 달려가 그의 병실로 향했습니다.</p> <p> <br></p> <p>병실에는 신입 부원의 양친이 있었습니다.</p> <p> <br></p> <p>그의 아버지는 [아들 옆에 있어주게. 아들도 기뻐할거야.] 라고 말했고, 어머니도 눈물을 흘리며 부탁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갑갑한 분위기 속에서 5명은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p> <p> <br></p> <p>5명은 그의 머리맡에 바싹 붙어 앉아 [언제라도 함께 할께.] 라고 속삭였습니다.</p> <p> <br></p> <p>아파서 누워 있는 친구도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p> <p> <br></p> <p>그 일을 계기로 그리도 사이가 좋았던 5명도 서서히 만나는 일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p> <p> <br></p> <p>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수험 공부로 바빠진 탓에 모두들 세상을 떠난 친구를 잊기 시작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등산부 부원 모두에게 편지가 도착했습니다.</p> <p> <br></p> <p>그 내용은 도카쿠시라는 산에 오르자는 것이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 지역에서는 조금 먼 곳에 있었지만, 졸업이 얼마 안 남았기에 모두들 마지막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p> <p> <br></p> <p>길이라 할 만한 길도 없는 곳인데다 서서히 어두워졌기 때문에 그들은 등정을 멈추고 노숙을 한 뒤 다음 날 아침에 하산하기로 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잔뜩 챙겨온 맥주를 마시면서 모두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여름방학을 기억에 새기고 있었습니다.</p> <p> <br></p> <p>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졌을 때 최후의 추억이라며 누군가가 1회용 카메라를 꺼냈습니다.</p> <p> <br></p> <p>어두워서 보이지도 않았던 탓에 큰 소리를 외치면 카메라를 그 쪽 방향으로 향하고 플래시를 터트려 겨우 사진을 찍었습니다.</p> <p> <br></p> <p>한 명씩 돌아가면서 서로를 찍어주었고, 마지막에는 어깨 동무를 하고 다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다음 날 하산 도중.</p> <p> <br></p> <p>그들은 벼랑에서 떨어져 모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p> <p> <br></p> <p>며칠 뒤에야 수색대가 그들의 시신을 찾아냈지만 수습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유품만을 챙겨 왔다고 합니다.</p> <p> <br></p> <p> <br></p> <p> <br></p> <p>물론 유품 중에는 1회용 카메라도 있었습니다.</p> <p> <br></p> <p>현상해보니 5명이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단체 사진이 나왔습니다.</p> <p> <br></p> <p>기이하게도 그 날은 1년 전 병약한 등산부원이 죽은 날이었다고 합니다.</p> <p> </p> <p> </p> <p> </p> <p>-댓글</p> <p> </p> <p> </p> <p> <br></p> <p>cw 2011.02.08 20:58 신고</p> <p>5명? 하고 잠깐 생각해보니 ㄷㄷㄷ...</p> <p> <br></p> <p>ㄴVKRKO 2011.02.08 21:00 신고</p> <p> 포인트를 정확히 짚으셨군요.</p> <p> </p> <p> </p> <p> </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240?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240?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