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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의 민요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달님은 분홍색. 누가 말했을까? 비구니가 말했지. 비구니의 입을 찢어버려라.]
이런 끔찍한 가사가 붙은 이유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중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어느 암자에 비구니가 한 명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비구니기 때문에 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것은 엄하게 금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비구니를 사랑한다며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비구니도 남자를 무시하고 피해다녔습니다.
하지만 남자의 열의에 못 이긴 나머지 [이번 한 번만 잠자리를 같이 하고 사라져 주세요.] 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남자는 흔쾌히 승락했고 하룻밤을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이상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비구니 위에 승마 자세로 걸터 앉더니 비구니를 범하면서 얼굴을 구타했습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마침내 비구니는 피투성이가 되어 축 늘어졌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물었습니다.
[오늘 밤의 달은 무슨 색이지?]
눈까지 피에 젖은 비구니는 [분홍색...]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을 들은 남자는 흡족했던 것인지, 화가 났던 것인지...
더욱 흥분하며 [거짓말 하지 마라!] 라고 외치며 비구니의 입에 손을 넣고 그대로 얼굴을 찢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구니는 처참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요즘에 와서는 이 노래의 존재 자체가 잊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 아이들에게는 [거짓말을 하면 입을 찢어 버린대!] 라며 교훈 섞인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실제 역사에도 남아 있는 사실로, T 암자에 자료가 남아 있습니다.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255?category=34847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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