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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yman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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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8-03-06
    방문 : 111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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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100405
    작성자 : heyman (가입일자:2018-03-06 방문횟수:111)
    추천 : 2
    조회수 : 313
    IP : 210.205.***.20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6/29 14: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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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소설 연재(30) "월곡(月哭) 저수지 살인사건" - 윤곽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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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그 시각.
    정형사는 역시 맨땅 헤딩인 처지라 그동안 자신이 둘러보았던 것을 재점검했다. 먼저 용인동부서에 들려 초병에게 그동안 상황을 물었지만 달라진 게 없어 또다시 주차장을 찾았다. 그러나 별 성과가 없어. 카페에 들렸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 가지였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거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분식점을 향하는데 뜻밖에 횡재를 했다. 의문의 아가씨가 분식점을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역시 문제의 가방과 언젠가 보았던 핸드백을 겹쳐 메고 있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정형사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그녀의 뒤를 조심스럽게 미행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퇴근 시간과 맞물리다보니 표적이 자꾸만 인파에 가렸다. 하지만 정형사는 좌우로 거리를 조절하며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노출을 우려해 핸드폰도 진동으로 바꿨다. 그녀 역시 사주경계를 하며 용케도 사람을 거슬러 갔다. 하지만 미행에 몸에 밴 정형사도 만만치 않게 그녀의 꼬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발길에는 절실함이 묻어 있었다. 이번 기회야 말로 오동호의 진짜 아지트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찬스가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 이번에는 기필코.......
    정형사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고 발끝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회의감도 들었다. 그건 용의자를 미행할 때마다 들었던 것으로 서글프기도 했다. 꼭 이래야 되나? 하지만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숙명이기에 애써 눌러 왔었다.
    상대방을 몰래 뒤쫓는 다는 건 허무다. 왜냐하면 그건 그림자 논리와 같다고 여겨져서다. 음양(陰陽) 따라 움직이는 원리, 그림자는 빛이 있어야 존재하고 그 빛이 바래지면 슬그머니 사위어 버린다. 그럼에도 희망을 걸어야 하는 논리. 고로 이것은 곧 서글픈 바람이 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다하더라도 그것이 진실의 실마리를 잡는 행위이라 믿기에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뒤 따른 지 한참 만에 그녀가 인파를 벗어나 골목으로 파고들었다. 골목은 그야말로 일자로 은폐할 곳이 없었다. 정형사는 한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 우뚝 섰다. 이제는 그녀의 처분을 기다려야 한다. 그녀가 고맙게도 그 맞바로 보이는 한곳으로 들어가 주는 것과 아니면 무정하게 지나치는 것이다. 만약에 그냥 지나치면 그녀는 막다른 지점에 도착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갈림 길로 들어 설 것이다.
    매정하게도 그녀는 그 골목을 그냥 지나쳤다. 다행히 삼거리가 나왔다. 이제 그녀가 선택하는 처분에 달렸다. 왼쪽으로 가느냐? 오른 쪽으로 가느냐........
    그녀는 오른 쪽으로 꺾었다. 정형사는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서야. 힘껏 뛰어 오른 쪽으로 파고들었다.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보이는 곳은 정면에 야산이 보였다. 그렇다면 다시 산으로 갔다는 것인가? 정형사는 조심스럽게 정면으로 향했다. 다행히 날씨가 도와줬다. 미행하는 사이에 하늘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더니 골목의 보안등을 밝힌 것이다.
    정형사는 사주경계를 하며 골목 끝에 도달했다. 막다른 골목으로 보였던 곳은 역시 세 갈래였다. 첫 번째 정면은 산으로 가는 곳이었고, 두 번째는 왼쪽으로 신축 아파트 쪽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오른 쪽으로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다.
    이제 몫은 정형사의 판단이다. 정형사는 주위 깊게 주변을 살핀 다음 오른 쪽 어린이 놀이터 쪽을 향했다. 놀이터는 놀랍게도 어린이집과 맞붙어 있었다.
    그러나 주변은 삭막했다. 이따금 부는 바람에 그네가 흔들려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오일을 뿌려주면 되는데 그 누구도 수리를 하지 않은 듯 싶었다. 정형사는 주위를 유심히 둘러본 뒤 불빛이 새어나오는 어린이 집으로 향했다. 약간 제켜진 커튼 사이로 그녀가 보였다.
    아니 저 여자는....... ”
    순간 정형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모자와 마스크를 벗어버린 그녀가 바로 자신의 마음에 아픔으로 자리 잡은 정나리 그녀였기 때문이었다. 잘못 보았나 싶어 몇 번이고 살펴보았지만 그녀가 틀림없었다. 미풍에 휘날리던 생머리도 그대로 였고, 어딘가 모르게 우수에 젖어 있던 검은 눈동자도 여전했다.
     

    - ....오빠....... 우리는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거야........
    - ..... 왜 말을 못하는 거야? 우리는 우리잖아....... 죽도록 사랑하잖아.... 그러면 되는 거 아냐.......
    - ....... 우리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살자...... ?!
     

    하며 정형사에 기대어 흐느끼던 그녀의 눈물은 자신의 어깨를 적혔었다. 그러나 정형사는 살며시 그녀를 밀어낼 뿐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녀는 통곡을 하며 노을 속으로 사라졌다. 그 뒤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내 앞에 있다니........ 그러나 정형사는 어쩔 수 없다. 본연의 자세를 지킬 수밖에 없다. 그는 애써 마음을 정리하고 유리창 안을 주시했다.
    그녀는 누군가 기다리는 눈치였다. 그녀 앞 탁자 위에는 그녀가 사온 김밥과 단무지가 펼쳐져 있었다. 그녀는 무료한 듯 잠시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장난감 같은 유아용 책상과 의자가 보였다. 그녀가 발길을 옮길 때마다 펼쳐진 광경은 그녀와 대조를 이뤄 마치 소인국에 온 것 같았다.
    잠시 후 노크 소리와 함께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쓴 사내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는 나리를 보더니 모자를 벗고 90도의 배꼽인사를 하며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아우님! 고맙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오빠! 몇 번 말해야 알겠어. 우리 둘이 있을 때는 안 그래도 돼. 그냥 나리야 하면 돼.”
    순간 정형사의 눈빛이 빛났다. 모자를 벗은 사내는 자신이 그렇게 목마르게 찾던 오동호였고, 또한 그녀가 오동호한테 오빠라 한 점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둘의 관계는 무엇이라는 말인가? 그동안 수사결과를 보면 오동호는 외아들로 동생이 없었다. 그런데도 거침없이 오빠라니 그 사이가 더욱 의심스러웠던 것이다. 정형사는 그 진실을 캐기 위해 유리창에 더욱 밀착하며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러나 그 비밀은 오래가지 못하고 바로 밝혀졌다.
    아버지는 잘 있습니까?”
    그럼요. 원장님은 순전히 오빠 걱정뿐이에요.”
    그러자 오동호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말했다.
    내가 불효잡니다.”
    순간 아가씨가 일어나 오동호의 두 손을 움켜잡으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오빠....... 오빠는 피해자야. 그러니까 아무 잘못도 없어.”
    그리고 오동호를 끌어 살며 시 안고 등을 두들겨 주었다.
    - 도대체 뭐하는 시추에이션이야?
    정형사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그가 불효를 하고 있다는 아버지는 도대체 누구냐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라면 수고산자락에 사는 오 영감뿐인데 ……. 아버지라니? 그렇다면 오동호의 실직적인 아버지가 또 있다는 말인가? 다행히 유추할 수 있는 빌미가 생겼다. 그 아버지가 원장님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어린이집 원장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정형사는 이것 또한 밝혀내야할 숙제라고 생각하고 또 다시 창문 안을 살폈다.
    잠시 후 오동호는 진정이 됐는지 그녀를 보며 말했다.
    배고파......”
    그러자 그녀가 나무젓가락을 뜯었다. 순간 정확히 반으로 갈라졌다. 그러자 오동호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오늘은 제대로입니다.”
    그러네.”
    그녀도 맞장구 치고 나무젓가락으로 김밥을 떼 오동호의 입에 넣어 주었다. 오동호는 어린애처럼 좋아라하며 김밥을 옴지락거렸다. 그녀는 오동호가 김밥을 다 먹을 때까지 옆에서 지켜봤다. 그 모습은 마치 모자간을 연상케 했다. 식사가 끝나자 오동호는 그녀가 건네는 물을 마시고 일어났다.
    벌써 가게......”
    . 가서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바보가 빨리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는 뭔가 생각난 듯 상의 속주머니를 뒤적이더니 USB 메모리카드를 꺼내더니 말했다.
    아버지 갖다 드리십시오. 그동안 이만큼 숙제를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엄지와 인지를 오무려 오케이 사인을 해보였다. 오동호는 좋아라하며 활짝 웃었다. 그녀는 소리 내어 웃으며 받아 든 메모리 카드를 자신의 핸드백에 넣었다. 오동호는 그녀가 가져온 문제의 가방을 등에 맨 다음 또다시 90도로 배꼽인사를 했다. 그러자 서류 봉투와 김밥을 싼 검은 봉지가 앞으로 쏟아졌다.
    오빠! 나한테는 그렇게 인사하지마라니까!”
    하며 쏟아진 봉투와 김밥을 봉지를 주어 정리를 한 다음 오동호의 가방에 넣어 주었다. 오동호는 무안한 듯 멋쩍게 웃었다. 그리고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약은 먹었습니까?”
    - 약이라니?
    정형사는 깜짝 놀라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그녀는 유난히 창백해보였다. 정형사는 가슴조이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원장님 집에 가서 먹을 겁니다.”
    그녀는 애써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어딘가 모르게 그늘져 보였다. 오동호도 그걸 감지했는지 양손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 꼭 먹어야 병이 빨리 났습니다. 그래서 동호도 부지런히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그러자 그녀는 애써지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또다시 엄지 척을 해보였다. 오동호는 활짝 웃으며 또다시 두 손을 모았다. 순간 그녀가 다가가 양팔을 잡으며 말했다.
    인사는 그만이요!”
    알겠습니다.”
    동호는 활짝 웃으며 들어왔던 문을 열고 나갔다. 정형사는 그가 밖으로 나올 것을 예상해 정문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그는 어디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다. 그녀는 의자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그녀는 긴장이 풀린 탓일까 두통이 이는지 양손을 들어 관자놀이 부분을 지압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두통이 가시지 않는지 핸드백을 뒤적이더니 작은 약병을 꺼내 알약을 삼키고 물을 마셨다. 그리고 머리를 의자 뒤로 젖혔다.
    정형사는 가슴이 미어졌다. 무슨 병인지 모르지만 그녀가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은 모두 자신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몹시 아팠다. 생각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뛰어 들어가 얼싸안고 엉엉 울고만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이 더욱 안타까울 뿐이었다.
    다행히 잠시 후 그녀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아직 진정이 되지 않는지 위태롭게 비틀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애써 중심을 잡으며 핸드백을 움켜쥐고 밖으로 나왔다. 정형사는 재빨리 입구 쪽으로 자리를 옮겨 그녀를 주시했다.
    밝은 온통 어둠에 잠겨 있었다. 밤하늘에 초승달이 떠 있긴 했어도 어둠을 씻어내기에는 보탬이 되지 않았다. 저 멀리 서있는 보안등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비틀비틀 골목 입구로 들어서더니 몇 발자국 떼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정형사가 달려가 그녀를 붙들었지만 그녀는 의식을 찾지 못했다. 곧바로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마찬가지였다. 정형사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119를 호출했다. 신호가 닿자마자 정형사는 소리쳤다.
    사람이 쓰러졌어요!”
    상대방은 자꾸 위치를 물었다. 하지만 초행길이다 보니 주소를 알 수 없어 환자를 업고 큰 거리로 나가겠으니 위치 추적하라고 일렀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들쳐 업었다. 그 순간 그녀의 핸드백이 뒤집어 지더니 USB 메모리 카드가 떨어졌다. 정형사는 급한 김에 재빨리 자신의 바지주머니에 넣은 다음 큰 거리로 내달렸다.
    얼마나 달렸을까. 분주히 스치는 차량 행렬이 보였다. 그 속에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서는 119차량도 보였다. 자신의 휴대폰을 추적했는지 119 차량은 정확히 정형사 앞에 섰다. 그리고 그들은 재빨리 내려 들것을 내린 다음 그녀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 들것에 올린 다음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정형사를 쳐다봤다. 보호자도 같이 타라는 눈치였다. 정형사는 고개를 조아리고 차에 탔다. 순간 문이 닫히고 사이렌소리를 울리며 거칠게 질주했다.
    119차량이 닿은 곳은 연세대학교용인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이었다. 미리 119 대원의 연락을 받은 의료진들이 환자이송용 침대를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능숙하게 정나리를 자신들의 장비로 옮긴 다음 신속하게 응급실로 들어갔다. 정형사도 따라 들어갔다. 하지만 응급실로 옮겨진 정나리는 간호사들 저지로 볼 수 없었다. 커튼을 드리우는 것 보니까 상황이 아주 긴박한 듯 싶었다.
    보호자 되십니까?”
    병원관계자로 보이는 한 사내가 물었다. 정형사는 대답대신 신분증을 내보였다. 그러자 그는 무슨 일인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조심스럽게 다가서며 물었다.
    용의자입니까?”
    그때서야 정형사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잠복 중에 도로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해서 신고한 겁니다.”
    그리고 곧바로 말을 이었다.
    이 사실을 환자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비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보호자 연락도요?”
    정형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때였다. 커튼이 살짝 열리며 간호사 한명이 그녀의 핸드백을 들고 다가서며 말했다.
    원무과장님. 환자의 가방입니다.”
    그건, 가방 안에 신분증이 있을지 모른다는 의도였다. 원무과장은 받아 들고 정형사를 쳐다봤다. 뒤져봐도 되느냐는 표정이었다. 정형사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근처 탁자로 다가가더니 핸드백을 거꾸로 들고 털었다. 그러자 작은 손지갑과 샘플 화장품이 쏟아졌다. 그리고 특유하게도 당사자와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어린용 낡은 손거울이 나왔다.
    순간 정형사의 눈빛이 빛났다. 그리고 그는 애써 눈을 깜박이며 천정을 올려다보았다. 그건 애써 눈물을 삼키는 모습과도 같았다.
    - 이거! 받아!
    - 뭔데 이렇게 쌌어.
    - 우리 백설 공주님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
    - 아니 이거 어린이 용 손거울 아냐..... 내 얼굴 큰 걸 놀리려고 산거구나?!
    - ....아냐! 문방구 들어가 잠복하는데 눈에 띠어서 샀어. 난쟁이들을 보살피려면 이게 필요할 것 같아서........
    - 어떻든 고마워.......
    정형사는 자신도 모르게 솟구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어 밖으로 나왔다. 초승
    달도 이런 정형사의 마음 이해한다는 듯이 검은 구름을 끌어다 얼굴을 가렸다.
    출입문 안쪽에서는 원무과장이 수첩을 보며 전화를 걸고 있었다. 정형사는 여전히 하늘을 보고 울먹이고 있었다.
    눈물은 흘림으로 해서 그 의미가 있다. 참으라고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고로 흘려야한다. 속마음이 뚫릴 때까지 소리쳐 울어야한다. 이 원리는 남자도 여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남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허세다. 그건 비겁한 변명이다. 그 얄팍한 자존심이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것이다. 울자! 울자! 그리하여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휴대폰이 연달아 울었다. 정형사는 상관치 않고 초승달을 올려다보며 마음껏 소리쳐 울었다.
    - 아 으으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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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01 11:21:20  211.216.***.41  △ㅣ대유감  561293
    [2] 2019/07/14 08:32:55  213.162.***.71  오지리  77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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