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현 교육의 특징은...
엘리트 주의와
권위주의
그리고 텍스트 위주의 주입식 교육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특징은 게임계에도 고스란히 내려와서 똑같이 적용되고 있네요.
지금 오버워치에서 똥픽이니 뭐니 이야기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저런 교육에 익숙해진 사람들 때문입니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겠죠....
경쟁전이기 때문에
라는 이유로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노력하는 방식의 대부분에 문제가 있습니다.
1. 프로가 하는 것이 옳은 길이다.
'그런 픽 프로에서는 안써요'
100~200렙대 분들한테서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물론 프로... 열심히 연구해서 이기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겠죠.
그리고 그만큼 실력도 있을테고...
그런데 예전 프로가 처음 나오던 스타1 시절엔 프로들이 배틀넷에서 빌드를 배워갔어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기기 위해 나름대로의 연구를 하고, 나름대로의 방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자기보다 손이 더 빠른 사람들을 잡기 위해서 빌드를 개발하고 카운터 전략같은 것도 만들어냈죠. 프로들이 다 연구한 게 아니라 다들 자신들이 이기기 위해서 궁리를 많이 했습니다.
프로가 했던 건, 그 방식에 대한 전파 및 확산이었어요.
아마 지금 그 프로픽에 대한, 그리고 메타니 뭐니 하는 방식을 고착시킨건 그놈의 LOL이겠죠.
메타에 적응 못해서 프로에서 밀리고... 망픽으로 꼽히는 챔프들이 있고... 그럴거면 왜 그리 챔프를 많이 만드나요? 망픽 된 챔프는 없애버리지?
본인들의 머리로 이기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궁리해야 하는데 프로가 하는 방식을 그대로 베끼기에 열중하는 것 부터가 문제입니다. 그러한 실력을 가지고 싶다는 것은 순수한 마음일지 몰라도,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 분들은 그냥 6인큐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2. 커뮤니티에 올라온 공략글
'인벤 공략글도 안보냐?' '공략글좀 보고 오세요.' '요새 공략은 바뀌었어요.'
위의 내용과 비슷하지만 다른 게, 직접 해보기 보다는 누군가가 안내해주는 글을 읽고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맹신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도 자신의 경험을 제시한 것 뿐이고, 절대적인 게 아니에요. 그런 글만 믿고 다른 사람들 면박주려고 하거나 내가 아는 방법이 최고일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가끔 진짜 몇판 안하신 분들이 글로만 배워서 다른 분들 가르치려고 하는데 그걸 볼때면 답답합니다.
이기기 위한 게임을 하는 건 맞아요.
그런데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그 사람이 이기기위한 방법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특히 그놈의 메타와 프로타령을 덜 했으면 좋겠어요..
블리자드에서 오버워치를 몇몇 캐릭은 똥캐릭이고 픽할 가치가 없고, 패치 할 때마다 이캐릭은 살고 죽고 하기 위해서 게임을 만든다고 생각하세요? 블리자드에서도 모든 캐릭의 나름대로의 밸런스를 고려하면서 만듭니다. 그런 분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똥픽"이라고 할만큼 차이가 많이 나면 블리자드에서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손쓸 거에요. 하지만 대부분의 캐릭은 개개인의 실력차를 감안하면 해볼만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잘하는 트겐위한, 잘하는 토르,시메, 잘하는 정크,바스. 안무서운 캐릭이 있나요?
우리편이 아무리 좋은 캐릭을 골라도 못하면 무서워요.
롤 하면서도 그게 답답했고
사이퍼즈는 롤보다 먼저 나온 게 외려 똑같은 전철을 밟아서 답답했는데
오버워치까지 비슷하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여서 답답합니다.
새로운 영웅은 누구나 환영해야죠.
그놈의 너만 빼고 좀 없앱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