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부부입니다.
급하게 들어오느라 집을 구할수 없어서 기존 한국인 유학생 분이 방학동안에 비우신다는 집에 3개월 계약 해서 들어갔었습니다.
날짜가 묘하게 안맞긴 했지만 기간이 괜찮아서 이것저것 묻지 않고 계약 하고 들어갔는데요.
하아..
왜 안물어봤을까요...
처음 집에 도착했을때 신발을 신고 방에 턱턱 들어가시길래 아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죠
씻으려고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샤워실 벽에 ... 곰팡이가.. 검정 물때가...
저도 기숙사에도 살아보고 대학때 자취도 해보고 취업하면서 독립해서 계속 혼자 살았었지만
한번도 그지경까지 만들어본적은 없는데 이건 뭐....
이걸 다 닦아서 편하게 살것인가 그냥 내 발 닿는데만 닦고 지낼것이가 하다가
그냥 좀 괘씸해서 내발 내몸 닿는 부분만 청소하고 세면대 닦도 방도 다 청소하고 지냈내요
인터넷... 앞방 친구꺼 빌려서 쓰면되요 라더니 현관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써야했고 그마저도 1주일도 못쓰고 고장이 났다고 그러네요
집위치가 안좋은건지 그 동네가 그런건지 집안에선 3G도 안터지고..
위치... 그래요 안물어본 내잘못이니까 그건.. 시내까지 버스로 30분.. 저녁 8시반 막차..
접시하나 컵하나 깨끗한게 없어서 다 닦아서 써야했던 집에서 이사나와서
보증금을 받으려고 하니까 하... 전기세가 터무니 없이 비싸서 왜그러냐
본인냉장고는 제외 하셨냐고 하니까 안했답니다.
내가 쓰지도 않은 당신 냉장고 전기세를 왜 내야 되느냐 빼달라고 하니 자기가 우리 쓰라고 2칸을 비워줬고
그랬다면 처음부터 빼달라고 하지 왜 얘기 안했냐네요..........
그럼 평균치로 해서 우리가 있던 날짜만큼만 해서 달라니까 그것도 안된대요 하아....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 가는데 우리가 욕실 청소를 안해서 곰팡이가 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내가 세제를 사다가 내가 뿌려서 내가 닦아서 겨우 쓴 그 욕실 곰팡이가 내탓이라니
니가 만든건 뭐.. 우담바라냐...
외국생활 처음도 아니고 한국사람이랑 엮인게 처음도 아니고
호주워킹할때 다 한국인만 있던 쉐어하우스 살때도 이런일은 없었는데...
내가 나이가 들어서 꼰대 짓을 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