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고 게시글 분위기를 보니, 아마 어떤 투표를 했어도 납득안간다며 볼멘소리가 나왔을것같더군요.
제가 생각해본 다른 투표방식을 보자면,
첫번째, 시청자 투표. 이건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었죠. 시청자들에게 휘둘리는 인기투표가 될 가능성이 많으니 제발 제작진들에게 맡기자란 말이 많았습니다. 저도 시청자투표만은 제발 안했으면 했구요.
두번째, 멤버& 제작진 투표. 저도 멤버와 제작진이 뽑았으면 논란이 덜할것같았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이 이렇게 안한데엔 이유가 있지않을까 싶더군요. 우선 멤버들은 투표로부터 가장 자유롭지못합니다. 왜냐면 각자 후보들한테 직접 인터뷰하면서 공수표를 남발하기도했고 친분과 입장을 더 더욱 무시 못하거든요. 제작진도 마찬가지인데 20명이 넘는 스텝들이 다 투표에 참가한다고 합시다. 꽤 많은 투표수가 나올텐데 아마 한 후보에게 몰릴수도, 여기저기 분산될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어떤 후보는 1표도 못받을지도 모르고요. 그 어떤 상황이 됐든간에 제작진이 투표한 이상 이 투표결과는 믿을수있는 보증이됩니다. 하지만 너무 이릅니다. 멤버와 제작진투표는 가장 무시할수없는 의견인데, 이제 겨우 반만 추릴때 벌써부터 1명은 혹은 2명으로 후보가 정해져버립니다. 아직 후보들은 다 보여주지도 못했는데, 그야말로 제작진 배 인기투표도 아니구요. 이렇게 될때 까이는 패턴은 "이럴거면 처음부터 내부회의로 뽑지그랬냐, 어차피 지들끼리 다해먹을거." "벌써부터 1명으로 추려졌는데 앞으로 테스트하는거 의미가 없지않음?" 만약 태호 PD나 유재석이 누군가를 투표했다면, "이 둘의 의견인데 정확하겠지. 이 후보는 보증이 된다. 얘가 되겠네." 혹은, "멤버들은 이 후보를 좋아하네." 아마 이런 풍파를 만들고싶지않아 중간투표에서 멤버&제작진들은 방관자로서 있었는지 모릅니다. 너무도 무한도전에 있어서 당사자인 그들이 투표를 하는것은 너무도 큰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중간투표라 할지라도 완전히 제 3자에게 투표를 하라고 할순없으니, 무도에 얽매여있지도 않으면서 동시에 당사자들이기도 한 식스맨 후보들에게 투표권을 준겁니다. 장시간 현장에서 함께 녹화를 했으며, 수많은 후보들 중에서 선택된 예능판에서 내로라하는 식스맨 자격을 갖춘 8명의 눈을요. 2표를 주면서 선택의 폭도 넓혔죠. 각자의 후보들은 충실히 이유를 대며 무도에 어울릴법한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제작진도 아닌 애들이 왜 투표를 하냐"며 까이고 있죠.
결국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안은 없습니다.
편집본을 본 시청자들의 눈과 장시간 함께 녹화한 제작진, 식스맨 후보들의 눈 둘중 어느게 정확하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완전히 정확한 것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 순서는 제작진>식스맨후보>시청자들일겁니다. 적어도 제작진들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시청자 투표보다 식스맨후보들의 자체투표가 낫다고요.
멤버나 제작진이 어떤 후보가 정말 맘에 들었고 눈에 들어왔다면 어떻게해서든 최종후보까지 포함을 시켰겠죠. 가장 얘기가 많이나와서 그런데, 이런말하긴 그렇지만 유병재 후보를 뽑았다고 최시원이 말했을때 멤버들 포함 그 누구도 아~라는 짧은 탄식 빼곤 한마디도 더 얹지않았습니다. 그렇게 다음 토크로 넘어갔죠. 한마디로 제작진이나 멤버들이 미는 후보란건 그 누구도 없다는겁니다. 이게 중요한거죠. 그리고 제작진들이 바로 중간투표에서는 식스맨후보가 뽑는 과정 그리고 결과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제작진이 뽑은 것과 같죠.
저도 생각한 후보가 몇은 떨어졌고 이제 한명만이 남았지만, 제작진을 믿는 만큼 그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제작진의 선택이라 믿고 볼멘소리 하지 않을것입니다. 물론 아쉽기는 하겠지만, 그 방법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않을 겁니다. 또, 누가 뽑히든 까이겠지만 제작진의 이런 신중한 선택이 빛을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