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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영화, 호러 스릴러의 대표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의 '스파이의 아내'는
일본 내부의 시선으로 들어와
1940년대에 있었던 일본 관동군의 만행을 보고
한 개인의 신념과 행동의 경로를 흥미롭게 다룹니다.
인간의 심리를 비롯해 소름끼칠정도의
스릴을 만들어왔던 구로사와 기요시는
'큐어'와 '강령' '절규' '크리피'등 굉장한 영화들이 있었죠.
이번 작품은 '도쿄 소나타'와 같은 궤를 가지고 있는
드라마적인 특성이 좀 더 강하긴 하지만,
여전히 구로사와 기요시 특유의 스릴러적인 면모도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한쪽 면만 보았을 때, 단순히 일본이 저지른
군국주의 만행에 대한 비판과 성찰로 보이지만
유사쿠와 사토코의 관계로도 이 영화는 흥미롭게 보입니다.
(제겐 이 두개의 플롯과 관계가 동전의 양면처럼도 보입니다.)
믿음과 행동의 경로를 비롯해서,
일본 안에서 한 개인 개인의 일본인들 생각과 경로까지
시종 흥미롭고 정교한 구로사와 기요시의 연출은
끝나고 나서도 곰곰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저는 후미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사토코와 후미오,
유사쿠와 후미오의 관계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말미에 왜 그런 선택과 행로를 가지게 되는지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을듯 합니다.
여전히 장르영화 안에서는
일본을 대표해왔고 지금도 대표되고 있는 감독이기도 하지만,
'도쿄 소나타'와 같은 드라마적 영화도 훌륭하게 만드는
구로사와 기요시가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이 예술의 힘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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