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31" alt="movie_image.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2/1519315315d5e5b98324314fa082609d7ae4b83dce__mn122968__w427__h231__f15791__Ym201802.jpg" filesize="15791"></div>(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샐리 호킨스, 마이클 섀넌, 리처드 젠킨스,<br>옥타비아 스펜서, 마이클 스털버그가 출연하고<br>'기예르모 델 토로'가 연출한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고 왔습니다.<br><br>2018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 중<br> 가장 유력한 수상 작품인데,<br>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수작입니다.<br><br><br>1960년대 냉전, 우주경쟁이 낳은<br> 잔혹한 시대에 태어난 아름다운 동화일 것입니다.<br><br>분명, 기예르모 델 토로의 시각적인 상상력은<br> 독창적이면서도 기괴하다는 느낌까지 받는데<br>(H.R 기거와 맞먹는 상상력입니다.)<br><br>이 작품 역시 생명체의 디자인이<br> 무척 사실적이면서도 놀랍습니다.<br><br>CG를 거의 배제시키고<br> 아날로그적인 질감으로 이루어진<br> 수트 생명체는 샐리 호킨스가 연기한<br>'엘라이저'와 화학작용을 일으키며<br> 여러장면에서 놀라운 이미지를 선사합니다.<br><br><br>플롯이나 이야기는 사실 독창적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br>사랑에 관해서 명확하고도 분명하게 제시하는<br> 기예르모 델 토로는 오히려 호소력 짙게 어필하고 있습니다.<br><br>이 영화가 정말 흥미로운 점은 스토리 보다<br> 캐릭터를 포함해 '엘라이저'와 '생명체'의 감정을<br> 어떻게 묘사해서 관객들을 설득시키는지가 더 흥미롭습니다.<br><br>두 캐릭터가 언어는 구사할 수 있지만<br> 말을 하지 못한다는 점과,<br><br>그 주위 인물들이 대부분 사회에서<br> 소외받고 있는 소수자라는 점들을 통해,<br>(심지어, 마이클 스털버그가<br> 연기한 박사 캐릭터까지도요)<br><br>얼마나 폭력적이고도 차별적인 시대에<br> 인물이 놓여있는지를 구체적이고도<br> 섬세하게 묘사합니다.<br><br> '엘라이저'가 어렸을때 부터<br> 목에 상처가 나있는 부분과<br>'생명체' 목 부분에 갈귀나 아가미처럼<br> 나와있는 묘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어놓고 있고,<br>(심지어 '엘라이저'는 강에서 발견됐다고 하지요.)<br><br>실존적인 상태와 내면이 드러나 있는<br> 존재라는 점도 분명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br><br><br> '기예르모 델 토로'의 '셰이프 오브 워터'는<br> 그간 자신의 영화를 응축시킨 작품같기도 합니다.<br><br> '판의 미로'만큼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동화이고,<br> '헬보이'만큼이나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디자인은<br> 오랜만에 그의 진가를 다시 확인하게 해줍니다.<br><br>아마, 이 영화가 아름답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br>아름답다고 느끼신다면 분명 둘의 사랑또한 아름답게 느껴질것 같네요.<br><br>기예르모는 설득할 수 없을 것 같은<br> 이 사랑을 결국 설득시키고야 맙니다.<br><br><br>마이클 섀넌이 연기한 '스트릭랜드'의 캐릭터는<br> 다소 불만이 있긴 하지만,<br>(연기에 대한 불만보다는<br> 캐릭터 직조에 대한 불만입니다.)<br><br>'샐리 호킨스'와 '리처드 젠킨스'의<br> 캐릭터와 연기는 참으로 좋네요.<br><br>특히나, '샐리 호킨스'가 이 영화로<br>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br> 후보명단이 만만치 않아 아마 힘들겠지만,<br>샐리 호킨스에게 수상이 돌아가도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br><br><br>물의 이미지, 빨간색의 이미지 등을 통해<br> 사랑에 대한 명확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셰이프 오브 워터'는 <br> 현재 미국 상황과 연관지어 말할 수도 있는 작품이기에<br> 아마 수상전망이 가장 유력한 작품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br>(그리고, 부제가 너무 노골적이라<br> 차라리 원제만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br><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