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2를 보고 매우 실망했습니다. <div>우연히도 얼마 전 킹스맨 1을 케이블에서 재방하는 것을 재밌게 다시 봤기 때문에</div> <div>어째서 1은 재미있었는지? 2편은 실망스러웠는지 조금 생각해봅니다.</div> <div><br></div> <div>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의 매력포인트</div> <div><br></div> <div>1. Manner maketh man.</div> <div>예절과 전통에 대한 내용은 많은 영화에서도 나옵니다만 킹스맨1 에서의 manner는 조금 특별합니다.</div> <div>해리는 예의를 중요시하는 신사처럼 나오지만</div> <div>빈민가 출신의 에그시의 행동이나 말투에 대해서 기분나빠하지 않습니다. 특히 비속어;</div> <div>악당과의 식사에서 맥도날드를 먹는 것에도 개의치 않구요.</div> <div>우리가 알던 기성세대에서는 인정하지 않던 부분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div> <div>이것은 형식에만 얽매인 전통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나 표현의 다름을 인정하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지요.</div> <div>파격적이거나 개그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해리라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굳어진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2. Noblesse oblige 와 선악구도</div> <div>킹스맨 1은 선악구도 조차도 전통과 연관시켜놓았습니다.</div> <div>애초에 킹스맨 에이전트 자체가 평민에서는 뽑지 않는 것이죠. </div> <div>2에서 악당으로 등장한 1에서의 후보생은 죽을 위기에 닥치자 모든 것을 불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div> <div>주 악역은 발렌타인이지만 그에 동조하는 학자, 정치인 등 고위인사들이 한 세력이 되어 파티장에서 함게 등장하고</div> <div>클라이막스에서는 평민들을 져버린 귀족들의 머리를 터뜨려버리는 것으로 끝나지요.</div> <div>에그시가 킹스맨 에이전트가 될 수 있었으므로 현대의 귀족은 출신이 아닌 마음가짐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우리가 바라던 사회죠.</div> <div>물론 존경할만한 귀족들도 존재합니다. 어딘지 기억은 안나지만 공주 또한 불의에 저항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고</div> <div>마지막에 최고 귀족인 공주와 빈민층 에그시의 관계 또한 물질적이거나 사회적인 조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div> <div><br></div> <div>그럼 킹스맨 2 골든써클 의 실망포인트</div> <div><br></div> <div>1. 킹스맨은 무엇을 위해 활동하는가?</div> <div>킹스맨 1에서는 훈련중 죽은 줄 알았던 후보생이 멀쩡히 살아있음을 얘기하면서 살생을 쉽게 하지 않는다고 하지요.</div> <div>마지막 미션인 개를 쏘는 것도 공포탄이었던 것처럼요. 물론 악당은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입니다.</div> <div>해리가 발렌타인의 총에 맞으면서도 아무 반항하지 않았던 것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게다가 결과론이지만 해리에게는 뒤를 이을 에그시도 있었고 스토리상 필요한 부분이었지요.</div> <div>하지만 킹스맨 2에서는 시작하자마자 킹스맨 에이전트들을 다 죽이고 시작하네요.</div> <div>물론 악당이 한 짓이지만 감독이 하려는 말이 무엇일지 대체 모르겠더군요.</div> <div>1에서는 전통과 신문물의 조화에 춧점이 있었지만 2는 시작부터 전통을 파괘한다!</div> <div>게다가 멀린은 무엇을 위해 죽는것인지 전혀 설득이 되지 않습니다. 랜슬롯이나 JB는 말할 것도 없구요.</div> <div>의미없이 소비되는 캐릭터들이 관객을 허무하게 만듭니다. 최소한 해리는 의미가 있었기에 아쉬웠지 허무하지는 않았어요.</div> <div><br></div> <div>2. 킹스맨은 얼마나 강력한가?</div> <div>1에서 에그시는 아직 신입 요원이었지만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해결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발렌타인의 부하와 1:1 대결도 훌륭하게 해냈죠.</div> <div>하지만 2에서는 스테이트맨 에이전트인 데킬라와의 대결에서 집니다. 비전투요원인 멀린과 함께였다고 해도 조금 심하죠.</div> <div>아직 회복이 덜된 해리와 함게라고 해도 위스키를 2:1로 간신히 이깁니다.</div> <div>킹스맨은 설립부터 스테이트맨의 아래인 것 같은 설정도 이상했습니다. 자본력이야 이해한다고 해도 말이죠.</div> <div>다른 영화에서는 보통 이상적인 가치관을 설정하고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리만족시켜주거나</div> <div>철저하게 짖밟히는 가치들을 보여주며 반대로 중요함을 상기시키는데요. 어느쪽인지 잘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3. 마약과 술의 대결?</div> <div>킹스맨 1에서 악당은 통신수단 통제를 통한 세계혼란을 꿈꾸죠. 통신수단 자체는 나쁜게 아닙니다만 미친생각이라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겠죠.</div> <div>2에서의 악역은 마약을 이용해 마약을 사용한 사람들을 인질로 삼습니다. 게다가 공주까지 약쟁이가 되었네요.</div> <div>우리나라에서의 마약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속 미국 대통령의 생각에 동의할 것 같군요.</div> <div>그럼 술은 괜찮을까요? 미국에서도 알콜중독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우리나라에서도 주취폭력이나 음주운전등</div> <div>많은 사회적 비용을 생각하면 스테이트맨도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건가요?</div> <div>킹스맨은 원래 재단사로 우리나라로 치면 한복 장인 정도 될까요? 전통을 지키는 무형문화재같은 사람들이죠.</div> <div>클래스가 너무 다른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킹스맨을 단순한 액션 오락영화로만 본다면 재미있다는 평도 있지만</div> <div>킹스맨 1에서 던진 메시지가 너무 강력했고</div> <div>킹스맨 2에서는 그 액션들을 하나로 엮을 중심축이 흔들리고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심지어 같은 감독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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