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춘몽을 관람했습니다. <div><br></div> <div>뭐- 그럭저럭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라는 쓸데없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div> <div><br></div> <div>그에 비해 이해력은 썩 좋지 못한 편인지..</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는 많이 어려운 영화였습니다.</div> <div><br></div> <div>우선 장률 감독님의 영화가 처음이기도 하네요.</div> <div><br></div> <div>제가 영화를 많이 이해했다고 생각치 못하기 때문에 적어내려가는 글은 영화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울꺼라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냥 '스포 많음'이라고 적고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춘몽</div> <div><br></div> <div>이 단어에서 어떤 상념이 떠오르십니까?</div> <div><br></div> <div>저는 이 단어에서 긍정적인 비극이 떠오릅니다.</div> <div><br></div> <div>마치 '달콤한 인생'에서 나오는 대사가 지나가지요.</div> <div><br></div> <div>이 영화는 제 눈에 그렇게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거지 같은 삶 속의 예리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반푼이.</div> <div><br></div> <div>세상을 절름발이로 살아가는 세 남자에게 예리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마지막 하나처럼 보입니다.</div> <div><br></div> <div>세 남자 모두 서로가 다르고 개성 틀리고 성격마저 어울려보이지 않지만</div> <div><br></div> <div>예리-를 사랑한다는 것 하나로 어우러집니다.</div> <div><br></div> <div>그 반면 거칠게 살아가는 익준도, 간질에 성도착증을 가진 종빈도, 정직하게 순수한 정범도</div> <div><br></div> <div>그 사랑이 굉장히 순수합니다- </div> <div><br></div> <div>그들이 예리를 향한 사랑을 보면 그들이 가진 모습과 반대되게 마치 예리가 '만지면 부서질듯이' 소중히 대하죠.</div> <div><br></div> <div>세 남자가 가진 예리에 대한 사랑이 '춘몽'이었을까?</div> <div><br></div> <div>예리가 가진 세 남자에 대한 행동 역시 '춘몽'이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예리의 이상형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이죠.</div> <div><br></div> <div>그 이유는 예리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반신불수로 거동도 의사표현도 못하는 아빠 - 그것도 자기 엄마가 정부도 아닌 - 를 돌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삶을 사는....</div> <div><br></div> <div>거기에 엄마를 닮아서 삶의 끝도 얼마 남지 않은 그녀입니다.</div> <div><br></div> <div>삶은 고되고 미래는 보이지가 않죠. 얼마나 많이 도망치고 싶었을까요.</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런 그녀는 자신 주변을 맴도는 사회부적응자급 세 남자에게 유난히도 친절합니다.</div> <div><br></div> <div>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긍정적인 것마냥 부정적인 삶을 살아가죠.</div> <div><br></div> <div>저는 그 '행동'이 자신의 이상형을 닮으려고 하는 '춘몽'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이해하는 수준은 여기까지 입니다;</div> <div><br></div> <div>사실 보면서도 무슨 의미인가 알 수 없는 장면들도 많았거든요;;</div> <div><br></div> <div>특히 영화 시작하고 한참이 되서야 나온 타이틀신에서 갑자기 사라진 세 남자라던가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반신불수인 아빠가 눈을 뜨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들. </span></div> <div><br></div> <div>그리고 무엇보다 '이주영'씨가 연기한 그 동성애적인 성향을 가진 캐릭터의 의미는 전혀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솔직히 춘몽이라는 영화를 다른 것이 아닌 '한예리'라는 배우를 너무 좋아해서 본 것이고.</div> <div><br></div> <div>다른 뭐-는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이해를 못한 만큼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뭐, 그래도 이 영화에 실망은 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한예리씨의 팬이라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한예리씨의 연기는 결코 실망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저 담백한 연기 - 극 중 한예리씨가 보여주는 모든 것들. 말투, 표정, 손짓. 호흡까지 - </div> <div><br></div> <div>정말- 스크린의 한예리씨를 보면 거기에는 배우도, 캐릭터도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그냥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그냥 내 옆에 스쳐지나가고 있는 그런 사람.</div> <div><br></div> <div><br></div> <div>뭐- '춘몽'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평점을 준다면,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라면</div> <div><br></div> <div>좋은 이야기를 하기는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앞서 '이해를 못한 만큼 지루하기도 했다'고 적었지만 </div> <div><br></div> <div>그에 반해 스크린에서는 시선을 한번도 떼지 못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걸 뭐라고 적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랬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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