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3 내전에 나오는 메인 빌런은 복수귀입니다.
그것도 차갑게, 가슴은 뜨겁지는 머리는 차가운, 냉정하고 차분한 빌런입니다.
특수능력? 그런 거 없습니다. 남들보다 특별한 것이 있다면 특수 부대 대령이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빌런입니다.
정의의 히어로를 분열시켜서가 아닌, 복수귀이기 때문에 빌런입니다.
복수는 정당할 수는 있어도 절대 선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지모는 빌런입니다.
지모는 캡틴 아메리카를 시베리아로 불렀습니다.
윈터솔저 다섯을 깨울 거야. 이 다섯이 풀려나면 세상 돌아가는 꼴 볼만하겠네?
그리고, 시베리아에서 시빌워의 최대 반전이 터집니다.
윈터솔저 다섯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넣었습니다.
네. 깨우지 않고 그냥 죽여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시베리아에 캡틴 아메리카가 왔어야 할 당위성을 제거했습니다.
히어로 로서 시베리아에 온 캡틴 아메리카는, 동료를 그렇게 의미 없이 희생시킨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시베리아의 땅에, 또다른 히어로가 도착합니다.
모든 이들이 아시다시피, 아이언맨은 그 시베리아에서 일시적으로 복수귀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시베리아의 땅에 도착해 남은 것은,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와 히어로 아이언맨이 아닙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개인이 거기 있었습니다.
그런 방법으로, 지모는 소코비아 협정에 반대한 캡틴 아메리카를 완전히 짓눌러 버렸습니다.
승리자가 되어 죽을 생각이었는데,
복수의 고리에서 벗어난 한 남자로 인해 실패했습니다.
시빌워에서, 소코비아 협정은 결국 무위로 돌리지 못했습니다.
아마 이 협정에 의해, 인피니티 워 1파트에서는 난리가 날 것입니다.
최종보스는 오고 있는데, 소코비아 협정에 서명한 사람들이 여기서 부르고 저기서 부르고
우리를 우선하라면서 그렇게, 히어로를 찢어놓을 수 있을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지모는 정말 엄청난 빌런이었습니다.
더해서.
캡아3:내전은 '버키'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평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버키 반즈.
절대 선인은 아닙니다. 세뇌에 걸려 자의가 없었다고는 하나 수많은 사람이 그 손에 죽음을 맞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버키는 그 사실을 결코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토니의 "기억하느냐"의 물음에 대한 "기억한다"의 답은, 절대 도발이 아닙니다.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한 것을 결코 회피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토니는 도발당했죠. 그때의 토니는 복수귀니까요.
캡아3:내전의 버키가 단순하게 "스티브 로저스 친구"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대량 살인자와 함께,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캡아 3 : 내전.
이거 까면 깔 수록 나오네요...
볼 것도 많고 곱씹을 것도 많고.
대단한 영화라 봅니다.
적어도, 지모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빌런 중에 가장 강렬한 빌런이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