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9/1441861372EOxAjmSKYpcKoJn51q.jpg" width="570" height="831" alt="o-ANT-570.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지금이야 사람이 지구의 주인인양 행세하지만, 개미는 인간이 나타나기 무려 1억년 전부터 이 땅에 거주해왔다고 한다. 머릿수에서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임이 되지 않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하나의 그릇에 담는다면 그 총량의 1/10 가량을 개미가 차지한다고 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도다. 다른 수많은 종들이 천적에 의해, 환경변화에 의해 멸종되어 갔을 때도 그들은 끊임 없이 진보를 거듭해왔다. 개미들의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span></div> <div><br></div> <div>여러 학자들은 그들의 번영을 다양성에서 찾고 있다. 개체의 다양성, 능력의 다양성, 형태의 다양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고방<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식의 다양성이다. 천적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무기들에서 그들의 특출난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 최근 마블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면 개미굴을 연상시킨다. 수많은 히어로들이 개미떼 처럼 쏟아져 나와 다양성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왠지 그들은 가면과 코</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스춤만 바꿔 쓰고 나오는 비슷비슷한 동어반복 같은 느낌을 준다. </span></div> <div><br></div> <div>앤트맨은 진짜 개미들처럼 독창적이다. 이 영화는 헐크나 토르버스터 처럼 '점점 더 크게'를 추구하지 않는다. 거꾸로 크기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줄임으로써 아무것도 아닌 카펫이 숲이 되고 욕조가 바다가 되는 기적을 보여준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공간들</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을 몸크기를 줄인다는 역발상을 통해 외계의 어느 혹성처럼 기묘하고 모험이 넘치는 곳으로 바꿔버린다. </span></div> <div><br></div> <div>행크 핌이 개발한 이 개미 수트는 '더 작고 더 단단하게' 라는 인류의 오랜 꿈이 만들어낸 도구다. 그는 육신을 원자단위까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줄이려는 시도를 통해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나서야 그것이 매우 위험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과학만능주의적 사고방식</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2가지 키워드로 이 영화를 바라보면 위험을 무릅쓰고 원자수준의 세계로 들어가는 앤트맨과 딸을 구</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기 위해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야 했던 인터스텔라의 쿠퍼가 묘하게 겹쳐보인다. </span></div> <div><br></div> <div>하지만 앤트맨은 고뇌에 찬 군수업체 대표도 아니고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군인도 아니다. 전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 같<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은 거창한 사명을 걸고 싸우는 것도 아니다. 그는 단지 한명의 좀도둑이란 것을 잊지 않는다. 앤트맨은 마블 히어로들의 무거움</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과 비장함을 직접 디스(?)하며 기존 히어로 무비들에 지친 관객들에게 경쾌함을 어필한다. </span></div> <div><br></div> <div>늘었다 줄었다 화면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액션, 랩하듯 뱉아내는 루이스(마이클 페나)의 덜떨어진 개그, 흥겨운 라틴풍 음악 같은 소소한<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재미에 중점을 두고 본다면 앤트맨은 팝콘무비로서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앞으로 앤트맨 같은 영</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웅들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다양성은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무기니까. </span></div> <div><br></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