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입니다.
어...음... 영화 팜플렛에는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된다'는 식으로 적혀있던것 같은데 ..
그보다는 죽음에 저항하기도 하고, 결국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을 잘 그려줬더군요. 물론 이를 통해 위를 느낄 수 있겠고요 .
뭐라해야할까, 아무래도 인류의 역사, 아니 생물체의 역사상 죽음이라는 소재는 절대 빠질 수 없는데 현대사회의 죽음은 전혀 그렇지가 않죠.
기껏해야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극적인 죽음, 혹은 막장드라마 속에서나 보이는 웃다가 죽는걸 구경하는 정도가 전부인데 ..
어찌보면 죽음을 가까이서, 그리고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처럼 어마어마하게 슬픕니다. 요번에도 엉엉꺼이꺼이하고온듯.. 주변 분들도 엉꺼하시던데
영화를 보면 한 명 독특한 분이 계신데요.
바로 신학대 학생입니다.
처음엔 몸집도 크시고, 듬직하게 생기셔서 '우왕'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
영화 중반부 말씀하시는거나, 생각하시는거 하나하나가 굉장히 사려깊고 멋있으시더군요. 나이도 젊으신데 ..
영화에서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신학대를 포기하시고 세속...으로 가시지 않을까 싶으신데,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아무래도 영화의 주인공들의 끝이 슬픈 영화다보니, 유일하게 궁금해지는 인물이기도 하고요.
어찌보면 이 인물은 '목숨'이라는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을 나타내는 인물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회의감이 들고, '정신이 죽고' 육체적 죽음에 대해 알려고 오셨다고 하셨는데.
우리 역시 육체적 죽음을 자주 겪을 순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인물을 통해서 대변하는건 아닐까...는 아무래도 다큐다보니 이런저런 인물들이 많이 찍혀서 ..
암튼 주절주절 잡소리가 길었네요
영화 상영관이 적은게 몹시 아쉽긴 했습니다. 다만 고민 하시는 분들에겐 이런저런 생각을 남길 수 있는 영화라 말씀드리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