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영화에 평점 5점을 줬습니다. 그리 좋은 작품도 나쁜작품도 아니라고 봅니다. 굳이 말하자면 오히려 기대 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먼저 소감을 요약하고 시작하겠습니다.

* 편집도 제대로 안된 개판 영화를 개봉해놨는데, 그걸 좋다고 평점 찍고 있는 관객들을 보면 감독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한마디로 이 영화는 편집이 개판입니다. 이야기가 전혀 개연성이 없고 서로 들쑥 날쑥 분량챙기기 영화가 돼 버렸습니다. 잘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들은 버리고 끊어치고 끊어치고 또 끊어치고

캐릭터가 등장한 다음에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가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나는 사실 중요한 인물이었다'라고 말한다거나,

정작 중요한 인물이라며 영화의 주제의식을 이야기하는 캐릭터는 기존에 1분동안 나올까말까, 마치 엑스트라처럼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였는데 갑자기 없던 비중을 확 몰아 준다거나

1분 등장한 놈이 주제를 말하고, 2분 등장한 놈이 주제를 말하고, 정작 오~~랫동안 나온 놈은 뭘하고 있는지 알길이 없고

제작비를 배에다가 다 쏟아부었는지 짧게 쳐내야할 해상전은 억지로 길~~~게 늘려서 파워를 잃어가고

칼들고 싸우다가 포를 쏘다가 다시 칼들고 쏘다가 포를 쏘다가 배가 나오고 다시 칼들고 싸우다가 포를 쏘다가 한~~참 전에 나왔던 배가 또 나오고,

갑자기 인물이 또 튀어나오고...

두시간동안 대체 뭘 한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