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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검은날개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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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1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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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ovie_30924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7
    조회수 : 846
    IP : 112.187.***.12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7/31 01:04:42
    http://todayhumor.com/?movie_30924 모바일
    [캐스압, 스포 약간] 명량은 관객이 아쉬움을 채우는 기이한(?) 영화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명량이 개봉했다. 
    시사회를 본 사람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음... 당연한 결과라 생각된다.


    이러한 부분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 영화의 제작에 관해 주관적인 이야기를 먼저 조금 한 뒤 본 내용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최근 한국 영화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는 그 이유가 배우 중심, 감독빨, 화려한 영상을 따라가는 제작 풍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간단한 예를 들면 포스터를 들 수 있다. 
    미국은 포스터에 영화의 느낌 넣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배우를 넣는다. 
    항상 배우가 포스터 중심에 위치한다. 
    이는 우리나라 관객이 배우의 출연에 의해 영화 선택하는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영화계는 스타배우를 섭외하여 그리고 대형 제작사와 손을 잡고 혹은 대형제작사 스스로 영화를 만들고. 이후 물량공세를 펼치는 것이 요즘 마케팅 홍보 방법이 주를 잇는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2014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너무도 급격하게 힘을 잃고 있다. 
    이유는 관객의 수준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다

    먼저 제작사는 관객의 need를 파악하지 못한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영화가 또다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본다
    이 위기를 풀어줄 영화가 분명 곧 개봉할 것이다. 
    하지만 명량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조선해군과 가디언의 스케일 싸움. 배우 싸움. 감독 연출력 싸움
    자의는 아니지만 캐릭터, 스토리 싸움이 아닌 스케일 싸움을 택한 명량의 선택이 패배를 만들 것이라 예측한다.
    할리우드를 어찌 이겨??
    틀린 말이다.
    올드보이, 설국열차, 관상, 신세계, 훨씬 이전엔 왕의 남자 등 심지어 디워도 이미 말해줬고 보여줬다

    나는 지난 7월 21일 월요일 서울 시사회를 다녀왔다.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나온 조선 3대 해전 중 하나인 명량대첩
    역사적 사실로는 13척 중 1척은 배가 손실되고 
    12척으로 330척의 배를 이긴 위대한 전쟁 서사시라 알고 있다.
    이 속에서 겪게 되는 역사적 사건을 말하는 영화가 '명량'이라 생각했다.

    우선 영화를 본 느낌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T익스프레스와 맞먹을만한 롤러코스터라 생각하여 탑승을 했는데 막상 타보니 자기부상열차였다' 라고 말하고 싶다.


    이와 같은 느낌을 받은 영화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3 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도 아쉬움은 있지만 나름 찬사를 보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3은 차라리 지우고 싶은 시리즈다.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베놈이 나와서 기대가 높았는데.. 한숨만 나온다.

    나는 '명량'이 엄청난 기대감을 줬지만 '스파이더맨3'처럼 배신감을 준 영화라 말하고 싶다.

    찬사가 엄청나고 네이버 블로그에 난리가 났는데
    글쎄다. 그들이 왜 찬사를 보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최민식, 류승용, 조진웅, 김명곤, 이정현, 노민우, 진구 거기에 일본배우인 오타니 료헤이까지
    왜 이렇게 많은 배우를 데려다 썼는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위에 언급된 배우들을 다 쓰지 말고 차라리 그 돈으로 CG에 돈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전전투씬 CG는 일품(정말 최고다!! 이건 뻥이 아니다. 막 진짜 전율이 흐른다.)이지만 
    그 외에 장면에는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지 않다.
    예산의 문제라면 차라리 출연료를 줄이고 CG에 올인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었다 말하고 싶다.

    우선 감독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해 보려 한다.
    일단 감독은 난중일기. 즉 이순신에 대한 스토리를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판단한 듯 싶다.
    이순신 장군이란 인물은 너무도 유명한 위인이기 때문에 그의 업적을 관객이 대부분 인지하고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감독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자세하게, 깊이 있게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영화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상황 속에서 관객이 감독의 연출로 만든 웅장한 장면을 보면 
    알아서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단번에 인지하여 알아서 감동 받을 것이라 예상한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오유를 보니 이러한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지만 사실 영화가 영화인 이유는 바로 재해석이라 말하고 싶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평가했던 이동진 평론가, 김태훈 팝컬럼리스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화는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법들이 있다.
    영화와 만화는 시점, 해석, 이미지화 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
    그런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웹툰의 컷과 느낌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영화를 보는데 피로감이 느껴지는 영화다.
    (중략)
    또한 총을 가진 북한군이 나중에는 난투극을 벌이는 부분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장면이다.

    나는 명량이 이와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된다.
    바로 재해석의 부재다.

    영화의 첫 시작부터 감독의 의도가 너무도 뻔히 보인다. 
    이순신 장군이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심지어 고문 장면은 30초도 나오지 않는다)
    장면이 넘어가고 나서 이순신 장군의 행보에 관한 무언가가 언급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러한 설명은 나오지도 않은 채 새로운 사건으로 넘어가 버렸다.
    나는 왜의 침략으로 조선은 어떤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이순신 장군이 어떻게 다시 복직했는지 말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설명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냥 조선의 실태만 보여주고 넘어가 버렸다.

    최소한 이순신 장군이 전쟁에서 많이 이긴 단순히 유능한 장군이라 복직한 것이라는 설정만 가져가는 것이 아닌
    예를 들어 대신들이 왕에게 청을 하여 복직시키는 장면이나 혹은 그걸 설명해주면 좋았을 것을... 
    왜 이러한 부분을 설민석 강사가 유투브 영상으로 말해주고 끝나 버리는가? 참으로 아쉽다.
    '월드 워 Z'처럼 뉴스를 통해 현재 영화 속 배경 알려주는 세련된 방식으로 표현되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현재 조선의 상황을 지도 위에 CG로 멋지게 그려냈으면서 
    왜? 어째서? 이순신 장군의 복직에 관한 설명은 제대로 안 하고 그냥 넘어가 버렸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이와 같은 해석이 없다보니 갑자기 흐름이 끊어지는 느낌을 받게 되어 첫 시작부터 삐걱대는 게 보였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영화 진행되면 될 수록 인물 중심의 영화인지, 서사 중심의 영화인지 파악이 되질 않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초반에는 이순신 장군의 내적갈등, 후반부는 전쟁을 중심으로 펼치다보니
    그런데 그 전쟁 중심 속에서 출연배우들을 모두 살리려고 하다보니... 
    이럴바에는 차라리 다큐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초반 이순신 장군의 깊은 고뇌, 아픔, 좌절을 보여주기는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인물의 내적갈등을 보여주기 전에 그 인물에게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는지 보여줘야 이야기를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생각이 든다.


    이러한 부분들을 비교할 만한 영화가 있다.
    바로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맨을 예로 들면 수퍼파워를 가졌지만 책임감의 결여로 삼촌을 눈 앞에서 잃게 된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피터파커와 스파이더맨의 사이에서 갈등하고 이로 인해 본인과 주변인까지 망가지는 나비효과를 보여준다.

    바로 인과관계다.
    하지만 '명량'에는 인과관계가 약하다.
    역사적 사실에는 인과관계가 있지만 스토리상의 인과관계는 그렇게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처참한 백성들의 모습.
    역사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를 잘게 자르면 앞과 뒤가 연결하는 줄기가 보이지 않는 영화라 말하고 싶다.
    나라를 지켜야 한다. 백성을 지켜야 한다. 충을 다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을 인과관계라 말할 수 있다 한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반박하고자 한다.

    사건이 흘러감에 있어 필요한 가장 최소한의 인과관계는 있지만 인물을 이해하기 위한 인과관계는 부족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부분은 본 글에서 계속 언급이 되겠지만 감독이 
    "이미 관객은 이순신을 알아. 그러니 깊게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라는 마인드로 시나리오 작업한 것 같은 의심을 품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명랑'은 관객이 이순신 장군의 뒤를 따라가면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바라보기만 하는 영화라는 한계점을 가지게 되었다.

    때로는 그의 앞에서 표정을 보고 
    그의 옆에서 함께 주변인들을 보고 
    또 뒤에서 보면서 그가 어찌 행동하는지 보고 
    여기에 하나 더 넣어 내면 속에도 들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볼 수 있게 해야 볼 거리가 풍성한 시나리오가 완성이 될텐데...
    '명량'은 이러한 이야기 해석방법이 매우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많은 장면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몰입도가 떨어지게 되었다.
    물론 역사적 배경을 모두 인지했다면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콘텐츠는 재해석의 산물이다.
    즉 모방과 창조를 통해 새로운 매개체를 만드는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알던 모르던 '재미'와 '감독의 철학'이 두드러져야 한다.
    그러나 '명량'은 이러한 부분이 매우 부족한 영화이다.

    계속 언급하지만 초반 이야기 흐름은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아픔을 보여주려 노력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말해주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관객이 명량해전에 관한 사건을 전반적으로 알지 못한다면 인물과 사건을 해석하기에 바빠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내지 못하고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생길 것이라 예상한다.

    특히 이순신 장군을 장수 3명이 찾아오는 장면이 있는데 
    갑자기 앞에 언급도 안 됐던 새로운 인물들이 뜬금없이 나타났다.
    나는 그걸 보며
    '저 장수들은 왜 나왔지? 저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이랑 무슨 관계지?' 라는 생각을 하냐고
    그 장수들의 표정과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장수 3명이 슬픈 얼굴을 하며 떠나는 것.
    그리고 그 뒤를 이순신 장군이 따라가는 것.
    이후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

    그럼 그 장수들은 '슬픕니다. 이것 좀 보세요.' 하면서 일러바치는 것인가?
    아니면 '위험합니다. 어서 나를 따라오세요.' 라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위험하니 나를 따라오는데 어후.. 이거 보세요. 슬퍼요.' 라 말하는 것인가?
    스포라면 스포인지라 깊게는 말 못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무슨 뜻인지 이해할 거라 본다.
    사실 나는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잡스런 생각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진짜 모르겠다.
    단편적으로 해석할만한 장면은 분명 아닐텐데..
    단편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그들이 나타났다면 차라리 다른 방법이 좋았을텐데..
    너무 흔한 패턴이다.

    그리고 영화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인물보다 사건... 
    즉 명량해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전쟁을 밀어 붙여 왜군을 무찌르려 하는 이순신 장군의 외로움과 고뇌, 그리고 비상한 전략을 통해 전쟁의 승리를 해상 액션과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재미과 감동을 모두 심어주려는 의도를 감독이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독은 이 부분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말하고 싶다.
    아니,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이야기가 넘치게 되어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다.

    영화 초반과 중반 해상 액션전투씬의 풀어가는 스토리와 CG 기술로 정말 가히 최강이다.
    관객의 눈과 귀를 압도할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첫 전투씬이 끝나면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정말 명량 첫 전투씬은 2014년 최고의 액션 장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CG와 영상 스케일만 비교한다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액션 장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거기에 애국심까지 더해져서 그 웅장함은 배가 된다.
    확실히 해상 전투장면은 눈이 즐겁다. 
    한국 영화에서 그 정도로 압도적인 액션 장면과 긴박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진짜 정말 최고 짱짱맨이다.


    하지만 전투 초기 장면에 너무 많이 힘을 써서 그런 지 후반으로 갈수록 이를 압도할 무언가가 나오지 않고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배우들을 모두 살리려고 하다보니 드라마적 요소가 중심이 되어 전투 후반부가 조금 지루해지는 감이 있었다.

    그래서 출연진을 줄이고 CG를 늘렸으면 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서 나타난다.
    이야기 후반에 출연한 배우들의 역할을 살려주고, 
    뭐.. 3부작의 이야기 흐름에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감독이 이러한 방식으로 서사구조를 잡았던 것으로 판단이 되긴 하는데... 감독이 좀 무리했다. 
    너무 드라마틱함을 강조했다.
    인물한테 이야기가 밀리는 현상이 만들어져서 하나의 중요 장면이 신파가 되어 버렸다.
    큰 전투가 끝난 뒤 나타나는 그 감동적인 장면처럼만 연출했으면 좋았을 것을.. 아쉽다.

    신파가 만들어지는 이 시점에 감독의 실수를 한 가지 더 말하고자 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 

    '감독은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모두 알 것이라 예상했고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역사적 사실을 떠올려 관객이 내면에 담아둔 감동을 스스로 깨울 것이다' 

    그런데 이게 후반부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감독이 무슨 짓을 하고 어떤 드라마를 넣어도 결론은 이순신 장군이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엄청난 스포일러지만 스포일러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사망자도 거의 없고 부상자도 거의 없다는 것 역시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배 한 척도 파괴 되지 않았다는 것도 모든 관객이 인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명량' 측에서 위의 내용을 가지고 예고편을 만들고 홍보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감독이 만든 드라마틱한 설정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던 것으로 사료된다.
    이미 결론을 알고 보는 영화다.
    그렇다면 결론을 관객이 잊고 볼 수 있도록 연출했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해상 전투씬 초반에만 있었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시들어버린 점은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유행인지는 몰라도 원테이크로 배를 돌며 싸움장면을 보여줬다.
    조금 아쉽다.
    명량이 좀 더 빨리 개봉했다면 한국 영화사에 남을만한 장면인데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이 원테이크 전투씬을 본 사람은 분명 감탄과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서구 문물을 좋아했던 이유로...
    이보다 더 멋진 원테이크 장면이 불과 몇 주 전에 이미 나왔다.
    왕좌의 게임 시즌4. 9화 
    아마 이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잘은 만들었는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 예상한다.






    다음으로는 영화 초기 트리트먼트 설정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고자 한다.
    감독은 난중일기, 칼의 노래, 그리고 불멸의 이순신에 이르기까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콘텐츠가 너무도 많았기 때문에 이순신의 고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기보다는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로 복귀한 그 이후의 행보만을 담는 것을 중점으로 삼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무슨 말이냐면
    관객은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고 관객이 인지한 부분을 감독은 이미지화시키는... 
    즉 CG와 걸죽한 배우들로 역사적 사건을 시각화하는 형식만 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관점으로 해석해 본다면 감독이 너무 겁을 많이 먹은 것이 아닌가 싶다.
    오션스 시리즈와 배트맨 시리즈를 예를 들면,

    먼저 오션스 시리즈의 경우 정말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열댓명의 연기자들이 나온다.
    그 중 5명 정도는 할리우드에서 너무도 핫한 배우들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영화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인물 중심의 영화를 찍었냐?
    감독은 서사 중심의 영화를 만들었고 그 속에 배우들을 녹여 스며들게 만들었다.
    즉 브래드 피트를 브래드 피트로 보이게 만들기보다는 캐릭터화 시켜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 버렸다.
    어찌보면 조지크루니, 브래드피드, 줄리어로버츠, 그리고 앤디 가르시아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에는 서로 얽혀 있는 몇몇의 중심사건이 있을 뿐, 
    오션스 시리즈 서사의 흐름은 빠른 전개로 오락성 극대화시키고
    이러한 부분을 카지노를 터는 두뇌싸움으로 배경으로 잡으면서
    동시에 특이한 캐릭터들의 조함으로 신명나게 사건을 풀어내는 방식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명량' 역시 이런 방식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인물을 살리기 위해 과도한 드라마 연출을 만들지 말고 주연급 연기자가 등장했어도 과감하게 조연으로 내리는 감독의 결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뿐만 아니라 초반에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아픔을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고
    오히려 가볍게 흘려보내고 전투 혹은 전투를 준비하는 왜군과 조선군을 비교하여 보여줌으로써 극적 긴장감을 올리는 장면을 만들었으면 어떘을까 한다.
    그리고 왜군 내의 이야기를 늘려서 조선인들이 억압 받는 장면을 더 많이 보여주는 방식 선택하여 
    관객의 분노를 더 올렸더라면 왜군의 배가 하나하나 격파될 때 더 큰 쾌감을 가져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보여주기는 했지만 너무도 잘 아는 사실들이기에 그 분노와 아픔이 끝까지 연장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배트맨의 경우.
    배트맨은 책, 영화,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유명한 수퍼히어로의 이야기다
    하지만 팀버튼도 그렇고 크리스토퍼 놀란도 그렇고 자신만의 배트맨을 만들었다.
    팀버튼은 아픔을 가짐과 동시에 복수심으로 불타는, 그로 인해 악을 무찌르는 인물로 배트맨을 그렸고
    크리스토퍼 놀란은 배트맨을 인간으로 그려 내면의 갈등을 중심적으로 그려냈다.
    물론 팀버튼,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에 대한 해석은 나의 주관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팀버튼도 크리스토퍼 놀란도 전에는 없던 새로운 배트맨을 만들어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의 경우에는 과거 액션과 볼거리에 중점을 둔 히어로물의 서사구조를 180도 바꿔
    히어로와 나의 관계 속에서 겪는 불안정한 인간의 모습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서사구조를 만들어냈다.
    결국 이로 인해 스파이더맨, 슈퍼맨, 엑스맨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결 같이 '나는 누구인가?' 라는 철학적 질문 속에서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명량' 속 이순신 장군도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 속에서
    민중을 생각하는 나 VS 충신으로써의 나
    이 두 가지 역할 속에서 고뇌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설민석 강사의 강의를 들어보면 당시 전라, 경상, 충청 지역의 민중들이 이순신을 많이 의지했고 그로 인해 왕보다 더 높은 인지도와 믿음, 그리고 신뢰를 민중들에게 받았었다고 언급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분을 영화 속에 조금이라도 넣었다면 어떘을까?
    그리고 이 부분을 부각시켰다면 더 입체적인 인물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본인을 믿고 의지하던 백성들이 전쟁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을 두려하는 모습을 보며 슬퍼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려냈다면 어땠을까?
    백성들에게 사랑 받았기 때문에 왕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 고문을 받고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충을 지키는 신하의 모습을 보이는 그려냈다면 어떘을까 한다.
    여기에 더불어 병약하고 항상 병마와 싸웠던 이순신장군의 모습까지 부각시켰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대한민국에도 인물 중심의 서사를 가진 영화와 드라마가 많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세종을 재해석한 '뿌리 깊은 나무'
    차라리 감독이 '명량'을 '뿌리 깊은 나무'처럼 만들었으면 어떘을까 싶다.

    감독은 오히려 난중일기, 칼의 노래, 불멸의 이순신 등의 콘텐츠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이순신 장군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본다.
    관객이 알아봐주는 영화가 아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진짜 감독이라 본다.
    관객과 호흡을 함께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지만
    감독이 관객을 이끌고 가지 않고 함께 가는 것은 
    시나리오를 만들어 감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보이기만 할 뿐이다.

    나는 왜 그 전에 있던 전투도 많은데 하필 거북선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그리고 왜의 침략 전쟁의 중후반에 자리잡고 있는 명량해전을 가장 먼저 발표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신세계, 무간도처럼 창작물이라면 관객이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긴장하여 몰입도를 높일 수 있지만
    사극, 특히 너무도 유명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라면 차라리 본인이 만들고자 한 3부작 중 가장 먼저 발발한 전쟁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물도, 사건도 제대로 풀지 못한 '명량'
    "관객과 나의 영화가 소통하며 나아가겠지?" 하며 만들어진 것 같은 '명량' 
    과연 누구를 위한 영화인가? 누구를 그리고자 한 영화인가?

    우리는 스파이더맨 시리즈, 액스맨 시리즈(퍼스트 클래스 이후 빼고), 판타스틱4 시리즈가 
    왜 망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왜 액션의 끝을 보여준 트랜스포머4가 엄청난 욕을 먹는지 알 필요가 있다.
    현재 미드, 영드, 일드, 심지어 한국 드라마도 작가와 두뇌싸움을 하고 얻는 것이 있는 콘텐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캐릭터가 살 지 못하는 콘텐츠는 이제 관객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한다.
    하다 못해 웹툰도 골머리를 앓으며 보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명량'이 좀 더 깊이 있는 통찰로 만들어졌다면 어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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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31 01:07:53  122.37.***.140  롱다리청년  346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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