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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CGV에서 라이브톡을 하길래 가서 보았습니다.
압구정을 포함해 지방의 CGV 무비꼴라쥬관들에서 저녁 7시 동시에
<홀리모터스> 라는 영화를 상영한 후에
압구정은 씨네마톡으로, 지방 상영관들은 그 영상을 생방송으로 보여주는 방식의 라이브톡이였어요.
우선 <홀리모터스> 얘기를 하자면 영화는 난해했어요ㅋㅋㅋ
처음 10분은 '내가 왜 이걸 보는걸까.. 도대체 무슨 뜻이야 이건... 뭔 소리야...' 하면서 지루했는데
그 뒤로는 여전히 난해하긴 했지만 좀 빠져들어 보게됐어요. 재밌더라고요.
원래 우리 동네 무비꼴라쥬관이 사람 진짜 없는데
라이브톡이라 그런건지 거의 반 정도 차서 신기했어요ㅋㅋㅋ
또 사람들이 관람 매너가 좋아서 좋았어요. 떠드는 사람도 없었고요.
그리고 신기한게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영화시작 3분전~시작후10분 동안 헐레벌떡 뛰어들어오는 사람은 많았어요ㅋㅋ
어쨌든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약 2시간)
장비설치시간 한 5분 가지고 라이브톡을 시작했어요.
이동진 평론가가 나와서 했는데 말도 재밌게 잘하고 위트있어서 좋았어요.
중간중간에 사람들 빵 터졌어요ㅋㅋ
처음 30분은 서론이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많이해주셨어요.
원래 상업영화는 문학에 비유하자면 소설과 비슷한게 많아서 서사가 이해하기 쉬운데
이 영화는 굳이 말하자면 시에 더 가까운 영화다.
그래서 보통 상업영화 보듯이 서사 중심으로 보려고하면
시를 소설처럼 읽는 느낌이라 힘들게 느껴지고 어려운거다 라고 하면서
여러 문학작품이나 영화들 언급하면서 비교해주고 쉽게 설명해주셨어요.
그 외에도 감독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영화가 만들어진 계기도 얘기해주고,
이 영화가 만들어진 독특한 과정도 설명해주고, 배우 캐스팅 비화들도 얘기해주고 그게 영화에 끼친 영향도 말해주고,
이것저것 재밌게 설명해주셨어요.
그 뒤에는 본인이 캡쳐해온 영화 컷들 스크린으로 보여주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시간이였어요.
각각 장면의 의미를 자세하게 분석해주기도 하고,
앞에 나온 컷과 뒤쪽에 나온 컷도 연달아 보여주며 연관성을 설명해주고,
한 에피소드는 아마 2년전에 죽은 감독의 애인에 관한 얘기일거라고 말해주면서 자세히 설명도 해주고,
오마쥬한 영화들 포스터도 보여주면서 설명해주고 등등
굉장히 흥미로웠어요ㅋㅋ
아쉬운거라면 시간이 부족해서 처음엔 설명을 자세히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휙휙 넘기면서 한두마디 정도씩만 말하고 넘어가야했어요.
그 후에는 질문답변 시간 가졌어요.
압구정 현장에서 질문을 3~4개 정도 받고,
지방 상영관들에서 트위터를 통해 질문을 받았는데 트위터가 좋은듯ㅋㅋ
전 트위터 안해서 질문 안 보냈는데,
트위터로 보낸 질문들은 중복이거나 앞에서 설명한거 아니면 거의 대답해주셨어요ㅋㅋ
이런식으로해서 약 1시간 반 정도 라이브톡하고 끝났어요.
어쨌든 정리하자면 굉장히 즐거웠어요.
전 원래 영화를 혼자 보는 편이라 보고나면 느낀거나 궁금한거 얘기하고 싶어도
그런걸 좀 심도있게 같이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답답하고 아쉬웠는데
영화 본 직후에 평론가가 나와서 자세히 해설해주니까 좋았어요ㅋㅋ
첫 라이브톡 행사였던 것에 비해 자잘한 문제들 말고는 큰 문제도 없었고,
진행도 잘 흘러가고 재미도 있었고,
CGV에서 준비를 잘 한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예술영화는 어려워서 거부감 좀 있었는데 좀 거부감 덜해지고 흥미가 생겼어요.
이동진 평론가가 마지막에 영화도 결국은 패턴을 이해하는 차이뿐이라고,
상업영화도 영화 한번도 못 본 1700년대 사람이 보면 이해하기가 무지 어려울텐데
우리는 알게모르게 그런 상업영화의 서사 패턴에 익숙해져서 이해하기 쉬워서 재밌는거라고 하셨어요.
예술영화도 보다보면 패턴을 이해하게 되고 그럼 나중에는 정말로 재미있어진다고,
자기는 폼 잡으려고 이런 영화들 보는게 아니라 정말로 보고 있으면 너무 재밌다고 얘기하셨어요.
결론은 재밌는 경험이였어요.
앞으로 라이브톡은 매번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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