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곧 마흔이 눈앞인 <b>30대의 끝자락</b>에 서있습니다. <div><br></div> <div>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 별다르지 않게 병장 만기 제대를 한 <b>전역자</b>이며</div> <div><br></div> <div>불합리하고 변하질 않는 장병에 대한 처우와 때론 역차별을 느끼며 살아온 그런 궤적일 겁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씁쓸한 것은<b> 시게나 군게</b>의 분들이 결국 같은 걸 바라는 분들이 대다수일 것이며</div> <div><br></div> <div>대다수 <b>겹치는 인생의 궤적</b>을 그렸거나 그릴 사람들이라는 것이에요.</div> <div><br></div> <div>적극적으로 분탕이나 조롱, 또는 꼰대짓, 비난을 하는<b> 몇몇을 빼면 </b>결국 그럴 겁니다.</div> <div><br></div> <div>이 분들의 비율에 시게분이 군게분보다 많다는고는 생각합니다.</div> <div>(시게분들은 화내시겠지만 전 그렇습니다. 아프다고 목소리 내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때 <b>최소한의 예의</b>는 갖추셨어야 합니다)</div> <div><br></div> <div>아마도 제가 그 분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b>급하기도 할테고, 지친 분들도</b> 있고 할 겁니다.</div> <div><br></div> <div>이러한 시게분들도 <b>알긴 알아야 합니다.</b></div> <div><br></div> <div>문재인씨는 <b>'메시아'</b>는 아니에요. 한 명의 <b>정치인</b>입니다.</div> <div><br></div> <div><b>모든 것이 맞지는 않아요.</b></div> <div><br></div> <div>당장 저만해도 여러 글에 걸쳐 <b>문캠의 여성정책이나 또는 이번 동성애 발언에 대해 비판이나 아쉬운 입장</b>을</div> <div><br></div> <div>표현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군게님들.</div> <div><br></div> <div>역시 문재인씨는 <b>'메시아'</b>가 아닙니다. 한 명의 <b>정치인</b>에 불과해요.</div> <div><br></div> <div><b>모든 것을 맞게 할 능력이 없습니다.</b></div> <div><br></div> <div>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께<b>서 정책의 수정도 요구하고 무효표도 불사</b>하겠다는 강경한 얘기도 하시는 게 맞습니다.</div> <div><br></div> <div>우선 저는 지금<b>의 여러분의 어려운 시대를 만든 죄인</b>입니다.</div> <div><br></div> <div>아니 정확하게는 죄인으로 불리며 살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제 나이를 보면 아시겠지만 <b>20대 개X끼론</b>의 바로 그 당사자로 계속 살아왔고,</div> <div><br></div> <div>20대에서 30대를 거치면서 낮은 투표율에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고 짜증도 내면서</div> <div><br></div> <div>누구라도 하나 더 안가는 사람이 없는 걸까 고민하며 지내왔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지난 10-20년의 정치를 보시면 아시겠듯이 <b>결과는 참담</b>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저의 20대는 운동권이 종말을 맞이하는 형국이었고 수 많은 계파들이 종북논란과 뒤섞이고</div> <div><br></div> <div>갖가지 잡음만 가득했습니다.(이 계파들은 그 당시 형성된 건 아닙니다. 이미 있던 겁니다)</div> <div><br></div> <div>내가 20대 개X끼론을 겪어 봤으니 여러분에게 20대 개X끼가 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b> 꼰대짓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b></div> <div><br></div> <div>이전 글들을 봐도 아시겠지만 <b>아쉽다면 아쉽다</b>는 입장일뿐</div> <div><br></div> <div>그런 강요를 하고 싶지는 않아요.</div> <div><br></div> <div>당장 피를 나누고 같이 살아온 부모님들과도 정치의견이 다른 분들이 많은데, 그게 될거라고 생각도 안합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의 논란은 매우 건강하며, 현실에 대하여 논해보고 해결책도 의논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다.</div> <div><br></div> <div>다만 이것이 그저 논란에 그치고 시게던 군게던 투표의 결과에 있어서 <b>모두다 손해만</b> 나는 건</div> <div><br></div> <div>아무리 긍정적인 부분을 따져본들 입맛이 쓸 것은 분명합니다.</div> <div><br></div> <div>만약 문캠이 이번<b> 대선에 실패</b>한다면, 시게의 분들도 군게의 분들도, 아니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국민 -<b>특히나 2-40대의 남성</b> -은</div> <div><br></div> <div>좋은 결과를 맞이하지 못할 겁니다.</div> <div><br></div> <div>당연한 겁니다. 2-40대 지지층은 문캠에 쏠려있고, <b>5-60대의 지지</b>를 받는 누군가가 당선되면 이 결과를 놓고</div> <div><br></div> <div>2-40대를 대변해줄리 만무하기 때문이죠. 별다른 얘기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문캠이 소란 속에 당선이 된다고 한들 결과가 좋기도 어렵습니다. 시게분들은 안도하겠지만</div> <div><br></div> <div>곧<b> 노무현 전대통령의 역사</b>를 다시 반복하는 악몽을 꾸시게 될 겁니다.</div> <div><br></div> <div>노무현 대통령은 외부 구태세력도 있었지만<b> 결국 내부의 분란과 지지율 하락</b>을 겪으며 손발이 묶였죠.</div> <div><br></div> <div>2-30대에 이르는 남자 유권자층에서 군게분들 처럼 문캠에서<b> 지지를 거두고 비판 일선</b>에 나서고</div> <div><br></div> <div>내부에서 잡음만 가득하면 문캠이라고 특별히 다른 힘이 있는 게 아닐 겁니다.</div> <div><br></div> <div>즉, 시게분들은 군게의 소란이<b> 일시적이고 소규모</b>로 여길지 모르지만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다 하여도</div> <div><br></div> <div>지지가 낮아지고 힘이 모이지 않으면 정치인이 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인 거란 겁니다.</div> <div><br></div> <div>군게의 분들을 포용하고 의견에 귀를 귀울여 주고, 대책을 같이 생각해봐도 모자를 판에</div> <div><br></div> <div>대립각이나 세우는 건 원하는 <b>과실을 얻어봤자 썩은 토마토</b>라는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불행히도 문재인씨에게 무효표를 던지고 지지를 둔 의사 표현을 한 2-30대 계층 - 군게 - 분들도</div> <div><br></div> <div><b>썩은 토마토</b>를 같이 드시게 됩니다.</div> <div><br></div> <div>믄재인 후보는 <b>그나마 </b>현재 후보들 중<b> 포용력</b>이 있는 편으로 볼 수 있지만, 역시나 한낱 인간입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b>정치인</b>이죠.</div> <div><br></div> <div><b>자기 표안의 사람</b>을 챙기는 건 대부분의 투표 승자의 일반적인 상황입니다.</div> <div><br></div> <div><b>구태 정치인들이 젊은 계층에 무감각하고 무서워하지 않아온 것이 지속적으로 그걸 보여줬죠.</b></div> <div><br></div> <div>저는 이전 글들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b>군게 분들의 의견에 상당수 동조</b>하는 편입니다.</div> <div>(군가산점 등은 다른 의견일 수 있으나 큰 줄기는 같을 겁니다. 이전 글에 자세히 쓴 편이므로 주제가 아닌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문재인 후보의<b> 여성정책은 수정이 많이 필요하며, 군대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지</b>를 더 보여줘야 한다고 봐요.</div> <div><br></div> <div><b>2-30대 남성에게 현실은 가혹</b>합니다. 여성단체의 입김은 점점 강해지고, <b>여러분을 대변할 사람은 드뭅니다.</b></div> <div><br></div> <div>그런데 하나 분명한건<b> 여성단체들</b>이 여기까지 오면서 항상 강하거나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넣을 수 있던 게 아니라는 겁니다.</div> <div><br></div> <div>더군다나 아무리 현재 역차별 이야기가 나와도 <b>그 이전의 여성 지위가 그리 녹록치 않았던 건 맞습니다.</b></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들은 <b>조직</b>을 만들고 발언하고 <b>항의</b>하고<b> 시위</b>하고 정치권에 <b>참여</b>하고 사회<b>활동</b>을 해서 여기까지 온겁니다.</div> <div><br></div> <div>제가 현재의 그들 특히 그 중 가장 입김이 쎄고 덩치가 큰 <b>여성 민우회를 메갈과 거의 반동일시 </b>하며</div> <div><br></div> <div>승냥이처럼 보지만 어쨋든 그들은 힘을 길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여러분에게 문재인 후보를 습격했던 <b>동성애 시위처럼 과격</b>하라는 건 아닙니다.</div> <div><br></div> <div><b>하지만 무효표는 가장 '소극적'인 움직임인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b></div> <div><br></div> <div>당장 캠프는 <b>반응이 없거나 미지근</b>할테고 기껏해야 <b>시게분들과의 마찰</b> 외에 얻을 <b>소득</b>이 그리 없을 겁니다.</div> <div><br></div> <div>이건 당연합니다.</div> <div><br></div> <div>위에 말했듯이 표로 당선되는 사람들-정치인-이 자기 표 외에 더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을 뿐더러</div> <div><br></div> <div>도드라지는 행위가 아니니까요.</div> <div><br></div> <div>당장 언론에 <b>동성애 기습시위는 대문짝이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설왕설래하며 화제가 된 것과 비교</b>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div> <div>(다시 말하지만 역효과가 클 뿐, 이런 위험한 행동으로 적극적인 걸 보이라는 게 아닙니다)</div> <div><br></div> <div><b>대안</b>이나 그런 것도 없이 '무효표 던지지 말라'고 꼰대짓으로 비춰지는 것은 사양하고 싶기 때문에</div> <div><br></div> <div><b>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차라리 '단체적'이고 '조직적'으로 활동해서 표현하시는 게 목적을 이를 수 있는 방법</b>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굳이 시게분들과 서로 맞지 않는 단추를 껴시려고 하실 필요는 없겠죠.</div> <div>(토론 자체는 나중을 위해 발전적인게 맞지만, 소모적인 것도 맞으니까요)</div> <div><br></div> <div><b>남성 민우회</b>등으로로 <b>집단</b>화하시던가 해서<b> 항의 서한</b>도 보내고<b>, 지지철회(또는 타후보지지라던가)</b>도 <b>대량으로 서명</b> 받아서</div> <div><br></div> <div><b>성명 발표</b>하고<b> '액션' </b>취하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다시 말씀드리지만 단순 '<b>무효표'는 반향이 적고</b>, 그것만으로 <b>정치인</b>이 바뀌길 바라는 건 어렵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이렇게 해도<b> 결과는 한참 뒤에나 작동</b>할 겁니다. 당장 반응이 오거나 쟁취되지 않아요.</div> <div><br></div> <div>여성민우회나 여성단체들, 그리고 성소수자 모임과 각종 단체들까지, <b>그들도 오래 걸렸거든요.</b></div> <div><br></div> <div>다음 또는 다다음 또는 그 이후의 대선이나 총선이 지나서야 무언가 변화가 올 지도 모릅니다.</div> <div><br></div> <div>느리죠. <b>하지만 검증이 된 방법</b>입니다.(굳이 국내만이 아닙니다. 그린피스, 각종 동물보호단체 등 외국에서도)</div> <div><br></div> <div>이런 현실이 병신 같지만 그렇습니다.<b> 뺏을 때는 금방이지만 무언가 얻을 때는 시간과 피와 노력과 땀과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b></div> <div><br></div> <div>우리나라 노동 환경은 아직도 최악이지만 여기까지 오는데도 전태일 열사의 목숨과 수많은 노동자의 시위와 활동이 <span style="font-size:9pt;">있었던 거 처럼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당연한 말씀이지만 무효표를 던지지 말라고 꼰대짓을 하고 싶지도 않은데, <b>이런 어려운 일을 해내라고 강요</b>하기는 더더욱 싫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이전글에도 분명히 문재인씨 <b>지지를 유지</b>한다고 했고, 역시 <b>느리더라도 단계를</b> 밟을 수 있는 사람으로</div> <div><br></div> <div>판단했다고 했으니까요. <b>더 후퇴하거나 답보만 할 상대 대신</b> 제가 고른 선택입니다.</div> <div><br></div> <div>이 부분은 군게분들께선 거북하실 수 있지만 이 역시 저의 선택이니까요.</div> <div><br></div> <div>제가 군게분들 처럼 활발한 의견을 개진하지 못하고 이런 선택을 한 건 역시나 젊지도 않은 부분(그래도 아직 30대지만)도 있을테고</div> <div><br></div> <div><b>어쩌면 현실에 안주해서 느린 길(하지만 제 기준에선 무효표 보다 빠르기 때문입니다)</b>을 택한 걸 수도 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제가 군게분들의 의견에는 상당수 동조하기 때문에 저도 어쩌면 더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해야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예컨데<b> 박영선</b>이라는 의원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내부 총질</b>의 대명사이며 자기 것만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죠.</div> <div><br></div> <div>매우 불호하고 적폐로 여기는 인물 중 하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b>얻을 건 </b>얻어 갑니다.</div> <div><br></div> <div>전 차라리 다른 방법이 없고 내 힘을 키우고, 내 권리를 얻으려 할 때는 이런 방법도 써먹을 수 있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b>저는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던지고, 내 표의 권리를 위해 군게분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결정을 해달라고 해보겠습니다.</b></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당연히 이건 너무 현실적이고 어쩌면 안일하며 <b>어쩌면 거북한 방식</b>입니다.(제가 매우 불호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빌려야했을 정도니까요)</div> <div><br></div> <div>그렇기 때문에 군게분들에겐 그런 짓을 하는 것보다 무효표를 던지는 방식이 더 낫다고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b>저는 역시 한명의 개인, 한명의 유권자에 불과</b>하고 제<b> 단 한표</b>로 제가 선택하는 방법도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위에 말한 거 처럼<b>, 내가 표를 던져도 내 말을 듣지도 않아줄</b> 노년층 지지 기반의 후보나 저를<b> 여지껏 무시해온</b></div> <div><br></div> <div>구태세력 후보에게 표를 줄 수가 없으니까요.</div> <div><br></div> <div>결국...</div> <div><br></div> <div>제 생각에 아마도<b> 고백하지 않은 사랑이 무효표와 비슷</b>하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결과가 맺어질 가능성이 낮다(또는 없다)</b>는 점에서 그렇달까요.</div> <div><br></div> <div><b>물론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으면</b> 고백할 일이 없죠^^;;</div> <div><br></div> <div>제가 드린 더 <b>적극적인 방법</b>은 아마도<b>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방법과 비슷</b>할 겁니다.</div> <div><br></div> <div>더 적극적이면 <b>누군가 </b>마음에 드는 이가 있겠죠.</div> <div><br></div> <div>여러분께서 그런 적극적인 움직임이 불편하셔서 <b>일단 기다리시는 걸 선택하시는 것도 존중</b>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b> 조금이라도 더 빨리 결과를 맺을 수 있는 방법</b>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div>
출처 |
내가 쓰던 수통이 이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던 아저씨. |
아 그렇다고 제가 문재인 후보를 사랑해서 고백했다는 표현은 아닙니다-_-;
단순한 비유입니다. 재산이 목적이에요.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점찍고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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