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2년이 넘는 기간을 군에서 보내고 온 아재입니다.
군가사점제에 대한 이야기도 있더군요.
일단 저는 군가산점제도를 반대합니다.
왜냐구요? 이건 정부의 얄팍한 술수입니다. 남녀끼리 쌈 붙이는거에요.
잘못은 국방부가 했는데, 이게 왜 남녀갈등으로 나와야 하는지가 의문이네요.
볼까요?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에 대한 지원이 높아진것은 2000년 이후 부터입니다. 경기가 예전같지가 않자,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예전만 하더라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있었고, 89년 드라마 '달빛가족'을 봐도 그런 말이 나옵니다.
과거 TV코메디 프로에서도 직장을 자주 옮겨다는 사람을 의리없는 사람으로 묘사하는걸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IMF라는게 터지면서 공무원에 대한 지원자가 많아졌죠...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나름 4년재 대학중에 이름있는 대학 나온 사람들은 9급 공무원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회에서도 그닥 군가산점에 대한 이야기도 이렇게 크게 이슈화 되지도 않았어요...
더군다나 그때는 6개월 정도 열심히 공부하면 어지간하면 다 합격할 수준이었고, 문제수준도 그닥 높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9급공무원 시험에 지원자가 몰리고, 고학력자가 나오고, 심지어는 시험준비기간이 2년이상이 기본이 되는 시절이 나와버렸습니다.
이러다 보니 여성들도 공무원시험을 치르는 숫자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서 군가산점제도가 큰 걸림돌이 되자...
싸움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군가산점제도는 너무나 어이없는 정부의 얄팍한 생색내기 입니다.
2년동안 그렇게 피눈물 흘려가면서 저는 한달에 1만원 왔다갔다할 정도의 돈만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은 절대 공무원 할 마음도 없고, 더군다나 그런쪽 시험 볼 마음도 없습니다.
2년동안 피눈물 흘린걸...고작 시험칠때 3점 정도 주는걸로 퉁치자구요?
그럼 나는 무슨 보상 받아야 하죠? 우리가족은요?
하루에 일당 4만원짜리 일용직을 가도 인력회사에서 세금떼고 돈 줍니다. 그 세금안에 국방비는 당연히 포함되겠죠...
그런데 1달동안 고작 1만원주고 몇가지 생필품 주고,
잠도 제대로 안 재워가면서 9시간 초과근무는 기본으로 한 사람한테..
공무원 시험처서 보상받으라는건지 뭔지...
남자들이 왜 여성들이 군가산점제에 간섭하는거에 분노하는줄 아십니까?
여기 오유에 있는 여성분들도 잘 읽으시길 바랍니다.
평소에 남자들이 군생활 하면서 자기들 지켜준거에 대한 감사해 달라는 그런 거창한 마음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런데요, 가장 열받는건...
군대에서 구타가있는거 여성들이 몰랐습니까? 군대에서 남자들이 괴로워서 눈물흘리고 우는거 몰랐습니까?
언제 어디서 포탄 터져서 죽을 수 있다는거 몰랐을까요?
군대에서 남자들이 받는 월급이 얼마라는 거 정말 몰랐을까요?
여자형제들끼리 큰 집안말고는 아마 다 알겁니다. 남동생 오빠 하다못해 대학의 동기 선후배가 군대가는데..
툭하면 남자들끼리 모여서 군대이야기 하는거 듣는데...
오죽하면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순위에 탑랭크에 올라가는게 군대이야기 하는 남자라는게 여자들의 이야깁니다.
그럼, 이런 엄청난 부당함과 힘듬을 자기들도 너무나 잘 아는데..
그때는 입 딱 다물고 암말 안하고 있다가..
이제 자기들 공무원 시험치는데 불리하다 싶으니, 우르르 여성단체니 뭐니 하면서 인권, 평등 운운하면서 군가산점제 없애자고 빼액거려서
결국 다 없앴습니다.
좋습니다. 당신들 말 데로 평등해졌네요...시험 칠때는..
그럼, 군대갔다온 남자들은 뭘도 평등해야 하는거죠?
하다못해 지하철 요금이라도 몇 년간 무료로 이용해 준다든지, 대학 등록금을 군대에서 일한 시간만큼 어느정도 계산해서 지원해주는 방안도 없습니다.
이게 가장 상식적이고 평등한 방법 아닙니까? 2년을 사실상 시급 몇백원으로 일한 사람들에게..
공공시설의 이용을 최대한 할인해 주는것...이게 상식이죠!
이런게 진정한 평등 아닙니까? 더 일한사람에게 더 보상을 해 준다.
더군다나 위에서 언급했지만, 군가산점제도는 공무원시험 치는 사람한테나 필요한겁니다. 솔직히 저 한테는 필요없어요..
특히, 프리랜서로 일하는 계약직쪽 사람들은 호봉같은것도 혜택 못 받습니다.
뭐, 평생 남밑에 일할 사람들이나 조금 챙겨주겠다 이겁니까?
이런 G랄같은 정부의 행동에 같이 화내야죠!
여성분들...당신들도 결혼해서 아들 낳으면, 우리랑 똑같은 대접당하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남의 일이 아니라구요..
꼴페미들 목에 핏대세우는거에 환호하시지 마시고, 정작 나서야 할 불평등의 문제에 같이 나서면..
남자들도, 저런 쓰잘대 없는 군가산점제 없애자고 같이 이야기 할겁니다.
당신들이 그런거에 전혀 관심없고, 당신들이 남자들이 조금이라고 유리하다 싶은거에 시비걸고, 택도 아닌 논리 들고와서 빼악질 거리니..
여기서도 흥분하고, 공격하는겁니다.
항상 기본이 뭔지부터 생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