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육훈소에서 지내다가 무사히 제대했습니다.
이 일은 기억상으로는 상병 중간쯤인가 병장 직전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사단이나 자대사정은 잘 모르지만 육훈소에서는 밥을 커다란 쇠밥솥? 같은거에 나옵니다. 분대장과 취사담당 훈령병이
취사장에서 가져오는 식이지요. 아마 분대장과 훈련병 포함 220명 정도에 밥솥이 5개인가 6개가 나온걸로 기억하고있습니다.
훈련병들이나 분대장(조교)들이나 그날 훈련강도에 따라 먹는 양이 달라서(혹은 반찬이 눈뜨고 못봐줄 정도로 처참하다던가...)
같은 양이라도 남을 때와 부족할 때로 나뉘었죠.
아마 신병이였을 거에요. 분대장 투입한지 첫기수도 안되는, 소원수리에
"밥이 너무 많이 남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 정도의 이야기 였을 겁니다.
그리고 파격적으로... 밥이 아침에는 2통... 점심 저녁에는 1통이 덜나왔습니다. 그 기수 동안;;
거짓말 갔겠지만 사실입니다.
이게 어느정도 수준이냐면 분대장들이 배식을 해줘야할정도 (기본적으로 저희 대대에서는 밥, 김치, 국(단, 곰탕과 같은 메인의 역활도 가질경우 x)
자율 배식였지만 도저히 자율 배식이 되지 안을 정도로 밥이 부족해지고... 분대장들이 주걱들고 일일이 계산하면서 퍼주는 기현상을 1기수동안
했어야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가 후임병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바뀌는건 좋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생각없이 무조건 다 들주어면서 하는것은 그냥
눈감고 아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솔까 간부들 신경않쓴다고 생각도 많이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