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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물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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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30023
    작성자 : 엄청난물건
    추천 : 14
    조회수 : 2528
    IP : 175.205.***.5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3/09/08 15:25:04
    http://todayhumor.com/?military_30023 모바일
    군대 빽이면 끝나 (장편실화)
     
    너무 소상해서 누군지 따이려나요.. 그 사건을 알고있는 사람도 몇몇 있으니까요..쉽게 풀기위해서 1인칭 시점으로 갑니다~ 
     
     
    때는 2004년 초가을 쯔음이었을꺼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하교대)에서 하사 후반기교육인 초급반 교육을 받을때였지 외박을 나와 집에와서 신나게 놀다가
     
    정신없이 놀다보니 복귀시간이 늦어져서 시계 목걸이 팔찌등등 귀금속을 집에 보관못하고 그냥 복귀하게 됐어
     
    가져오면 안돼는건데 죄송하다고 싹싹빌고.. 귀중품 보관함에 보관을 하게됐지
     
    망할 교육끝나기 2주전에 귀중품이 분실됐다고 우리 2구대장이 조용히 불러서 그러시는거야
     
    교육대장도 모르고 행보관님도 모르고 구대장들끼리만 쉬쉬하면서 나를 따로 근무설때마다 부르더라고
     
    요는 이거였지 분실된건 보상을 해줄테니까 조용히 덮어만 달라.. 구대장들이 주는 담배를 행정반에서 피우면서 저녁에 두시간 세시간씩 말이야
     
    2냥짜리 목걸이에 7돈짜리 팔찌 솔직히 시계는 싸구려였어 겉만 번지르르 한거 였고 그런데 구대장들은 시계도 비싼거로 알았나봐
     
    100만원을 현금으로 줄테니까 대충 마무리 짓자고 얼마나 딜이 들어오던지.. 난 200만원 딱 주면 시계는 모른척 하겠다고 하고..
     
    그당시 시세가 금한돈에 7~8만원정도 할때였을거야 솔직히 금값만 보상해준다고 했어도 그냥 넘어가려했는데 4명 구대장이 다 알고 있으면서
     
    100만원으로 퉁치자는게 그당시에는 조금 수상해서 안됀다고 거절을 했었어
     
    그냥 흐지부지 진전없이 경찰조사를 맡겨서 지문조회를 했네 어쩌네 말도안돼는 소리만 하면서 시간은 흐르고 교육기간이 끝나버렸네?
     
    부모님한테 전화로 사정설명을 했는데 일단 집에와서 자세하게 대화하자고 그래야 움직일수 있다고 그러셔서 그냥 집으로 가려고 했지
     
    휴가가 4박5일인가 나왔을거야 그런데 퇴소식하고 동기들하고 술한잔 하고 헤어지자고 약속하고 술집으로 가려는데 전화가 울리더라고
     
    잠깐 만나자고 2구대장이었어 다짜고짜 자기차에 태우더니 익산에 위치한 귀금속 집앞에서 현금 100만원을 찾아왔는데.. 이거내에서
     
    맞춰 주겠다고 하는거야.. 안됀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가서 일단 얘기 해봐야 한다고 했더니 뭐 니스스로 결정도 못하냐고 비꼬더라
     
    좀 화가나서 예 제스스로는 못하니까 그냥 보내주십시오 이랬어.. 갑자기 차를 출발시키더니 익산에 그때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는지
     
    모델하우스가 있더라고 거기로 끌고가더니 끌려내려서 진짜 개패듯이 두들겨 패는거야 한 20분은 밟히고 차이고 개맞듯이 맞았어..
     
    (속으로 이런생각이 들더라 한대 한대 맞을때마다 합의금 올라간다 한대 두대 ㅋㅋ 진짜 세상에 찌들었었다는 생각이 이제는 들어 ㅋㅋ)
     
    아무튼 한참 줘패더니 아차 싶었나봐 차에앉아서 담배를 피우더라 나도 하나 달래서 피우는데 그때가지만해도 고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담배를 피우면서 계속 미안하다고 빌어.. 너무 화가나서 잠깐 돌았다고 이제는 그거 2000만원 다 보상해줄테니까 알리지만 말아달래
     
    속으로 아.. 이사람이 그래도 스승님이자 선배님인데.. 고소는 아닌가 라는생각이 들더라고..
     
    알겠습니다 그냥 집에 가겠습니다 계좌번호 알려드릴테니까 그돈 입금시켜 주십시오 그럼 가보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내렸는데 망할
     
    오바이트가 확쏠리더니 헛구역질이 나더라.. 그냥 괜찮다고 잠깐 어지럽다고 말하면서 그냥 간다고 하는데 우리 구대장..
     
    뭐가 잘못된줄알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더라고.. 이게 진짜 큰 실수였지
     
    익산에 병원을 갔어 이름은 생각안나는데 육교 옆에 바로 붙어있던 정형외과라고 기억이 나네 엑스레이 찍고 링겔 맞고 누워있다가 나가려는데
     
    내가 전투복을 입고 있었잖아ㅋㅋ 의사가 군인맞냐고 물어봐.. 구대장이 둘다 군인이라고 하니까 군인 관련사고에 문제가 너무 생기니까
     
    피해자 보호자랑 통화시켜줘야 퇴원시켜 준다는거야 그냥 가면 헌병부른다고 아버지한테 전화는 차마 못했어.. 엮으로 폭행사건이나 안나면
     
    다행이라는 생각에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지.. 망할 이건 내실수였어.. 아버지한테 할껄.. 그때 내전화가 스카이 슬라이드였는데 옆에서 소리가 좀 들려
     
    의사하고 놀라지도 않고 차분히 대화를 하시더라 그러더니 가해자를 바꿔달라는 소리가 들리는데 바꾸자마자 "야이 개자식아 너지금 의정부로
     
    애데리고 튀어와!!" 전화 뚝 끊어버리시더라고 나도 순간 멘붕 우리구대장은 더더더더더 멘붕 12시가 다돼가는 시간이었는데..
     
     
    여기서부터 진짜 대박 사건으로 번지기 시작했어.. 어머니는 군관련 구타 사고라 내가 장애인이라도 될줄 알았다고 조금 오바 하셨데 ㅋㅋ
     
    난 집안관련 된 군인이 있는지는 꿈에도 몰랐어.. 그당시 육훈소 교육연대장님이(여군 대령) 어머니 입대동기라는거야
     
    (어머니는 집안 반대로 간호사관학교 입교 한달만에 자진퇴교 하셨고 그분이 어머님 제일 친했던 룸메이트 였다더군)나도 처음 알았지
     
    그분한테 전화를 해놓고 기다리는데.. 가만생각하니까 부사관학교 교장이 준장인가 소장인가 장성급이라는게 번뜩 생각이 나시더래
     
    처음에는 당황하셔서 제일 친한 친구가 군인이시니까 거기로 전화를 해놓고 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는거야 그래도 계급이 깡패인데 
     
    그래서 밀리겠구나 싶어서 어머니 6촌 오라버니 나한테는 재당숙인가? 전화를 돌리셨데 이건뭐.. 군 마지막 갑종 장교라고 05년인가
     
    06년인가 만기예편하신분인데.. 그당시 2군사령관님 이셨을거야 그분께 전화를 하셨다더군.. 그분이 비서실장한테 알아보라고 전화하고
     
    비서실장님이 그당시 소장인가 준장이셨는데 그분은또 본인 보좌관 한테 알아보라고 전화하고 결국 대령한분이 움직이셨는데
     
    보좌관 대령분께서 의정부 306보충대장 이셨나? 두기수 후배한테 전화를 해서 이러이러 하니 알아봐라 전화를 했더니 부사관학교 부학교장
     
    하고 의정부 보충대장하고 동기라더군 (실제 알아보고 움직이는건 영관급선에서 끝나는게 다반사래 장성들은 잘 안움직인다더라고 뒤에서 조종ㅋ)
     
    아무래도 군사령관 비서실에서 전화가 와버리다보니까 부학교장이 학교장한테 유선으로 보고를 했다고 해 학교가 발칵 뒤집어 졌지..
     
    상황파악해서 보고해라 위치 파악해서 보고해라 12시가 넘어가는시간에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고 그때 우리는 천안 논산 민자고속도로 위였어
     
    구대장 전화로 딱 4통화 전화왔다 1.부학교장(꽉찬대령) 2.교육대장(꽉찬소령) 3.상황장교 교육대장(소령) 3.행보관(근속휘장원사)
     
    구대장 덜덜거리면서 어머니가 어디로 전화하셨다던데 집안에 군인계시냐? 신상명세서에는 없던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전화 한번 해보겠습니다
     
    어머니랑 통화하는데 오는중이냐고 어머니 6촌이 무슨 사령관인데 손다 써놨으니까 그냥 오면 된다고 하고 그냥 끊으셨어
     
    구대장한테 그랬지 무슨 사령관이랍니다 통화하셨다는데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이랬더니.. 한숨을 푹쉬면서 사령관이면 최소 3스타 이상이네..
     
    가는 내내 담배를 3갑은 피웠을꺼야.. 어찌어찌해서 의정부집에 도착했어 집에 들어가니까 어머니가 나를 획잡아채더니 방안에 구겨 넣고
     
    나오지마 그러시면서 으르렁 거리셨어 난 직감적으로 아.. 어머니 진짜 열받았다 생각했지 하도 궁금해서 문틈으로 훔쳐보고 있었어
     
    구대장이 인사하는데 어머니 딱 한마디 하셨다 꿇어.. 구대장이 예? 그러고 어이없이 쳐다보니까  이새끼야 아무리 군대에서 구타가 필요하다지만
     
    얘가 맞을만큼 잘못을 해서 맞았다면 나도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지금 이상황으로 니가 안꿇고 그렇게 뻣뻣하면 내가 눈깔 돌아가지 새끼야
     
    (아놔 ㅋㅋㅋ) 우리 구대장.. 번개같이 꿇더니 잘못했습니다 이러더라.. 그뒤에 뭐라고 했는지 생각이 안나 아버지랑 뭐라뭐라 하시고 막 그랬거든
     
    아버지 중간에 들어오셔서 옷벗기고 멍자국 있다 확인해보셨는데 바로 맞고 왔는데 표시가 날리가 없지 얼굴도 비교적 깨끗했고
     
    아버지한테 그랬어 우리 담당 구대장인데 크게 다친거도 없고 물품대금도 확실하게 돌려준다 했으니까 그냥 적당히 끝내자고 아버지가 어머니들
     
    방으로 끌고 들어오셨다 어머니가 소대장은 소대장이지 구대장은 뭐냐고 중사 라면서 무슨 구대장이냐고 해서 부사관학교라 부사관들이 소대장
     
    역할 수행하는거고 소대가 35명이면 구대는 50명정도 교육기관이라 인원이 많아서 구대라고 부른다고 하면서 그래도 선배님이고 담임선생님
     
    같은건데 그냥 이쯤에서 끝내시라고 그만하자고 뜯어말리니까 어머니도 좀 누그러 지셨나봐 각서 받고 차용증 쓰고 나지막히 한마디 하시더라고
     
    너이새끼 이사건 어떻게 종결하나 지켜보고 있을거야.. 이렇게 마무리짓고 구대장 차까지 내가 배웅을 하러나갔어.. 그쯤 되니까 구대장이
     
    너무 불쌍해 보였거든.. 조심해서 내려가십시오 라고하면서 5만원을 쥐어주면서 기름값하시라고 줬는데 안받더라 내가 너무 미안해서 뒷좌석
     
    문열고 그냥 던져 넣었다 구대장 뭐라 뻐끔뻐끔 하는데 대충 눈치 채고 어머니 한테 말씀드려서 사령관님인가 누구한테 다시 전화드리라고
     
    별일아니라고 한다고 했더니 금방이라도 눈물 흘릴것같이 고맙다 이러더라 황급히 차타더니 내려갔지
     
    어머니 설득해서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큰일난줄알고 전화드렸다고 죄송하다고 2군사령관님한테 전화 다시 드리고 무마를 했어
     
    그다음날 오전에 우리 교육대장이 전화가 와서 익산으로 잠깐 내려오라는거야 징계 위원회를 하고 있는데 피해자 상황을 좀 봐야 징계 수위여부를
     
    결정한다고.. 지금 내려오라는 말씀이십니까 이랬더니 어머니가 전화를 확 뺐어서 누굴지금 오라가라 하냐고 당신 누구야? 당신이 올라와
     
    이러면서 청량리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ㅋㅋ 나가기전에 옷을 벗어봤는데 오 쒯! 온몸이 멍자국이야.. 하루지나니까 멍이 푸르딩딩하게
     
    메달달린 댓글마냥 올라온거야 x됐다 하고 멘소레담 떡칠을 하고 갔지 청량리 역에서 교육대장이 온몸을 만져보고 주무르더라 진짜 식은땀
     
    날정도로 어금니 꽉깨물고 참았거든 교육대장이 아.. 애를 이지경이 되도록 때렸나.. 심각하네 이러더라고 그러면서 징계위원회 끝났는데
     
    6개월 감봉처분 받았다고 하더라 그때까지만해도 정말 너무너무 미안했었는데.. 이런 망할 3일만에 목걸이랑 팔찌 찾았다고 연락이 왔어 ㅋㅋ
     
    속으로 아.. 나쁜놈들 세상 물정모르는 애들 등쳐먹으려고 짠거구나 라는 의심이 들면서 감봉 6개월이 하나도 안미안하더라고
     
    만나서 물건 받으면서 사건이 마무리 됐지..
     
     
    이렇게 긴글을 써본 이유는 부대해체? 베오베글에 댓글로 투스타 조카가 후임을때렸는데 후임이 하극상으로 영창가고 바로 쓰리스타가
     
    헬기타고 와서 투스타 쪼인트 까고 어쩌고 이런 스토리 얘기는 어느 부대나 다 있는 루머라는 겁니다 혹여나 있었다고 하더라도 군내에서
     
    구타와 욕설이 난무하고 장성급 존/비속들은 편한부대로 빼가는게 완연했던 시절 이야기가 돌고 돌아서 구전되고 있다라는 사실이죠 ^^   
     
    실제 장성들은 절대 직접 움직이지 않습니다 부관들 시키고 보좌관들 시키고 결국 영관급 선에서 끝날 뿐이고 영관급 힘겨루기에서도 안돼면
     
    뒤에 실세가 누가 버티고 있나 싸움이라는거죠 한편의 에피소드니까 재미있게 봐주셨다면 감사하구요 오타나 실위치 지명들이 다르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벌써 10여년 전 일이다보니 가물가물 해서요^^
     
     
    2구대장님 이영우중사님 아 진급 하셨겠구나 상사님 한번 꼭 뵙고 싶습니다
     
    1구대장님 이영하상사님도 마찬가지로 뵙고 싶구요 다 지난일이니 그냥 추억으로 삼고 술자리 안주로 기억하겠습니다  그럼이만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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