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나님은 25사단 GOP출신임
GOP출신들은 다들알꺼임 겨울에 살인적인 추위를 기타 FEBA보다 고지도 높고 해서그런가 오질나게 추움
게다가 우리 소초섹터에는 하천이 있어서 그쪽은 더추움
어쨋든가 나님은 GOP에 이등병때 투입됨
GOP특성상 상급부대사람들 방문이 오질나게 많음
특히 우리부대는 연대장이 겁나 빡세게옴 하루는 좌선 그담날은 우선 (좌선우선이 뭐냐면 우리대대 섹터를 가운데 기준으로
나눴을때 왼쪽 오른쪽을 말하는거임)
덕분에 대대장님도 순찰을 빡세게 돔
근데 다들 순찰온다고하면 쫄게되지 않음? 아무래도 적어도 대위 중령이 오는데 안쫄사람 몇없을꺼임
우리는 상급부대의 빡센 순찰속에 중대장의 빡센순찰까지 견뎌가면서 지오피 초창기를 보냄
이때 중대장때문에 여럿 멘탈붕괴됨
그렇게 힘든 100일이 지나고 이제 슬슬 10월로 접어들면서 날씨가쌀쌀해지기 시작함
이제 GOP도 적응되었겟다 순찰자들도 뭐물어볼줄알겠다 다들 조금씩여유가 생김
그러다보니 대대장님도 순찰돌때 이것저것 물어보기보단 할만하냐 뭐 힘든건없냐
이런거 물어보는게 일상이였음 게다가 날씨가 춥다고 오실때마다 율무차나 홍차 핫초코를 들고오셔서 주고가셨음
덕분에 우리는 대대장님온다고 하면 긴장보다는 오늘은 뭘가져오실까? 이생각뿐이였음
그러다가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됨
GOP다 보니 장갑하나도 내맘대로못끼는 사태가 발생함
원래 밍크장갑이랑 벙어리장갑을 꼈었는데 그걸본 연대장이 총어떻게 쏠라고 그런거 끼냐고해서 다들 일반장갑을낌
그러다보니 자주찢어지고 손이 얼꺼같은거임
그렇게 근무를 서다가 내장갑에 구멍이난 날이였음
그런데 상황실에서 대대장님 나님있는데로 가신다고 연락이 온거였음 그래서 오오 오늘도 차를 먹는구나 이생각에 들떠있었음
그러고 대대장님이 옴 (근데 원래 GOP는 수하하지않슴? 무조건적으로? 근데 우리대대장님은 자기한테 수하 하면 항상 얼굴보이는
가로등 아래로가서 얌마! 형인데 수하하냐임마! 하고 그냥오심)
그렇게 대대장님이 초소안으로 들어옴
나는 물어보는거 이것저것 대답하고 차를 받으려고 손을 뻗치는데 장갑에 구멍이난것을 대대장님이 스캔함
그리고 내손을 잡더니 장갑 없냐? 이러시길래 예 아직 못샀다고 하니까 자기 장갑을 벗어서 내손에 쥐어주심
나그때 폭풍감동 흐허허헝 대대장님 날가져요.....
그렇게 고생하란말과 장갑과 함께 대대장님은 옆초소로 이동하심 나는 부사수와함께 정말 저런사람 드물다며 칭찬함
그렇게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있었음 근데 우리대대는 뜨거운물이 끊이질않는거임
라디에이터도 풀가동에 기름도 제때제때 채워지는거임
그래서나는 아 GOP는 보급이 킹왕짱이구만! 이렇게 겨울을보냄
그렇게 겨울이 끝나고 우리는 철수준비와 함께 대대장님을 떠나보냄 이취임식때 다들 많이 서운해함
그렇게우리는 GOP에서 철수를했고 GOP철수해서 GOP때는 따듯했는데 여기는 좀춥다고 하니
부소대장이 니네 그거아냐면서 말을꺼냄
"니네 GOP에서 어떻게 그렇게 따듯하게 지낼수있는지 아냐?"라고 물어봄
그래서우리는"GOP는 당연히 보급잘나와서 그런거아닙니까?" 이렇게 되물음
그랬더니 부소대장이 "사실 채난유류 알지 ? 너희들도 전시나 특별한 상황에 쓰는 기름말이야 그거를 원래 GOP에서는 대대장 권한으로 쓸수있는데 대부분의 대대장들이 사단 군수과나 군단 군수참모한테 까일까봐 맘대로안쓴다 자기 진급에도 문제가 생기니까 근데 전 대대장님은 쿨하게 애들이 밖에서 4~6시간동안 떨다가 들어왔는데 찬물로 씻고 차가운데서 자게 할수없다고 채난유류를 다써서라도 애들 따듯하게 해주라고 해서 니들이따듯하게 지낸거다"라고 이야기를 함
우리는 여기서 한번더 폭풍감동을 쳐먹음 그래서 우리가 "근데 군수참모가 뭐라안했답니까?" 이러니까
"대대장님 한 3일안보였을때있지? 그때 육군본부가서 육본 군수참모랑 맞다이로 저얘기 하고왔다더라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쪽도 알았다고 고생했다고 보내줬다더라" 라고 말함
그렇게 우리는 그분을 다시한번 존경하게되었고 그분과는 다른 현직 대대장을 깜
지휘관은 저런사람이여야한다고봄 자신보다 자신을 믿고 따라오는 사람들을 챙길줄알고 자신이 방패막이가 될줄알아야하는사람
어쨋거나 내군생활중에 제일 멋있었던 사람이였던거 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