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흐릿한 과거가 떠오르며....</P> <P> </P> <P>본인은 육군훈련소 전반기 시절 106mm무반동총 주특기를 부여받았으나</P> <P>후반기 교육을 위해 연대를 넘어가는 과정에서 '특급 어리버리 기간병'의 축복에 의하여</P> <P>바로 옆 줄인 90mm 무반동총 주특기로 넘어감.... 이게 말이 됨? 그러나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음.</P> <P> </P> <P>1. 논산 106mm무반동총 (기간병이 굉장히 잘 해줬음. 난 회계, 깍새, 선임훈련병 혼자 다 해먹었음 싀발. 시키자나....)</P> <P> </P> <P>2. 90mm 무반동총 (전 기간병이 잘 해주라고 귀뜸해줬다 함. 존~나 미안했나 봄. 후반기때 저녁점오때 담배 1개피씩 피움)</P> <P> </P> <P>3. 논산 전후반기 합 6 마치고 춘천 306인가 들렸는데 육참총장이 온다나 즤랄 안 왔음. (5일 + 토,일요일 대기)</P> <P> </P> <P>4. 15사단 신병대기(호국훈련 막 시작-5일간 놀았음-헌병쪽 넘어가는 양반들이랑 물광내기 시합... 계속 짐.)</P> <P> </P> <P>5. 38연대 신병대기(호국훈련 기간 중 전방지역 집중호우로 철책 유실 복구작전 3일+국군의 날 1일+일요일 / 담배 2보루+초코파이 1상자 득)</P> <P> </P> <P>6. 2대대 신병대기(gop투입전 교육으로 바뻤음. 날 신경조차 안 씀. gop 들어가는데 왜 병아리 보내냐고 다 화냄. gop 투입전 교육 끝나자마자 도착</P> <P> 하여 부대체육대회 2일+축제 / 멧돼지를 연대에서 하사 받아 대대가 쳐묵. </P> <P> 신병이라 주특기 아무도 안 물어보고는 90mm에 막걸리 + 81mm 포신에 막걸리 두 가지 다 쳐묵하고 실신.)</P> <P> </P> <P>7. "와~ 대한민국 육군 할만하네. 뭐 죽겠다 그러더만 맨날 노네." (이때가 이미 이등병 2호봉을 돌파. 논산6주+306 1주+사단5일+연대3일+대대2일)</P> <P> 중대가서 "신병 받아라" 하며 나랑 동갑인 말년한테 신병백 던졌다가 일약 스타 됨. (다행히 구타, 폭언은 없었음)</P> <P> *IMF직후 입대한 사람들이 당시 말년 되었음. 난 2년 연기하고 98입대라 말년들이랑 건너뛰어 사회친구도 한둘 있었음.</P> <P> </P> <P>8. 이 문제의 화기중대에 오기까지 주특기가 바뀌고 전방부대의 주요 훈련 쓰나미들이 코믹 영화처럼 나를 피해 감.</P> <P> 306, 사단, 연대, 대대를 거치며 아저씨들에게 "행정병 하지 않을래?"라는 유혹 엄청 받았음. 만약 주특기가 나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나락으로....</P> <P> </P> <P>9. 이등병 2호봉을 넘어서면서 gop로 투입. 논산 행군보다는 더 험난한 길이었으나 즐거웠음. 비포장 도로를 걸어가며 초코파이 2박스는 먹은듯.</P> <P> (존~나 먹여서 퍼지면 갈구고 그렇게 길들이려고 한 수작이었겠지만 본인의 소화능력이 살렸음.)</P> <P> </P> <P>10. 90mm소대로 해당 소초 이동. 소초장(소대장)이 나를 전령(무전병)으로 쓸 야심찬 계획을 품었으나 1주일만에 중대로 콜.</P> <P> (중대작전병은 작전,교육,정훈 또 하나... 기억 안남 아무튼 4가지 함. 그래서 부사수를 좀 일찍 뽑음. 배울게 많음..은 개뿔 사수가 또라이임.)</P> <P> </P> <P>11. 중대로 가기 전에 소초에서 온갖 쇼를 다 함.</P> <P> 순찰나온 대대 정보장교에게 소총을 빼앗기질 않나, 소초 앞에 수증기만 올라와도 수상하다고 상급부대에 보고해서 연대까지 보고되고 깨짐.</P> <P> 그래도 소대장은 그래도 나를 희망하였음. 물론 대위 앞에서 꽃소위는 초라한 존재일뿐. 난 그렇게 중대로~!</P> <P> </P> <P>12. 중대 막내이자 행정반 막내로 gop 6개월 생활을 마치고 훼바로 빠짐.</P> <P> "첨보네? 다른 부대에서 전출왔나? gop 투입 싫어서 잔류했나?"</P> <P> 훼바로 빠지고 중대 막사에서 첨 보는 중대 고참들의 질문 러쉬.</P> <P> 게다가 gop에서 6개월을 보낸뒤라 나의 계급은 일병하고도 3호봉을 눈 앞에....</P> <P> "이 새끼 전설로만 듣던 군대 유령 아니야? 뭔데 첨보는 중대원이 신병도 아니고 일병 2호봉이 넘어?"</P> <P> 중대 막사는 중대원 전체가 중앙을 행정반으로 양쪽 50여명씩이 막사로 쓰는 단층짜리 벽돌 막사.</P> <P> </P> <P>13. 첨보는 신병 주제에 일병 3호봉을 앞둔 녀석을 갈궈서 기를 죽여야겠으나 말빨도 괜찮고, 동작도 빨라서 안 통함.</P> <P> 좀 까려니 동갑이고, 또는 형이고, 점잖고, 피부도 하얗고? 해서 까지 않은듯.</P> <P> "중대가 좀 민주적인것 아니냐? 구타가 없네." 라고 말한다면 "매일 휴게실에서 구타, 폭언 했습죠. 우리가 udt도 아니고...."</P> <P> 어쩌다가 중대 기지개가 작업 하다가 어깨, 허리에 무리가 갔는데 그걸 기공스포츠 마사지로 내가 녹여놨음.</P> <P> 이때부터 매일 하루에 1인당 30분씩 1시간을 마사지 시간을 가지며 거의 모든 고참에게 두루두루 우호도가 '확고한 동맹'이 됨.</P> <P> </P> <P>14. 여차저차 훼바에서 1년을 보내는 동안 사단전투력측정, 연대전술훈련, 유격, 대대 체육대회를 거치면서 대한건아?가 됨.</P> <P> 체육대회에서 축구에서 3:2로 이긴 결승에 2골을 넣은 나였고(원래 군대가면 축구 다 잘함.) 포상휴가 4박5일 받았으나 행정병이라 못 감.</P> <P> (사수가 지 말년휴가에 쓴다고 가져감 ㅋㅋㅋ 뭐 휴가를 내가 가든 너가 가든 어쨌든 4박 5일 안 보는건 좋았으니.ㅋㅋㅋ)</P> <P> </P> <P>15. 1999년 6월 15일 연평해전 발생.</P> <P> 죄다 완전군장 대기 / 연병장에 60트럭 대기 / 유서쓰고 머리카락 뽑아 넣고 행정반에 제출. 겁나 바뻤음.</P> <P> 2박 3일간 완전군장으로 생활, 전투화 신고 취침 / 있지도 않던 전우애가 갑자기 생김 / "그 동안 갈군거 미안하다" 서로 남발 ㅎㅎ</P> <P> 데프콘 상황 해제되고 다시 작업으로 돌아감 -_-"</P> <P> </P> <P>16. 드디어 상병도 지나서 병장을 눈 앞에 둠. 그러나 또 gop 들어가는게 함정.</P> <P> gop 투입하고 중대본부 막사에서 중대장, 행보관, 행정반고참3+나+찌끄레기3 참여하에 병장 진급 및 분대장 수여식.</P> <P> 행보관이 발음이 완전 조선족+침 줄줄 = 아무도 그의 발언을 해독할 수가 없었음. 그저 때려 맞추는게 최선.</P> <P> (대대장, 대대주임원사에게도 발음 문제로 여러번 굴욕 당함.)</P> <P> </P> <P>17. gop에서 철수를 얼마 남기지 않고 나에게도 드디어 말년휴가!</P> <P> 14박 15일의 거의 불필요한 사전 민간인화를 목적으로 한 말년휴가를 다녀왔으나 전방은 집중호우로 보급로 완전 유실.</P> <P> 전역대기 2박 3일 하는 동안 보급로 복구 작전만 함.</P> <P> A급 전투복에 전투화를 신고 보급로 복구 작전까지 참여하는 말년의 모습에 감동한 대대장의 전역취소권유(말뚝박으래. ㅋㅋ)</P> <P> "사회가 저를 부르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라는 말은 대대장이 타 중대 사고 때문에 자리를 비워 못 하고</P> <P> 대대작전장교에게 대충 지껄이고 1/4톤 차량을 타고 유유히 민간 세계로~</P> <P> </P> <P>18. 근데 그게 끝이 아니더라고 ㅆㅂ....</P> <P> 동원예비군, 향토예비군, 민방위가 기다릴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_-"</P> <P> </P> <P>@에피소드1 - 중대장의 k-1소총 분실사건</P> <P>대위 말년이 나의 중대장이 되었었음.</P> <P>존~~나 고문관이었음. (장교, 부사관중에도 고문관은 반드시 존재 함 ㅋㅋ)</P> <P>연대전술훈련이 끝나고 부대로 복귀했는데 중대 행정반 개인화기 거치대에 k-1이 한정 부족.</P> <P>확인 결과 중대장꺼였음. 중대 뒤집어졌음. "작전병인 중대장 통신병인 너가 챙겼어야지" 부터 시작해서 지옥을 맛 봄.</P> <P>결국 행보관과 고참 군수계가 기억을 더듬어 훈련 5일째 야간행군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역을 탐문 조사 함.</P> <P>어느 크지도 작지도 않은 나무의 나뭇가지에 k-1 소총이 걸려있는걸 찾아서 왔음. (나무 밑에 엄청난 양의 똥이 있었다는건 군사기밀)</P> <P>또 그 밑에 '작전 상황도(지도포함)' 역시 발굴되었다 함. (그것도 역시 중대장꺼 -_-")</P> <P>이 모든 사건과 관련 중대장은 대대장경고, 연대장경고를 연달아 먹었음.(대대,연대 참모들 보는 앞에서 전투화발로 차이고 ㅋㅋㅋ)</P> <P> </P> <P>@에피소드2 - 인접 소총중대로 전입 온 신병의 자살미수</P> <P>예전에 아주 유명했던 일화임.</P> <P>신병 하나가 전입을 gop로 들어옴.</P> <P>현지 적응도 안 되는 상태에서 여친에게 이별 통보 받음.</P> <P>gop초소 근무중에 k-2소총을 입에 물고 자살 시도. (아시겠지만 k-2소총을 한국인 체형으로 혼자 입에 넣고 당긴다는게 거의 힘듬)</P> <P>격발과 동시에 반동으로 총구가 흔들리면서 턱 중앙부터 얼굴 좌측 대각선으로 안면 대부분이 사라짐.</P> <P>턱은 사라졌고, 안면도 좌측이 1/3 이상이 사라지면서 당연히 사망으로 예측되었으나 헬기로 춘천 이송.</P> <P>전역 전 해당 중대의 행정병으로부터 들은 말에 의하면 '의사가제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평생 두유 먹고 살겠다'가 소식의 끝.</P> <P> </P> <P>@에피소드3 - IMF가 나에게 준 꼬인 군번.</P> <P>IMF에 의해 군입대가 줄줄이 이어지는 96년. 그러나 본인은 98년 입대(가정의 경제사정에 의해 입대 2년 연기)</P> <P>96년 입대러쉬의 피해는 나의 계급이 병장으로 진급이 되면서 알게 됨.</P> <P>중대원 사병 정원이 104명.</P> <P>내가 병장 진급하자마자 내 위로 병장이 39명. 나 포함 40명 =_=^</P> <P>"40명이 주머니에 손 넣고 돌아다니는데 부대 잘 돌아가겠다?"....근데 그게 돌아갑디다? ㅎㅎ</P> <P>내가 전역할 당시에 바로 내 밑이 나랑 3개월 차이. 그넘은 중대 기지개, 왕고도 오래도록 해 쳐먹음 ㅎㅎ.</P> <P> </P> <P>@에피소드4 - 울릉도 전우.</P> <P>위에 언급한 에피소드3에 나오는 나랑 3개월 차이 나는 넘.</P> <P>이넘은 모든 휴가를 남보다 4박 5일 더 감.</P> <P>실제로 울릉도는 가는데 2일, 오는데 2일 걸림.</P> <P>만약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날씨 문제로 출항하지 못하면 계속 대기함.</P> <P>그래서 이 울릉도 전우는 신병 100일 휴가부터 모든 휴가를 +5일을 더 감.</P> <P>정말로 여객선이 움직이질 않고 악천후로 통신에도 문제가 있었다 함.</P> <P>그리하여 우리 중대는 발칵 뒤집어지고, 대대,연대,사단까지 난리 남. </P> <P>하루가 지나도 안 오고, 이틀이 지나도 연락이 안 됨. 이틀째가 다 가기 전에 연락이 그제서야 옴.</P> <P>헌병대에 연락 되었고, 전화오면 위치 확인하고 검거하여 영창에 넣으면 되는데 중대장과 직접 통화되고 사건 종결.</P> <P>'입대를 준비하는 분들~ 자신이 입대한 동안 부모님께 울릉도로 이사가서 2년만 요양하라고 효도발언 하세요.'</P> <P> </P> <P>@에피소드5 - 세곡동 동원예비군 훈련장</P> <P>몇년전이지? 벌써 민방위 5년차이고 2년 뒤면 민방위도 끝남.</P> <P>(현행 예비군?민방위법?에 의하면 민방위 훈련 대상자는 40세까지)</P> <P>나는야 서울특별시 하고도 강남구!!! 거주자임.</P> <P>대한민국의 동원예비군 훈련장의 단연 甲은 바로 강남,송파 거주자의 예비군 훈련장인 세곡동.</P> <P>3박 4일의 동원 일정에 따라 훈련장에 들어서는데 입구에서 한참 올라오고</P> <P>연병장 겸 주차장으로 보이는 공간에는 마치 '모터쇼'에 출품될듯한 차량이 나열됨. +_+</P> <P>본인이 선임예비군이 되었음. (군복입고 나댐은 훈련병 시절부터 나의 팔자인듯 함.)</P> <P>예비군 동지들과 같은 내무반에 배정되자마자 그들 모두에 대한 설득을 시작함.</P> <P>"우린 항상 제일 먼저 밥을 먹자." (늦으면 반찬 부족함.)</P> <P>"훈련이 시작되면 모두 최대한 집중하여 10분만에 끝내고 짱박혀 쉬자." (모범 예비군 모드)</P> <P>"일과가 끝나고 자유시간에는 각자 살아온 동안 겪었던 음담패설류 甲을 한가지씩 하자."</P> <P>반응은 뜨거웠고, 즐거운 내무반이었던 것 같다.</P> <P>훈련하다가 간부, 현역오면 눈빛을 반짝이며 훈련에 참여하고 그들이 가면 우린 잤다.</P> <P>그러다가 현역 정훈병의 캠코더에 '모포를 깔고 훈련장에서 잠들어 있는 나의 모습'을 찍히고....</P> <P>퇴소날 오전에 상영하는 '예비군의 뒷모습'이라는 동영상의 주인공이 내가 되어 있었다.</P> <P>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퇴소식때 '모범 예비군'으로써 만년필을 받은건 왜지?</P> <P> </P> <P>아.... 길게 써놓고 다시 쭈욱 내려봤는데 별 재미가 없네 -_-"</P> <P>아참~ 강남 거주자는 민방위 훈련을 '강남구청'에서 실시한다.</P> <P>거기 민방위 훈련 진행, 사회하는 아가씨가 최강 미인이다. (얼굴, 몸매 한가인)</P> <P> </P> <P>끗!</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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