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최근 한 달은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미드 로스트를 보며 세월을 lost 한 것..ㅎ</div> <div>원래는 다 보고 난 후 좀 정리해볼까 했는데, </div> <div>내용이 워낙 방대하여 어떤 식으로든 중간 정리를 해야했다.</div> <div><br></div> <div>7년 동안 방송되며 무려 130여 편이나 되는 장편 작품을</div> <div>한 달 여에 쉬지 않고 달리는 것도 좀 무리다 싶다.</div> <div>그래서, 어제 마지막 시즌6에 돌입한 기념으로 조금 끄적거려본다.</div> <div><br></div> <div>세상엔 많은 미드가 나와 있고, 재미있거나 훌륭한 미드가 많다.</div> <div>하지만 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모든 미드를 볼 수는 없다.</div> <div>따라서 나름 미드 선정기준을 가지게 되었는데,</div> <div>일단 역대 에미상(Emmy Awards) 수상작들을 위주로 보게 되면</div> <div>대체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왔다.</div> <div><br></div> <div>트루 디텍티브, 하우스 오브 카드, 브레이킹 베드 같은 작품들이 그랬다.</div> <div>로스트는 2006년에 에미상을 받은 작품인데,</div> <div>보기 전 알고 있던 정보는 김윤진이 나왔다는 거 정도 빼곤 거의 없었다.</div> <div><br></div> <div>시즌 5를 마친 지금 생각은,</div> <div>역대 미드 중에서 몇 순위 안으로 꼽혀야 할 웰메이드 작품이 아닐까 싶다.</div> <div>감독과 극본을 맡은 J.J.에이브럼스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겨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div> <div>클로버필드, 슈퍼에이트, 미션임파서블3 등을 감독하기도 한 그는</div> <div>이 작품 로스트에서 이야기꾼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div> <div>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못 견디게 만드는 그는,</div> <div>아라비안나이트를 1,001일 동안 이야기하는 현대의 세헤라자드가 아닌가 싶다.</div> <div><br></div> <div>이 이야기의 구조는 위대한 고전, 호머의 오디세이를 닮았기에 집중하기 좋다.</div> <div>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인 오디세이는 </div> <div>'집을 떠나 많은 모험을 하고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이다.</div> <div>이 드라마는, 끝날 듯 말 듯 이어지며 감정을 고조시켜가는 쇼팽의 녹턴을 닮았다.</div> <div>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할 듯 말 듯한 단조의 선율로 그 다음 악장을 이어가는 쇼팽처럼,</div> <div>오딧세이, 쇼팽, 로스트는 모두 집에 도착해 깊은 안식을 취하고자 하는 욕망을 변주한다. </div> <div><br></div> <div>에이브럼스 감독은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떡밥의 제왕이다.</div> <div>대부분 작품에 그다음 회를 위한 떡밥이 숨겨져 있다.</div> <div>그렇게 130회를 끌고 나간다.</div> <div>3,000 피스 조각 퍼즐처럼 떡밥을 풀고 맞춰가는 즐거움이 있다.</div> <div>처음엔 로빈슨 크루소 같은 무슨 무인도 이야기인가 했더니,</div> <div>어느새 권력관계를 다룬 파리대왕이 되었다가,</div> <div>전체적으로는 잘 짜여진 미스터리 물이 되었다.</div> <div><br></div> <div>미드 치고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도 거의 없어,</div> <div>한국식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익숙한 와이프가 관심을 보이며 새벽 시청에 동참하더니,</div> <div>어느새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진도를 뽑아가게 되었다.ㅎ</div> <div>급기야 와이프는 즐겨보는 수목드라마를 미루는 단계에 이르렀으며,</div> <div>로스트 폐인으로 만든 책임감을 살짝 느끼게 만들었다.ㅎ </div> <div><br></div> <div>p.s : </div> <div><br></div> <div>동영상 두 개 정도를 소개하자면,</div> <div>하나는 2분짜리 트레일러,</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youtu.be/KTu8iDynwNc">https://youtu.be/KTu8iDynwNc</a></div> <div><br></div> <div>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감독 J.J.에이브럼스의 20분짜리 TED 강연이다.</div> <div>'세상의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흥미롭다.</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ed.com/talks/j_j_abrams_mystery_box?language=ko">http://www.ted.com/talks/j_j_abrams_mystery_box?language=ko</a></div>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253afc4dd106c06085b7bae533f3a2cd.jpg" alt="253afc4dd106c06085b7bae533f3a2c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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